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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재도약 적극 지원”
  • 안덕근 산업장관,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재도약 적극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발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기업 사장단과 만나 재도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내 석유화학기업 사장단이 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2번째부터) 강길순 대한유화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 장관,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안 장관은 19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주요 석유화학기업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강길순 대한유화(006650) 사장, 이훈기 롯데케미칼(011170) 사장, 나경수 SK(034730)지오센트릭 사장, 이유진 여천NCC 사장, 고영규 HD현대(267250)케미칼 대표, 엄찬왕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참석자들은 석유화학 업황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사업재편 인센티브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석유화학 부문 공급과잉 속 중국의 공격적 증설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석유 생산량 증가가 정점에 이르는 ‘오일 피크’도 현실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빠른 사업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고금리와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인 탈(脫)석유화학 움직임 탓에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안고 있다.이 자리에선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기업 간 협력과 정부 주도의 정책금융 지원 확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 창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안 장관은 “우리 석유화학 업계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현 위기를 기회 삼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며 “집중호우 속 사업장 현장 안전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전했다.
2024.07.19 I 김형욱 기자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개발 앞두고 경북도·포항시와 ‘맞손’
  •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개발 앞두고 경북도·포항시와 ‘맞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본격적인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앞두고 경상북도·포항시와 손잡았다. 원활한 배후 인프라 확보에 더해 지역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다.(왼쪽부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18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정부와 에너지 공기업 석유공사는 지난 6월 영일만 일대 제8광구에서 석유·가스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 12월 개시를 목표로 첫 탐사 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첫 탐사 시추에만 약 1000억원을 투입하고 전체 프로젝트 상 5곳 이상에서 탐사 시추에 나선다면 수천억원이 투입될 수 있다.원활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선 배후 인프라가 될 경북도·포항시의 지원이 필수다. 정부는 탐사 시추 지원 항만으로 포항영일만항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장 사무소도 포항시내에 마련된다. 석유공사와 경북도·포항시는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자재를 원활히 보급하고, 신사업 육성을 위한 협력도 모색기로 했다.김동섭 사장은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탐사 시추와 투자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으로 소통해 각종 우려를 해소하고 이 사업을 지역 경제발전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9 I 김형욱 기자
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佛 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 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佛 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 [이데일리 김형욱 윤종성 기자] “한국형 원자력발전(이하 K원전)이 유럽 한복판에서 프랑스를 이겼다는 건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으로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정부와 업계가 팀워크를 발휘해 K원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전경. 체코 정부는 이곳에 원전 2기를 신설키로 하고,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업자 본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 코리아’를 선정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17일(현지시간) 24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에너지 전문가들은 체코에서의 성과를 제2의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관련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원전 시장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체코에서 일궈낸 성과가 K원전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실제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국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탈(脫)원전 정책 기조를 버리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022년 친환경 투자 기준인 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며 자금 마련 불안도 해소됐다.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양의석 CF(무탄소)연합 사무국장은 “오랜 기간 EU 내부 분위기를 살피며 신규 원전 도입을 고민해 온 체코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EU 내에서도 원전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세계적 움직임이 원전으로 가고 있고 우리도 체코의 성과를 토대로 신시장에서 주도력을 발휘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한수원과 민간 원전 2~4기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다. 