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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도부에서 조차 ‘송영길 비토론’에 힘을 보태고, 제3의 인물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당내 잡음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저는 사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바로 사표를 냈다”며 “그런데 많은 의원님들께서 찾아오고 3000여 명의 당원이 제 통장으로 2424원씩 후원금을 보냈다. 서울로 이사와라. 이사이사라는 뜻이다. 이런 열망에 부응해야 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왜 대선에 패한 또 나왔냐고 지적한 사람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이재명 후보를 위해 뛰어서 0.73% 차이로 좁혔다고 평가하는 당원과 국민도 있다”며 “경선을 하면 평가가 될 것 아니냐. 어떤 게 국민의 뜻인지”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586 용퇴론을 역행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대는 다 이미 희석됐고 다 개별화된 것 아니겠느냐”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고려대학교에서 학생운동을 했던 586세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내정자도 학생운동을 했던 586세대다. 사람마다 정당마다 차이가 있다”고 항변했다.
또한 그는 “왜 하산하지 않고 등산하느냐 이런 말씀을 하는 분이 있는데 대선 때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 아니냐”며 “정말 이 정권교체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그때 몇 사람들과 같이 저와 동조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 앞서 페이스북에 자신의 출마를 둘러싼 당내 논란에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송 전 대표는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는 백범 김구 선생 말을 인용하면서 “어렵다고 피하지 않고, 가능성이 적다고 포기하지 않으며, 국민의 뜻이 가리키는 길을 향해 걷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면 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