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CEO "은행 시스템 매우 건전…신용위기 아니다"

SVB 파산·CS 매각 등에도 美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자신감
"몇몇 은행에 문제…초기에 확실히 싹을 잘라야"
  • 등록 2023-03-23 오후 5:43:35

    수정 2023-03-23 오후 5:43:3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 지역 은행 파산과 부실 우려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용위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사진= AFP)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레이저 CEO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은행 시스템이 매우 건전하다”면서, 대형은행은 물론 지역 은행들도 자본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 지역 은행이 유동성 위기로 무너지고 다음 타자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거론되면서 미 은행권에 대한 위기감이 사그라지지 않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다.

프레이저 CEO는 “이것은 신용위기가 아니다”라며 “몇몇 은행들이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며,(더 커지기 전에) 초기에 확실히 (문제의) 싹을 자르는 게 낫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SVB가 파산한 이후 미 금융당국이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해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나섰지만, 중소 규모의 지역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에 씨티그룹을 비롯한 대형은행 11곳도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총 300억달러(약 38조4000억원)를 예치하기로 했다.

프레이저 CEO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수에는 관심이 없지만, 신뢰의 표시로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예치했다며 상환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살리기에 대형 은행들이 나선 것에 대해 통상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은행 업계에서 보기 힘든 단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경쟁사 UBS에 인수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봤다. 프레이저 CEO는 “그건 정말 시간 문제였다”면서 “CS는 오랫동안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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