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아내로 교체 말아달라.. 부부싸움 나"

  • 등록 2021-12-10 오후 8:56:30

    수정 2021-12-10 오후 8:56:3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인 김혜경 씨가 남편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사진=뉴스1.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경주, 대구, 칠곡, 안동, 문경, 영천, 포항 등을 차례로 찾아 지지율 최대 취약지역인 TK에서 반등을 노린다.
이 후보가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민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부인 김혜경 씨가 선거운동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경주의 유명 관광지인 황리단길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이 후보와 지지자가 사진을 찍을 때도 함께 손가락 하트를 하며 옆에 있었고, 지지자들을 끌어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씨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SNS에 공유한 뒤 “저만큼이나 바쁜 혜경 씨”라며 “(상주 일정을 마치고) 잘 듣는 게 좋은 정책의 시작이라며 꼼꼼히 듣고 메모해 제게 전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제가 두 명인 것처럼 든든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황리단길 걷기 후 연단에 올라 아내인 김씨를 찾았다.

연단에 오른 이재명 대선후보 내외.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김씨가 연단에 오르자 “제가 사실 (아내를) 놓쳐서 엄청 불안했다. 여기 있는 분들(지지자들)이 자꾸 보고 싶었대”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일부에서 자꾸 대선 후보를 (아내로) 교체하자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라며 “우리 부부싸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대위랑 공보국도 다 있는데도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20~30만인데 어떤 사람은 방송사 인터뷰 한 번 했다고 (조회 수가) 100만이 넘어간다”며 “생각해보니 저를 무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경쟁심리가 솟아났다”고 농담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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