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 잇단 화재..'안전성·기술력' 우려

23일 광저우에서 전기차 배터리 발화 추정
LG·삼성·SK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 격차 확대
  • 등록 2020-08-26 오후 3:24:24

    수정 2020-08-26 오후 3:24:2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에서 연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CATL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넘보곤 있지만 안전성을 비롯한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CM811 탑재한 中전기차서 올해 세 번째 화재

26일 중국 둥펑차이푸왕 등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업체 광저우기차(GAC)의 전기차 ‘아이온(Aion)S’에서 23일 불이 났다. 해당 차량은 석 달 전 구매했으며 2만㎞ 이상 주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온S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5월18일과 지난 12일에 이어 올해 벌써 세 번째다. 구체적 화재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장 최근 발생한 화재의 경우 발화 지점이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불탄 광저우기차(GAC)의 전기차 ‘아이온S’. (사진=연합뉴스)
GAC는 올해 1~7월 전기차 2만2100대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온S엔 CATL이 NCM811(니켈 80%·코발트와 망간 각 10%씩)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제품은 현재 BMW iX3, 지리자동차 등에도 들어간다.

NCM811 배터리는 종전 NCM622(니켈 60%·코발트와 망간 각 20%씩) 배터리보다도 니켈 비중을 높여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다보니 하이니켈계 NCM 배터리에서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CATL의 배터리 공장 수율은 45~55% 정도에 그친다”고 전했다.

니켈 함량 90% 가까이…韓 개발에 박차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착수해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이미 소형 원통형 배터리에 NCM811을 적용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 일부에 공급하고 있다. 2018년에도 전기버스용으로 공급했으며 다음달 출시를 앞둔 미국 루시드모터스 ‘루시드 에어’에도 NCM811을 탑재한다.

중대형 파우치형 배터리의 경우 니켈 함량을 90%로 높이고 코발트 함량을 5% 이하로 낮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2022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006400)는 내년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BMW 차세대 전기차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NCM811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나아가 2023년을 목표로 니켈 함량을 90%로 높인 NCM9½½ 배터리를 개발하고 미국 포드 전기 픽업트럭에 공급할 계획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점유율 24.6%로 1위에 올랐다. CATL이 23.5%로 2위, 파나소닉이 20.4%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이 각각 6.0%, 3.9%로 4,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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