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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입성한 최태원 SK회장 "美 메모리공장, 조건 맞으면 검토"
  • 나스닥 입성한 최태원 SK회장 "美 메모리공장, 조건 맞으면 검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 가능성과 관련해 “메모리 팹을 짓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전력과 깨끗한 물, 부지, 인력, 공급망 생태계 등 필요한 조건이 갖춰진다면 왜 안 하겠느냐”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며 미국 내 생산기지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최태원 SK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벨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회장은 이날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위치한 미국 CNBC스튜디오 인터뷰에서 “메모리 팹을 건설하려면 전력과 깨끗한 물, 충분한 부지, 숙련된 인력, 공급망 생태계가 모두 필요하다”며 “현재 우리 팀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합한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적절한 입지를 찾는다면 왜 미국에 투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다만 현재 진행 중인 미국 투자 계획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건설 중인 약 40억달러 규모의 AI 메모리 첨단 패키징 공장이 유일하다. 그는 메모리 공장과 별도로 AI 분야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메모리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AI 분야에서는 적어도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AI 기술, 스타트업, 파트너들과의 합작투자(JV) 등 다양한 형태의 AI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대규모 투자는 조만간, 늦어도 머지않은 시점에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미국 나스닥 상장을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오늘은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15년이 됐는데 당시에는 꿈이었지만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닉스 구성원들과 고객, 주주, 파트너, 그리고 우리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번 미국 상장이 단순한 자금조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본시장에 직접 접근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적 선택지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글로벌 인재를 채용할 때 한국 주식을 기반으로 한 스톡옵션만으로는 충분한 매력이 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스톡옵션과 보상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이 새롭게 참여한 만큼 이에 걸맞은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AI 시대 메모리 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에는 메모리 수요가 사람 수나 하드웨어 기기 숫자에 의해 결정됐지만 AI 시대는 다르다”며 “이제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로봇이 등장했고 AI는 사람 수나 하드웨어 숫자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 그만큼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수많은 고객과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는데 모두 더 많은 메모리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고객들은 ‘그것으로도 부족하다.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두 배를 늘려도 부족한 것이 지금의 AI 시장”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구글과 엔비디아 등이 비용 절감을 위해 HBM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는 지적과 삼성전자의 추격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HBM 수요가 줄어드는 조짐은 전혀 보지 못했다”며 “모든 고객들이 올해 생산량도 더 늘려달라고 하고 내년 생산량도 더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HBM뿐 아니라 일반 D램까지 더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공급 부족이며 수요는 정말 엄청나다”고 말했다.장기 공급계약의 가격 정책과 관련해서는 “가격을 시장에 맡기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고 가격을 고정하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다”며 “획일적인 기준은 없으며 고객마다 원하는 방식에 맞춰 장기 계약을 설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고객과의 지속가능한 관계”라고 설명했다.중국 사업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 공장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다”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70% 이상은 중국 밖으로 수출되고 대부분 미국 고객에게 공급된다. 중국 내수시장에는 30% 미만만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통제 정책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07.10 I 김상윤 기자
오픈AI·삼성이 투자한 1X, 사람처럼 느끼는 ‘로봇 손’ 공개