영국 역시 2030년까지 최대 8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다. 스웨덴도 오랜 탈(脫)원전 정책 기조를 뒤집고 지난해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던 이탈리아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원전 재도입을 공식화했다.◇원전시장 규모 2035년 1653조원유럽 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추진 속도에 차이는 있지만 해외 한국형 원전 1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혹은 추진 중이다.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WNISR)에 따르면 7월 기준 전 세계 41개국에서 41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60기가 건설 중인데, 현재 92기의 건설 계획이 확정됐고 약 300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 중이다. 세계 원전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1653조원까지 커지리란 게 업계 추산이다.특히 K원전이 최대 경쟁국인 프랑스의 본거지 격인 체코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신시장 참여 기회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정 교수는 “체코의 200여 전문가가 기술 평가를 통해 한국이 프랑스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평가했다”며 “2009년 UAE 수주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성과”라고 말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서울대 초빙교수)는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스웨덴 등 다른 유럽에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을 비롯한 산업부 원전 담당 관료들이 지난 17일 밤 한국수력원자력을 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는 체코 정부의 발표를 들은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최우선 과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체코 원전 본계약의 차질 없는 체결이다. 아직 우선협상대상자인 만큼 앞으로 세부조건 협상까지 잘해서 실질적 성과로 바꿔야 한다.유승훈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은 “체코 원전은 UAE 때와는 달리 우리 정부의 정책금융에 일부 유럽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원활한 자본 유치로 본계약을 성사시켜야 이를 토대로 체코 정부가 검토 중인 추가 원전 2기 건설과 주변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정권 변화에 따른 원전 정책 불안정성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정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상대국에) 한국 정부가 원전을 계속 존속하겠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라며 “미국 원자력선진화법처럼 지속적인 원전산업 지원 정책을 통해 한국이 원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19 I 김형욱 기자
산업부 “체코, K원전 높이 평가…내년 3월 최종 계약 총력”
  • 산업부 “체코, K원전 높이 평가…내년 3월 최종 계약 총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정부가 내년 3월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6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체코 정부의 발표 직후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며 “1982년 유럽형 원전을 도입한 대한민국이 이젠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체코 정부는 이날 24조원 규모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세부 조율 협의를 거쳐 내년 3월께 본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체코가 이 사업을 최대 4기로 확대할 여지가 있는 만큼 한수원이 맡게 될 사업 규모 역시 두 배 늘어날 수 있다. 주계약자인 한수원 외에도 한전기술(052690)(설계), 두산에너빌리티(034020)(주기기·시공), 대우건설(047040)(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051600)(시운전·정비) 등 ‘팀 코리아가’ 모두 참여한다.산업부는 “9부 능선을 넘었지만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다”며 “원전 수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민·관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는 곧 장관 주재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열고 후속 조치 추진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계획했던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과 원전산업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으로 원전 수출의 장기 비전을 마련한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는 향후 제3~4의 원전 수출로 이어져 2030년 원전 10기 수출이란 목표 달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원전 10기 계속운전 절차 진행에 이이 이번 계약까지 성사된다면 국내 원전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7 I 김형욱 기자
체코서 ‘24조+α 잭팟’ 터졌다…K원전 15년 만에 수출 확실시(종합)
  • 체코서 ‘24조+α 잭팟’ 터졌다…K원전 15년 만에 수출 확실시(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체코 원자력발전소(원전) 2~4기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한수원을 자국 원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테멜린 2곳에 1.2기가와트(GW) 규모 원전 각 2기, 최대 총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체코는 우선 약 24조원을 투입해 2기를 건설하고 여기에 2기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잘 풀릴 경우 이곳 사업 규모가 두 배 커질 수 있는 것이다.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2029년 1호기를 착공해 2036년 시운전, 2038년 상업운전을 한다는 목표다. 2022년 3월 시작된 이번 사업 수주전은 처음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 3곳이 경합했고, 올 4월 최종 입찰 땐 한수원과 EDF가 경합했으나 최종 승자는 한수원이었다.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당장 이 사업을 맡게 되는 건 아니다. EDUⅡ는 한수원과 세부 조건을 조율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맺는다. 이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되고 2순위인 EDF와 다시 협상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례상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큰 변수가 없는 한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팀 코리아’는 이로써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에 나서게 됐다. 