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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로드-티캐스트, 추석맞이 특집 대거 편성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방송사(MSO)인 티브로드는 다문화가정의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 등을 지역채널 4번을 통해 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 다문화가정의 추석맞이, D-30 전국체육대회 붐업프로그램 집중 편성‘서울, 서울인, 이야기 만나고 싶었습니다’ 추석특집으로 다문화가정이 맞이하는 행복하고 따뜻한 추석을 전하는 ‘마들사회복지관, 통통모와 함께’편이 18일 오후 4시(오후 8시 재방), 서울 권역에서 방송된다. 다양한 나라의 대표 여성들이 대한민국의 대표 주부가 되기 위해 뭉친 미들사회복지관의 통통모는 대한민국을 모국이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가정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19일 오후 3시 30분에는 ‘손을 잡아요’ 추석특집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교실’이 방송된다.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사절단으로 전국의 초,중,고를 찾아가는 사회적 그룹인 ‘천안 모이세’는 이주여성들이 꿈을 이루고 우리 사회 소통의 주역이 되기를 꿈꾼다. 18일자로 D-30을 맞게 되는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의 붐 업을 위한 특집 기획이 방송된다. 18일과 19일에는 티브로드 서울방송권역뉴스에서, 20일에서 22일까지는 티브로드 경인방송권역에서 전국 체전의 준비 상황, 숨어있는 유망주 등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 중부, 전주, 부산, 대구 등 권역별로 방송되는 티브로드 뉴스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 등에서 맞이하는 추석, 추석전통놀이, 연휴에 가볼만한 명소, 추석물가 등 다양한 정보를 특집으로 전달한다.티브로드,만나고 싶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추석맞이’ 방송 화면태광그룹 계열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 티캐스트도 SCREEN, cineF, CH view, FOXlife, FX에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영화채널 SCREEN, TV 최초 영화 및 시청률 베스트 작품 엄선한 ‘추석 필수 관람영화’ 특집영화채널 SCREEN(스크린)은 TV 최초로 방송되는 화제작들과 2013년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표작을 엮어 ‘추석 필수 관람영화’ 특집을 마련했다. TV 최초 영화로는 먼저 19일(목) 밤 11시 2080년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 SF 블록버스터 유덕화, 판빙빙, 서교 주연의 영화 ‘미래경찰 X’가 방송된다. 21일(토) 밤 11시에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배우인 이제훈, 문소리, 조진웅의 화려한 연기대결로 주목받은 ‘분노의 윤리학’이 국내 최초로 방송된다. ◇여성영화채널 cineF, 온 가족을 위한 영화 선물 세트 특집 마련여성영화채널 cineF(씨네프)는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맞춤 영화들을 18일, 20일, 22일 오후 8시와 오후 10시 요일별로 2편씩 연이어 방송한다. 명절에 두 배 고생하는 엄마들을 위해서는 18일 오후 8시에 김해숙, 박진희 주연의 ‘친정엄마’가, 오후 10시에는 결혼 10년차 부부의 애잔한 사랑을 그린 ‘그 남자가 아내에게’가 방송된다. 20일(금) 오후 8시부터는 골드미스 언니를 위한 로맨스 영화인 영웅재중, 한효주 주연의 판타지 ‘천국의 우편배달부’와 ‘원스’의 뒤를 잇는 감성 로맨스 ‘어느날, 사랑이 걸어왔다’가 방송된다. 22일(일) 오후 8시에는 기간제 교사와 문제아들의 즐거운 반란을 담은 ‘천국의 아이들’, 오후 10시에는 故 이태석 신부의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안방극장을 울린다.◇르포채널 CH view, 시청자 선정 최고 프로그램 정규로 첫 방송, ‘추석선물의 두 얼굴’ 르포채널 CH view(채널 뷰)는 지난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당시, 신종 사기 수법인 피싱 컨슈머의 실태를 밀착 취재해 호평을 받은 ‘나쁜 짓의 진실’을 20일(금) 오후 11시에 정규방송으로 첫 선을 보인다. 20일(금) 첫방송에서는 추석맞이 가짜 선물 시장과 전세 대란의 틈새를 노린 부동산 사기 수법의 실태를 분석한다. 가짜 선물 시장 ‘추석선물의 두 얼굴’ 편에서는 쓰레기도 명품 먹거리로 둔갑시키는 행태를 고발하고, ‘부동산 사기’편에서는 더욱 치밀해진 전세 사기 수법과 부동산 사기 예방법을 알아본다.◇여성라이프스타일 채널 FOXlife, 남편을 바꿀 수 없다면 채널을 바꿔라~ ‘옆집 남자’ 특집여성라이프스타일 채널 FOXlife는 ‘남편을 바꿀 수 없다면 채널을 바꿔라’ 라는 주제로 ‘옆집 남자’ 특집을 마련해 다양한 유형의 훈남들이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매일 낮 12시에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시트콤 ‘발칙한 동거녀 휘트니(원제: Whitney)’의 부드러운 남자 알렉스(18일)와 ‘멜리사&조이(원제: Melissa & Joey)’의 훈남보모 조이(19일), ‘퍼펙트 커플즈(원제: Perfect Couples)’의 순정남 데이브(20일), 직장 시트콤 ‘오피스(원제: The Office) 의 로맨틱가이 짐(21일), ‘커트니 콕스의 러브 앤 프렌즈(원제: Cougar Town)’의 이벤틱 가이 그레이슨(22일)이 차례로 안방을 찾는다.◇글로벌 남성채널 FX, 이색 기획 ‘FX 추석열차’ 눈길 끌고에미상 17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시즌 2’ 전편 방송. 글로벌 남성채널 FX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3일간 매일 같은 시간대에 동일한 컨셉의 프로그램들을 방송하는 ‘FX 추석열차’를 특별 편성한다. 오전 11시는 ‘FX 추석열차’의 첫 번째 칸인 마술 특집으로,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의 대표 에피소드들이 두 시간 동안 방송된다. 오후 1시에 방송되는 두 번째 칸에서는 파워 특집으로, ‘세계 정력맨 챔피언십’의 파이널 에피소드만을 모았다. 세 번째 칸인 오후 6시에서는 느와르 특집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가 매일 1편씩 총 3편 방송된다. 밤 12시는 액션물이 가득한 네 번째 칸으로 꾸며져, 미국 드라마 ‘스트라이크백’이 매일 2회씩 전파를 탄다.
