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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해 그가 텍사스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 이상 거주해왔던 만큼 그가 텍사스로 이사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텍사스에 테슬라의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는데다 스페이스X의 텍사스 로켓 생산시설에서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사 배경을 설명했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머스크 CEO는 스타십에 대해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 줄 로켓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쏟아 왔다.
머스크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는 혁신 사업가를 안일하게 보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혁신사업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며 캘리포니아주의 강도 높은 기업 규제를 강력하게 비판했는데, 이 역시 혁신 사업가인 자신에게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는 처우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테슬라 본사는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스페이스X 본사는 LA 카운티 호손에 각각 있다.
머스크 CEO는 높은 세율 때문에 캘리포니아주를 떠나기로 한 첫 기업인이 아니다. 지난주엔 실리콘밸리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미 정보기술(IT) 회사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텍사스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미 빅데이터 업체인 팔란티르 테크놀러지스도 올해 콜로라도주 덴버로 본사를 옮겼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르 CEO는 당시 “미국 사회의 니즈(수요)와 실리콘 밸리의 문화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불과 석 달 만에 50억달러(한화 약 5조4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테슬라는 독일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짓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에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