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섬뜩함 느껴…인성부터 챙겨라"

이재명 '워리안치' 언급에 김기현 발끈
"'나는 폭군이 되겠다'고 선전포고한 느낌"
언론중재법엔 "평행선 달려…단호한 의지 보여야 할 때"
  • 등록 2021-09-29 오후 4:50:30

    수정 2021-09-29 오후 4:50:3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대선후보로 나서기에 앞서 인성과 개념부터 챙겨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자신을 향해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圍籬安置) 시켜버리겠다’고 한 발언에 대한 응수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과 언론중재법 협상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평소에 이 지사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어 국민의 걱정을 사는데, 그 언행과 태도가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며 “막말 대잔치에 섬뜩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이가 없다”며 “대통령이 돼서 ‘나는 폭군이 되겠다’는 선전포고를 하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정상적 사고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어도 이렇게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에 인성과 개념부터 챙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 설계자는 이 지사라고 지목했다. 그는 “잘 아시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 자기가 대장동 설계 다 했다고 자기 입으로 공공연하게 자백했다. 이제 몸통이 아니라고 잡아뗀다”며 “설계한 사람이 몸통이지 누가 몸통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검찰 경찰 수사로는 안 된다,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민주당 의원의 얘기가 나왔다”며 “국민 60% 이상 특검, 국정조사 꼭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더이상 회피하지 마시고, 이제 특검을 받아야 할 것임을 민주당에 다시 한번 촉구하고, 끝까지 거부한다면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결과가 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법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언론중재법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와 언론재갈법, 징벌적 손해배상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는 절대 침해되어서는 안 되는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우리 국민들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상식적인 절대다수의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키고 권력에 대한 비판적 보도, 권력 비리를 보도하는 언론을 봉쇄하겠다는 언론재갈법도 반드시 막아낼 수 있도록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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