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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골절된 육군 병장 父  “군병원 오진으로 치료 못 받고 복무”
  • 발가락 골절된 육군 병장 父 “군병원 오진으로 치료 못 받고 복무”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육군 병장 부모가 군병원의 오진으로 한 달 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복무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철심을 박은 20대 육군 병장의 발 (사진=연합뉴스)육군 병장의 아버지인 50대 A씨는 “강원도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 중인 20대 아들이 국군병원 오진으로 한 달 동안 발가락이 부러진 채 복무했다. 치료비조차 일부만 지원받는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A씨 아들 B 병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체육대회에서 부대 대표로 참가해 씨름 등을 하다가 발가락을 다쳤다. 이에 B 병장은 홍천에 있는 국군병원에서 엑스선(X-ray) 촬영까지 했지만, 군의관은 탈구로 진단해 진통제 등을 처방했다.이후에도 B 병장은 계속 발가락에서 심한 통증을 느꼈다. 부대에 이 사실을 알린 B 병장은 국군홍천병원에 여러 번 방문했지만, 매번 돌아온 병원 측 소견은 탈구였다. 결국 휴가를 앞뒀던 B 병장은 국군홍천병원에 “민간병원에 가보겠다”며 소견서를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B 병장은 고향인 부산에 있는 민간병원을 찾았고, 단순 탈구가 아닌 새끼 발가락뼈가 골절과 전치 6주를 진단받았다. B 병장은 다음날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인대와 뼈를 고정하기 위해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던 아들이 서울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에 예약해 가기도 했다. 그러나 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며 “민간병원 검사 결과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고, 부러진 뼛조각도 보였다. 의사가 이런 상태로 ‘어떻게 한 달 동안 복무했냐’며 놀라더라”고 말했다.B 병장은 민간병원 진단 결과를 부대에 알렸지만, 군 측은 치료비 일부만 지원할 수 있으며 휴가도 10일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B 병장은 수술비 등을 포함해 300만원 가량 치료비가 나왔으며 휴가 연장이 되지 않아 오는 13일 부대에 복귀해야 한다. A씨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수술비가 300만원에 달하는 수술을 한 건데 지원을 제대로 못 해준다니 황당하다. 형편도 그리 좋지 않아 더 막막하다”고 토로했다.국방부는 이에 대해 “군의관 3명이 발가락 탈구라는 동일한 진단을 내렸고 발가락 보호대·버디 테이핑·경구약·물리치료 등 치료책을 처방했다. 오진이 아니다”라며 “B 병장은 군 병원 진료가 가능한데도 본인 의사에 따라 민간병원을 방문한 ‘민간병원 진료비 지원사업’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치료비를 정해진 비율에 따라 일정 금액 환급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민간병원에서 발급한 육군 병장의 수술기록지.(사진=연합뉴스)
2024.07.04 I 김형일 기자
元 “내가 비대위장이었으면 총선 참패 없었다”…羅 “실패 말할 처지냐”
  • 元 “내가 비대위장이었으면 총선 참패 없었다”…羅 “실패 말할 처지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3주 앞두고 ‘총선 책임론’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원희룡 후보(전 국토교통부 장관)는 한동훈 후보(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책임을 돌렸으며, 나경원 후보(국민의힘 의원)는 “원 후보가 실패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4일 원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다시 선택의 시간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나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 후보였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대통령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다. 2000년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는) 다른 선거에 도움을 주려고 험지인 계양으로 가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붙었다. 이 전 대표를 묶어두기 위해서였다. 실패했고 도움도 못 됐지만 제 마음은 그랬다”며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후보는 SNS에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실패’를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이 언급하며 “정작 본인의 선거 결과는, 정반대를 말해준다. 원 후보는 이 대표에 8.67%p 차이로 패배했다”며 “원 후보가 총선 승리를 말할 수 있으려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보궐선거 성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이어 “승리는 말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원 후보는 이 전 대표를 맞상대로 삼아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우리 당원과 지지층도 원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초라한 패배였다. 비전과 전략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반(反)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원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혔을 것이다. 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라며 “저는 이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많이 왔던 서울 동작을을 탈환했다. 선거는 전략과, 공약, 민심으로 치르는 것이다”라고 보탰다.
