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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銀 총재 "식량 위기오면 즉각 지원할 것"
  • 김용 세계銀 총재 "식량 위기오면 즉각 지원할 것"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식량가격 상승으로 일부 국가들이 위기를 맞는 상황에 닥치면 세계은행이 즉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용 세계은행 총재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김 총재는 독일을 방문해 “세계은행은 각 나라가 식량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가족들이 굶지 않고 그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식량가격 급등으로 빈곤국 사람들은 가족이 밥을 먹을 것인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인지에 대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세계은행은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세계은행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동유럽 지역 등 가뭄으로 7월 한달간 식량가격이 10% 급등했으며 이는 빈곤국 기아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세계은행이 집계하는 식량가격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 대비 6% 뛰었고, 2011년 2월 최고점 대비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세계은행은 이같은 식량가격 급등이 당장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연쇄 정권교체로 이어진 지난 2008년 식량대란의 재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글로벌 상품시장의 투기, 에너지가격 급등, 엘니뇨 현상 등 지구 기후변화 여파가 심화될 경우 4년 전 사태가 다시 되풀이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경고했다.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측정하는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에 따르면 올해 대두는 42%, 밀은 37% 각각 뛰었다.
2012.09.12 I 신혜리 기자
  • "의사 인력 대란 온다…2025년 최대 28만명 부족"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앞으로 의사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3000명 규모인 의과대학 정원을 3600명 규모로 약 20%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3일 복지부의 의뢰로 연세대학교 의료복지연구소(연구책임자 정형선 교수)가 수행한 ‘적정 의사인력 및 전문분야별 전공의 수급추계 연구’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의사 인력이 적게는 5만5000명 많게는 28만명까지 부족해질 전망이다. 먼저 의료이용량을 의료수요로 인식하고 이에 근거해 의료수요를 추정하는 ‘작업부하량 접근법’으로 분석한 결과 의사 인력은 2015년 2만3113~4만1768명, 2020년 6만583~9만4959명, 2025년에는 11만207~17만8872명까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수요를 노동시장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는 2015년 1만8000~3만3000명, 2020년 3만4000~6만명, 2025년 5만5000~9만6000명의 의사가 부족했다. 의사공급과 의료이용의 변화를 지수로 추적해 상대적인 수급 격차를 평가하는 상대지수모형에서는 의사 공급부족 현상이 더 확연히 드러났다. 2015년 7만4802~8만3279명, 2020년 13만6945~16만1144명, 2025년에는 21만6004~28만1870명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연구를 수행한 정형선 교수는 의사 수 공급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의과대학 입학정원 조정을 주장했다. 1단계로 현재의 의대 입학정원 3058명을 3300명 이상으로 증원하고, 2단계로 편입학 등에 대한 과잉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통해 입학정원을 3600명 선까지 늘리자는 것이다. 정 교수는 보고서에서 “의사 인력의 공급은 10년에 걸쳐 이뤄지므로 의료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요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의대정원의 증감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 인력의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내놨다. 지방의과대학 입학에 해당 지역출신을 우대하고 의학교육 및 훈련 커리큘럼에 농어촌 등에서의 진료행위 실습을 적극적으로 포함하자는 것이다.
