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 "더 나은 소통 위해 부득이 결정"

MBC 기자와 설전 중단 결정에 영향
"고성 지르는 등 본래 취지 살리기 어렵단 판단"
가림막 설치 "도어스테핑과 무관"
  • 등록 2022-11-21 오후 5:20:54

    수정 2022-11-21 오후 5:20:5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중단과 관련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국민과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부득이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와 국무총리 주례 회동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이)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도어스테핑을 정착시키고 전통으로 만들려 한 것은 스스로 질문받고 견제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통령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직후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이 영향을 끼쳤음을 언급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나 (특정 기자가)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도어스테핑)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애물 우려’ 언급에 대해선 “고성이 오가고 난동에 가까운 행위가 벌어지는, 국민 모두가 불편해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다”며 “재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그 도어스테핑을 유지하는 건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려는 본래 취지를 오히려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도어스테핑 폐지 가능성엔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MBC 기자의 징계를 요구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은 어떤 즉각적·직접적인 조처를 하는 것보다 기자단과 협의 속에서 자정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특정한 것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 1층에 세워진 가림막과 도어스테핑 중단을 연결 짓는 데 대해선 “도어스테핑과는 무관하다”며 재차 부인했다. 지난 2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했을 때 일부 기자가 사전 허가 없이 그 일행을 촬영한 일을 지적하며 “지난 2일 무단 촬영이 있었고 그 뒤에도 보안구역 내 일부 촬영이 있었다. 그런 문제가 누적되며 (가림막 설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이 이날 MBC 기자의 도어스테핑 고성 난동에 책임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 도어스테핑 및 공간 책임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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