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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톈안먼 31주기…홍콩, 산발적 촛불집회 예정
  • 코로나 속 톈안먼 31주기…홍콩, 산발적 촛불집회 예정
  • △ 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빅토리아 공원은 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연례 집회가 열린 곳이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톈안먼 사태 31주기를 맞아 홍콩 시민들이 4일 밤 촛불 집회를 연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집회가 금지돼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중소 집회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코로나19 방역조치 일환으로 대규모 집회가 금지됐음에도 시내 곳곳에서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홍콩은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집회를 열었다. 다만 올해는 홍콩 경찰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빅토리아 공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침 출근길에 공원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촛불을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시민 말리사 챈(26)씨는 “정부가 우리를 탄압하려고 해도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가 더 많다”라고 했다.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톈안먼 사태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올해 홍콩의 집회에는 유독 전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중국이 대내적으로는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시위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를 강행했다.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반면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에 대해서는 지지의 입장을 나타냈다.집회 조직위원들은 정부 규제로 집회에 나오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밤 8시 촛불을 들고 1분간 묵념하자고 알렸다. 또 집단 행동으로 체포가 우려되는 시민들을 향해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함께 기념하자고 격려했다. 소셜미디어에 ‘6431’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물을 올리는 방법이다. 참여가 가능하다. ‘6431’은 톈안먼 사태가 발생한 6월 4일, 올해로 31주기가 됐다는 뜻이다.△ 4일(현지시간) 홍콩 시내에 설치된 전광판에 지난해 열린 톈안먼 사태 기념 촛불 집회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 [사진제공=AFP]
2020.06.04 I 김나경 기자
코로나 이어 뎅기열 확산…싱가포르 감염병 '설상가상'
  • 코로나 이어 뎅기열 확산…싱가포르 감염병 '설상가상'
  • △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가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에 이어 확산한 뎅기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올해 싱가포르에서 뎅기열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산할 것이라는 현지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실시한 봉쇄가 외려 뎅기열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싱가포르는 설상가상의 상황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현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은 지난 일주일간 뎅기열 신규 확진자가 73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사이 최대 규모다. NEA는 또 지난달 31일 이후 29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이번주 신규 감염자는 891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NEA는 “올해 뎅기열 확진자는 2013년 당시 2만217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2일 오후 3시 기준 싱가포르 뎅기열 누적 확진자는 926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20명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집단발병 구역으로 확인된 곳만 176곳이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3~14일 잠복기 이후 관절통, 두통,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뎅기 모기가 서식하는 열대·아열대 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백신이 나오지 않아 예방이 최선책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뎅기열 방역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뎅기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낮시간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NEA는 “봉쇄 조치로 뎅기 모기가 많이 서식하는 주거 지역에 사람들이 몰렸는데, 이는 뎅기 모기가 더 많은 사람을 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EA는 지난 두 달간 주택과 복도 등에서 뎅기 모기 유충 개체 수가 5배로 늘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NEA는 불임 모기를 풀어 모기 개체 수를 조정하고 방충제 30만병을 보급하는 등 뎅기열 방역에 나서고 있다.
