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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성심병원, 의료서비스로봇 사용 5만건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의료서비스로봇 사용 5만건을 돌파했다. 이번 성과는 로봇수술 등 진단·수술을 위한 로봇이 아닌 ‘의료서비스로봇’ 사용량만을 집계한 국내 최초의 기록이다. 이로써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활용 의료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지게 됐다.한림대성심병원은 2022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총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도입해 의약품 및 검체운반, 병원안내, 병동 간 물품 배송, 환자교육 등 간호·진료 지원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림대학교의료원 커맨드센터(센터장 이미연)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로봇이 병원 내에서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용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로봇 사용에 따른 업무프로세스 변경을 조율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문제대응을 총괄하고 있다.한림대성심병원에서 운용 중인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들.2024년 12월 31일 기준, 한림대성심병원 의료서비스로봇 사용 건수는 총 5만1092건이다. 가장 많이 활용된 로봇은 ▲배송로봇(16대) 3만1782건 ▲방역로봇(2대) 1만5010건 ▲안내로봇(3대) 3234건 ▲비대면 다학제로봇(3대) 672건 ▲물류로봇(2대) 313건 ▲홈케어로봇(50대) 66건 ▲청소로봇(1대) 15건 순이다.의료서비스로봇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부서는 약제팀으로, 2022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누적 2만5933건을 기록했다. 약제팀은 ‘약제나르미’ 로봇을 활용해 병동 곳곳으로 약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한다. 덕분에 약사는 대면 업무가 줄고 간호사는 직접 약제실로 내려오지 않아 두 직군 모두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뒤를 이어 5병동은 2023년 1월부터 지금까지 1709건을 사용했다. 주로 ‘병동나르미’와 ‘다학제로봇’을 통해 병동 간 물품을 배송하고 환자에게 교육 영상이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간호사 등 의료진이 환자 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최근 들어 사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병리과는 2093건을 달성하며 ‘성장 부서’로 주목받았다. 병리 검체운반에 특화된 ‘검체나르미’를 도입해 2023년 1월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검체를 배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단 업무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의료서비스로봇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23년 하반기에 진행한 ‘배송로봇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간호사 109명 중 90% 이상이 단순업무가 경감됐다고 답했으며, 94%는 업무에 도움이 되므로 계속 사용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임상병리사 응답자 7명 중 단순 업무가 경감됐으며 계속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0%였다. 의료서비스로봇을 사용한 의료진 중 대다수가 단순 반복 업무 부담이 줄어든 만큼 환자 케어와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같은 기간 입원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 다학제로봇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93.9%가 영상 안내 서비스가 도움 되었다고 응답했고, 99%는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며 93.9%는 로봇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실제로 병원을 누비는 의료서비스로봇을 직접 본 환자들은 “로봇이 직접 일하는 걸 보니 신기하다”며 “로봇이 정확하게 길 안내를 해주니 헤매지 않고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호응을 보이고 있다.이미연 한림대학교의료원 커맨드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의료현장에서 로봇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병원 환경에 맞춰 사용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교직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많은 의료기관이 의료서비스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림대성심병원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해 더 많은 환자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형수 병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맞아 의료인의 업무 효율화와 