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덕분에 중고 아이폰 판매 늘었다

중고 아이폰 판매 비중 증가…갤럭시와 격차 줄어
"아이폰에서만 가능한 '클럽하우스' 인기 한몫"
  • 등록 2021-03-15 오후 4:17:54

    수정 2021-03-15 오후 4:17:5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클럽하우스’ 돌풍이 중고 아이폰 판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오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가 현재 아이폰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성 기반 클럽하우스는 현재 iOS(아이폰, 아이패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사진= 앱스토어 화면 캡쳐)


15일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중고 아이폰을 이용한 알뜰폰 유심칩 가입자는 16.2%로 전년동기(14.4%)대비 2% 포인트(p) 가량 증가했다.

이에따라 알뜰폰 가입자 중 아이폰 사용자의 비중도 소폭 늘었다. 이달 들어 갤럭시와 아이폰 가입자의 비중은 2대 1로, 전년동기(7대 3)에 비해 아이폰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중고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비중이 이처럼 늘어난 데는 SNS 어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iOS 버전으로만 출시돼 있는데, 올해 들어 유명인들의 가입이 늘고 언론과 미디어에 자주 언급되면서 소위 ‘인싸’(인사이더) 앱으로 급부상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클럽하우스 체험을 위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아이폰 공기계의 유심 요금제 가입과 중고 아이폰 단말기 개통을 하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음성 기반 SNS다. 한 사용자가 진행자(모더레이터)가 돼 ‘방을’ 만들면 방의 주제나 모더레이터에게 관심 있는 다른 사용자가 팔로우 하는 형식으로 방에 참여할 수 있으다. 실시간 참여만 가능하고 녹음 등 기록이 남지 않으며, 팔로우하는 사용자도 발언권을 얻으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이면서였다. 국내 정재계 유명인사들도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거나 앱을 이용한 소통의 장을 열어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앱 하나를 쓰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폰을 바꾸는 결정을 하긴 쉽지 않겠지만, 중고폰을 장만해 세컨드 폰으로 쓰거나 ‘장롱폰’을 사용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를 체험해 보기 위해 잘 쓰지 않던 아이패드를 꺼냈다는 경험담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30대 여성 이아영(가명)씨는 “안드로이드 폰을 쓰고 있는데 클럽하우스를 써보기 위해서 잘 쓰지 않던 아이패드를 꺼냈다”며 “회사 동료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다 클럽하우스를 하니 안 하면 뒤쳐질 것 같은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클럽하우스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라진다는 점 △차별과 계급 나누기 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 △iOS 버전으로만 출시됐다는 점 등은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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