2024.07.04 I 김형일 기자
천하람 “이승기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장애인 비하?”
  • 천하람 “이승기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장애인 비하?”
  •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왼쪽)이 가수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사진=천하람 의원 페이스북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개혁신당 의원들이 ‘정신 나갔다’는 표현을 ‘정신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고 규정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했다. 3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회의장에서 상대 당을 싸잡아 정신이 나갔다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물론 잘못”이라며 “그러나 이걸 가지고 장애인 비하로 몰고 가는 것 또한 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 가수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가”라며 “일상적인 표현에도 차별과 혐오 딱지를 붙이는 김예지 의원님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까 두렵다”고 적었다.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SNS를 통해 김예지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관용적 표현이다.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김예지 의원은 SNS에 “(정신이 나갔다는)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 장애 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십시오”라며 “(김병주 의원이)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이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김병주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되 한일관계는 개선하고 적절점을 유지해야지, 동맹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가 그거 다 대장님(김 의원)께 배운 것 아닌가”라며 동의했다. 이후 김병주 의원은 “그런데도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일)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고 덧붙였다.
2024.07.03 I 김형일 기자
“못 잡을 줄 알았지?”…'밀양 가해자' 신상 공개 후 직장 잘렸다
  • “못 잡을 줄 알았지?”…'밀양 가해자' 신상 공개 후 직장 잘렸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A씨가 회사에서 퇴사 처리됐다. 부산 소재 철강기업은 2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해당 직원을 퇴사 처리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윤리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같은 날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는 ‘밀양 강OO 못 잡을 줄 알았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A씨를 “밀양 사건의 원흉이자 피해자를 밀양으로 불러낸 주범”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A씨의 집 주소와 직장명 등을 폭로했다. A씨의 신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인간이 아니고 짐승도 그런 짓 안 한다”, “딸 가진 부모로서 분노한다” 등 A씨를 비판했다. 같은 날 A씨가 회사에서 쫓겨나자 “발 빠른 처리에 감사드린다”, “윤리 경영 빛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전투토끼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하고 신상을 폭로한 B씨 역시 중견업체에서 퇴직 처리됐다. 해당 업체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 관련 직원은 퇴직 처리됐다.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앞서 전투토끼는 B씨에 대해 “소년원 처분을 받은 10인 외에도 소년원 처분을 받은 가해자가 더 있다. 그중 한 명이 B씨”라며 “B씨는 앞서 폭로된 가해자와 절친 사이다. 최근에도 밀양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고,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만난 분과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가해자 10명을 기소했으며 이들은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았다. 그러나 20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으며 나머지 14명은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았다.
2024.07.03 I 김형일 기자
이준석, 與 김예지에 “‘정신 나갔다’ 관용적 표현…PC주의 안돼”
  • 이준석, 與 김예지에 “‘정신 나갔다’ 관용적 표현…PC주의 안돼”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왼쪽)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신 나갔다’는 표현을 ‘정신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고 평가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관용적 표현이다.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3일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과거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썼던 표현이다.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동훈 후보부터 교정해 보십시오. 그건 못하겠지요?”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우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되 한일관계는 개선하고 적절점을 유지해야지, 동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제가 그거 다 대장님(김 의원)께 배운 것 아닌가”라고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김병주 의원은 “그런데도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일)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고 비판했다. 이후 여당 측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야유가 흘러나왔고 본회의는 정회됐다.이에 김예지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김병주 의원을 비판했다. 김예지 의원은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이라며 “장애 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십시오”라고 적었다.이어 “더 이상 우리 국회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22대 국회에서는 장애인 차별 아닌 UN 장애인 권리 협약의 내용을 이행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이시기를 바란다”고 썼다. 끝으로 “절제된 언어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제시하고 증오와 배제의 언어를 몰아내는 것은 정치의 소명”이라며 “UN 장애인 권리 위원회는 2022년 최종견해를 통해 우리나라 언론과 정치 논쟁에서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을 비롯해 심리·사회적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와 만연한 증오 등 혐오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03 I 김형일 기자