환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림대성심병원은 지금까지 쌓아온 의료서비스로봇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로봇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인텔리전트 병원(Intelligent Hospital)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앞으로 한림대성심병원은 병원에 최적화된 로봇 사용 구현을 위한 ‘스마트병원 RaaS(Robot as a Service) 사업’ 국책과제 수행 컨소시엄에서 병원현장 정밀진단 및 시나리오 선정 등의 맞춤형 컨설팅을 담당, 2025년에도 더 많은 병원으로의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병원 내 로봇 활용 성과를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해 관련 국제 표준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 로봇·AI 등 테마주 돌아왔다...고영·큐렉소·노을↑[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일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먹거리에 기반한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체가 상승장을 탔다. 고영(098460)테크놀러지·큐렉소는 의료로봇 전문기업으로서 큰 성과, AI 진단솔루션업체 노을(376930)과 비보존제약은 호재 탑승 기대가 각각 투자자들의 마음을 끌었다. 고영테크놀로지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미 FDA 승인으로 상한가...주인공 꿰찬 고영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20(이하 종가 기준)에는 이들 4사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전일 대비 30.00%(종가 1만 2220원), 13.95%(1만 50원), 12.58%(3490원), 16.49%(791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 톱1의 자리를 차지하며, 주인공이 된 고영테크놀로지는 괄목할 성과가 뒷받침했다.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다. 국내 로봇기업 중 뇌 수술 분야에서 FDA 인증을 받은 건 고영테크놀로지가 처음이다. 앞서 고영테크놀로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참여해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브랜드는 ‘카이메로’(KYMERO)로 글로벌 제품명은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이다.매출도 나오고 있는 제품이라 더 고무적이다. 2016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및 판매 허가 승인받은 이후 국내 주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이래 전국 6개 대형 병원에서 파킨슨병, 뇌전증 등 고난도의 뇌 질환 수술을 500건 이상 진행했을 정도다. 카이메로는 환자의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의사에게 표적 위치와 경로를 안내하는 게 특징이다. 세계 최초 침대 부착형으로 광학 센서를 통한 로봇의 실시간 위치 및 자세 추적이 가능해 정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고영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FDA 승인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인허가도 속도를 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테크놀로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큐렉소도 분위기를 탔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사업부문을 통해 정형외과 수술로봇, 재활치료로봇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렉소는 수출에 힘입어 의료로봇 사업이 올해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의료로봇 매출은 4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5.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을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노을 AI 진단 솔루션 글로벌 신뢰 확보노을도 자사 AI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 말’(miLab MAL)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일 노을은 마이랩 말의 AI 진단 성능을 다룬 최신 연구 결과가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진단 랩 체인 랩콥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랩콥 레퍼런스 검사실에서 수집된 409개의 혈액 샘플을 기반으로 표준 현미경 검사와 노을의 마이랩 말 진단 결과를 비교했다. 샘플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컬럼비아특별구, 메릴랜드에 등 총 5개 지역 검사실에서 수집됐다.연구 결과 마이랩 말은 민감도(Sensitivity), 특이도(Specificity), 양성 예측도(PPV), 음성 예측도(NPV)에서 모두 100%를 기록했다. 표준 현미경 검사의 경우 민감도 81.8%, 특이도 100%, 양성 예측도 100%, 음성 예측도 99.5%를 보였다.표준 현미경 검사에서 놓친 위음성 사례도 모두 판별해 냈다. 연구에서 표준 현미경 전문가가 408개 샘플 중 399개는 음성, 9개는 양성으로 진단한 반면 마이랩 말은 동일 샘플에 대해 397개를 음성, 11개를 양성으로 진단했다. 