한국형 원전 수출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 사업 수주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체코 정부가 국제 역학관계 대신 실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의 원전 건설 단가는 1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 EDF의 7931달러의 절반 이하(약 45%)다. 팀 코리아는 이 같은 가격 우위 아래 예산 내 적기 시공 경험, 이른바 ‘온 타임 버짓(on time budget)’ 역량을 강조해 왔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 들어서만 세 차례 체코를 찾으며 EU 중심의 원전 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강조하는 등 EU 내 원전 동맹의 맹주임을 강조했으나 실리를 앞세운 K-원전의 벽에 가로막혔다.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지난 3월5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엑스)한국은 한수원을 중심으로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정한 2016년부터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는 등 물밑 수주 활동을 펼쳐 왔다. 또 한전기술(052690)과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등과 팀 코리아를 꾸려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찾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며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약속했다.K원전이 체코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2030년까지 한국형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와 업계는 체코 외에 폴란드(민간)와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추가적으로 원전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982년 유럽형 원전을 도입한 대한민국이 이젠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민·관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7 I 김형욱 기자
'30조 잭팟' 팀코리아, 체코 원전 수주…15년 만의 쾌거(상보)
  • '30조 잭팟' 팀코리아, 체코 원전 수주…15년 만의 쾌거(상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가 체코 원자력발전소(원전) 4기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한수원을 자국 원전 4기 건설 사업을 맡길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우선협상대상자는 발주처인 체코 원전 운영 공기업인 체코전력공사(CEZ)와의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세부 조건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30조원 규모의 이번 사업자 선정이 확실시된다.체코 두코바니·테멜린 2곳에 1.2기가와트(GW) 규모 원전 각 2기, 총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9년 착공해 2036년까지 상업운전한다는 목표다.한국이 한국형 원전 수출에 성공한 건 15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 사업을 따낸 바 있다.한국은 정부와 한수원의 주도 아래 한전기술(052690)과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왔다.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2016년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한 이후부터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는 등 물밑 수주 활동을 펼쳤고, 결국 최대 경쟁자였던 EDF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4.07.17 I 김형욱 기자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수소연합으로 새출발
  •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수소연합으로 새출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한국수소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김재홍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중앙)을 비롯한 H2KOREA 이사진이 16일 올해 네 번째 이사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H2KOREA는 이날 이사회에서 기관 명칭을 ‘한국수소연합’으로 변경하고 조직·직제 개편도 단행했다. (사진=H2KOREA)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16일 올해 네 번째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기관 명칭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자체 총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이번 기관 명칭 변경은 기존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다소 어렵고 기관 성격을 분명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판단에 누구나 쉽게 기관의 기능·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영문 명칭은 그대로 유지한다.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정부와 업계가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2017년 출범한 사단법인이다. 산업부의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으로서 정부와 수소산업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100여 기업·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조직·직제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단장 겸 부회장 직제를 사무총장으로 변경하고, 정책·기업 지원 역량 강화 차원에서 본부장 직제도 신설했다. 회원 구분 역시 기존 정회원·준회원·특별회원 중 정회원을 기업 규모와 영향력에 따라 이사와 정회원으로 세분했다. 신규 회원사 유치 역량 강화와 이를 위한 전문인력 충원도 추진한다.올 3월 김재홍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취임한 이래 약 100일 만에 시행하는 조직명 변경과 조직·직제 개편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강력한 의지 아래 이뤄진 변화”라며 “국내 수소산업의 발전을 이끄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7.17 I 김형욱 기자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 승인…사업 추진 탄력
