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청 준비' 돌입한 원희룡, 與국토위원들에게 일일히 전화

장관 후보자 지명 사실 알라고 인사 전해
첫 출근길 선 기존과 다른 "규제완화 신중" 언급
인사청문회 통과 위해 여당 마음사기 나선 듯
민주, 송곳 검증 예고.."국토부장관 부적절"
  • 등록 2022-04-11 오후 9:33:29

    수정 2022-04-11 오후 9:33:2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윤석열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인사청문회에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전날 인선안 발표 직후 민주당 소속 국토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지명 사실을 알리고 인사를 했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원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한 가운데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하는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값을 단번에 잡거나 몇번의 조치로 시장을 제압할 수 있다는 오만하고 비현실적인 접근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나친 규제완화나 시장에서 악용가능한 부분은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기존에 문재인 정부가 만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언급을 한 것이다. 이 역시 청문회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자는 당초 국토부장관 후보에 이름이 없었을 만큼 국토, 교통 업무와 관계가 없는 인사다. 때문에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인선 됐을 때 ‘깜짝 인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게다가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이재명 민주당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저격수 역할을 했던 터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미운 털이 박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원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제주신공항 등 제주도정 성과를 보면 전문성, 추진력, 협상력 등을 겸비해야 할 국토부장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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