현미경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별된 2개 샘플을 재확인한 결과, 두 샘플 모두 극소량(〈0.1%)의 기생충 감염이 확인됐다.노을 관계자는 “표준 현미경 검사는 말라리아 감염 사례의 25% 이상을 놓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마이랩 말은 표준 현미경에서 1000개의 적혈구를 검사하는 것과 비교해 약 200배 많은 데이터를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비보존제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의 마약 퇴출이라는 기조에 수혜주로 꼽히며, 20일 주가가 크게 뛰었다. 앞선 기업과 결은 다르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베팅했다는 점에서는 맥이 통한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다. 특히 이날 트럼프 취임식이 이뤄지며, 테마주로 묶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 내에서 펜타닐로 인한 사회문제는 심각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마약 과복용으로 죽은 약 11만명 가운데 펜타닐을 비롯해 아편성 진통제로 사망한 사람은 7만 5000명에 달한다.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만 펜타닐로 인해 1조 5000억 달러(약 2200조원)의 피해가 발생했다.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최근 시무식에서 “어나프라주의 품목허가는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국내외 환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헌신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첨단기술 R&D 분석에 6억건의 특허빅데이터 활용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억건의 특허빅데이터를 활용해 200개 첨단기술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한 특허동향 심층 분석이 새롭게 실시된다. 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식재산 금융규모가 12조원으로 확대되고, 100개 수출 초기기업에 대한 분쟁위험 사전분석사업도 신규로 추진된다. 특허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특허청은 올해 미래 첨단산업분야 기술주권 확보 및 혁신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촉진, 세계시장 진출 및 수출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3대 추진전략과 10개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특허빅데이터 활용과 심사·심판 역량 강화로 기술경쟁력을 높여 미래 첨단산업 분야 기술주권을 확보한다. 특허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경제안보를 지원한다. 첨단기술 정보의 집약체인 6억건의 특허빅데이터를 활용해 200개 첨단기술 분야 R&D과제에 대한 특허동향 심층 분석을 새롭게 실시한다. 양자기술, 인공지능(AI) 분야의 발명자 정보 등을 활용해 글로벌 발명자 지도를 구축해 국가 연구개발 전략 수립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경제안보 측면에서는 해외 기술유출 위험영역을 사전에 탐지하고,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특허청의 전문성에 기초한 기술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식재산 데이터를 산업·무역 등 다른 분야 데이터와 연계 분석하는 플랫폼 구축도 본격화해 국정 전반에 특허빅데이터 활용인프라를 고도화한다.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심사·심판서비스 개선방안도 추진한다. 심사분야에서는 내달 바이오·인공지능·첨단로봇 분야와 탄소중립 분야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확대하고, 민간전문가 60명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해 첨단산업 분야 전반에 걸친 특허심사 패키지 지원체계를 완성한다. 기업과 발명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인력운용 효율화와 제도개선 등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 올해 특허심사처리기간을 15개월대로, 상표심사처리기간은 12개월대로 단축하고 심사품질도 제고한다.심판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고경력 심판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담심판부를 바이오, 로봇, 의약품 분야로 확대해 첨단기술 관련 사건에 대해 정확하고 전문적인 심판을 제공한다. 확보한 기술력을 원동력으로 혁신기업이 스케일업을 이룰 수 있도록 지식재산 활용과 보호 전반을 아우르는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지식재산을 발판삼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금융규모 12조원 달성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딥테크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와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 지식재산 담보대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회수지원기구의 출연금을 확충해 은행권에 지식재산 담보대출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금융기관이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위조상품 유통근절 및 정당한 보상체계 마련으로 지식재산 보호를 더욱 강화한다.