2020.06.04 I 김나경 기자
오바마 "지금은 1968년과 달라"…트럼프 강경진압 비판
  • 오바마 "지금은 1968년과 달라"…트럼프 강경진압 비판
  • △ 5월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화상으로 축사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을 에둘러 비판했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가 지난 1968년 당시 시위와는 결이 다르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968년 리처드 닉슨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내걸었던 ‘법과 질서(Law and Order)’ 슬로건을 표방하면서 시위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권력 개혁과 평화 시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현재 미국 내 대규모 시위는 1968년에 벌어진 대규모 시위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1960년대에도 팬데믹(홍콩 독감)이 있었고 여러 시위가 벌어졌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1960년대의 혼란과 분열, 불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며 “비록 나는 너무 어렸지만 지금과 그때는 무엇인가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지금의 시위는 시민들이 부정에 대항해 행동해야 겠다고 생각해 평화적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는 1960년대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응을 규탄하는 동시에 닉슨 전 대통령처럼 재선의 발판으로 이용하려는데 대한 문제제기다.1968년 미국은 대내적으로는 불평등, 대외적으로는 베트남전 위기에 각각 처했다. 그해 4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돼 흑인 인권 운동 분위기가 고조됐다. 특히 홍콩 독감(H3N2)에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했으며 미국에서 1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종 차별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과 닮아 있는 셈이다.특히 1968년은 대선이 있었던 해다. 닉슨 당시 공화당 후보는 법과 질서 슬로건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쓰는 언어와 비슷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인종 차별 철폐를 강조하면서 각 주의 법무장관에게 검찰·경찰 개혁을 당부했다. 아울러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투표를 통한 혁신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2020.06.04 I 김나경 기자
왓츠앱·페이팔, '동남아 우버' 고젝 투자대열 합류
  • 왓츠앱·페이팔, '동남아 우버' 고젝 투자대열 합류
  • △ 4월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고젝 오토바이 기사가 연료값을 지불하고 있다. 고젝은 차량 호출, 음식 배달을 아우르는 인도네시아 최대 스타트업이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페이스북의 메신저 플랫폼 왓츠앱과 전자결제업체 페이팔 홀딩스가 ‘인도네시아판 우버’ 고젝(Gojek)의 투자 행렬에 합류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기반한 차량 공유·음식 배달·전자결제 기업 고젝의 자금 조달에 왓츠앱과 페이팔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왓츠앱과 페이팔은 구체적인 투자금이나 취득할 주식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고젝은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센터 사업에서 시작해 차량 호출, 음식 배달과 물류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스타트업이다. 인도네시아의 성공을 기반으로 베트남, 싱가포르를 비롯해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에 진출, 지난해에는 데카콘(시총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 왓츠앱과 페이팔의 고젝 투자는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론 맥린 페이팔 인터내셔널 시장책임자는 “(페이팔의) 전자결제 역량을 고젝의 서비스와 통합할 것”이라며 “고젝의 고페이를 활용해 페이팔 제휴 업체들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 홀딩스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추가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마존과의 투자협상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고젝이 모집한 투자금은 약 12억달러(약 1조 4616억 원)이다.
2020.06.03 I 김나경 기자
伊 유명의사 "코로나 위력 약해졌다" 주장…의학계 파장
  • 伊 유명의사 "코로나 위력 약해졌다" 주장…의학계 파장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주치의를 지낸 유명 의사가 “코로나19위 위력이 약해졌다”고 발언하면서 의학계 논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19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과 바이러스 위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부딪히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산 라파엘레 병원의 알베르토 장그릴로 중환자실 센터장은 코로나19가 힘을 잃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동료들과 연구한 결과 임상학적 관점에서는 사실상 바이러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근거로는 지난 10일간 채취한 샘플에서 바이러스가 극소량만 검출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2~3개월 전 샘플과 비교했을 때 그 양이 현저히 줄었고 위력이 약해졌다는 얘기다.장그릴로 센터장의 발언은 이탈리아를 비롯해 전세계 의학계에 파장을 촉발했다. 마테오 바세티 감염내과 의사는 “두 달 전에 비해 코로나19의 화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바이러스 감염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그릴로 센터장과 궤를 같이 하는 언급이다.하지만 프랑코 로카텔리 이탈리아 고등보건회의 회장은 “그의 발언에 매우 놀랐다”며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소 23만30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이탈리아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부재’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산드라 잠파 보건부 차관은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점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시민들이 조심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살인 바이러스’라고 칭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마이클 라이언 긴급프로그램 책임자는 “바이러스가 위력을 잃는 것이 아니라 각종 방역이 시행되며 표면적으로 약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해당 연구 결과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민들이 피렌체 두오모 근처를 걷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0.06.03 I 김나경 기자