  • 오픈AI·삼성이 투자한 1X, 사람처럼 느끼는 ‘로봇 손’ 공개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오픈AI와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1X가 사람 손에 가까운 정밀 조작 능력과 촉각을 구현한 새로운 로봇 손을 공개했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NEO)’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물체와 접촉하면서 얻는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10일 1X에 따르면 회사는 손가락과 손바닥, 손목을 합쳐 총 25자유도(DoF)로 움직이는 네오용 로봇 손을 공개했다. 1X는 새 로봇 손이 정밀성과 힘, 안전성, 내구성 측면에서 사람 손에 가까운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1X는 2014년 노르웨이에서 출발한 AI·로봇 기업이다. 현재 미국 팔로알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초기에는 바퀴로 이동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이브(EVE)’를 물류·경비 현장에 투입했다. 2023년부터 사업의 중심을 가정용 휴머노이드로 옮겨 네오를 개발해왔다.1X 휴머노이드 네오의 손 (사진=1X 테크놀로지스)이번에 공개한 로봇 손은 손가락과 손바닥에 22개, 손목에 3개의 자유도를 배치했다. 사람 손처럼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과 마주 보는 대립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작은 물체를 집거나 손 안에서 물체의 방향을 바꾸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구동 방식에는 사람의 근육과 힘줄 구조를 본뜬 ‘텐던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모터를 팔뚝에 배치하고 힘줄 형태의 부품을 당겨 손가락을 움직인다. 손의 무게와 관성을 줄이면서도 상대적으로 큰 힘을 내기 위한 구조다.감속비도 일반적인 로봇 손보다 낮은 약 5대 1에서 15대 1로 설계했다. 산업용 로봇 손에서 흔히 사용하는 100대 1 이상의 높은 감속비는 모터의 힘을 키울 수 있지만, 외부에서 가해진 힘이 기어 마찰에 흡수돼 손가락 관절이 이를 감지하기 어렵다.반면 네오의 손은 외부에서 손가락을 밀면 관절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어느 정도의 힘이 가해졌는지를 모터를 통해 측정한다. 1X는 이를 ‘힘 투명성’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관절이 힘 제어와 역구동을 지원해 손가락 자체가 힘 센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손가락 표면에는 촉각 센서도 적용했다. 센서는 물체와 접촉한 위치와 수직 방향의 압력, 옆으로 미끄러지는 전단력을 측정한다. 유리잔처럼 미끄러운 물체가 손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이를 감지해 쥐는 힘을 조절할 수 있다. 카메라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투명하거나 작고 변형되기 쉬운 물체를 다루는 데 촉각 정보를 활용한다.1X 휴머노이드 네오 (사진=1X 테크놀로지스)1X가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네오는 레고 조립과 나사·동전 집기, 전구 끼우기, 드라이버 사용, 옷 지퍼 올리기, USB-C 케이블 연결, 포도 분류, 유리잔 잡기 등의 작업을 수행했다. 손목 관절은 높은 하중에서 200만회 이상 반복 시험을 진행했고, 손가락 부품과 구동장치도 수백만회 수준의 작동 시험을 거쳤다는 설명이다.1X는 새 손을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핵심 감각장치로 보고 있다. 로봇이 물체를 누르고 밀고 쥐는 과정에서 관절의 힘과 접촉 위치, 미끄러짐 정보를 함께 수집하면 각각의 작업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되기 때문이다.이는 1X가 추진하는 월드모델 전략으로 이어진다. 회사는 웹 영상과 사람의 1인칭 영상, 시뮬레이션, 원격조종 데이터, 네오가 실제 작업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 처음 접하는 환경과 작업에도 대응하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보급량을 늘려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다시 로봇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양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 1X는 미국 캘리포니아 헤이워드 공장에서 네오의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했으며, 현재 연간 최대 1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새 로봇 손도 이미 수백개를 생산했으며, 올해 1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라인을 구축했다. 모터와 힘줄 소재, 센서, 전자장치, 외피까지 직접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방식이다.베른트 뵈르니히 1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네오는 이제 사람이 매일 손으로 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문턱을 넘어섰다”며 “휴머노이드를 실제로 유용하게 만들기 위한 집약적인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한편 1X는 2023년 오픈AI와 타이거글로벌이 주도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듬해에는 EQT벤처스 등이 참여한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 삼성넥스트도 당시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6.07.10 I 신영빈 기자
앱 안의 모빌리티는 끝났다…이젠 ‘현실 공간 데이터’ 전쟁
  • 앱 안의 모빌리티는 끝났다…이젠 ‘현실 공간 데이터’ 전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모빌리티 기업들의 승부처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공식은 오프라인 이동 수요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O2O(Online to Offline)였다. 택시 호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예약 등 이동의 접점을 앱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경쟁력이었다. 