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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2027년까지 AI 유니콘 3개사 육성"(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가 경량화 언어 모델(sLLM) 스타트업, 인공지능(AI) 팹리스 스타트업 등 고성장 AI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AI 유니콘 3개사를 육성하고 AI 국내 투자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기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대기업 등과 협업 소통 채널인 ‘AI 스타트업 링크업 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내놨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3월 ‘온디바이스(제품된 탑재된) AI 챌린지’ 출범식에서 AI 스타트업이 LG전자(066570), KT(030200), SK(034730), Intel 등 대기업과 협업을 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만들겠다고 했다. AI는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기반기술이다. 최근 AI 스타트업은 판로확보를 위한 수익모델을 추구 중이다. 높은 정확성으로 특정산업에 적용해 사업화가 쉬운 sLLM 기술과 이를 최적화할 수 있는 수요기반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부상 중이다. 현재 국내 AI 기업은 2354개사다. 이중 AI 스타트업은 1524개(57.6%)다. 국내 AI 생태계는 기술개발 능력은 우수한 반면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투자, 사업화 비율, 인력은 취약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2027년까지 AI 유니콘 3개사를 육성하고 AI 국내 투자규모를 4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중기부는 우선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sLLM 스타트업과 AI 반도체 개발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특성에 맞는 상용화, 제품 검증, 스케일업(성장)을 지원한다. 또 AI와 융합해 혁신적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등 3대 유망 산업 분야의 AX(AI전환) 스타트업을 골라 AI 공정 솔루션 기술 고도화, 기술이전 촉진, 데이터 수집 비용 지원 등에 나선다. 또한 대기업이 만든 스마트 기기에 스타트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한 AI 기술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를 현재 노트북 기기 외에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확대한다.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에서 선정돼 협업을 통해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LG전자에서 향후 출시할 차세대 ‘LG 노트북’에 탑재된다.이와 함께 중기부는 스타트업의 해외 유명 AI 학회 참여 지원을 확대해 바이어 발굴, 수출 계약 등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혁신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외 VC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VC 투자 유치 성공 스타트업은 매칭 투자를 추진한다. 전문인력 활용 제고 차원에서 AI 대학원 석박사를 대상으로 고성장 AI 분야 창업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오영주 장관은 “글로벌 시장에서 AI 영향력은 산업을 넘어 국가 운명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고성장 분야의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폭우·폭염에 방수·차열 페인트 주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잦아들고 물가 상승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차열·방수페인트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화페인트 방수재 (사진=삼화페인트)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수재 시장 규모는 3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방수재는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방수 페인트를 말한다. 옥상에 방수재를 칠하는 것은 필수로 통한다. 옥상에 방수재 시공이 돼 있지 않다면 폭우로 인해 누수, 결로, 곰팡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거나 철근이 부식돼 심하면 건축물이 무너질 수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년간 국내 연 평균 강수량은 1271㎜, 여름철(6월~8월) 평균 강수량은 644㎜이다. 1년 강수량의 50.6%가 여름철에 내린다. 이 때문에 방수재는 통상 한 시즌 앞선 봄철에 판매량이 많다.