루이비통, 티파니 인수 무산되나..명품업계 세기의 M&A '빨간불'
  • 루이비통, 티파니 인수 무산되나..명품업계 세기의 M&A '빨간불'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명품업계에서 ‘세기의 M&A’로 관심을 모았던 162억달러(한화 약 19조7000억원) 규모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티파니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패션매거진 WWD(Women’s Weark Daily)를 인용, 프랑스 명품업체 LVMH 이사회가 이날 밤 파리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흑인 사망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시장의 불안한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VMH 이사회는 티파니가 M&A를 마무리할 때까지 부채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중반이면 종료될 수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티파니와 LVMH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LVMH는 까르띠에를 소유한 리치몬드 그룹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티파니를 16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명품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다. 인수 차질 보도가 나온 뒤 2일 뉴욕 증시에서 티파니 주가는 9% 하락 마감했다. △ 지난해 1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티파니 매장. 코로나19 위기와 미국 대규모 시위 영향으로 LVMH의 티파니 인수 전망이 어두워졌다. [사진제공=AFP]
2020.06.03 I 김나경 기자
"트럼프 글 제재 없다"는 저커버그…리더십 역풍 맞나
  • "트럼프 글 제재 없다"는 저커버그…리더십 역풍 맞나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제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페이스북 직원들이 파업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나타냈음에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저커버그 CEO와 위협이 되는 발언은 제재해야 한다는 직원·시민사회 입장이 충돌하면서 ‘저커버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렸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직원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시위를 시작하면 총격을 시작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제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페이스북 콘텐츠 정책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 별도의 팀을 파견해 논란이 되는 콘텐츠를 처리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음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총격’ 게시글을 두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회사 입장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대통령의 글이 인종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한다며 제재를 촉구했다. 직원 2명은 항의의 뜻으로 퇴사를 선언했으며, 원격근무 중인 수백명의 직원들은 파업에 나섰다.이같은 논란 속에 저커버그가 이날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페이스북 직원들은 즉각 실망을 표했다. 브랜든 데일 UI엔지니어는 트위터에 “저커버그가 우리와 함께하기를 거부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티모시 아베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미국 시민사회를 분열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아무 조치가 없는 걸 참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페이스북 제휴사인 온라인 심리상담기업 토크스페이스는 “폭력과 인종 차별, 거짓말을 그대로 싣는 플랫폼과 거래할 수 없다”며 파트너십 종료를 선언했다. 저커버그의 리더십이 회사 안팎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협력 관계인 유색인종 인권단체 컬러 오브 체인지의 라쉬하드 로빈슨 회장은 “페이스북은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을 내놨다”며 “실망하고 매우 놀랐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경쟁사인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폭력을 미화한다”며 게시글을 공유하지 못하게 해 대조를 이뤘다.알렉스 스테모스 전 페이스북 보안책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뉴스 가치가 높기 때문에 이를 제재하지 쉽지 않다”면서도 “트위터의 접근 방식이 더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브랜든 데일 페이스북 UI 엔지니어는 마크 저커버그의 입장을 비판하며 “리더십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는 게 오늘로서 완전히 분명해졌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브랜든 데일 페이스북 엔지니어 트위터 캡처)
2020.06.03 I 김나경 기자
'군대 동원' 천명 트럼프 대통령, 교회서 성경책 들다
  • '군대 동원' 천명 트럼프 대통령, 교회서 성경책 들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의 교회’로 알려진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어올렸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벌어진 유혈 시위에 주 방위군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하지만 교회 등은 그의 방문을 규탄하며 ‘반(反)트럼프’ 목소리를 냈다.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바로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았다. 그는 검정색 표지의 성경을 든 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고 말했다. 성경을 한 손에 든 포즈로 사진을 찍었으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참모진도 불러 포토 타임을 가졌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있다. (사진=AFP 제공)세인트 존스 교회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성공회 교회로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방문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린다. 