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보장돼야”…‘前 메타2인자’ 샌드버그, 42억원 기부

ACLU “낙태권 정치운동에 사용할것”
샌드버그 “대법원, 끔찍한 결정”
14년 만에 메타 떠나, 등기이사직만 유지
  • 등록 2022-10-05 오후 4:56:56

    수정 2022-10-05 오후 4:56:5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인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가 낙태권 보장 운동에 사용해달라며 300만달러(약 42억4000만원)을 기부했다고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셰릴 샌드버그 메타플랫폼 COO(사진=AFP)
미국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ACLU은 향후 3년 동안 해당 기부금을 여성의 건강 보호를 목적으로 후보 지지 운동, 주민투표 운동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샌드버그의 기부금은 ACLU가 지금까지 받은, 낙태권 보장 관련 기부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샌드버그는 ACLU와 인터뷰에서 지난 6월 미국 대법원이 49년 만에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을 두고 ‘끔찍한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로인해 미국 여성의 3분의 1이 임신중절을 할 수 없다”면서 “낙태 금지가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샌드버그는 “낙태권을 보장 받지 못했던 이전 세대가 우리 딸들의 미래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 자신과 자녀들, 그리고 이후 모든 세대를 위해 낙태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낙태권 보장은 미국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가 치열하게 대립해온 주제 중 하나다. 특히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를 계기로 미국 사회는 극단적인 분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미국 최소 15개주(州)에서 사실상 낙태가 금지되는가 하면, 캘리포니아주와 같은 진보 성향 주들은 법안 서명 등으로 낙태권 강화에 나섰다.

샌드버그는 수익 모델이 없었던 과거 페이스북에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시켜 페이스북을 흑자 전환로 이끈 인물이다. 2008년 3월 페이스북 COO로 입사해 14년만인 올해 9월 메타를 떠난 샌드버그는 현재 회사 등기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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