- [글로벌 사이버 보안시장 잡아라] 국내 보안시장 6조..정부서도 적극 육성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3.20 전산대란, 6.25 사이버테러 등 사회 혼란을 유발하는 보안사고에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날이갈수록 해킹과의 전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해커의 활동이 점차 과감해지면서 이를 대비하는 국내 보안산업도 커지고 있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안시장은 5조8417억원 규모로 전년 보다 10.6% 증가했다. 오는 2016년에는 10조3094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가운데 CCTV 등 시설물을 관리하는 물리보안산업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4조1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IT 시스템 보안 분야인 정보보안산업은 1조6642억원으로 14.2% 늘었다.정보보안산업은 네트워크보안(4387억), 유출방지(3067억) 분야의 매출이 높다. 이는 최근 개인정보보호 사고 발생 등에 따라 유출방지 제품, 보안관리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서비스 부문에서도 보안 공격의 지능화, 고도화, 다양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컨설팅과 교육훈련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세계시장에 비하면 국내 보안시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망은 밝다. 최근 정보통신망법 개정, 전자거래 기본법,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등을 통해 정부에서도 보안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보안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에 발벗고 나섰다.해외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규모는 1조361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지난해 정보보안 수출액은 490억원, 물리보안은 1조3120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정보보안분야는 수출 비중의 54.4%를 차지한 일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다음으로 미국이 22.1%, 중국이 8.1%다. 물리보안은 미국이 26.0%, 유럽이 24.8%를 차지한다.국내 정보보안산업은 지난해 연매출기준으로 안랩(053800)이 1317억원으로 1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어 인포섹(1034억원)과 시큐아이닷컴(941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중견 보안업체로는 윈스테크넷(136540), 이글루시큐리티(067920), SGA(049470) 등이 있다.▶ 관련기사 ◀☞안랩 캄보디아 공동법인 연수단 방한☞[특징주]안철수株, 신당 창당 기대감에 또 급등☞[특징주]안철수株, 혼조세..안랩은 4%대 강세
- [증시브리핑]군계일학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우리나라 증시도 인도네시아 위기가 동남아시아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234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동남아 증시의 동반폭락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타났다.대부분의 전문가는 인도네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우리나라 외환시장과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리란 점에는 의견을 같이한다.』1998년 1월, 외환위기 당시 한 경제신문은 이렇게 보도했다. 우리 시장은 신흥국 위기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같은 허약한 맷집을 보인 듯하다.비슷한 상황이 다시 연출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 축소 가능성에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이 얼어붙고 우리나라에도 신흥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려 수준은 그때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대부분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강조하며 신흥국 위기가 우리나라로 옮겨붙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는 극단적으로 기피하고 대만에서도 3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주째 순매수하고 있는 점도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가장 정직한 것은 주가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20포인트 안팎에서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닥 지수도 코스피를 따라 이틀째 올랐다.주택지표 등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썩 좋지 않았고 신흥국 위기, 이집트 정정불안 등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소식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이 다른 나라보다는 낫다는 것만으로도 투자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달러에 달했고 하반기에도 이 같은 경기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외환위기로 부터 15년이 지난 지금은 변해도 확실히 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위기를 거치며 취약한 시스템을 계속해서 다듬어 왔다. 위기에서 배우고 뭉쳤으며 대안을 모색했다.여전히 대외변수엔 취약하지만, 그 정도는 과거와 다르다. 위기를 겪는 신흥국들과도 다르다. 무리지어 있는 닭 가운데 유난히 돋보이는 학처럼 오늘도 사흘째 ‘군계일학 장세’를 연출하길 기대해 본다.