이 교회는 지난달 31일 워싱턴DC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건물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회 측은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 매리언 버디 워싱턴 DC 성공회 주교는 “분노했다”며 “교회 일부를 강단으로 쓰기 위해 최루탄으로 주변을 통제하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디 주교는 “대통령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하는 성경을 들었지만 그의 모든 언행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와 성경을 시위대 강경 진압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남용했다는 것이다. 교회 인근 라파예트 광장에 있던 시위대도 불만을 제기했다. 통행금지령 전인데도 대통령 의전을 이유로 해산해야 했기 때문이다. 교회 방문 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당시에도 경찰은 최루탄 등으로 시위대를 통제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동진압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주 방위군을 최대 800명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세인트 존스 교회로 향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0.06.02 I 김나경 기자
"경제 재개 본격화"…골드만, '弱달러 베팅' 투자 추천
  • "경제 재개 본격화"…골드만, '弱달러 베팅' 투자 추천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대대적인 경제 재개와 함께 단기적인 약(弱)달러를 전망했다. 위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달러화 매도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교차거래를 추천했다.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서한에서 ‘달러화 교차거래’를 투자 옵션 중 하나로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순환적 경기 변동 리스크를 감안할 때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단기 약달러가 불가피한 만큼 다른 통화와 교차거래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숏 포지션(매도 포지션)을 구축해 달러화 하락에 베팅하라는 의미다.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투자는 숏 셀링, 즉 공매도로 하락이 예상되는 통화를 빌려 현 시가에 팔았다가 해당 통화의 가치가 더 떨어지면 다시 사들이는 방법이다. 이 경우 투자자는 빌린 돈보다 적은 돈을 갚으면 되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차익이 발생한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미국 달러화와 노르웨이 크로네화간 숏 셀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노르웨이가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대응한 점과 국가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크로네화의 강세를 예상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달러화가 8.75크로네까지 떨어질 때 달러화를 판 후, 10.25크로네까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매도를 중단하라고 제안했다. 지금은 달러당 9.68크로네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제안은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위험 투자 심리는 살아나고 있다. 이럴 경우 투자자들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통화에 분산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실시하며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약달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한 남자가 미국 달러화 뭉치를 들고 있다. 대내외적 요인으로 달러화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AFP]
2020.06.02 I 김나경 기자
대체육에 '인크레더블' 못쓰는 네슬레, 대신 '센세이셔널'로
  • 대체육에 '인크레더블' 못쓰는 네슬레, 대신 '센세이셔널'로
  • 올해 1월18일(현지시간) 식품기업 네슬레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그린 위크’ 농업 박람회에서 ‘인크레더블 워스트(소시지)’를 소개했다. 헤이그 법원 명령에 따라 네슬레는 이제 ‘인크러데블’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됐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세계적인 식품업체 네슬레(Nestle)가 유럽에서 대체육 버거를 팔 때 ‘인크레더블 버거(Incredible Burger)’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미국 대체육 제조업체의 상표권을 인정하면서다. 네슬레는 그 대신 ‘센세이셔널 버거(Sensational Burger)’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헤이그법원은 네슬레가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의 상표권을 침해, 비슷한 상품명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며 인크레더블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유럽 시장에서 인크레더블이 붙은 상품을 팔 수 없게 됐다. 법원 명령에 따라 네슬레는 유럽 시장에서 4주 안에 인크레더블 버거를 회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하루 2만5000유로(약 341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네슬레는 당분간 인크레더블 버거 대신 센세이셔널 버거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헤이그법원은 네슬레가 2018년 여름 임파서블 푸즈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같은해 자체 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는 점을 근거로, 네슬레가 임파서블 푸주의 유럽 시장 진입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사한 명칭의 대체육 제품을 출시하면서 식품계 큰 손 네슬레가 신생기업 임파서블 푸즈의 시장 진입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임파서블 푸즈 측은 헤이그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독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 명령을 두고 두 회사의 입장은 대조적이었다. 네슬레는 “인크레더블처럼 상품의 질을 묘사하는 형용사는 누구나 쓸 수 있어야 한다”며 “일단 법원 명령에 따르겠지만 추후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나 웨그너 임파서블 푸즈 최고법무책임자(CLO)는 “동물성 고기를 대체할 식물성 고기 개발에 애쓰는 기업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법원이 상표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거대 다국적기업에 맞서 상표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지한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정 다툼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높아진 대체육의 인기를 방증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도축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미국 등에서는 대체육이 각광 받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비욘드 미트, 미트리스 팜 등 스타트업과 네슬레 등 식품 공룡들이 대체육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올해 1월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임파서블 푸즈가 자사 제품 ‘임파서블 포크’를 소개했다. (사진=AFP 제공)