  •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 승인…사업 추진 탄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사업 추진 최대 관문인 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았다. 관련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가 추진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반딧불이 조감도. (사진=에퀴노르코리아)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이하 CIP)의 국내 해상풍력사업 법인 ㈜해울이해상풍력발전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한국법인 에퀴노르코리아는 지난 15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환경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환경영향평가(EIA)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최대 관문인 환경영향평가를 넘으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해울이해상풍력발전은 울산 동쪽 해역에서 1.5기가와트(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퀴노르 역시 이곳에서 최대 750메가와트(㎿)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반딧불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반딧불이 사업의 경우 2021년 11월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후 2년여간 200여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조류와 해양포유류 영향 조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해상풍력 업계는 통상 환경영향평가에 1년을 투입하지만 이보다 두 배 이상 시간을 들여 정밀히 조사했다는 게 에퀴노르 측 설명이다. 해울이해상풍력발전 역시 2022년 6월부터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를 거쳐 환경 및 생태계 조사 및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 왔다.해울이해상풍력발전과 에퀴노르는 이곳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만큼 당장 올 하반기 정부가 시행하는 풍력 장기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진다.조나단 스핑스 해울이해상풍력발전 대표는 “이번 환경영향평가 승인은 우리뿐 아니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전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 예기치 못한 영향 발생 대응 등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코리아 대표는 “지역 어민·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국내 기준을 넘어 국제금융공사의 기준에 맞춰 진행한 환경영향평가”라며 “선박을 지원해준 울산 지역 어민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4.07.17 I 김형욱 기자
‘사업재편 지원’ 기업활력법 내일부터 상시법 전환
  • ‘사업재편 지원’ 기업활력법 내일부터 상시법 전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이 17일부터 상시법이 된다. 정부는 상시법 전환과 함께 보강된 법안을 토대로 기업의 사업재편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신(新)기업활력법 이행을 위한 사업재편 민간위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부터 개정된 신(新)기업활력법 및 그 시행령이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기업활력법은 정부가 과잉공급 업종이나 산업위기지역 기업의 사업 재편을 직·간접 지원하고자 2016년 제정한 법안이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 재편을 승인받은 기업은 세제와 규제 측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8년여간 484개사의 사업재편이 승인됐다. 원래 올 8월 종료되는 한시법이었으나 국회가 지난해 12월 개정안을 확정하며 이번에 일몰 없는 상시법으로 전환한다.또 작년 12월 법 개정 과정에서 지원 대상 범위도 확대했다. 과잉공급 해소나 산업위기지역, 신산업진출,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 기존 요건 외에 공급망 안정을 위한 사업재편을 추가했다. 또 각종 현장 지원센터를 신설해 기업의 산업재편을 밀착 지원하고, 협력 중소기업의 사업재편을 돕는 대기업의 동반성장평가에서 우대 가점을 주는 내용도 새로이 담았다.산업부 관계자는 “현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기 등 현 경제환경 변화를 극복하려면 기업의 선제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통해 기업의 사업재편을 도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10월 청정에너지장관회의서 CFE 글로벌 작업반 출범한다
  • 10월 청정에너지장관회의서 CFE 글로벌 작업반 출범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를 계기로 주요국과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한다. 이를 통해 CFE 이니셔티브의 국제사회 통용을 위한 이행체계 마련에 나선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은 16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CFE 이니셔티브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산업계가 각계 전문가와 지난해 10월 본격화한 CFE 이니셔티브의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 김성덕 한국생산기술연구원(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소장, 이회성 CF연합 회장 등이 함께 했다.CFE 이니셔티브는 우리 정부·산업계가 지난해 9월부터 확산을 모색 중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이다. 현재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노력은 RE100 캠페인처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원전)이나 수소 같은 모든 수단을 사용하자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0%에 못 미치는 반면 원전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고 수소 관련 기술력도 갖춘 만큼 각국의 각종 탄소 규제가 CFE 체제로 전환되면 한국 산업계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물론 각종 탄소 규제 대응에도 유리해질 수 있다.다만, 이를 위해선 CFE 관련 국제기준을 마련하고 더 여러 국가·기업이 이를 인정토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한 대외 활동을 통해 현재 영국,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등 8개국의 지지를 확보했으나, 아직 CFE를 무엇으로 정의할지, 또 기업이나 국가가 다양한 CFE 활용 노력을 어떤 방식으로 인정받을지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삼성전자나 포스코, GS에너지,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등 이날 간담회 참석 기업도 정부 차원의 빠른 국제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루빨리 여러 국가·기업이 참여한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해 CFE 이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기업의 (CFE를 통한) 탄소중립 노력을 인정하는 국제기준이 아직 미비하거나 효과적으로 설계돼 있지 않아 현장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관 협력과 국가간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산업부는 오는 9월 4~6일 부산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동 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등을 통해 CFE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한·일 CFE 실무협의회도 진행한다. 