“할머니 나 예뻐?”…AI 사진으로 암 투병 숨긴 손녀
  • “할머니 나 예뻐?”…AI 사진으로 암 투병 숨긴 손녀
  • 중국인 여성이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인공지능(AI) 사진을 할머니에게 전송했다.(사진=웨이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중국인 여성이 86세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외모를 바꾼 사진을 만들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거주 중인 여성 궈장은 자신의 투병 사실을 할머니에게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86세인 고령의 할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굉장히 속상해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궈장은 한동안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할머니에게 보내지 않았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을 뿐만 아니라 눈가가 검어지는 등 안색 또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결국 할머니는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했고, 궈장은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AI로 자신의 사진을 만들었다. 사진에는 궈장이 검은색 자켓과 하늘색 머플러를 두른 모습, 긴 머리를 묶고 예쁘게 화장을 한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궈장은 위챗으로 할머니에게 해당 사진을 보낸 뒤 “나 예뻐?”라고 물었다. 이에 할머니는 “아기야, 이 사진에서 정말 예쁘네. 네가 이렇게 어른이 된 걸 보다니 기뻐. 내 손녀 정말 예쁘다”라고 답했다. 궈장은 해당 사진과 할머니의 메시지를 자신의 더우인을 통해 공유했다. 그는 “이 경험이 AI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며 “AI는 할머니가 여전히 아름다운 나의 모습을 보는 데 도움을 줬다. 이 가짜 사진은 젊은이들을 속일 수 없지만, 90세가 다 되어 가는 여성은 속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과거에는 AI를 경멸했다. 때로는 얼굴을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에 분노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내가 멸시하던 기술이 할머니를 안도하게 했다. 내 경험에 따르면 AI는 정말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궈장의 소식이 중국 SNS에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감동했다”, “눈물이 난다”, “모든 게 나아질 것”, “정말 사려 깊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7.03 I 김형일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고 과실이라면?…최대 징역 3년
  • 시청역 역주행 사고 과실이라면?…최대 징역 3년
  •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완전히 파괴된 차량.(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인도를 덮쳐 9명을 숨지게 한 68세 운전자 A씨가 차량 결함이 아닌 과실로 사고를 냈다면 최대 징역 3년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량 결함이 아닌 A씨의 과실로 인정된다고 해도 징역 2~3년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하고 있는 양형 수준, A씨의 가중처벌 요소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는 분석이다. 교통사고처리법 제3조 제1항은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 업무상과실 또는 중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하는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실제 양형 기준은 매우 낮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교통사고 치사상에 대해 징역 8개월~2년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A씨가 교통사고처리법 제3조 2항(중앙선 침범)을 위반한 점, 사상자가 많다는 점 등 가중처벌 요소(가중 1~2년)를 고려하면 최대 징역 2~3년이 예상된다. A씨는 지난 1일 밤 9시 27분께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웨스틴조선호텔을 나와 일방통행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했다. 이후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를 들이받았으며 BMW, 소나타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도 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일단 경찰은 2일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같이 발표하며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 A씨 사건을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경찰은 운전 부주의 등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동시에 급발진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운전자 측은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전문가와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차량이 스스로 멈춰서는 등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A씨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운전미숙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했다. 그러나 A씨는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한 경력이 많은 무사고 베테랑 운전사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도 안산 소재 K여객 소속 버스기사로 20인승 시내버스를 운전해 왔으며 K여객 입사 전에는 1985~1992년 서울에서 버스기사, 1993~2022년 트레일러 기사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당시 제네시스 차량이 질주한 거리, 제네시스의 가속 성능, 인명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하면 충격 당시 속도는 시속 100㎞로 추정된다. 다만 A씨에게서 음주나 마약 흔적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사건관계인과 목격자 진술,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가해 차량의 동선을 재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제네시스 차량 감식을 통해 사고 전후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여부, 차량 속도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브레이크 작동 여부는 운전 미숙 또는 급발진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핵심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과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는 통상 1~2개월이 걸린다.
