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엑소와 때아닌 계약분쟁… 7% 급락에 놀란 주주들

"노예 계약이 사실이냐" 놀람 감추지 못한 주주들
SM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간 법적 분쟁 여부 '주시'
  • 등록 2023-06-01 오후 5:40:53

    수정 2023-06-01 오후 5:40:53

엑소 백현, 시우민, 첸(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때아닌 그룹 엑소 멤버와의 계약 분쟁에 에스엠(041510) 주가가 급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2%(7900원) 하락한 10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4%대 상승세를 보이던 에스엠은 장 중 엑소 멤버인 백현과 시우민, 첸의 계약 분쟁 소식에 급락, 8%대까지 추락했다.

앞서 백현, 시우민, 첸은 법무법인 린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SM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SM에 7차례나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 사본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SM이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SM은 입장문을 내고 외부세력이 백현, 시우민, 첸에게 접근해 팀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또한 정산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아티스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SM은 이번 분쟁 건과 관련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백현, 시우민, 첸에게 접근한 외부세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법적 대응이라는 강경한 입장도 내비쳤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최근 SM으로부터 대표이사 명의로 내용증명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하며 계속 이와 같이 주장할 시에는 강경하게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에 주주들은 놀란 눈치다. 한 주주 게시판에는 “노예 계약이 사실이냐”부터 “동방신기 때랑 달라진 게 없냐”까지 다양한 의견이 게시됐다. 나아가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NCT와 엑소, 샤이니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활동으로 실적 견인을 전망했던 만큼 이번 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실적 타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한 펀드매니저는 “엔터 산업은 결국 사람이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만약 이번 분쟁의 결과에 따라 가수 중심의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해도 기업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M의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77억원, 1375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18.4%,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이번 분쟁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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