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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입자본 방식으로…사용 '전무' CMIM 실효성 높인다(종합)
  • 납입자본 방식으로…사용 '전무' CMIM 실효성 높인다(종합)
  •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아세안+3 국가들이 역내 금융안정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다자간 통화스와프)를 개선하자는 데 합의했다. 재원구조를 ‘납입자본’ 방식으로 개편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 충격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인 신속금융제도(RFF)를 도입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산티햅 폼비한 라오스 재무장관, 본루아 신사이보라봉 라오스 중앙은행 총재.(사진=기획재정부)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지역 금융안정망인 CMIM이 다른 지역의 금융안정망에 비해 접근성과 작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부총리는 “CMIM의 재원구조가 납입자본 방식으로 개편된 것에 대해 회원국들의 공감을 이끌었다”며 “2014년 CMIM 도입 10년 만에 RFF가 최종적으로 승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늘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CMIM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아세안+3 국가간 강한 신뢰와 협력 정신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호 신뢰는 향후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고 역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무형 자산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CMIM은 아세안+3 회원국 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2010년 3월 출범했다. 현재 CMIM의 대출가능 규모는 2400억달러로, 주요 지역금융협정에 비해 큰 편이다. 하지만 CMIM는 그 규모에도 아직 사용된 사례가 없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CMIM 재원조달구조가 회원국 간 약정에 따른 스와프 계약에 기반하고 있어 자금지원이 필요할 때 실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다.이에 한국은 CMIM 재원조달 구조와 관련해 납입자본 방식을 주장해 왔다.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CMIM의 유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은 구체적인 재원조달 모델, 납입자본금의 외환보유액 인정 방안, 거버넌스 구조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를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이번 회의에서 최종 승인된 RFF는 코로나19 팬데믹, 자연재해 등과 같은 일시적 외부충격으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사전·사후 조건 없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회원국의 대출제도 접근성을 높여 CMIM 실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자는 취지다.회원국들은 RFF에 사용되는 통화는 기존 미국달러에서 엔화, 위안화까지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안으로 협정문 개정을 완료하고 내년 회의 때 RFF를 정식으로 출범하기로 합의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한편 회원국들은 아세안+3 경제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출 회복과 견고한 내수시장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5% 성장을, 내년 4.2% 성장을 예상했다. 물가는 계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둔화한다는 판단이다.위험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최근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꼽혔다. 아울러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와 고금리 장기화, 잠재성장률 향상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2024.05.03 I 하상렬 기자
금융결제원, 조지아 금융인프라 협력한다…MOU 체결
  • 금융결제원, 조지아 금융인프라 협력한다…MOU 체결
  •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금융결제원이 조지아 중앙은행의 금융인프라 개선에 적극 협력한다. 앞으로 금융결제원은 금융인프라 수출 등 후속 사업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금융결제원은 3일(현지시간) “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기간 동안 조지아 중앙은행을 방문하고, 조지아 금융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나텔라 투르나바 조지아 중앙은행 총재 권한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금융결제원은 이번 MOU를 계기로 조지아 중앙은행의 금융인프라 개선 추진 과정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오픈뱅킹, 실시간이체, 디지털 ID, 비대면 고객신원확인, 소매지급결제인프라 전담기관 설립 등과 관련해 지식을 공유하고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연말에는 조지아 중앙은행 직원들을 한국에 초청해 첫 지식공유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금융결제원은 “조지아 디지털금융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협력활동 과정에서 조지아의 구체적인 수요가 확인될 경우 금융인프라 수출 등 후속사업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금융결제원은 필리핀과의 금융인프라 협력을 추진하기로도 했다. 박 원장은 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추치 포내셔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와 면담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아세안+3 오픈뱅킹 컨설팅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오픈뱅킹 외에도 금융결제원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다른 금융인프라에 대해서도 협력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조지아 중앙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나텔라 투르나바 조지아 중앙은행 총재 권한대행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금융결제원 제공)박 원장은 MOU 직후 기자단과 만나 “최근 금융결제원이 한국의 지급결제 시스템을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알리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국내 지급결제 시스템을 잘 운영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K-금융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지식을 공유하고 필요하면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기회에 금융결제원이 지급결제 시스템과 관련해 금융인프라 수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금융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제57차 ADB 연차총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ADB 연차총회는 68개 회원국 대표단 및 금융 관련 국제기구 등에서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상급 국제회의다. 올해 주제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가교’로, 기후변화 등에 대한 대응과 아시아 역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하자는 취지다.우리나라는 ADB 설립 당시 가입한 창립 회원국이자 영구 이사국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4.05.03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금리 인하 전면 재검토 시사…"세 가지 전제가 달라졌다"
