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2025년까지 테슬라 제치고 전기차 1위로"

폭스바겐 "올해 전기차·하이브리드 100만대 판매"
전년대비 2배 이상 늘 듯…"2025년 세계 1위 목표"
2030년까지 全브랜드 80% 전기차에 통합셀 장착
배터리 비용 50% 절감, 2년간 고정비 20억유로 절감
  • 등록 2021-03-16 오후 9:56:23

    수정 2021-03-16 오후 9:56:2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이 앞으로 4년 내에 미국 테슬라를 앞질러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올해엔 전 세계에서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고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폭스바겐은 “작년에 42만2000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고 이 중 순수 전기차는 23만대로, 2019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총 44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은 세계 2위 기록이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은 “올해에는 총 100만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팔아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릴 것”이라면서 “늦어도 2025년까지는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선두 기업에 오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 460억유로(원화 약 62조117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지만, 지역별 주요 에너지원 사용과 규제 환경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단 일자는 확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대규모의 표준화된 기술적 기반을 토대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배터리, 충전,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통합 배터리 셀을 도입한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기술 표준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셰 등 총 12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의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통합 셀을 장착해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예정이다. 이미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을 보유한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27종에 달하는 MEB 기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빠른 가속과 긴 주행거리, 빠른 충전이 가능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를 기반으로 한 첫 번 째 모델도 선보이고, 2025년까지 모든 브랜드와 세그먼트의 모델에 적용되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역시 폭스바겐이 자체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통합한다. 자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비율은 현재 10%에서 60%까지 증가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데이터 기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모빌리티 세계에서 플랫폼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통해 7~8%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를 제외한 고정비는 2023년까지 약 20억유로 감소하고, 자재 비용도 7%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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