앞으로의 경쟁은 오프라인 공간 자체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데서 갈릴 전망이다.10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모빌리티 산업의 다음 전장은 앱 안의 호출·중개가 아니라 주차장, 도로, 충전소, 차량 내부, 건물 속 로봇 동선 등 현실 공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누가 더 깊고 정교하게 확보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생성형 AI가 온라인상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학습했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에서 차량과 사람, 로봇이 움직이고 멈추고 충전하는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행동 데이터는 온라인 데이터처럼 쉽게 복제하거나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 이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은 호출·중개에서 주차장과 도로, 차량 내부, 로봇 동선 등 현실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휴맥스모빌리티 피지컬AI 인프라 기술 현황(사진=휴맥스모빌리티)◇주차장부터 차량 내부까지…현실 데이터 확보 경쟁휴맥스모빌리티는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관리 거점 등을 직접 운영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인프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특히 자회사 하이파킹은 국내 주차장 운영 1위 사업자로 입출차와 동선, 체류 패턴 등 주차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한다. 하루 실시간으로 쌓이는 인프라 데이터만 43억건에 달한다. 이는 온라인에서는 얻기 어려운 대표적인 현실 공간 내 행동 데이터다.하이파킹은 AI 카메라 기반 360도 공간인식 시스템 ‘Ai-PAS’와 전국 700여개 대형주차장을 통합 운영하는 자체 플랫폼 ‘MHP’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주차장은 더 이상 차량을 세워두는 공간이 아니라 이동과 충전, 정비 수요가 모이는 도심 모빌리티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휴맥스모빌리티의 강점은 데이터가 주차장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이파킹이 주차 데이터를, 휴맥스이브이가 충전 데이터를, 카일이삼제스퍼가 차량 정비 데이터를 확보하고 여기에 카셰어링 ‘투루카’, 가맹택시 ‘투루택시’, 대리운전 ‘투루대리’ 등이 연결된다.자율주행 시대에는 차량이 운행을 마친 뒤 주차하고 충전하고 정비받는 전 과정이 데이터화된다. 휴맥스모빌리티 그룹은 주차장을 거점 삼아 이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엮어 인프라 안에서 연결하는 수직 통합 구조를 갖춰 차별화하고 있다.종합 모빌리티 기업 휴맥스모빌리티 자회사 하이파킹의 국내 주차장 운영 1위 브랜드 '투루파킹'의 대표 피지컬 AI 기술인 Ai-PAS, 주차 공간 전체를 유기적으로 제어하는 자율 시스템(사진=휴맥스모빌리티)◇택시 호출 넘어 피지컬 AI…내비 넘어 이동 데이터 플랫폼 ‘전환’카카오모빌리티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기존 택시 호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수요·공급 매칭 데이터와 운영 역량을 자율주행, 로봇, 차량용 서비스 생태계로 확장하는 전략이다.서울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서울시 자율주행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자율주행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제하는 로봇 운영 플랫폼을 개발해 호텔과 병원, 공장 등 실제 공간에서 배송·청소·서빙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공간 데이터와 관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최근에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도 한층 확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르노코리아와 차세대 차량 경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용 고정밀지도와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검증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의 완성차 기술 파트너로 역할을 넓히는 모습이다. 류긍선(오른쪽)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차세대 차량 경험 혁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자율주행 시대에는 도로·지도 데이터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티맵모빌리티 역시 단순 내비게이션 회사를 넘어 ‘이동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티맵의 강점은 도로 위 이동 데이터다. 이동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추천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그동안 ‘어디갈까’, AI 해시태그 리뷰, 이동로그, 오픈 프로필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이동 전 장소 탐색부터 이동 후 기록과 경험 공유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를 짧은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티맵 숏폼’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장소를 검색하고 이동하고 리뷰와 숏폼을 남길수록 데이터가 쌓이고, AI가 이를 다시 추천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대화형 AI 에이전트와 차량 탑재형 음성 AI까지 확대해 모바일과 차량을 아우르는 AI 기반 이동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현실 세계에서 차량과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에 머무는지, 언제 충전하고 정비하는지, 로봇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핵심 자산이 된다. 이는 단순한 플랫폼 트래픽만으로는 얻기 어렵다. 실제 공간을 운영하거나 차량과 도로의 접점을 장기간 확보한 기업만이 축적할 수 있는 데이터다.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의 모빌리티가 오프라인 이동을 앱 안으로 끌어들이는 경쟁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현실 공간을 얼마나 정교한 데이터 인프라로 바꾸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피지컬 AI 시대 모빌리티 기업의 경쟁력은 이용자 수보다 얼마나 많은 현실 데이터를, 얼마나 오랫동안 축적했는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0 I 이소현 기자
한컴라이프케어, 대드론산업협회와 맞손…드론·대드론 협력 확대