2024.07.03 I 김형일 기자
“형, 이거 급발진이야”…역주행 운전자 사고 후 동료와 통화
  • “형, 이거 급발진이야”…역주행 운전자 사고 후 동료와 통화
  •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 블랙박스에 기록된 사고 상황.(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4명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운전자인 차모(68·남)씨가 사고 직후 자신이 다니고 있는 경기도 버스회사 직장 동료에게 전화해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해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차 씨는 자신이 소속된 경기도 버스회사 노선 팀장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형, 이거 급발진이야”라고 말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1일 밤 9시 45쯤으로 사고 시점인 9시 27분으로부터 15분 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차 씨는 현재 경기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서 1년 4개월 가까이 촉탁직으로 근무 중이다. 차 씨는 평소 20여 명이 탑승하는 9m 길이의 중형버스를 운행했고, 무사고 운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 씨의 직장 동료들은 급발진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일례로 동료 B씨는 “(전날) 사고에 대해서는 급발진 사고라 생각한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브레이크가 안 밟혀서 급하게 튼 모습이 보인다. 운전기사들이라면 그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 씨는 사고 이후 경찰과 언론에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역 사고의 급발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급발진 가능성은 저는 제로(0)%에 가깝다(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현장에서 급발진했다면 급가속이 이루어지고 차량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가해 차량이 속도를 낮춰 정지하는 영상을 봤는데 급발진 상황에서는 희박한 경우”라고 진단했다. 이날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차 씨의 차량은 감속하다가 스스로 멈춰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고 멈추는 일반적인 차량 급발진 사고와는 달랐다. 일단 경찰은 차 씨의 차량 급발진 주장을 진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제네시스 G80 운전자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며 면밀하게 사고 관계를 확인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2 I 김형일 기자
푸바오 거주지 선수핑기지 “반려동물 동반 시 평생 출입 금지”
  • 푸바오 거주지 선수핑기지 “반려동물 동반 시 평생 출입 금지”
  • 지난달 12일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푸바오.(사진=웨이보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거주 중인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가 반려동물과 함께 기지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평생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2일 선수핑기지 공식 소셜미디어를 살펴보면 전날 기지 측은 공지를 통해 리모(39)씨 등 일행 4명이 반려동물을 기지 안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알고도 가방에 넣은 채 기지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기지 측은 “리씨 등의 행위는 공원 입장·참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다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 평생 워룽 선수핑기지 진입·참관을 금지한다”며 “조사 결과 판다의 신체 상태는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판다의 신체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 건강과 안전을 지속해서 확보할 것”이라며 “모든 여행객 친구는 교양 있게 참관하고, 입장·참관 규정을 준수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선수핑기지는 이날부터 가방 검사도 시작했다. 기지 측은 “모든 관광객은 스스로 가방을 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협조하지 않으면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며 “반려동물과 인화성·폭발성 물질, 유독·유해 물품을 휴대한 채 입장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고, 먹이 주기와 물건 던지기, 담배 피우기도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중국 판다센터는 지난달 푸바오 공개를 앞두고 기지를 무단 촬영해 방송한 네티즌, 기지 안에서 말다툼하다 몸싸움까지 한 관광객 3명 등을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올렸다. 선수핑기지 인근의 두장옌기지는 지난 4월 판다에게 비스킷을 던진 관람객에 대해 평생 출입 금지 조치했다.