지식재산 침해 피해 기업을 실효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기술유출 피해액을 정확히 산정하기 위한 가치평가 모델 개발과 특허 침해증거 확보를 위한 증거수집제도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법원 단계에 있는 지식재산 침해 사건의 산업재산권 분쟁조정 연계를 확대하고, 행정조사와 분쟁조정, 기술경찰의 수사간 사건 이관과 자료 공유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식재산 분쟁 해결체계도 구축한다.우수 지식재산 보유기업에 대한 수출기업화 및 분쟁 대응전략 추진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우수 지식재산 보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특허 활용전략 컨설팅 등 기업 상황별 맞춤형 지원과 동시에 수출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담보대출의 문턱은 낮추고, 지식재산 가치평가 비용을 지원한다. 100개 수출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지식재산 분쟁 위험을 사전 분석하고, 위험 해소 전략까지 신규 지원한다.첨단기술에 대한 해외특허 거래를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민간 전문기관과 함께 검증·자문도 제공한다. 현지 밀착지원체계를 고도화해 우리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지식재산센터의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지재권 중점공관(25개), KOTRA 해외무역관(129개)과의 협력도 강화한다.김완기 특허청장은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이 역대 최다인 24만 6000여건을 기록한 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혁신동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특허청이 보유한 두가지 자산인 특허빅데이터와 높은 기술전문성을 활용해 혁신동력이 기술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해외시장 진출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플랫폼, 기울어진 운동장 언제까지 [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CES의 주인공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은 큰 인기를 끌었고, 엔비디아가 공개한 AI 기술과 제품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설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황 CEO가 언급한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이제 엔비디아는 단순히 AI 칩을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모델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업무 도구,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정책이 시작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키노트 연설자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AFT)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정책 토론회에 취재차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파라과이에 본사를 둔 나무위키의 하루 페이지뷰가 4500만 건에 달하고, 연간 100억 원의 이익이 추산됨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전혀 납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지적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나무위키 투명화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내 대리인 제도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국내 대리인 제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기업들이 한국의 규제를 온전히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구글코리아와 애플코리아의 세금 회피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한 음원 정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다. 국내 음악 플랫폼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창작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정산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수익 기반으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곡들의 창작자에게 저작권료를 배분하던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음악을 감상할 경우 광고가 제거된다는 이유로 조회수가 많아도 별다른 저작권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렇듯 국내 플랫폼들이 규제를 준수하며 어려움을 겪는 동안, 유튜브는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경쟁력을 더해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뮤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48만 명에 달하며, 1년 만에 32% 증가해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MAU 기준 1위를 차지했다.