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모아두고 작심 발언 쏟아낸 李…"겉과 속 다른 정부" 맹공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 및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무능, 실패 숨기려고 야당 탄압" 맹폭
'사법 리스크'에 '야당 탄압'으로 맞대응
  • 등록 2022-10-05 오후 4:30:27

    수정 2022-10-05 오후 9:28:54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민주당 중앙당사에 ‘당원존’을 개관했다. 이날 당원존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 여당을 향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숨기기 위해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데 골몰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까지 ‘나홀로 민생’ 행보를 이어오던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 공개최고위원회의 속개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원존 개관식을 열었다. 당원존은 당원들이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다. 이전까지 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는 “당원들이 (당사) 화장실조차 쓰지 못한다”며 당사를 당원들에게 개방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취임 직후인 8월 31일 중앙당에 설치를 지시하며 청원에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원존에 드나들 수 있는 ‘전자당원증’ 준비 등에 한 달을 투자한 끝에 장소를 개관했다.

이날 당원존 개관식에는 56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이 대표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이들은 9시 33분께 이 대표와 지도부가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로 반겼다. 이 대표는 개관식에서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으로, 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는 첫날”이라며 당원존 설치 취지를 밝혔다.

곧이어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고 정치의 역할인데 이겨나가는 것이 아니라 야당탄압, 전 정권 보복에만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나라가 제자리를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저희가 가장 우려했던 보수 정권의 민영화 추진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말로는 안 한다는데 자산을 매각하고 지분 매각해서 민간의 경영 의사 결정력이 개입될 여지를 넓히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것이 정부·여당의 특·장기인 것 같다”고 맹폭을 가했다.

정부 여당 비판과는 거리를 두며 ‘나홀로 민생’ 행보를 이어오던 이 대표가 이처럼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데에는 최근 연이어 벌어진 ‘사법 리스크’를 두고 대여 공세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대표의 ‘당원존 설치’가 알려진 직후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개딸’(개혁의 딸) 청원 들어주기”라며 “말로는 민생인데 행동은 강성 당원 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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