  • 한컴라이프케어, 대드론산업협회와 맞손…드론·대드론 협력 확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컴그룹 계열 국방·안전장비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케어(372910)가 드론·대드론 분야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선다.한컴라이프케어는 (사)한국대드론산업협회와 드론 및 대드론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드론·대드론 융합기술 분야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하고, 최신 기술 동향과 국내외 시장 수요를 함께 분석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양 기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민·군 분야에 적용 가능한 융합기술 개발과 사업화 기회 발굴에 집중해 미래 방위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최근 국제 분쟁에서 소형 드론의 위협이 커지면서 국방·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드론 탐지·식별·무력화를 아우르는 통합 대드론 체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저가 소형 드론을 고가 요격 수단으로 대응하는 비용 비대칭 문제가 부각되면서 저비용 대드론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한컴라이프케어는 개인 방호용과 중요시설 방호용 대드론 체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해외 방산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이번 협약은 드론·대드론 분야 기술 혁신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한국대드론산업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 무인체계·대드론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안전·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국방·산업안전 분야 종합 안전솔루션 기업으로, 최근 세계 최대 지상방위산업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서 프랑스 CBRN 방호 전문기업 우브리(OUVRY SAS), 무인지상로봇 전문기업 샤크로보틱스(Shark Robotics)와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방산·안전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07.10 I 박정수 기자
딥엑스, 글로벌 1위 유통사 '에브넷' 손잡고 아태 시장 본격 공략
  • 딥엑스, 글로벌 1위 유통사 '에브넷' 손잡고 아태 시장 본격 공략
  • 지난 3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임베디드 전자 기술 전시회 ‘임베디드 월드 2026’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 부스. (사진=딥엑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초저전력 피지컬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DEEPX)가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 대기업 에브넷(Avnet)과 손잡고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딥엑스는 지난해 체결한 에브넷 유럽과의 마스터 유통 계약을 기반으로, 에브넷 아시아(Avnet Asia) 및 APAC 지역 법인들이 딥엑스 제품을 공급·거래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딥엑스는 아시아·태평양 15개국에서 에브넷의 현지 유통망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지능형 카메라, 스마트시티, 산업용 보안·관제, 엣지 AI 장비 등 피지컬 AI 수요가 확대되는 현지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에브넷은 나스닥 상장사이자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글로벌 기술 솔루션 유통 기업이다.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약 36조 원에 달한다.이번 APAC 협력은 유럽에서 구축해 온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 체계를 아시아 시장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딥엑스와 에브넷 유럽은 독일 ‘임베디드 월드’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며 현지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을 진행해 왔다.실질적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딥엑스 NPU 기반 기술검증(PoC)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병행되고 있으며, 실제 제품 적용과 양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에브넷 유럽의 올해 2분기 사업 리뷰에 따르면, 유럽 내 딥엑스 관련 신규 비즈니스 프로젝트(NBO)는 총 124건으로 집계됐으며, 잠재 사업 가치는 1,846만 유로(한화 약 316억원) 규모로 추산됐다.딥엑스는 유럽에서 구축한 고객 발굴, PoC, 응용 개발, 양산 공급으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을 APAC 시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7월 10일부터 열리는 에브넷의 ‘Avnet Edge & Beyond Tech Days 2026’ 싱가포르·베트남 행사를 시작으로 현지 기술 세미나와 테크 행사에 참여해 개발자 및 기업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KS 림(KS Lim) 에브넷 아시아 공급망 관리 부사장은 “딥엑스의 차별화된 AI 반도체 기술력에 에브넷의 고객 네트워크와 기술 자산, 공급망 역량을 결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들이 엣지 AI 솔루션을 검증하고 도입해 실제 현장에 구축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딥엑스는 에브넷을 포함해 WPG, 마크니카(Macnica), 시리얼(Serial), 디지털 차이나(Digital China), 디지키(DigiKey) 등 전 세계 20여 개 유통 파트너와 협력하며 북미와 유럽, 중화권,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시장의 공급망을 넓혀 왔다. 최근 일본 기술 유통기업 고시다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지역별 시장 전략의 연장선이다.이와 함께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산업용 하드웨어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 생태계에서는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딥엑스 NPU 기반 피지컬 AI 서비스를 개발·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고 있으며, Ultralytics YOLO와 PaddlePaddle 등 AI 모델·소프트웨어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기존 AI 모델의 현장 적용 장벽을 낮추고 있다.