2024.07.02 I 김형일 기자
불법음란합성물 유포한 중학생 5명 재등교…피해 가족 울분
  • 불법음란합성물 유포한 중학생 5명 재등교…피해 가족 울분
  • 교실 자료 사진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형일 기자]불법음란합성물(딥페이크)을 유포한 중학생 5명이 다시 등교한다는 소식에 피해자 가족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2일 음란사진 유포로 고통받고 있는 중학생 딸의 보호자 A(50)씨는 “처벌이 이뤄졌지만, 가해자 5명이 2학기에 복귀한다고 들었다”며 “딸이 굉장히 불안에 떨고 있다. 딸이 가해자들과 다시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듣고서 소름 끼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들은 장난이라고 치부하지만, 딥페이크 범죄는 피해자의 존엄성을 해치고 사회적·정신적으로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철저한 분리다. 향후 피해자 부모들과 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3월 전주 모 중학생 7명은 학급 단체 사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동착생 12명과 교사 2명의 사진을 도용해 딥페이크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했다. 이들은 피해자들 얼굴 사진에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을 붙여 돌려봤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으로 밝혀졌다.범행은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경찰은 가해자 7명 중 1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나머지 6명을 소년부에 송치했다.해당 학교는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명에게 강제 전학을, 5명에게는 출석정지나 봉사활동 등의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강제 전학자 중 1명은 이마저도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소문은 학생 수가 그리 많지 않은 학교인 탓에 삽시간에 퍼졌다. 특히 피해자들은 큰 충격을 받고 불안에 떨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얼마나 더 있을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이들은 일상에서 별 이유가 없는데도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너무 무섭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4.07.02 I 김형일 기자
“김호중 방지법 만들자”…사고 후 줄행랑 트럭 운전사 뭇매
  • “김호중 방지법 만들자”…사고 후 줄행랑 트럭 운전사 뭇매
  • (영상=JTBC ‘사건반장’)[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 무면허 덤프트럭 운전자가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도망갔다간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파주 방면 한 고속도로에서 제보자 부부는 옆 차선 덤프트럭이 차선을 변경해 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량은 덤프트럭에 치인 채 그대로 100m 이상 밀려갔고, 이후 가드레일에 2차 부딪쳤다. 그러나 덤프트럭 운전자는 가드레일까지 들이받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도주했다. 사고를 수습해야 할 덤프트럭 운전사가 자리를 이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보자 부부는 문이 열리지 않는 사고 차 안에서 20분가량 갇혀있었다. 덤프트럭 운전사는 사고 약 50분 만에 현장을 돌아왔지만, 제보자 부부에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제보자 부부는 “사고를 내고 도망간 덤프트럭 운전자에겐 세상에 저런 사람도 있나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행히 제보자 부부는 ‘시민 영웅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시민들은 차단봉으로 도로를 통제해 2차 사고를 막았다. 제보자 부부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덤프트럭 운전사는 무면허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망가면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받지 않는 나라 김호중 방지법 만들자”, “사고 현장에서 도주하면 무조건 추가 처벌 해야 한다”, “무면허 운전은 살인미수” 등 덤프트럭 운전사를 질타했다.
2024.07.02 I 김형일 기자
신생아 100만원에 넘긴 엄마…아동매매 무죄 이유는?
  • 신생아 100만원에 넘긴 엄마…아동매매 무죄 이유는?
  •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생아를 낳자마자 다른 부부에게 넘기고 100만원을 챙긴 엄마가 아동매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태업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매매 혐의로 기소된 친모 A(45·여)씨와 B씨 부부에게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A씨 딸의 출생 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신고한 혐의(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등)로도 기소된 B씨 부부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김 판사는 “여러 진술 등을 종합하면 A씨가 신생아를 건네는 대가를 먼저 요구한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퇴원 후 며칠이 지나 A씨 측 계좌로 송금된 100만원은 그의 친정어머니가 넌지시 B씨 부부에게 요구한 돈보다 훨씬 적은 액수로 병원비에 보탤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B씨 부부가 100만원을 건넨 행위는 아이를 키울 기회를 준 A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병원비 등에 보태려는 도의적 조치였다”며 “피고인들이 적법한 입양 절차를 따르진 않았지만, 대가를 받고 아동을 매매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이들의 사연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었던 A씨는 당시 출산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신생아를 다른 곳에 입양 보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불임으로 속앓이를 하던 50대 여성 B씨와 그의 남편이 A씨 글에 댓글을 달았고, 만남이 성사됐다. 첫 만남에서 A씨는 “다른 자녀 3명이 더 있는데 사정상 신생아가 태어나도 출생 신고를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B씨 부부도 “까다로운 절차 탓에 입양이 어렵더라”며 “낳아서 보내주면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A씨는 출산을 하루 앞두고 “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며 B씨에게 재차 연락을 취했다. 실제로 A씨는 다음 날 점심 무렵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했으며 이틀 뒤 퇴원하면서 신생아 딸을 B씨 부부에게 넘겼다. 며칠 뒤 A씨 계좌에는 B씨 부부가 보낸 현금 100만원이 입금됐다.B씨 부부는 출생 신고 방법을 고심했다. 그러다 “가짜로 증인(증명인)을 내세우고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하면 출생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A씨의 딸은 부부의 친생자로 출생 신고가 돼 초등학교에도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의 아동매매 혐의는 작년 경찰에 의해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먼저 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출산하고) 며칠 뒤 (B씨 부부가) 몸조리하는 데 쓰라면서 100만원을 계좌로 보내줬다”고 주장했다.B씨도 “A씨 연락을 받고 출산 전날 오전에 찾아갔더니 그의 친정어머니가 “어디는 500만원도 주고, 1000만원도 준다더라고 얘기해 포기할까 고민하며 되돌아왔다”며 “나중에 A씨가 언니 그냥 와줄 수 없겠냐고 다시 연락해 아이를 데리러 갔다”고 진술했다.하지만 검찰의 생각은 달랐다. 검찰은 A씨가 B씨 부부에게 “병원비가 모자랄 것 같은데 보태줄 수 있느냐”고 말하는 등 아동매매 대가를 먼저 요구했다며 A씨를 기소했다. 아울러 A씨에게 100만원을 주고 신생아를 넘겨받은 B씨 부부를 함께 재판에 넘겼다.
