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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신임 상무관 ‘원전 세일즈맨’으로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되며 수주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제3~4의 원전 수출 성과를 위해 곧 해외 각국으로 파견될 신임 상무관을 ‘원전 세일즈맨’으로 키운다.내달부터 차례로 14개국에 파견될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상무관이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전수출 워크숍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는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임 상무관 원전수출 워크숍을 열고 내달부터 차례로 14개국에 파견될 관료들을 대상 원전 세일즈 교육을 진행한다. 산업부는 현지 상무관을 통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신임 상무관 대상 원전 세일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도 어재혁 원자력연구원 박사, 남요식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본부장, 서정관 한수원 처장, 허선 i-SMR 사엄단 실장 등 각계 전문가 7명을 초빙해 원전의 원리와 수출 노형 등 기본지식과 핵비확산 조약과 수출통제, 성공사례 등 영업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교육한다.이날 교육을 받은 14명의 신임 상무관은 원전 수출 경쟁국인 프랑스, 중국, 러시아, 그리고 한국형 원전 4기가 지어진 아랍에미리트(UAE), 잠재 원전 발주국인 필리핀,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파견 예정이다.산업부는 해외 파견 상무관들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현재 8개국에 있는 원전수출 지원 공관 추가 지정과 산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중점무역관의 원전 수출 기능 강화 등 현지 지원체계 강화도 추진한다.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원전 10기 수출, 원전설비 수출 1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선 정확한 시장 정보에 기반한 현지 세일즈 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전 수출 최일선에서 우리 원전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을 비롯한 산업부 원전 담당 관료들이 지난 17일 밤 한국수력원자력을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는 체코 정부의 발표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기업 탄소배출량 산정 플랫폼 만든다…“주요국 탄소규제 대응”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산업계가 개별 기업이 자사 탄소배출량을 손쉽게 측정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 주요국이 강화하고 있는 각종 탄소규제 대응에 나선다.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 회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5번째부터)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자동차·배터리·철강 등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는 25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 회의를 열고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 했다.EU를 중심으로 수출입 제품·서비스에 대한 탄소발자국, 즉 해당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공인된 방식으로 측정해 인증받도록 하는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EU가 철강·시멘트 등 6개 업종을 대상으로 시행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이 대표적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0)이란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모든 제품의 현 탄소배출량 측정을 요구하고 이를 토대로 탄소감축을 요구하는 수순이다.산업부와 대한상의는 이에 지난 2021년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를 꾸려 대책 마련을 해 왔으나, 현실적으론 여전히 많은 중소·중견기업은 자사 제품의 탄소배출량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장기적으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 경쟁력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개별 기업의 영업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개념을 담은 한국형 산업 공급망 (탄소) 데이터 플랫폼 개요. (표=산업통상자원부)이번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은 개별 기업이 이 같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변화에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은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끼리 손쉽게 탄소 배출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한국형 산업 공급망 (탄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다. 기존에도 유사 플랫폼이 있었으나 탄소배출량 정보에는 각사의 영업비밀(데이터 주권)이 포함돼 있어 활성화하기 어려웠는데 새 플랫폼은 EU나 일본처럼 개별 기업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데이터 스페이스’ 개념을 도입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활용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배터리, 자동차, 가전, 철강·알루미늄, 섬유 등 탄소규제 대응이 시급한 5대 업종을 시작으로 전 산업에 걸쳐 도입을 추진한다.정부 탄소감축 지원사업 역시 기존 개별기업 지원 중심에서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군으로 확대해 실효를 높이기로 했다. 시험·인증기관의 국제 상호인정 확대를 통해 개별 기업의 탄소발자국 인증서 취득 편의도 높인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로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하는 중”이라며 “민·관이 함께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이란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민·관은 ‘팀 코리아’로서 체코 원전 수주와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등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며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도 (탄소)규제 대응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