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서 배우자 “車산업 위기속 혁신 발걸음..新산업 도전 나선 것”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진단
전통 완성차 사업만으로는 한계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창출 절실
  • 등록 2018-11-27 오후 8:12:14

    수정 2018-11-27 오후 8:12:14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추진 중인 글로벌 구조조정을 두고 ‘칼바람’ 이면에 담긴 ‘탈바꿈’의 과정을 한국 완성차업계가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직된 고용 구조로 인해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한국 차산업 전체가 대처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항구(사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GM은 ‘선제적 구조조정’이라고 해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조절하고 차종도 정리하면서 몸집을 줄여가기 시작했다”며 “미국과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에 접어든 점도 이유지만, 근본적으로 큰 배경에는 ‘GM은 이제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라는 새로운 모토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GM은 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년 60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해 기존의 내연기관차 생산에는 더이상 투자하지 않고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GM의 새로운 구호는 ‘충돌 제로’, ‘배기가스 제로’, ‘혼잡 제로’이며, 이를 통해 GM은 ‘테크놀로지 컴퍼니’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 연구위원은 “GM은 테슬라와 구글 등이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의 완성차 조립만으로는 회사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고, 자율주행이나 공유경제와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고용의 유연성이 보장돼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빠른 탈바꿈이 가능하지만, 한국 특히 현대차의 경우는 쉽지가 않다”며 “현대차도 앞으로는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질적 성장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하는데, (정부의) 실업 대책이 없는 현재로선 과감한 신규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GM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파산을 계기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했지만, 한국 완성차업계는 이보다도 더 속도가 느려 앞으로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GM의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가장 큰 영향권에 있는 한국GM에 대해서는 “GM은 구조조정을 할 때 수익성과 미래 회복 가능성을 본다”며 “한국GM의 상황은 현재는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기준 미달이다. 완전 정리는 아니더라도, 하나의 라인을 더 축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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