또 올 10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를 계기로 CFE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 CFE 이행체계 전반을 수립한다.안 장관은 “흔히 제조업 중심의 우리 산업구조가 탄소중립 달성에 장애물이라고들 얘기하지만, 오히려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계 선도 기술·제품·제도가 먼저 나올 수 있다”며 “첨단·주력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며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CFE 이니셔티브 이행체계를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상반기 車수출 또 역대최대…북미 하이브리드차 인기 지속
  • 상반기 車수출 또 역대최대…북미 하이브리드차 인기 지속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올 상반기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에서의 한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이어졌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달러(약 51조3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3.8% 더 늘었다.지역별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수출액이 전년대비 25.9% 늘어난 217억달러로 전체 수출액 증가를 주도했다. 대(對)유럽(67억달러) 수출액이 22.7%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 수출이 줄었으나 북미 지역에서 이를 모두 만회했다. 아시아(27억달러)와 중동(25억달러) 지역 수출액도 각각 11.2%, 17.7% 감소했다.상반기 수출대수는 146만7196대로 역시 전년대비 3.2% 늘었다. 전기차 수출대수(14만6670대)가 전년대비 19.0% 줄며 부진했으나 하이브리드(20만4257대)가 26.2% 늘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37만9692대) 역시 지난해 수준(0.4% 감소)을 유지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년대비 6.4% 늘어난 61만999대를 수출했다. 한국GM(25만7191대)과 KG모빌리티(003620)(3만2587대) 수출대수도 전년대비 31.1%, 25.4% 늘었다. 기아(000270)(53만4258대)와 르노코리아(3만920대), 타타대우상용(1241대)는 각각 6.4%, 41.2%, 36.7% 줄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내수 판매량은 79만8544대로 전년대비 10.7% 줄며 다소 부진했다. 특히 수입차(13만964대)는 2.6% 줄어든 데 그쳤으나 국산차(66만7580대)는 12.1% 감소하며 부진했다. 내수 부진 여파로 국내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량(214만5292대)도 2.4% 줄었다. 수출 역시 6월 들어선 62억달러로 지난해 6월 대비 0.4% 감소하며 상승 흐름이 주춤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도 올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이란 목표 아래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 업계 수출 애로에 힘쓰는 동시에 주요 수출국가와의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지로 ‘대왕고래’ 유력…12월 착수 목표
  •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지로 ‘대왕고래’ 유력…12월 착수 목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지로 유망구조의 하나인 ‘대왕고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석유공사의 동해 대륙붕 탐사 모습. (사진=석유공사)16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기술 평가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첫 시추공 위치를 대왕고래로 잠정 확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시추 승인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은 앞선 6월3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 제8광구에 석유·가스가 35억~140억배럴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앞서 미국 액트지오의 자문을 토대로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7개의 석유·가스 매장 유망 구조를 발견했고, 각 구조에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생물의 이름을 붙여 관리해왔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 12월부터 4개월 간 1000억원을 들여 첫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첫 시추지로 낙점된 대왕고래는 이중에서도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첫 시추지는 세부 계획 수립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첫 시추지는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시추지를 포함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시추 30일 전 산업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와 석유공사는 첫 후보지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배후 항만과 시추선 현장 배치 등 실무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탐사시추 때 획득한 자료 분석에 통상 3개월가량이 걸리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첫 탐사시추 결과는 이후 전체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유망구조 1곳당 개발 성공 가능성을 약 20%로 보고 있는 만큼 상업성 있는 광구를 확보하려면 향후 수년에 걸쳐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5곳 이상에 대한 탐사시추를 진행해야 한다. 즉 국회 논의를 거쳐 정부 예산을 확보하거나,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야 하는데, 상업 시추 가능성을 두고 여러 논란을 빚었던 만큼 첫 시추 분석 결과에 따라 향후 예산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 착수금 성격의 예산 120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해외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유전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사업을 알리는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정부 역시 ‘사이닝·생산 보너스’ 등 정부와 해외투자자가 국부 유출 논란 없이 합리적으로 수익 배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보완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알테쉬'와 신뢰의 가격