  • 이창용, 금리 인하 전면 재검토 시사…"세 가지 전제가 달라졌다"
  •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재검토를 시사했다. 경제성장률(GDP) ‘서프라이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지연 등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통화정책 ‘재검토’ 돌입이 총재는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시 원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4월 당시와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4월 통화정책방향이 5월 통화정책방향의 근거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가 통화정책 재검토를 시사한 것은 5~6월까지 데이터를 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5월 수정 경제전망이 나와도 6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등을 살펴보는 등 한두 달 더 데이터를 지켜보고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총재는 구체적으로 미국 상황, 한국의 깜짝 성장,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 3가지 전제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당시만 해도 미국이 피벗 신호를 줬기에 하반기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다”며 “그 사이 미국의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이어 “생각보다 1분기 성장률이 굉장히 좋게 나왔다”며 “수출은 좋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와 정도 차가 생각보다 컸다. 한은 입장에서 우리가 뭘 놓쳤는지, 그 놓친 것의 영향이 일시적인지 더 길게 갈 것인지 등을 점검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동 사태가 악화돼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늘었다”며 “이것이 앞으로 얼마나 안정될지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오는 23일 예정된 금통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통위원 2명이 바뀌었고, 바뀐 상황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위원들과 의사소통을 하겠다. 5월 금통위 때 조금 더 자세히 말할 수 있겠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성장률 상향 불가피”이 총재는 1분기 GDP가 전기비 1.3% 성장한 것과 관련해 연간 성장률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0.4%포인트 상향한 2.6%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잡았다.그는 “작년 한 해 성장률이 1.4% 수준이었다”며 “작년 한 해 성장한 것을 1분기에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양이 많다. 얼마나 상향하느냐가 문제이지, 기술적으로 GDP 상향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1분기 깜짝 성장에 대한 한은 내부 분석에 들어갔다고도 했다. 그는 “날씨 문제인지, 휴대폰 판매 효과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저희 예상보다 크게 차이가 났기에 어디서 차이가 났는지 검토 중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총재는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물가 전망치도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 상태에서 물가가 기존 예상에 부합했는지는 의미가 없어졌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성장률 전망에서 하반기 수치가 바뀔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 전망도 다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근원물가가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차이를 어떻게 통화정책에 반영할지 고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4월 근원물가는 2.3% 상승해 △2월(2.5%) △3월(2.4%)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9%를 기록,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이슈 때문”이 총재는 최근의 환율 변동성은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생각보다 커졌고, 변동성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유가 의존도가 크다. 기름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외환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규제 때문에 국내 시장보다는 차액결제선물환(NDF) 파생상품 규모가 크다”며 “국내 외환시장을 활성화해 유동성을 많게 하고 국내 시장과 파생상품을 통합해 발전시키자는 구조적인 목적이 있다”고 했다.한편 이 총재는 이날 우리나라 장기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답은 구조개혁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때문에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2% 이상의 잠재성장률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2024.05.03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실시간 해외송금, 규제로 20년간 개선 없었다"
  • 이창용 "실시간 해외송금, 규제로 20년간 개선 없었다"
  •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지난 20년 동안 한국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국경 간 거래를 개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융 산업의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부 규제로 해외 송금과 같은 국가 간 지급·결제가 개선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중앙 회랑 국가(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 역내 핀테크 허브 구축’을 주제로 조지아 중앙은행이 주최한 세미나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조지아 중앙은행 페이스북 갈무리)이 총재는 이날 오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중앙 회랑 국가(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 역내 핀테크 허브 구축’을 주제로 조지아 중앙은행이 주최한 세미나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정부는 규제로 국경 간 거래를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어떤 