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9%→1.4%로 하향

코로나19 확산 반영..2월16일 이후 추가 하향
"광범위한 장기 불황 가정하면 0.8%로 하락
  • 등록 2020-03-09 오후 3:59:51

    수정 2020-03-09 오후 5:23:5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4%로 낮췄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지난 2월 중순 하향조정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낮춘 것이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8%로 낮췄다.

9일 무디스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16일 제시한 전망치인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전 전망치는 코로나19가 1분기 말이면 중국 내에서 대부분 억제돼 2분기에는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글로벌 공급체인도 복구될 것이란 가정 하에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몇주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같은 가정이 실현 불가능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경기후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무디스는 이달 초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5.7을 기록, 전월의 50.0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언급하면서 제조업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의 2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6.6% 감소하고, 일평균 수출이 21.1% 줄어드는 등 한국의 수출 지표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디스는 한국이 이탈리아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불황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한 ‘하방 시나리오’상으로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8%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본 시나리오상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했다.

한편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으며, 미국은 1.7%에서 1.5%로 내렸다.

G20 경제전망 수정치. 출처 : 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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