산업용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AAEON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산업용 컴퓨터와 엣지 장비에 딥엑스 NPU 기반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개발 단계의 기술을 실제 양산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딥엑스는 이 같은 개발자 생태계와 AI 모델·소프트웨어, 산업용 하드웨어, 글로벌 유통망을 연결해 고객의 초기 개발부터 PoC, 제품 설계, 양산 조달까지 이어지는 피지컬 AI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는 “피지컬 AI 시장에서는 반도체 성능뿐 아니라 고객이 실제 제품에 적용하고 양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응용 개발, 기술 지원, 글로벌 공급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에브넷과의 APAC 협력을 통해 유럽에서 축적해 온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 경험을 아시아 시장에 적용하고, 실제 제품 적용과 양산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0 I 한광범 기자
에이프로·클로봇, 'AI·로봇 결합 자율 안전점검 서비스' 공동 개발 추진
  • 에이프로·클로봇, 'AI·로봇 결합 자율 안전점검 서비스' 공동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클로봇(466100)과 에이프로(262260)가 사족보행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산업현장 자율 안전점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지능형 로봇 서비스 및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전문기업 클로봇과 AI 기반 산업 안전진단 전문기업 에이프로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AI 기술을 융합한 산업현장 자율 안전점검(AX)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클로봇과 에이프로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친 뒤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이프로)이번 협약에 따라 클로봇은 스팟 공급과 현장 도입, 유지보수 서비스를 담당하고, 에이프로는 AI 알고리즘 개발과 로봇 연동, 현장 적용 지원을 맡는다. 양사는 산업 인프라를 대상으로 로봇 기반 자율 안전점검 서비스를 공동 기획·추진할 계획이다.양사는 산업 현장에 사족보행 로봇을 적용해 작업자 안전장비 착용 여부 확인, 설비 이상 상태 점검, 누수·누유·누기 진단, 열화상 기반 상태 점검 등 반복적인 점검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이프로는 한국수력원자력 양수발전소를 대상으로 수력·양수 취약개소의 안전 상태를 스팟으로 진단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 교류와 공동 사업 기회 발굴은 물론 공동 브랜딩, 홍보 영상과 제안서 제작, 전시회 공동 참가 등을 통해 국내외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협력할 예정이다.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클로봇의 강점과 에이프로의 안전진단 기술을 결합하게 된 만큼 단기 협력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지난 2년간 진행한 한국수력원자력 안전진단 과제에서 다양한 로봇을 검토해 과제를 수행했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7.10 I 신하연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일요일 밤 '내구챔피언십' 우승 도전
  • 제네시스 마그마, 일요일 밤 '내구챔피언십' 우승 도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이 이번 주말 ‘월드내구챔피언십(WEC)’ 2026 시즌 네 번째 라운드에 출격한다. 지난달 극한의 레이스 ‘르망(Le Mans) 24시간’을 성공적으로 완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마그마 레이싱 팀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브라질 상 파울루에서 열리는 국제자동차연맹(FIA) ‘2026 WEC’ 4라운드 ‘상 파울루 6시간’ 하이퍼카 부문에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오후 11시 30분이며 ‘스포티비’를 통해 중계된다.마그마 레이싱 팀을 비롯한 토요타, BMW, 애스턴마틴, 메르세데스-AMG,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들은 총 길이 4.309km의 상 파울루 인터라고스 서킷에서 하반기 첫 승부를 겨룬다. 24시간 동안 달린 ‘르망’과 달리 6시간 동안 레이스를 펼친다.마그마 레이싱 팀은 지난 6월 13일 프랑스 서부 도시 르망의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간’에 하이퍼카 ‘GMR-001’ 17호와 19호 두 대를 처음 출전시켰다. 17호차가 서스펜션 고장으로 중도 포기했지만, 19호차는 총 18대 참가차량 중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첫 줄전 완주라는 이정표를 세웠다.제네시스 팀이 이번 브라질 대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제네시스는 지난 달 대회에서 쌓인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보완점을 찾고 이번 브라질 대회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력도 이번 대회를 후방 지원한다. 친환경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비롯해 메카닉(정비사)의 작업을 돕는 ‘입는 로봇’ 엑스블 숄더 등이 동원된다.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VIP 의전을 담당한 제네시스 ‘박스 버기’ 콘셉트 카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차량은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네 바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제네시스 팀의 에이스 피포 데라니(32·Pipo Derani)가 고국 브라질 무대에 처음 서게 된다. 2024년 제네시스 팀에 영입된 데라니는 국제모터스포츠협회(IMSA) 대회 최상위 클래스 2회 우승,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 우승, 그리고 WEC에서의 다수 포디움 입상(우승 2회 포함) 경력을 가진 베테랑 드라이버다.
2026.07.10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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