의미에서 국내 서비스는 많이 디지털화되고 발전했지만, 국경을 넘는 측면에서는 큰 진전이 없다”며 “국경 간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많은 기술 개발을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술이라기보단 규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아고라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한은은 국가 간 지급·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를 비롯해 6개국(프랑스·일본·스위스·영국·멕시코·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와 공동으로 아고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아고라 프로젝트는 해외 송금 등과 같은 국가 간 지급·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비효율을 극복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현행 국가 간 지급·결제는 △상이한 법률 및 규제 △기술 준수요건 △운영시간 및 표준 시간대 차이 등 문제가 중첩돼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고라 프로젝트가 도입된다면, 해외 송금도 이메일처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이 총재는 “(프로젝트에서) 국가 간 규제를 조율하는 데 있어서 비(非)기축 통화국인 한국의 관점을 보여주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고라 프로젝트는 거래 비용을 상당히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한은에 따르면 아고라 프로젝트는 현재 개념검증(PoC·Proof of Concept) 단계를 마친 상태다. 향후 실거래 구현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5.02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ADB 연차총회 참석…아시아 경제 수장들 만난다
  • 이창용, ADB 연차총회 참석…아시아 경제 수장들 만난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아시아 국가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나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역내 정책과제 등 의견을 교환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30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되는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ADB는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총 68개 회원국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설립 당시 가입한 창립 회원국이자 영구 이사국이다.ADB 연차총회는 68개 회원국 대표단 및 금융 관련 국제기구 등에서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상급 국제회의다. 올해 주제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가교’로, 기후변화 등에 대한 대응과 아시아 역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하자는 취지다.이 총재는 ADB 연차총회에서 역내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ADB 및 글로벌 투자은행 인사들과 만나 아태 지역 및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책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조지아 중앙은행 주최한 세미나에 패널 토론자로도 참석한다.트빌리시에선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이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다자간 통화스와프) 관련 신속금융제도(RFF) 도입 여부다. RFF는 외부충격으로 인한 위기 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안건은 CMIM 재원구조 개편 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다. 앞선 회의에선 자금 지원의 확실성을 높이기 위한 출자를 통한 기금화 등 대책이 논의된 바 있다. 만약 회원국 사이 합의가 이뤄질 경우 공동 선언문이 채택될 수 있다.이 총재와 최 부총리는 아세안+3 회의에 앞서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도 참석한다. 한일중 회의는 아세안+3 회의에 앞서 한일중 3국이 만나 안건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한편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은행장들도 ADB 총회에 참석해 해외 투자 유치 등 금융외교를 펼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5.01 I 하상렬 기자
반도체 수출물량·금액 호조…교역조건 10개월째 개선
  • 반도체 수출물량·금액 호조…교역조건 10개월째 개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 개선 흐름이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수입 가격은 하락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물량과 금액의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각각 11개월, 4개월 연속 상승세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97로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작년 6월부터 이어진 10개월째 상승세다. 전월대비로는 0.6% 올라 넉 달째 상승세가 이어졌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이 4.6% 하락한 반면, 수출 가격이 1.0%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출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천연가스, 석탄 등 광산품 수입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가격은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세 유지 등으로 상승한 데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4.42로 전년동월비 6.1% 상승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개선된 여파다.자료=한국은행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0.1% 상승했다. 작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기계 및 장비(-10.5%), 운송장비(-6.8%)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3%), 석탄 및 석유제품(1.0%)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1% 상승해 여섯 달째 올랐다. 이 역시 기계 및 장비(-7.9%), 운송장비(-5.5%_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6%), 석탄 및 석유제품(3.3%) 등이 증가했다.반도체만 따로 빼서 보면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17.4% 증가해 11개월째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35.4%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수입물량지수는 9.0% 하락해 9개월 연속 줄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13.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8.6%), 화학제품(-8.9%) 등이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는 13.2% 하락했다. 13개월째 감소세다. 광산품(-24.6%), 화학제품(-17.3%) 등이 줄었다.
