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기회?"…테슬라 주가 급락에 서학개미는 더 샀다

이달 들어 1.47억달러 순매수해 매수상위 1위
주가 36% 빠지는 동안 하루 빼고 연일 사들여
"다시 오를 것" 믿음에 물타기하자는 시각 팽배
  • 등록 2021-03-09 오후 3:32:03

    수정 2021-03-09 오후 9:43:5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800달러를 넘었던 시기 국내 투자자들이 1조원 이상 사들였다는 점에서 서학개미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주가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는 테슬라로 이 기간 1억4708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중반부터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적극 사들이면서 8일 현재 테슬라 보관규모는 77억9700억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대략 8조89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초 718달러였던 주가는 563달러까지 추락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은 4일 하루 외에 줄곧 테슬라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던 2일에는 5490만달러 넘게 순매수했고 그 뒤로도 2000만달러씩은 꾸준히 사들였다. 4일에는 순매도했지만 규모가 288만달러(32억8400만원) 수준에 그쳤다.

테슬라가 종가 기준 사상 첫 800달러에 올라선 지난 1월7일부터 800달러선 밑으로 아예 내려오기 직전인 2월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9억5375만달러(약 1조877억원) 순매수했다.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6% 하락한 만큼 두자릿수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는 최근 주가하락을 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 1월25일 장중 900.4달러까지 찍었던 만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메가팩 배터리나 사이버트럭 생산 등의 모멘텀이 부각되면 하락분을 만회하고도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테슬라 주식을 760달러대에 매수한 한 투자자는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 간다고 하다가 조정을 보이기에 샀는데 더 하락해서 지금은 바닥이 어딘지 가늠이 안된다”면서도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수록 추가 매수해 물타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해 크게 비관적이지는 않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 때문이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로 시장참여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완공,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 양산 등으로 5월부터는 성장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