2024.07.02 I 김형일 기자
日 신권에 ‘韓 경제 침탈 주역’ 시부사와…“역사 수정 꼼수”
  • 日 신권에 ‘韓 경제 침탈 주역’ 시부사와…“역사 수정 꼼수”
  • 일본이 오는 3일 신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1만엔권에 한국경제 침탈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넣는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일본이 오는 3일 신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1만엔(약 8만5786원)권에 한국 경제 침탈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 넣어 논란이다.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에서 가장 큰 지폐 단위인 1만원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가 등장에 한국인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는 구한말 한반도 철도를 부석하고 일제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면서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비판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겼던 인물”이라며 “특히 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였다”고 적었다. 끝으로 “이번 1만원권의 등장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며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이런 행위는 언제쯤 끝이 날까”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3일 신권을 발행한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지폐 도안(사진) 변경으로 1만원권은 일본 계몽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에서 시부사와로 변경된다. 5000엔(약 4만2893원)권은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불리는 쓰다 우메코, 1000엔(약 8578원)권에는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자토 시바사부로로 교체된다.
2024.07.01 I 김형일 기자
“약물 먹이고 성적 학대”…힐튼, 기숙학교 실태 폭로
  • “약물 먹이고 성적 학대”…힐튼, 기숙학교 실태 폭로
  • 패리스 힐튼.(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인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43)이 10대 때 기숙학교에서 겪었던 성적 학대에 대해 증언했다.뉴욕타임스, BBC 등 외신은 힐튼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톨힐에서 열린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주관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해 10대 때 자신이 기숙학교에서 겪었던 가혹 행위 등을 폭로했다고 밝혔다.청문회에서 힐튼은 “시설 직원들이 저에게 약물을 강제로 먹이고 성적 학대를 했다. 저는 폭력적으로 구속당하고 복도로 끌려갔으며, 알몸으로 벗겨진 채 독방에 갇혔다”며 “학교는 치유·성장·지원을 약속했지만, 제가 2년 동안 자유롭게 말하고 움직이고 심지어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튼은 이러한 가혹 행위로 지금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의 부모도 힐튼이 받은 치료에 대해 “완전히 속았다”고 말했다. 특히 힐튼은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시설 상황이 27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만료된 사회보장법 4조 B항(아동복지법)을 재승인하려는 위원회의 양당 합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의회에 주거 청소년 프로그램에 대한 감독 강화를 목표로 하는 기관 아동학대 중지법을 통과시킬 것도 촉구했다.힐튼이 다녔던 기숙학교 중 한 곳인 프로보 캐년 학교는 “2000년 소유주가 바뀌었다. 따라서 그 전의 학교 운영이나 학생 경험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 솔트레이크트리뷴은 해당 기숙학교 경험과 관련해 힐튼과 비슷한 주장을 한 증언자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2024.07.01 I 김형일 기자
“음메” 양 엉덩이 ‘조물조물’…中 특이한 유행 이유는?
  • “음메” 양 엉덩이 ‘조물조물’…中 특이한 유행 이유는?
