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폭풍매수에 '7만전자 굳히기'

[특징주]
2.84% 오르며 7만2300원 '52주 신고가'
SK하이닉스도 1년만에 11만원 회복
AI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 실적회복 전망도
  • 등록 2023-05-30 오후 4:47:25

    수정 2023-05-30 오후 4:47:2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2%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반도체의 축인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해 5월 23일 이후 약 1년 만에 11만원대를 회복했다.
최근 1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2.84%)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1년 4개월 만에 7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7만전자 굳히기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472억원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도 이날 1100원(1.01%) 오르며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11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5월 23일(종가 기준, 11만3000원) 이후 1년 만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이 1624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가이던스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치)로 주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종목이 함께 뛰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5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1.09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인 92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 역시 71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는데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65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엔비디아가 언급한 슈퍼컴퓨터에 대한 기대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DGX GH200는 단일 그래픽 처리 장치(GPU) 역할을 할 수 있는 256개의 GH200 슈퍼칩을 결합해, 이전의 반도체보다 메모리가 약 100배에 달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그동안 수요가 지지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에 ‘AI반도체’가 새로운 테마가 될 것이란 기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실제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데이터센터나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왔다.

실적 전망도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57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640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6757억원, 4분기는 5조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분기 3조2447억원 영업적자에서 3분기 2조4459억원 적자, 4분기 1조4313억원 영업적자로 손실 폭을 조금씩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최악이나 향후 개선을 위한 필수 조건인 공급 축소는 충족됐다”며 “2분기,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축소 효과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AI 산업 발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과 하반기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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