- 금융당국 뒷짐에 2금융권 저신용자 대출 '구멍'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과 달리 저신용자들이 많이 찾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 2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에는 손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정교한 평가모형이 갖춰지지 않으면 제 2의 저축은행 사태도 방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은행권 이용자중 저신용자(7등급 이하) 비중은 6.7%에 그쳤다. 반면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은 21%였고, 카드, 캐피탈 등 여전사도 27% 수준이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이용자중 절반 이상(64%)이 저신용자였고, 대부업체는 83%수준으로 은행에 비해 3~12배이상 높았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저신용자 대상 은행 신용평가모형 개선 추진상황’ 자료를 통해 은행별 상황에 맞는 개별 평가모형을 9월말까지 도입한다고 밝혔을 뿐 저축은행, 상호금융, 캐피탈 등 2금융권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2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무관심과 개인신용평가회사(CB사)의 안이한 대응에 또 다른 리스크가 묻히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싶어도 툴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거나 업계의 능력이 부족하다”며 “시장에서조차 기댈 곳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실질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2금융권 뿐 아니라 외환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일부 은행도 별도의 모형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대출규모가 적거나 분석 표본이 부족한 일부 은행들에 대해 별도 모형개발 대신 여신승인과 금리체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일부 은행과 대부분의 2금융권은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2곳의 개인신용정보회사가 제공하는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을 근거로 저신용자의 리스크를 파악해 대출 여부와 규모를 판단해야 한다. 문제는 개인신용정보회사들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과점체제로 모형개발 업그레이드 및 타당성 검증에 소극적이라는 데 있다. 여기에 금융위가 추진했던 대부업 CB정보 공유, 은행연합회의 긍정적 신용정보 반영 등은 업권의 이해관계 대립과 부처간 조율이 되지 않아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부업을 비롯한 2금융권의 문제는 가계부채의 뇌관인 다중채무자와 연결돼 있기도 하다.금융권 관계자는 “미소금융, 햇살론에 이어 국민행복기금까지 서민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일부 채무자에게서 모럴해저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CB사의 정교한 평가모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금융권 관계자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2금융권 이용자가운데 개인회생, 파산 등으로 넘어가며 사회적인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그러나 금융당국은 1금융권이 히트(과열)되지 않으면 무감각하다”고 지적했다.한 캐피탈업체 관계자는 “신용정보회사들이 만든 저신용자 평가모형은 대부업,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대출 유무와 상관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스코어가 계산된다”며 “저축은행중앙회, 대부업협회, 여신협회 등의 데이터를 받아 각각 스코어를 개발하면 업권에 맞는 리스크 관리에 보다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신한銀, 저신용자 대상 신용평가모형 첫 구축☞ 금감원 “저신용자 신용 세분화”..은행에 대출확대 압박☞ 금융당국 "개인신용등급 결과 불만 받습니다"☞ 저신용자 카드론 이용 급증..연초부터 카드대란 오나☞ 서브프라임 신용등급 새로 만든다..450만 저신용자 대상☞ 권혁세 "금융피해자기금 만들어 저신용자 지원"
- 소비관행 바꾸는 전기요금 개편돼야
- 새누리당과 정부가 그제 내놓은 전기요금 체계 개편방안의 골자는 중산층 이하의 전기요금 부담은 줄이면서 전력 과소비 가정에는 더 높은 누진요금을 물리고 전기요금에 석유, 석탄 등 연료가격 변동 분을 반영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법률 개정이 필요 없는 이 방안은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더 다듬어 이르면 10월쯤 시행할 예정이다. 올 여름에는 원전 3기가 동시에 멈춰서 예비전력이 위험수준까지 내려간 바람에 온 국민이 절전하느라 무더위 속에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며 고생했다. 그 덕분에 다행히 전력대란은 피할 수 있었지만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절전 소동을 더 이상 겪지 않으려면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넘어 전기사용 관행의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전기는 주로 석유, 석탄, 가스 등을 태워서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50∼60%의 열손실이 일어나므로 단위 열량 당 전기 가격이 석유, 석탄 등보다 비싸야 맞다. 그런데 가정용 전기요금과 원유가격을 열량 기준으로 비교하면(2009년) 일본은 전기가 원유의 307.5%, 미국은 181.3%, 영국은 303.4%,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13.3%에 이르지만 한국은 59.9%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전기 수요가 갈수록 늘지 않을 수 없다. 석유나 석탄을 때는 것보다 전기 난방이 싸게 먹히니 전기를 펑펑 쓰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근년 들어 석유 값이 크게 올랐지만 국내 전기요금 인상은 억제해 왔다. 무조건 값싸게 공급하는 전기가 마냥 좋은 것인지 검토할 때가 됐다.우리나라 전기 값이 싸서 다국적 기업 유치에 유리한 점은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데이터센터를 굳이 바다 건너 경남 김해에 지은 것도 한국의 전기 값이 싸서였다.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공장을 지은 일본 화학업체 도레이는 “탄소섬유는 전력이 많이 필요한데 한국은 일본보다 전기요금이 절반, 중국보다 30∼40%가량 싸다”고 밝힌 바 있다. 가정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에너지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극복하고 조력(潮力), 풍력(風力),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석유, 석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빨리 줄여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