2024.04.30 I 하상렬 기자
국금센터 "더딘 디스인플레…美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 국금센터 "더딘 디스인플레…美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물가 둔화 흐름이 더디고 고용, 소비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사진=AFP)29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윤인구 글로벌경제부장 등은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고용과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 경제지표들이 금리를 내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월 3.1% △2월 3.2% △3월 3.5%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근원 CPI도 같은 기간 3.9%, 3.8%, 3.8%로 하방 경직성이 강한 모습이다. 디스인플레이션 둔화는 운송·의료서비스 등 비주거 서비스물가 상승률 오름세와 주거 서비스 물가 상승률 정체에 따른 높은 서비스 물가 상승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용지표는 호조세다. 3월 비농업 고용은 헬스케어, 레저숙박 등 서비스업 강세에 힘입어 30만3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21만4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1~3월 평균 증가폭(27만6000명)은 과거 30년간 금리인하 개시 시점의 3개월 평균(10만명대 초반)을 크게 상회했다. 소비지표도 견조하다. 고용 호조 등에 따른 가계소득 개선과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지속, 주가 상승 등에 따른 자산효과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가계 실질 가처분 소득은 작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7%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견조한 소비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출처=국제금융센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금리인하 시기를 하반기로 늦추고 있다. 금리 인하 횟수도 연내 1~2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말 기준 10개 주요 IB들 중 6월 금리인하를 예상한 곳은 2곳, 7월 4곳, 9월 2곳, 12월 2곳으로 하반기 인하를 예상하는 곳이 10개사 중 8개사로 조사됐다. 주요 IB들의 금리 전망 중간값은 4분기말 5.0%로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했다.국금센터는 “미국 정책금리의 고점 유지가 길어질수록 높은 장기금리가 향후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서비스 물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방경직성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지연으로 통화정책 완화는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4.04.29 I 하상렬 기자
'서비스' 비중 커진 韓경제…"'선진국형' 산업구조 서비스화 진전"
  • '서비스' 비중 커진 韓경제…"'선진국형' 산업구조 서비스화 진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에서 서비스업 위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산업 확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 비대면 관련 시장이 커진 영향이 컸다. 또한 서비스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부가가치유발효과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산업연관표(실측표)’에 따르면 2020년 전산업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06으로 5년 전(0.774) 대비 0.032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 이후 5년 단위 기준년을 살펴 보면, 2020년 부가가치유발계수가 가장 높았다.부가가치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다. 부가가치에는 기업의 영업이익과 개인의 임금 등이 포함된다.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높다는 것은 상품을 산출할 때 국내 기업과 내국인의 이득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2020년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높아진 것은 우리 경제 산업·생산 구조에서 서비스화가 진전됐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율이 큰 서비스산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가 상승했다는 것이다.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공산품과 건설, 서비스로 나눠보면 2020년 서비스산업의 산출액 구성비율은 49.3%로 2015년(44.9%)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반면 공산품과 건설의 산출액구성비는 각각 40.2%, 6.2%로 서비스보다 낮았다.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의료 및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해 서비스 산축액과 부가가치비중이 확대됐다”며 “생산 자체뿐만 아니라 배분 구조가 서비스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산업구조 측면에서 서비스화가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제조업 비중이 높아 생산유발계수가 높고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낮은 구조에서 생산유발계수가 낮고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높아지는 구조로 우리 산업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대부분 선진국이 이같은 구조를 보인다”고 부연했다.자료=한국은행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은 편에 속한다. 미국을 포함해 일본(0.903), 중국(0.894), 영국(0.873), 독일(0.838) 등보다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데 기인한다. 주요국 서비스산업의 산출비중은 미국 75.3%, 영국 71.6%, 독일 59.4%, 일본 57.8%로 한국(49.3%)보다 높다.한편 산업연관표는 일정 기간 동안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적인 통계표다. 국민경제 전체의 공급·수요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2024.04.29 I 하상렬 기자
"유가·환율 '쑥'…4월도 3%대 물가상승률 전망"