  • '알테쉬'와 신뢰의 가격[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 집에선 다 본 신문을 그냥 버리지 않는다. 따로 차곡차곡 모아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쌓이면 지인에게 준다. 국산 브랜드 제품을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판하는 친구다. 신문은 직판 제품 포장하는 데 쓰인다. ‘최신 한국 신문’으로 포장함으로써 이 제품이 중국산 짝퉁이 아니라 진짜 한국산이란 걸 인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니까 고객들이 더 좋아하더라고.” 수년 전, 친구가 내게 다 본 신문지를 모아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소비자도 자국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새삼 체감했다.알리익스프레스(왼쪽)와 테무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알테쉬) 같은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이른바 C커머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용자 수가 단시간 내 폭발적으로 늘며 쿠팡, G마켓, 옥션 같은 K커머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올 들어 월평균 이용자 수가 700만~800만명에 이르렀다. 어느새 주변에서도 C커머스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워졌고, 최근 우리 집에서도 C커머스를 시작했다.제품 신뢰도는 아직 높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가격이 파격적으로 낮다. 한국 쇼핑몰에서 하나를 살 가격에 비슷한 제품 몇 개를 더 살 수 있으니 가끔 불량 제품이 오더라도 ‘남는 장사’라는 게 이를 애용하는 지인의 설명이다. 어차피 지금 우리가 쓰는 많은 일상용품이 중국산인 만큼 이를 여러 유통 절차를 생략한 중국 쇼핑몰 직구가 소비자에게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그러나 C커머스 제품이 특별히 싼 이면에는 이곳 유통 제품에 ‘신뢰의 가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존 유통업자가 같은 제품이라도 C커머스보다 더 비싸게 판매하는 건 단순히 더 많이 남기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제품 안전성 시험·인증 같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는 데 필요한 비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 직판 사업자 친구가 굳이 ‘최신 한국 신문’을 포장재로 쓴 것처럼 정식 수입사도 KC 인증 마크를 받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들인다.정부가 모든 소비자, 모든 제품에 이 신뢰의 가격을 강제하는 건 쉽지 않다. 정부가 지난 5월 국민 안전·건강을 이유로 어린이제품 등의 해외 직구에 대해 KC 인증 취득을 의무화하는, 사실상 개인의 직구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가 논란 끝에 시행을 보류한 게 단적인 예다.다만, 정부와 유통기업, 소비자 모두가 이번 일을 계기로 한번쯤 신뢰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논란의 KC인증은 모든 나라가 자국에 안전한 제품을 유통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 인증이다. 중국 CCC인증과 마찬가지다. 이 같은 제도적 뒷받침으로 쌓인 신뢰의 가격 덕분에 중국 소비자도 ‘최신 한국 신문’으로 포장된 한국산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정부는 지금껏 쌓아온 이 신뢰의 가치를 훼손할 섣부른 정책 발표를 반복해선 곤란하다. 국내 유통사도 C커머스의 약진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C커머스 사업자 역시 국내에서 계속 성장하려면 스스로 ‘싸지만 믿지 못할’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의 오랜 편견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한-이스라엘 이노베이션 데이…100여개사 기술협력 모색
  • 한-이스라엘 이노베이션 데이…100여개사 기술협력 모색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경기도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이스라엘 혁신청과 함께 양국 기술협력 행사인 ‘2024년 한국-이스라엘 이노베이션’을 연다.(사진=게티이미지)이 행사는 양국 정부가 양국 기업·연구기관의 기술협력을 촉진하고자 매년 열고 있는 행사다.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전엔 기조연설과 기술세미나, 오후엔 1대 1 미팅과 만찬이 이어진다.올해는 이스라엘 국영 항공우주 시스템 제조사 IAI와 자율주행차 3D 인식·감지 소프트웨어 기업 포사이트 오토모티브(Foresight Automotive), 인텔·포르쉐가 투자한 CMOS 기반 단파 적외선 카메라 제조사 트리아이(TriEye) 등 30여 이스라엘 기업·대학에 찾는다. 역대 최대 규모 참가다. 이전까진 약 10개 기업·단체가 찾았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70여개사가 찾아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양측은 반도체,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세미나와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양측 간 기술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양국은 또 올해도 양국이 공동 투자한 공동연구개발기금(KORIL FUND)을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발굴된 기술협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01년 이후 20여년간 총 93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입해 206건의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연평균 7개 과제를 지원한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정유 4사 만난 산업차관, 휘발유 가격 안정 노력 동참 당부
  • 정유 4사 만난 산업차관, 휘발유 가격 안정 노력 동참 당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정유 4사 대표와 만나 휘발유 가격 안정 노력 동참을 당부했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16일 서울 달개비에서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대표와 만나 국내 석유가격 안정 노력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달개비에서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대표와 만나 국내 석유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국내 휘발유 가격은 올 초 전국 평균으로 리터(ℓ)당 1500원대까지 내렸으나 최근 등락을 반복하며 15일 기준 1713원까지 올랐다. 작년 말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렸던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이후 8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다 정부가 이달 초부터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유류세 인하율을 일부 축소(휘발유 25→20%, 경유 37→30%)한 영향이다.