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기지사, 공무원 뽑는 선거 아냐…개혁보수 꽃피울 것"(종합)

31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공식 출사표 던져
"23년 역량 쏟아부어 경기도 위해 바치겠다"
일자리·주택·교통·복지·보육 등 우선 개혁 약속
"文정부 첫 경제부총리, 반성해야" 김동연 견제
  • 등록 2022-03-31 오후 4:47:53

    수정 2022-03-31 오후 4:47:53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6·1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자신의 정치색을 강조하면서도 “경기도지사는 말 잘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여권 경쟁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견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면서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고민해왔고, 주변에 이런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직후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후 “결론적으로는 제가 경기도지사라는 그동안 평생 꿈꿔왔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게 경기도를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 좋은 길이라는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고가 없는 수많은 분들이 경기도에 살고 계시다”며 “제 결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며 “직전에 계셨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잘한 것도 있겠지만 잘못한 것도 있다”며 “그런 개혁을 하기에 민주당 어떤 후보들 보다도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공직사회 부정부패·비리 관련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개혁 우선 순위로 꼽은 건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등 5개 분야다. 그는 “서울에 살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 때문에 경기도로 옮겨 간 30~40대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이들이 가장 고통받는 게 이 분야들이고, 여기에 대해 그동안 경기도 도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앞으로 4년 동안 어디에 주력할지 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여권의 대표주자가 되는 셈이다. 자신을 ‘경제전문가’로 칭하며 유 전 의원을 “다만 오랜 의정 생활을 하며 경제를 운영하기보다는 옆에서 평가·비판·훈수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는 무슨 말 잘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또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정부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인데 아무런 반성 없이 이 전 지사에 대한 찬양 일색으로 나가는 게 이상했다”며 꼬집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공정 경선을 촉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제가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린 건 당내 경선부터 모든 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당에서 정한 어떤 룰이라도 그대로 수용하면서 일절 이야기 안 하겠다는 말”이라며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왔다”며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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