  • 양의 엉덩이를 만지는 중국인.(사진=웨이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양의 엉덩이를 만지는 특이한 유행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양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다. 매체는 최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한 시장에서 밧줄에 묶인 양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관광객들은 양의 엉덩이를 쓰다듬고는 웃었다고 밝혔다.중국 SNS에는 양의 엉덩이를 만지기 위해 해당 장소를 찾았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엉덩이를 만져본 관광객들은 “탄력 있고 부드럽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는 후기를 남겼다. 한 누리꾼은 대놓고 “신장에 가서 양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고 말했다.특이한 유행에 양을 키우는 목자들은 경제적 이익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나타냈다. 한 목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양의 엉덩이를 만지면 동물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양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에만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심리학자인 중국 우한 과학기술대 장용 교수는 이와 관련해 “젊은이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수단을 통해 일상생활의 제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맹목적으로 유행을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위생 문제도 있다. 한 관광객은 양의 엉덩이를 만졌다가 나중에 설사와 구토를 했다고 SNS에 적었다. 양 우리에 흩어져 있는 배설물은 박테리아 등으로 인해 위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중국에서는 양 엉덩이 만지기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긴장을 푸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적었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양들이 불쌍하다”고 반응했다. 일부 누리꾼은 “지역 목자들이 매일 양을 만지는 사람들의 수를 제한하는 것과 같은 규칙을 시행해 양들이 너무 피곤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2024.07.01 I 김형일 기자
김혜경 책 홍보 서승만, 관련 기사에 “홍보 제대로 해주네”
  • 김혜경 책 홍보 서승만, 관련 기사에 “홍보 제대로 해주네”
  • 코미디언 서승만(오른쪽)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사진=페이스북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코미디언 서승만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책을 홍보한 가운데 관련 기사가 쏟아지자 “홍보 제대로 해주네 베스트셀러 간 김에 밀리언셀러 가자”라고 언급했다. 서 씨는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서 씨는 SNS에 김 여사와 찍은 사진 2장을 공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응원합니다. 여러분 책 많이 응원합니다. 여러분 책 많이 봐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서 씨가 권한 책은 지난 2018년 김 씨가 쓴 ‘밥을 지어요’라는 책으로 최근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 전 대표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지지자들 사이에 전해졌고, 지지자들이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은 커뮤니티에 “(이 전 대표가) 일주일에 3~4번 재판에 나가 변호사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정치인이 변호사비를 후원받는 것도 불법”이라며 이 전 대표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의혹,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의혹,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아울러 내달 18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당에 7000만~8000만원 수준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2024.07.01 I 김형일 기자
한동훈 “절윤 마케팅 구태” vs 원희룡 “민주당원이냐”
  • 한동훈 “절윤 마케팅 구태” vs 원희룡 “민주당원이냐”
  • (왼쪽부터)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당권을 노리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절윤(윤석열 대통령과 절연)’, ‘배신자’라고 평가한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경쟁 후보들에 대해 “구태이자 가스라이팅,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1일 한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구신문 칼럼도 ‘대야 투쟁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던 여당 인사들도 내부총질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다. 절윤, 배신자 등의 인신공격이나 하는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 저질 양상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부분도 인용했다. 끝으로 한 후보는 경쟁 후보들에게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같이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 최대한 많은 당원과 국민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원 후보는 SNS를 통해 한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가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의 힘 당원인지, 민주당원인지 조차 의문이다”고 적었다. 이어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지금이 ‘축제’를 말할 때인가. 무엇이 그렇게 정정당당한가. 총선패배는 대통령 탓이고 한 후보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적어도 총선참패의 주책임자가 할 말은 아니다. 