2020.06.01 I 김나경 기자
제프 베조스, 英화물운송 스타트업 '비컨' 투자
  • 제프 베조스, 英화물운송 스타트업 '비컨' 투자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온라인 화물운송 및 공급망 관리 스타트업 비컨(Beacon)에 투자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안정적인 물류·배송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3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컨은 최근 1500만달러(한화 약 18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베조스 CEO는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비컨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국제 교역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품 운송 경로 등을 조정하고 수출입 업체를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오랫동안 물류업계 1위였던 DHL이 디지털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 사이 비컨은 디지털 기반 온라인 공급망 관리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비컨은 오히려 수요가 증가했다.베조스 CEO의 비컨 투자는 아마존의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비컨에는 베조스 CEO 외에도 에릭 슈미트 구글 전 CEO,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립자와 투자벤처기업 8VC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월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2020.06.01 I 김나경 기자
스페이스X 우주정거장 첫 도킹 성공…"4년 후 화성으로"
  • 스페이스X 우주정거장 첫 도킹 성공…"4년 후 화성으로"
  • 3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에 탑승한 밥 벤켄과 더그 헐리가 도킹에 성공한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던 다른 우주비행사들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NASA TV, AFP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천재 괴짜’ 일론 머스크가 쏘아올린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일론 머스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계기로 오는 2024년까지 화성을 목표로 우주탐사의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9시간 만에 ISS 도킹에 성공, 탑승 중인 우주비행사 두 명이 무사히 ISS에 도착했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밥 벤켄과 더그 헐리는 ISS에서 미션을 수행 중인 우주비행사 세 명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NASA에 기쁨의 메시지를 전했다. 헐리 비행사는 “미국이 유인 우주탐사 사업 부문으로 다시 돌아와서 좋다”며 “이런 놀라운 곳에 탑승할 수 있어 기쁘다”는 말했다. 짐 브리덴스타인 NASA 책임자는 통신 연결을 통해 이들에게 “전세계가 이번 미션을 봤다”며 “여러분이 미국과 세계를 감동 시키기 위해 한 모든 일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비행부터 도킹에 이르는 과정은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비행사는 19시간 비행 중 몇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첫 밤은 약간 힘든 점이 있지만 크루 드래곤은 좋은 기류를 타고 매끄럽게 운행했다”며 “훌륭한 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크루 드래곤은 발사 로켓 펠컨9에 탑재된 채 30일 오후 3시22분(동부시간) 발사됐다. 2011년 이후 미국 우주탐사선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소유즈(Soyuz) 우주선을 활용해 궤도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페이스X가 펠컨9 발사체를 개발해 미국 자체적으로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다”며 환호했고, NASA 측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게 해 줬다”고 자축했다. 벤켄과 헐리는 최대 넉 달간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복귀한다. 우주선 시스템 진단·피드백, 신규 비행장 배터리 설치를 위한 우주 유영 등이 주요 임무다. 크루 드래곤이 성공적으로 운행을 마칠 경우 스페이스X는 다른 우주탐사선을 ISS까지 보내 왕복 운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음 발사는 8월 말로 알려져 있다. 민간기업의 우주탐사 사업이 첫 성공을 알리면서 미국 정부와 민간의 우주 탐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4년까지 달을 탐사할 우주비행사를 보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더 나아가 그해 우주여행객 100명을 태우고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머스크는 심지어 화성 정착까지 꿈꾸고 있다. 미국 민·관이 우주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스페이스X처럼 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받은 보잉사는 내년 CST-100 우주선을 처음 발사할 예정이다. 브리덴스타인 NASA 책임자는 “현재 다른 회사들도 우주탐사에 발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20일(현지시간) 크루드래곤의 우주비행사 밥 벤켄(왼쪽)과 더그 헐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비행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0.06.01 I 김나경 기자
美, 마스크 착용 논란 가열…쿠오모는 '착용'에 한표