  • "유가·환율 '쑥'…4월도 3%대 물가상승률 전망"[물가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해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끈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됐지만,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이다.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4월 물가 3.1% 전망, 석 달째 3%대27일 이데일리가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1%(중간값)로 집계됐다. 전망대로라면 석 달 연속 3%대 물가를 기록하게 된다.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6.3%) 정점으로 오른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7월 2.4%까지 내렸다. 하지만 8월(3.4%)부터 바로 반등해 10월(3.8%)까지 상승폭을 키우다 재차 둔화, 올 1월(2.8%) 다시 2%대로 진입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2월(3.1%)과 3월(3.1%) 다시 3%대를 기록했다.물가는 한 달 전보단 0.2%(중간값)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환율 상승세도 계속된 영향이다.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25일 기준 배럴당 평균 89.23달러를 기록해 지난달(84.18달러) 대비 5.05달러(약 5.7%) 올랐다.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장중 1400.0원까지 올라, 장중 고가 기준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 개월여 만에 1400원을 넘겼다.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1370원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평균 환율은 지난 26일 기준 1368.17원으로 지난달(1331.64원)보다 36.53원(약 2.7%) 급등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유가의 전월비 상승세가 이어졌고 농수산물 가격은 전월비 소폭 안정 조짐을 보였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을 것”이라며 “환율도 전월비 추가 상승해 수입물가 상승압력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6%를 기록하며 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은행도 물가상승률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주춤한 모습”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농산물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크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 물가 목표 수렴, 내년 이후”전문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봤지만, 그 둔화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물가 목표치인 2% 수렴 시점도 연말에서 내년 이후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연간 전망치는 2.6%(중간값)으로 지난달 조사 때와 같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전망을 0.1~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진정돼 유가가 내려가면 물가 전망도 다시 내려갈 수 있지만, 현재 유가가 높게 형성돼 있기에 물가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2% 수렴 시점도 내년초 정도로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기존 2.7%에서 2.8%로 올렸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르면서 전기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고, 원화 약세 충격으로 수입물가 압력이 기존 전망에 비해 높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주택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수요를 중심으로 전월세 쪽으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물가를 들어 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
2024.04.29 I 하상렬 기자
"깜빡이 켜기 전 단계"…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
  • "깜빡이 켜기 전 단계"…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경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별로 현재 물가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2024년 제7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 1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0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금통위는 국내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판단해보겠다던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개인적으론 두 번 정도 데이터를 더 봐서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또한 이 총재는 현 상황을 자동차 깜빡이를 켜기 전 단계라고 비유했다. 그는 “금리조정을 자동차 깜빡이게 비유하곤 하는데, 현재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고 깜빡이를 켤지, 말지 자료를 보고 고민하는 단계”라며 “5~6월 전 세계 경제와 (유럽중앙은행 등) 여타 중앙은행의 결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의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3%대를 지속하고 있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뛰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통위는 앞으로 금리 정책에 있어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아울러 이번 금통위에는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 1명의 의견도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 기자회견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이후에도 현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기조적인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내수 부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총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주간 보도계획△29일(월)12:00 산업연관표(2020년 실측표 기준)12:00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57차 ADB 연차총회」 참석△30일(화)12:00 202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12:00 BoK 경제연구: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 효과 분석16:00 2024년 제7차(4.12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5월 1일(수)-△2일(목)-△3일(금)18:00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4일(토)00:00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
2024.04.27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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