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시작 전망에…반도체 부품株 '울상'

3개월 내 주가 최저수준 머물러…20% 이상 하락
반도체 대형주 설비투자 감소 예상에 부품주도 영향
"글로벌 경기위축에 수요↓…내년 1분기돼야 반등"
  • 등록 2022-08-16 오후 4:52:23

    수정 2022-08-16 오후 4:52:23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글로벌 수요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겨울’이 다가온다는 전망에 반도체 부품·장비주도 힘을 못 쓰고 있다. 매크로 악재로 반도체 대형주의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 추세적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 연관성이 높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AMD, 인텔 등의 가이던스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005930)(1.33%), SK하이닉스(000660)(3.64%)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반도체 장비·부품주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으나 반도체 장비·부품주의 주가 추이를 보면 주가는 3개월 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042700)는 주가가 3개월 전 1만4300원(5월16일)에서 1만3000원(8월16일)으로 9.0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진테크(084370)(-29.53%), 원익IPS(240810)(-27.46%), 유니테스트(086390)(-25.29%), 유니셈(036200)(-23.30%), 심텍(222800)(-21.96%), 테스(095610)(-21.39%) 등 20% 이상 내렸다.

글로벌 소비 둔화에 따라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급과잉과 재고 증가로 올해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전망치도 기존 0~5% 하락에서 3~8%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를 줄여 내년 공급(생산)을 줄이지 않으면 재고를 정상화할 수 없어, 대형주의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장비·부품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내년 D램 생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는 10%대 초반으로 역사상 가장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방 수요처들과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은 전형적인 메모리 하락 사이클의 현상”이라며 “메모리 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재고 축소다. 가격이 생각보다 크게 하락하는데도 주문은 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의 추세적 랠리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초, 실적 반등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예상된다”며 “내년 D램 생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는 10%대 초반으로 역사상 가장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에 고객사 재고 소진이 충분히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며 “과점화된 D램 산업의 성격상 단기적인 공급통제는 가능한 상황이며, 3분기는 고객사들의 보유 재고는 일정 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고객사들이 보유재고 소진을 통해 올해 비트그로스를 15%대까지 만들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는 소진된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런 상황이 오면 내년 1분기부터 고객사들은 보유 재고 소진에 따른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적어도 내년 1분기는 돼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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