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옥상에 통상 초록색의 방수페인트만 활용했다”며 “10 여년전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열을 많이 흡수하는 초록색 방수재만 칠하면 더운 경우가 많아 흰색이나 회색의 차열 페인트도 병행사용한다”고 했다.차열 페인트는 태양열을 반사해 표면온도 상승을 막고 내부로 전달되는 열을 차단해 냉방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삼화페인트(000390)가 자체 차열 페인트인 ‘쿨앤세이브’로 시험한 결과, 20분간 적외선에 노출했을 때 일반 우레탄 제품은 34.2℃를 기록했지만 쿨앤세이브를 사용한 곳은 29.2℃로 표면온도가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루페인트 에너지 세이버 쿨루프 시공 장면 (사진=노루페인트)페인트 업계는 기후 변화에 따라 성장하는 방수재나 차열 페인트 시장을 잡기 위해 경쟁 중이다.KCC(002380)는 방수재로 ‘스포탄 노출방수재’를 추천했다. 회사 관계자는 “넓은 면적과 다양한 장소 시공에 적합하다”며 “강한 내구성으로 방수효과가 좋고 중금속 성분을 뺀 친환경 제품”이라고 했다.삼화페인트는 ‘그린방수마스터’ 제품을 제안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탄성 우레탄 방수재로 수분이 구조물로 침투되는 것을 방지하고 접착력, 내구성 등이 우수하다”고 했다.차열 페인트 제품도 다양한다. 노루페인트(090350)는 차열 페인트 브랜드 ‘에너지 세이버’ 제품(쿨루프, 쿨로드, 쿨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옥상 차열 페인트 쿨루프와 아스팔트 도로용 차열 페인트 쿨로드는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됐다. 회사 관계자는 “쿨루프는 미국의 에너지 절감형 페인트 인증인 CRRC 인증을 획득했다”며 “쿨로드도 태양열 반사율을 높여 아스팔트 포장만 한 일반 도료와 비교했을 때 지표면 온도를 10℃까지 낮춘다”고 했다. KCC(002380)는 차열 페인트로 ‘스포탄상도’(에너지)를 추천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CRRC 차열도료 성적서를 취득했고 색상과 광택 유지력이 우수하다”며 “콘크리트, 목재, 철재, 비철 금속 등 다양한 소재에도 칠할 수 있다”고 했다. 삼화페인트는 또 다른 차열페인트 바이로드쿨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제품은 도로바닥용 차열페인트로 콘크리트 등에 적용하면 온도 상승을 막고 도로 열섬현상 완화해 미도장 바닥면보다 7℃~10℃ 온도를 떨어트린다.KCC 방수재 스포탄 (사진=KCC)
- “기업 절반, 현행 최저임금 과하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기업 10곳 중 5곳은 현행 최저임금이 과하다고 본 조사결과가 나왔다. 커리어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82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최저임금과 인건비 부담’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행 최저임금(2024년 기준 9860원)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 기업이 절반 가까이(49.3%) 됐다. ‘적정하다’는 30.9%,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는 19.8%로 집계됐다.최저임금이 높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가 덩달아 올라서’(48.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영 환경이 너무 힘든 상황이라서’(42.4%), ‘최저임금 부담에 따른 폐업, 채용 축소를 할 수밖에 없어서’(41.4%), ‘지난해 이미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서’(32.6%), ‘현재 경제 상황에 맞지 않아서’(29.4%) 등을 선택했다.2025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동결돼야 한다’(41.7%)고 생각하는 비중이 가장 많았지만, ‘인상해야 한다’(31.6%)는 의견도 존재했다. 지금보다 인하해야 한다는 26.7%였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대책으로는 ‘채용 규모 축소’(36.8%, 복수응답)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내년도 고용시장도 녹록지 않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연봉 동결’(25.8%)이 뒤를 이었다. ‘별다른 대책 없다’는 기업도 24.9%나 됐다. ‘근로시간 단축’(19.8%), ‘직원 구조조정’(18.8%), ‘상여금 지급 중단’(16.4%)을 고심하는 기업도 있었다. 아직까지 ‘키오스크, AI 등 무인 기술 도입’(6.3%), ‘임금피크제 도입’(4.1%)은 낮은 비율을 보였다.기업들은 경영 위협의 요소로 ‘인건비 상승’(54.8%, 복수응답)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불황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53.6%), ‘원재료비, 임대료 등 각종 물가 상승’(46%),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26.1%), ‘채용 실패로 인한 구인난’(21.9%), ‘우수 인재의 이탈’(15.7%)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기업들이 실제 최저임금으로 가장 적정하게 생각하는 금액 범위는 △8500~9000원미만(34.7%), △9500~1만원 미만(23.3%), △1만원~1만500원 미만(14.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