  • 美, 마스크 착용 논란 가열…쿠오모는 '착용'에 한표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주내 상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개인주의 침해’라는 의견과 ‘공익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결정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은 뉴욕주 상점에서 출입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마스크를 안 쓰고 싶다면? 괜찮다. 하지만 상점 주인이 당신의 입장을 원치 않는다면 매장에 들어갈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주 상점들이 앞으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재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28일(현지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에서 앤드루 코오모 뉴욕주지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기 위해 두 명의 셀럽이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사진제공=AFP]쿠오모 주지사의 발표는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미국 각계 각층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도시와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개인주의와 사회적 공익 간 충돌로까지 쟁점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50개주가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일부 상점들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과 미착용한 시민 사이에 폭력 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마스크는 의료진들과 위기 상황을 겪은 사람들에 대한 연대의 상징”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마스크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가 범죄나 테러 행위시 자주 쓰였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정치 성향과 인종에 따른 견해차도 나타난다. 이달초 AP통신 설문조사에서 민주당원의 76%가 외출 시 마스크를 쓴다고 응답했고, 공화당원들은 59%만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서 흑인 응답자는 84%, 백인 응답자는 64%가 각각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했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국면에서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된 쿠오모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는 마스크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마스크 착용 문화를 조성하고 마스크를 주문 제작해 뉴욕 주민들이 착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스크는 정말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표적인 반대론자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꼽힌다. 그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에도 불구, 공식 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에게 “질문할 때에는 마스크를 벗어라”라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당신은 정치적 소신을 지키고 싶은 것”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자신과 공화당에 반대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0 허리케인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AFP]이처럼 마스크 착용 여부가 정치 성향을 판단하는 잣대로 여기는 현상으로까지 번지자 곳곳에서 경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는 지난 22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에게 인내심을 보여달라”며 “누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 그건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린 아이나 어른 등 주변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마스크를 정치화하려는 움직임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이것은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 이웃을 보호할 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코미디언인 크리스 락과 배우 로지 페레즈를 초청해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시선이 아닌 사회적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2020.05.29 I 김나경 기자
월급 안 받는 머스크, 첫 성과급은 9595억원
  • 월급 안 받는 머스크, 첫 성과급은 9595억원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3월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모델 Y’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테슬라의 질주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595억원에 달하는 첫 성과급을 받아들였다. .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성과급으로 테슬라 주식 170만주에 대한 스톡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머스크 CEO가 스톡 옵션을 행사하면 이날 종날 기준 주당 805.81달러였던 테슬라 주식을 350.02달러에 살 수 있다. 이 옵션을 170만주에 적용할 경우 머스크는 약 7억 7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다만 스톡 옵션을 통해 취득한 주식은 최소 5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머스크 CEO는 일반적인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 대신 그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나 경영성과 달성 수준에 따라 스톡옵션을 받는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12단계로 나뉘어있는 스톡옵션 지급조건 중 1단계가 시가총액을 6개월 평균 1000억달러 (123조 5300억원)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조건을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90% 이상 올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1493억 7389만달러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가 200억달러(24조 7100억원) 매출을 낸 것도 머스크 CEO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조건 중 하나였다.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리처드 토네타 테슬라 주주는 머스크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과도하다며 머스크 CEO와 테슬라 이사회를 고소했다.머스크 CEO는 28일 공시 기준 테슬라의 20.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가치로는 387억달러다.
