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재명 아내 루머에 "쌍욕·폭력성 보면 그럴수도"

  • 등록 2021-11-15 오후 3:55:26

    수정 2021-11-15 오후 3:55:2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된 악성루머에 대해 “이 후보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15일 김 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데 만약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부인을 폭행했다면 ‘또 어디서 헛소리하네’ 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후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었을거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후보가 로봇을 패대기치고 형수에게도 쌍욕 하고 시설물 철거에서 보여준 폭력성이 국민에게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번 사태를 국민께서 보시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인간의 품격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면서 “이 후보도 스스로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앞서 지난 9일 새벽 김씨가 자택 낙상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자, 다음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 이해식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9일 새벽 1시께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인 의식 소멸로 낙상 사고를 당해 분당 모 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씨의 부상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는 마치 이 후보가 원인 제공을 한 것처럼 온갖 추측과 괴소문이 난무했다. 이에 12일 이 의원은 이 후보가 부인 김씨의 낙상 사고 당시 병원으로 함께 이송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 이날 김 최고위원은 이 후보의 ‘부산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강남에서는 한 20년째 살고 있지만, 강남이 그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며 “대체 이 후보는 강남에서 무슨 일을 벌이는가”라고 했다.

그는 “어떤 지역이든 ‘재미있다, 없다’로 비하하고 모욕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이 후보가 백브리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거짓말이 중단되겠구나 했는데 이제는 1일 1망언을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 13일 이 후보는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급하게 말을 바꾸며 또 한번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꺼내 충격”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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