최 차관은 “4월 이후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도 국민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테니 업계도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석유가격 안정을 노력에 힘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석유업계도 정부의 당부에 호응해 공급가격 인상과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그는 이어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사용 확대는 우리 석유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올 상분기 중 국토교통부와 함께 SAF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업계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화답해 달라”고 덧붙였다.SAF는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폐식용유나 동물성 지방, 폐기물 등을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기존 항공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차세대 연료다. 업계는 전 세계적 환경 규제로 3년 내 이 시장이 세계적으로 30조원 규모로 커지리라 보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도 올 1월 SAF 사용 확대를 위한 석유사업법 개정안을 제정, 오는 8월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남부발전,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착공
  • 남부발전,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착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은 15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안동빛드림본부에서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가 15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안동빛드림본부에서 열린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착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안동복합 2호기는 현재 안동복합 1호기가 가동 중인 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내 여유공간에 524메가와트(㎿)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기 1기를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7091억원을 투입해 2027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온실가스(탄소)저감 노력에 동참해 2020년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 또 이를 위해 같은 해 15년에 걸친 국가 차원의 계획인 2020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곳 건설 계획을 반영한 바 있다. 이곳은 2026년 12월 폐지 예정인 하동 석탄화력 1호기를 저탄소 방식으로 대체하게 된다. LNG복합화력발전 역시 화석연료인 LNG를 태워 전기를 만들지만 석탄발전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절반가량 낮다.발전 공기업인 남부발전은 발전소 건설을 위해 2022년 안동시와 인근 지역 주민대표와 민·관·공 상생협의체를 발족하고 20여차례의 협의 끝에 올 6월 건설합의서를 맺었다. 지역 상생을 위해 이 지역에 사택을 짓고 100억원 상당의 특별지원금을 출연해 발전소 주변지역 5㎞ 이내의 발전에 쓰기로 했다. 또 국내 전력산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가스터빈 등 주요 기기 구매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이에 대한 장기유지보수 계약도 맺었다.이날 착공식에는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등 관계자가 함께 했다.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6 I 김형욱 기자
한수원, 원자로 냉각재 펌프용 전동기 자체개발…1100억 수입대체 기대
  • 한수원, 원자로 냉각재 펌프용 전동기 자체개발…1100억 수입대체 기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용 전동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목표한 내년 11월 상용화 땐 최소 11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및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가 이달 2일 표준형 원자력발전소(원전) 내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용 전동기 국산화 시제품 성능시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RCP용 전동기는 원자력발전소(원전) 내 원자로 계통의 냉각재를 순환시켜 원자로 열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주요 기자재다. 지금까진 국산화하지 못해 전량 수입해 왔다. 한수원은 이에 지난 2020년 개발에 착수했고 4년 만에 시제품 성능시험까지 마쳤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11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이와 관련한 주요 제품의 국산화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장은 “시제품 개발 과정에서 나온 개선사항을 반영해 2025년 11월까지 완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표준형 원전에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술을 국내 공급자에 이전해 국내 원자력 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4.07.15 I 김형욱 기자
‘1일 교사’ 된 정인교 통상본부장 “개방이 한국 돌파구”
  • ‘1일 교사’ 된 정인교 통상본부장 “개방이 한국 돌파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천안여상)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별 강연을 펼쳤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천안여상)에서 이곳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별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산업부)천안여상은 산업부의 지원으로 2020년부터 취업연계형 FTA 실무인력 양성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까지 4년간 64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통상 전문인력 양성 역할을 하고 있다.정 본부장의 이번 특강은 천안여상 교직원을 비롯해 학생 150여명이 들었다. 그는 학생들이 FTA와 통상 분야에 더 큰 관심을 가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틈틈이 특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30일엔 서울 성암국제무역고교에서 특강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정 본부장은 “전쟁을 겪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던 우리나라가 무역을 통해 선진국으로 거듭났다”며 “최근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이기주의가 극심해지고 경제안보가 중요해지면서 FTA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방은 한국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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