"금리 싼 상품 찾아주고 이자지원까지"…핀테크 5사 대출환승 개시

1금융권 최다 '카카오페이'
전체 제휴 금융사 최다 '토스'
네이버페이 18개 저축은행 모두 입점
"금융사 입점 아직 소극적"
  • 등록 2023-05-31 오후 4:49:55

    수정 2023-05-31 오후 7:34:0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모바일 앱에서 더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검색하고 그 자리에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대출 갈아타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핀테크 플랫폼들의 경쟁이 뜨겁다. 제휴사 입점 경쟁에선 5대 시중은행을 모두 잡은 카카오페이와 제휴사 17개로 업계 최다 타이틀을 단 토스가 앞선 모습이다. 네이버페이도 수수료를 인하해 18개 저축은행을 모두 입점시키고, 전국민 이자 지원금을 진행하는 등 공격 행보에 나섰다.

31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가동한 이날,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5개 업체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페이 대출갈아타기 화면


핀테크 기업들이 선보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대환대출 인프라’와 연결돼 있어, 이용자가 기존 대출보다 더 이자가 싼 대출을 찾고 바로 갈아타기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대출을 갈아타려면 금융사 영업점에 최소 두 번 직접 방문해야 했고, 실제 대환까지 최소 2영업일이 걸렸다. 대환대출 인프라에선 금융사 간 자동 상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15분 만에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핀테크 업체들은 그동안 금융사에 대출 신규 고객을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출 비교·추천’ 사업만 영위해 오다가, 대환 고객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출 갈아타기’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연간 대환대출 시장규모는 11조원에 이른다. ‘대출 갈아타기’ 시장이 열리고, 초반 핀테크 업체 간 고객 선점 경쟁이 뜨거운 이유다.

가장 관심을 모은 제휴사 입점 성적표는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우수했다. 카카오페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을 포함해 1금융권 8개를 입점시켰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은행 제휴사를 확보한 것이다. 여기에 저축은행 6개사, 카드·캐피탈 각각 1개사 참여해 총 16개 제휴사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오픈 시점 전체 제휴사 수는 토스가 가장 많다. 토스는 2개 시중은행(NH농협, 하나)을 포함해 1금융권 6개, 저축은행 7개사, 카드 1개사, 캐피탈 3개 등 총 17개 제휴사를 확보했다.

네이버페이는 2개 시중은행(하나, 우리) 포함 1금융권 4개, 저축은행 7개, 카드·캐피탈 각각 1개로 총 13개 제휴사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축은행 제휴사는 순차적으로 총 18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와 중개수수료를 0.8~0.9%까지 낮추는 대신, 고객에 더 저렴한 금리의 상품을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전체 저축은행의 입점을 약속 받았다.

중소 핀테크는 제휴사 확보에 고전했다. 핀다는 1개 시중은행(하나은행)을 포함해 총 7개 제휴사가 입점했다. 뱅크샐러드는 시중은행 입점에 실패했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프로모션도 서비스 출시 시점에 맞춰 준비했다. 네이버페이는 대출 갈아타기 이용자 모두에게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하고, 뱅크샐러드는 대환대출 서비스의 모든 대출 상품에 대해 0.1%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핀테크 업계에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사와 플랫폼 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53개 금융사가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지만 실제 서비스 오픈 시점에 맞춰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사는 15개 안팎이라 플랫폼들은 서비스 구성 자체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의 대출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금융사들이 플랫폼 입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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