2020.05.29 I 김나경 기자
텐센트, 60억弗 회사채 흥행 성공..아시아 기업 '최대'
  • 텐센트, 60억弗 회사채 흥행 성공..아시아 기업 '최대'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중국 인터넷·게임업체 텐센트 홀딩스가 회사채 발행으로 60억달러(한화 약 7조4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올해 아시아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로는 최대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는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22억4000만달러, 30년 만기 20억달러, 40년 만기 7억5000만달러 등 모두 4종류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조기 마감했다. 가장 발행물량이 많은 10년 만기 회사채 연이율은 2.39%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 0.70% 대비 1.70%포인트 가량 높다.텐센트가 4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텐센트 회사채 흥행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큰 영향을 미쳤다. 텐센트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1080억위안(약 18조6645억원), 순이익은 290억달러(약 35조9542억원) 등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으나 텐센트의 회사채 발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들이 총력을 다해 주식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들의 참여가 없으면 이같은 대규모 채권 발행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8일(현지시간) 우한에서 열린 제 5회 세계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텐센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총 6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했다. [사진제공=AFP]
2020.05.29 I 김나경 기자
봉쇄령 해제에 뛰쳐나온 伊 시민들…정부는 "재확산 우려"
  • 봉쇄령 해제에 뛰쳐나온 伊 시민들…정부는 "재확산 우려"
  • △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서부의 한 해변에서 시민들인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두 달 만의 봉쇄령 해제에 이탈리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다만 당국은 2차 대확산이 올 수 있다며 초긴장 상태다.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비다(movida)’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밤 문화가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코로나19 봉쇄령이 두달여 만에 풀리자, 각종 상점과 관광시설 등이 다시 문을 열면서 시민들이 몰린 것이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둔화하자 지난 18일부터 음식점과 박물관 등을 다시 열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시민들이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탈리아 남·북부 모두에서 젊은이들이 파티를 열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관광지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지역 상인은 “지난 주말 사람들이 많이 몰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잘 준수했다”며 “하지만 여름 휴가 시즌에는 지금처럼 잘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와 지자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민들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서다. 프란체스코 보치아 지방정책 장관은 “봉쇄령 해제 2단계에 해당하는 지역간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젊은이들을 이해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보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빈센초 나폴리 살레르노시장은 “시민들이 심리적인 압박을 가졌다가 이제 해방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지금 경계를 늦추면 다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도시들은 광장과 술집을 폐쇄하고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웃나라 스페인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해변을 일부 개장했다. 박물관 역시 제한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스는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해 야외 유적지를 개방했다.
2020.05.27 I 김나경 기자
머크, 코로나 백신 연합군 결성…"18개월 내 공급 어려워"
  • 머크, 코로나 백신 연합군 결성…"18개월 내 공급 어려워"
  • △ 2018년 7월 11일(현지시간)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 CEO가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프레이저 CEO는 백신에 대한 보편적 접근권을 강조했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세계적인 제약회사 머크가 대학과 비영리 단체 등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머크는 에볼라 유행 당시 처음 백신을 만들었던 회사다. 다만 머크는 “12~18개월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건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코로나19 백신 두 종류와 치료제 한 종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머크는 미국 에모리대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권리계약을 체결하며 백신 후보 물질을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머크에 따르면 에모리대가 개발한 물질은 가능성이 높은 백신 후보로 꼽힌다.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과거 에볼라 백신 사례를 참고해 한 번에 투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머크는 비영리단체인 국제에이즈백신연구소(IAVI)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이 투입된다. 머크는 IAVI와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회사 테미스(Themis)를 인수해 또다른 백신 후보 물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또한 머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EIDD-2801’이라는 치료제 후보 물질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 반응을 유도,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장애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와 비슷한 방식이다. EIDD-2801은 상대적으로 제조가 용이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저 CEO는 “알약 형태여서 복용하기 쉬울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머크는 신중론을 동시에 폈다. 머크는 에볼라 백신 사례를 비춰볼 때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공급되기까지 12~18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줄리 거버딩 최고의료책임자(CPO)는 “백신이 더 빨리 공급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말이 맞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일부 선진국이 아니라 전세계에 공급할 백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 속도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다. 머크는 전세계 수백만명에게 통용할 수준의 백신 개발에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한 만큼 12~18개월 이내 공급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한편 머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권을 강조했다. 프레이저 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세계적인 대유행 감염병으로 한 국가가 문제를 풀 수 없다”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폭넓은 접근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4월 2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보건소에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한 홍역 백신이 놓여 있다. [사진제공=AFP]
2020.05.27 I 김나경 기자
"투자가치 높다" 제이미 다이먼 한마디에 JP모건 주가 8% 급등
  • "투자가치 높다" 제이미 다이먼 한마디에 JP모건 주가 8% 급등
  • △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대표이사가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주식에 대해 “투자 가치가 높다”라고 발언하자 JP모건 주가가 급등했다. 그는 미국경제 회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열린 경제·금융 화상회의에서 “JP모건은 이 가격에서 매우 가치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 후 주식은 97.50달러까지 오른 후, 7,06% 오른 95.82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이먼 CEO의 발언에 시장이 주목한 이유는 2016년 2월 당시 JP모건 주식이 하한가를 찍었다고 판단, 2600만달러(약 320억8100만원) 상당 주식을 매수해 막대한 수익을 낸 사례가 있어서다. 당시 다이먼의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이먼의 이번 ‘JP모건 주식 가치’ 발언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다이먼은 이에 대해 “하한가를 예측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JP모건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날 화상회의에서 다이먼은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매우 빠른 경제 회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실업률이 20%까지 오를 수 있지만 하반기에 실업률을 비롯한 여러 경제지표들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다이먼은 “빠른 경제 회복은 좋은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50개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한때 3000선을 돌파,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탈환했으며, 36.32포인트(1.23%)오른 2991.77에 장을 마감했다.