이 같은 글로벌 빅테크의 무혈입성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등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디지털세를 도입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대미 수출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 등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디지털세 도입 논의는 전 세계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오랫동안 버텨온 우리나라의 플랫폼 기업들에게 정부는 여전히 지원보다는 제약을 가하고 있다. 해외 빅테크와의 정당한 경쟁을 위해 중재가 시급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을 미루고 있다. ‘유튜브 뮤직 끼워 팔기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가 진행 중이지만, 심의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정치적 혼란이 원인일까. 그럼에도 정부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국내 법을 공정하게 적용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상을 통해 세금이나 음원 정산 문제에서 공평한 적용을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국내 기업들을 응원하고 지지할 사람은 우리 정부와 국민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건설사 3곳 중 1곳, 재무건전성 빨간불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건설사 3곳 중 1곳, 재무건전성 빨간불-여론조사 보수층 결집 현상 신뢰 따지려면 응답률 봐야-“역사적 속도·힘으로 MAGA 이끌 것”-“지지율 하락은 경고…민주, 포용력 키워야”-[사설]트럼프 2.0시대, 새판 짜는 세계질서…한국만 소외될라-[사설]“법치주의의 심각한 위기”…이대로면 나라가 위험하다△서부지법 폭동 후폭풍-대법관들 “법치주의 정면 부정”…피해액 6억~7억, 구상권 청구 검토-“예견된 시위대 반발…경찰 지휘부는 뭐했나”△트럼프 2기 시대 개막- ①대미투자 확대 ②조선산업 협력 ③가스 수입 확대- 쏟아질 행정명령 대비…美 파견 공무원 동향파악 분주- 현대차·CJ그룹·LS전선…관세 대응해 美 현지생산 늘린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안심번호 활용한 전화면접 늘리고, AI 조사원 도입 서둘러야- 여야 지지율 오차범위 밖 역전…여론 추이 주시△특별인터뷰- “헌법 위 존재로 착각한 尹 대통령, 권력 남용 이어가다 비극 초래”- “돌아선 민심, 거야에 날린 경고장…이재명 통합 리더십 보여줘야”△벼랑 끝 건설업- 부채비율 200% 넘는데 현금줄 마른 건설사 8곳…삐끗하면 와르르- ‘얼죽신’ 안 통하는 지방…중소건설사 줄도산 위기- “경제 위기 극복 구원투수…건설업 육성 나서야”△종합- 계엄 직격탄…“올해 경제 성장률 1.6~1.7%로 하향 조정”- “생큐 트럼프”…틱톡, 美 서비스 중단 14시간 만에 재개- “이사 충실의무 대상은 회사 상법 개정안 부작용 클 것”- 6대 은행장 만난 이재명 “소상공인 지원 충실히 해야”△정치-국면전환 노리는 與, 개헌 드라이브…열쇠 쥔 민주당은 신중모드- 尹 구속에 한숨 돌린 野…윤상현·김건희 겨눈다- 지지층 결집과 선동 사이…尹, 연일 ‘장외 여론전’- 트럼프 취임식 떠들썩한데…정상외교 공백, 조용한 정부△경제-경기침체 우려에 달러 확보…외화예금 28억弗 쑥- 송미령 “트럼프 2기 농업계 영향 최소화…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 ‘카톡 선물하기’ 배송비 수수료 논란 시정- 최상목 “美 신정부 초기, 韓 경제 골든타임”△금융- 사라진 외국인 금융정책…뒷짐지는 금융당국- ‘수수료 내는’ 애플페이 확산…삼성페이 유료화 갈등 조짐- “미래세대 잡아라” 케이뱅크, 알파카드 준비- 동양생명 “안전판매 최우선…지역사회 상생 앞장”△글로벌- 이민제한·관세·환경규제 완화…트럼프, 무더기 행정명령- 트럼프에 줄 대기 행사로 변한 다보스 포럼- 강달러에 맥못추는 위안화…中, 당분간 금리인하 ‘신중모드’- 트럼프와 차담회·손편지 “난 29세처럼 아직 열정적”△산업- 삼성·LG, 내달 美 올랜도 집결…냉난방공조 북미시장 공략- HD현대일렉트릭 “AI 훈풍타자” 국내외 변압기 증설에 4000억 투입- 주력 산업 덮친 고환율…SBB ‘흐림’- 트럼프家 탑승 공군기 앞에 제네시스 ‘GV80’ 깜짝 등장- 한온시스템 조직개편 아태 총괄 박정호 사장- 삼성重, LNG선 새해 첫 수주△산업- ‘K배터리’ 활로 모색…기업·정부 머리 맞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시장 정조준-IPO 앞둔 LG CNS…물류 로봇으로 글로벌 진출 성큼- LG엔솔, 사이버 보안 최고 인증 획득△생활경제- 4800원짜리가 배달땐 5300원 가격인상 꼼수 된 ‘이중가격제’- 제2차 흑백 요리대전…프랜차이즈 ‘햄버거 전쟁’-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4500→4700원- 알리, K셀러 ‘글로벌 셀링’ 지원 프로그램 가동△부동산- 공사비 뛰는데 또 오르는 인건비…피 마르는 중소건설사- ‘입체공원 조성 첫 적용’ 미아 재개발, 분양 가구수 늘린다- 도시형 생활주택도 더 넓게 국민평형 ‘전용 85㎡’ 짓는다- 현대건설, ‘무재해 협력사’ 시상 22곳에 상금 1억7000만원 수여△증권 - 코스피 잘나가도 떠나가는 개미-트럼프 2기 출범에 美 ETF 베팅- 유진투자증권의 승부수 “에코프로비엠 이젠 사라”- “삼성전자, 자사주로 성과급 지급 선진국형 보상체제 첫걸음 뗀 것”- 미래에셋운용 ‘연 분배율 12%’ 美 배당 ETF 출시△스포츠 - 美 개최 월드컵·올림픽 줄줄이 긴장…스포츠계도 트럼프 리스크- 국내 골프장 최다 보유 기업은 골프존카운티- 당구, 스포츠토토 편입 도전장- 올해 KLPGA 총상금은 325억원- 뼈아픈 ‘쿼드러플보기’ 