당론으로 반대하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내부 갈등을 촉발시킨 당사자가 할 말도 아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처방은 무엇인지를 숙고하는 ‘반성과 진단’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보탰다. 나·원·윤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해 자신을 정치 무대로 이끌어 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원 후보는 “인간관계를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당원들을 배신하고, 당정 관계를 충돌하면서 어떤 신뢰를 얘기할 수 있다는 건가”라며 한 후보를 직격했다. 앞서 윤 후보도 “절윤이 된 배신의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한 후보를 공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4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 20% 비율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당원들의 의중이 승부를 가를 수 있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4.07.01 I 김형일 기자
사과값 전주比 4%↓…정부 “재배면적 감소 영향 미미”
  • 사과값 전주比 4%↓…정부 “재배면적 감소 영향 미미”[생활물가]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과.(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사과값이 전주 대비 4% 이상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이상기후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후지·10㎏) 도매가는 지난 20일 9만8920원에서 전날 9만4720원으로 4.2% 떨어졌다. 동기간 사과와 가격이 크게 올랐던 배(신고·15㎏) 14만1000원에서 16만200원으로 13.6% 올랐다. 정부는 재배면적 감소로 두 품목의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재배면적은 3만3000핵타르(ha), 배 재배면적은 9000h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재배면적 감소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선 올해 사과와 배 면적이 각각 2.5%, 2.2% 감소하면서 내년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 평년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농림부는 이같이 밝히며 “사과, 배 재배면적에 평년 수준의 작황을 가정하면 사과는 48만5000톤(t), 배는 19만3000t 생산이 가능하다”며 “사과 작황은 평년 수준, 배 작황은 평년 수준 이상을 전망한다”고 했다.이외 품목들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쌀(20㎏) 4만9740원→4만9740원 △배추(10㎏) 8296원→9470원 △양파(15㎏) 1만6560원→1만5860원 △무(20㎏) 1만6475원→1만5863원 △깐마늘(20㎏) 13만6000원→13만3833원 △대파(1㎏) 1816원→2182원으로 집계됐다. 축산물의 경우 △소(1등급·1㎏) 1만3689원→1만3439원 △돼지(1등급·1㎏) 6453원→6137원 △닭(10호) 3302원→3234원 △달걀(특란·30개) 5244원→5374원 △오리(20~26호) 3848원→3811원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배, 배추, 대파의 시장별 소매가는 전통시장의 경우 배(신고·10개) 6만2547원, 배추(1포기) 4429원, 대파(1㎏) 2664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경우 동일 기준 배 8만1093원, 배추 3461원, 대파 2568원을 기록했다.
2024.06.28 I 김형일 기자
필리핀 시장이 간첩이라고?…중국인과 지문 일치
  • 필리핀 시장이 간첩이라고?…중국인과 지문 일치
  • 필리핀 밤반시 시장인 앨리스 궈의 지문[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대립 중인 필리핀에서 ‘중국인 간첩’ 혐의를 받는 소도시 시장의 지문이 중국인과 일치해 논란이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앨리스 궈(35·여) 시장 지문이 중국인 여성 궈화핑의 지문과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13세 때인 지난 2003년 1월 중국인 여권을 소지하고 특별투자거주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한 궈화핑의 지문 등 생체정보를 궈 시장 지문과 대조하도록 필리핀 국가수사청(NBI)에 요청했으며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궈화핑이 ‘앨리스 궈’라는 이름을 한 필리핀인으로부터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필리핀인으로 가장한 것은 밤반시 유권자와 정부 기관, 모든 필리핀인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문 일치는 공직을 박탈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셔윈 가찰리안 상원의원도 필리핀 투자위원회, 이민국에서 입수한 궈화핑 명의 특별투자거주비자 사본과 중국 여권 사본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비자에는 궈 시장과 동일인으로 보이는 사진이 들어가 있다. 여권에는 1990년 8월 중국 푸젠성 출신으로 기재돼 있다. 궈 시장은 농촌 소도시인 밤반시 시장으로 타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당국이 시장실 바로 뒤에 위치한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쭌위안 테크놀로지’를 단속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단속 결과 해당 공간이 사람 수백 명을 가둬놓고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과 같은 사기 범행을 저지르는 곳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문제의 업장이 있는 약 7만9000㎡ 부지의 절반과 헬기 1대도 궈 시장 소유로 드러났다. 지난주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궈 시장과 이 업소 설립자 등 14명을 밀입국 알선·인신매매 관련 혐의로 기소했으며 PAOCC의 공소장에는 궈 시장이 궈화핑이라고 적시됐다.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로 불리는 온라인 도박장은 중국인들의 투자로 2016년부터 급증했다. 특히 단속 결과 밀입국 알선, 인신매매, 보이스피싱, 성매매 등 범죄도 벌어졌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군복·훈장·계급장과 총 등도 발견되면서 중국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4.06.28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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