2020.05.27 I 김나경 기자
3번째 경제성장률 낮춘 싱가포르…29조원 4번째 경제부양책 발표
  • 3번째 경제성장률 낮춘 싱가포르…29조원 4번째 경제부양책 발표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싱가포르가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끝었이 추락하는 경제에 정부는 29조원 상당의 네번째 경기 부양책 패키지를 발표했다.2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는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7%에서 -4%로 예상, 1965년 독립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하향조정으로, 지난 3월 전망치(-4%~-1%)에서 3%포인트 더 낮췄다.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여파에 수출과 내수 모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산업부는 “주요 경제 대국들의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더 심하게 중단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제가 위축된 점을 언급했다. 내수경제 대해서는 “소비자 대면 방식으로 운영되는 리테일 부문과 요식업계의 경우 싱가포르 내에서 시행된 방역조치들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4월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자 학교와 직장을 폐쇄했다. 이 조치는 6월 2일부터 각급학교 재개교가 허용되는 등 단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1단계 규제 해제에도 동거하지 않는 타인과의 접촉이 여전히 금지되고 식당 내에서의 식사는 금지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 각국에서 봉쇄령을 해제한 후에도 경제 활동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제조업, 도매 무역과 유통 및 운송업 등 해외 의존적인 산업 부문은 계속해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역산업부는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지속 기간과 심각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싱가포르 정부는 이날 330억 싱가포르 달러(약 28조 6658억원) 규모의 4차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지난 1~3차 부양 패키지까지 합하면 총 1000억 싱가포르 달러(약 86조 8660억원),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 상당의 재정을 쏟아붓는 셈이다. . 싱가포르의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0.7%, 직전 분기 대비 4.7% 하락했다. △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금융 업무지구 모습. 코로나19 여파에 싱가포르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제공=AFP]
2020.05.26 I 김나경 기자
'항공기에서 로켓 발사' 버진 오빗, 첫 발사시험 실패
  • '항공기에서 로켓 발사' 버진 오빗, 첫 발사시험 실패
  • △ 지난해 7월, 버진 오빗의 항공기가 로켓 발사체 런처원을 장착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Virgin Orbit, 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항공기에 로켓을 실어 쏘아 올린다는 버진 오빗(Virgin Orbit)의 야심찬 시도가 25일(현지시간) 실패로 돌아갔다.버진 오빗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항공·우주 기지에서 로켓 ‘런처원’(LauncherOne)을 보잉747 제트기에서 쏘아 올렸다. 런처원은 분리·발사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엔진이 멈추면서 추락했다. 본래 엔진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작동했어야 하는데 4초 만에 작동을 멈춘 것이다. 발사 실패 후 버진 오빗은 트위터를 통해 “런처원은 발사된 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고 1단계 엔진을 가동했다”며 “첫 단계에서 갑자기 이상이 생겼다. 오늘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사 전에 말했듯, 오늘 우리의 목표는 발사 과정을 경험하고 엔진을 점화하는 것이었다”며 “더 많은 것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핵심 목표는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켓 발사 시험은 2017년 버진 오빗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의 시험이었다.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버진갤러틱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지상발사대가 아닌 항공기에서 로켓을 쏘아 올려 필요한 연료를 줄이고 발사 비용을 낮춰 수요가 많은 소형 인공위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모회사인 버진 그룹이 재정난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로켓 성공은 간절한 것이었다. 버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달 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영국 2위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 역시 영국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이다. 재정난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버진 갤러틱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버진오빗은 이미 두 번째 로켓이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며 1차 시험 실패 결과를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2차 시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0.05.26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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