김시우 PGA 아멕스 51위△문화- ‘광복 80년’ 이순신·손기정 조명…국난 극복 의미 되새긴다- 관객 눈물 쏙 빼는 ‘엄베르’…애절한 순애보가 돌아왔다- 4050 읽고, 2030 쓰고 ‘헌법 공부’ 열풍△피플- 죽는 게 직업인 ‘미키’…인간냄새 가득한 SF- “20년 따뜻한 동행”…금호건설, 펄벅재단서 감사패- 수출·환경·사고예방…포스코퓨처엠, 3개 부처 장관표창- 대한항공, 22년 이어온 ‘사랑의 쌀’ 나눔- 코오롱, 저소득층 아동 ‘드림팩’ 선물 전달-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연맹 이사로 선출- NH농협손보, 취약계층 설 꾸러미 전달- 김기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 위촉△오피니언-대한민국 ‘법치’를 묻는 이들에게- [생생확대경] 기울어진 운동장서 뛰는 K플랫폼-[기자수첩]내수·금융 살리기, 野도 힘 실어줄 때△전국- 서울 무주택 엄빠에 月 30만원…미혼 만남 주선- GTX로 강남까지 21분…의정부역세권 기업유치 청신호- 이글스 새구장 이름에 ‘대전’ 넣는다-韓·네덜란드 모빌리티 전문가 송도 집결△사회- 공수처, 尹 강제구인 나섰지만…MB처럼 거부땐 조사 무산 가능성- 80대 ‘살아있는 유령’, 8년 만에 주민등록 되찾았다- 서울서만 19곳 올린다…대학들 등록금 인상 러시- ‘수련특례·입영연기’ 당근책에도 사직 전공의 199명만 돌아왔다- 올해 고1부터 국·수·탐 선택과목 폐지
- IPO 앞둔 LG CNS, '물류로봇' 전진 배치로 글로벌 진출 '성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LG(003550)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LG CNS가 ‘자율주행로봇(AMR)’으로 스마트 물류 사업 강화에 나선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노리는 LG CNS가 물류 사업에 로봇을 전진 배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베어로보틱스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LG CNS와 베어로보틱스의 ‘차세대 로봇사업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이준호(왼쪽)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과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 CNS)LG CNS는 지난 17일 AMR 소프트웨어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는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약 2만대의 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한 공간에 최대 1000여대의 로봇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체 군집제어 플랫폼으로 물류 프로세스 간 무중단·원격 AMR 솔루션을 제공한다.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자율주행로봇(AMR)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중공업 등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맞는 대형 AMR을 개발하고, LG CNS가 구축한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건을 운반하는 소형 AMR 개발에도 착수한다.예를 들어 양사는 공정 과정 중 무거운 물품의 이동이 많은 물류센터에 물품의 무게와 부피, 이동경로 등을 고려한 최적의 물류 자율이동로봇과 적정 로봇 수량을 제안한다. AMR의 △원격 조종 △경로 설정 △트래픽 관리 △성능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는 관제 시스템도 제공한다.이를 위해 AMR이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산하는 ‘수학적 최적화’ 기술, 실제 물류설비를 3D로 컴퓨터에 구현해 설비 이상 유무를 원격으로 즉시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 물류센터의 무중단·원격 AMR 운영으로 비용과 시간 절약 등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6조원에 달하는 몸값으로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는 클라우드와 스마트 물류 사업을 앞세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9584억원, 영업이익 3128억원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기존 IT 서비스 영역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현신균 LG CNS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IPO 공모자금을 DX 전문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특히 LG CNS의 ‘효자 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물건을 나르고 분류하는 ‘무인운송로봇(AGV)’, 여러 종류의 물건을 오류 없이 골라내는 ‘AI 피킹로봇’, 불량품 등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각각 다른 기종의 로봇들을 통합적으로 제어·관리·운영할 수 있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구독 서비스(RaaS) 형태로 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 왔다.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상무는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LG CNS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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