2012.09.03 I 장종원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현대차 '밤샘근무'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다음은 31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순)◇매일경제▲1면 -통화중 S펜 뽑으면 메모장 펼쳐져-조선·건설 침체 직격탄 대기업마저 연체율 비상-현대차 美서 24시간 3교대 근무-국내선 밤샘 없애고 주간 2교대-부동산 믿을건 ‘강남 상가’▲종합-볼라벤 강풍 이어 덴빈 물폭탄-‘겹태풍’에 장바구니 물가 급등-상장사 2분기 어닝쇼크,▲IFA-S펜의 마법..신문기사·사진 쏙 잘라 전송-‘윈도8’ 탑재한 삼성 스마트기기 4종▲종합-현대車 노사합의▲정치-김종인·안종범·김광두 ‘정책 트로이카’-이재오·정몽준 여전히 박근혜에 맹공-민주 경선중인데..安과 단일화론 솔솔-文,청주 경선서도 1위..4연승 질주▲국제-버냉키 잭슨홀서 QE3 침묵할 듯-브라질 9번 연속 금리 인하▲경제종합-라면·두부·콩나물 대형마트서 못 살수도-경제심리 3년4개월만에 최악▲금융·재테크-月1만원대 단독실손보험 내년 나온다-“상호금융 점포 늘려 서민지원 창구로”▲기업과 증권-SK채용 더 늘린다-名家 재건‘ 시동건 소니‘▲기업·경영-車업계, 전기자전거서 블루오션 찾다-금호석화, 이젠 금호와 딴지붕▲모바일-스마트폰 특허보유..공정성 논란▲중소기업·벤처-中企 “대기업 단가 후려치기 여전”-10만원대 ‘국민 음식물처리기’ 개발▲유통-백두산 광천수 들어온다-롯데, 중국 톈진에 초대형 백화점▲기업과 증권-불황에 新사업 나선 ‘용감한 회사들’-프로그램 매물 폭탄 코스피 1900 턱걸이-똑똑한 자산배분형 펀드 돈 잘 버네-동양텔레콤·어울림정보·어울림엘시스 퇴출▲부동산-재건축 줄줄이 제동..주민-서울시 또 ‘충돌’-내달 기본형건축비 올라 아파트분양가 소폭 인상◇서울경제▲1면-몰려오는 부실債 태풍-애플 특허 보유 배심원장 평결 주도했나-현대차, 밤샘근무 45년 만에 사라진다-내년 1만원대 실손보험 등장▲종합-모럴해저드 빠진 국세청-워크아웃 성동조선 5,500억 신규 지원-현대건설 세무조사 전격 착수-대형마트 담배·술 판매 제한 검토▲부실에 몸살 앓는 금융사-‘2009년 정리 대란’ 악몽 되살아나..가계·기업 줄파산 우려-입주예정자-건설사 중도금 분쟁 속출▲종합-부양책 기대 못미치나..숨죽인 금융시장-배심원장 자격 시비 속 삼성기술은 논의도 안해▲IFA 2012-“갤럭시 노트2 모양도 성능도 브라보!” 10분간 세 번 박수·환호-삼성·LG, OLED TV 대결▲종합-‘안철수의 생각’대로..야, 기업집단법 추진-대기업 계열사 내부거래 186조로 총 매출의 13.2%▲창간기획-태양광 1등 기업 담금질..‘마의 벽’ 보험시장도 뚫는다▲정치-박근혜 대선 전국조직 구축 돌입-곤혹스런 민주-朴에 날 세우는 이재오·정몽준▲금융-실손의료보험 2500만 시대 이대로 좋은가-SC은행의 새로운 실험▲국제-유로존 개혁 열매 맺나-고아기업, 브랜드 지키기 비법은▲산업-현대차 주간연속 2교대 시행 잠정 합의-SK그룹, 4500명 뽑는다-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LTE폰-중기 기술혁신대전 동탑훈장 성종제씨▲증권-미국 경기 부양책 가물가물..프로그램의 역습-IT·차 제외 건설·섬유·철강 등 영업익 급감▲부동산-3년간 서울 공급 오피스텔 3채 중 1채 강남3구에 몰렸다-오피스텔 화려한 변신◇ 한국경제 ▲1면-삼성 대반격 “혁신으로 정면승부”-청실아파트 재건축 비상-서울 대형마트 술·담배 못 팔수도▲굿모닝-애플 특허쇼크..시장에 먼저 ‘깃발’ 꽂아라-기업 간접노동비용 ‘눈덩이’..작년 1인당 99만7000원▲IFA ‘스마트 대전’-신종균 “역경에 굴하지 않고 혁신”..애플 확실히 잡겠다 ‘결기’-포브스 “애플, 소송에 열정 낭비 마라”▲정치-지지율만 까먹는 ‘이상한 민주경선’-문재인, 충북서도 1위 ‘4연승’..대세론 탄력 받아-朴, 쌍용차 노조.용산 희생자 방문..정면 돌파-독도 ICJ거부‘ 日에 구술서 전달▲국제--中신성장 상징 태양광사업 “부도직전”-롬니 ‘작은 정부’에 열광하는 백인 보수주의▲경제·금융-월 1~2만원 ‘저가형 실손상품’ 나온다▲산업-현대차 노사 ‘글로벌 질주’ 윈윈 협상-만도, 佛발레오· 日덴소 손잡고 공조사업 진출한다▲기업&CEO-SK,하반기 채용 4500명으로 확대-‘추석+징검다리 연휴’ 해외 항공권 품귀▲IT·모바일-KT “DCS허가 취소땐 행정소송 불사“-구글 내달 국내 전자책 서비스▲생활경제-대형마트 “소비자 불편만 커져”반발-롯데칠성 “백두산 광천수 10월 국내서 맛보세요”▲증권-스마트 영상시대..카메라부품株에 ‘포커스’-배용준, 승화산업 CB에 70억 투자▲부동산-대치동 청실아파트 ‘재건축 일조권 싸움’-외부자금 유치 용산역세권 개발
2012.08.30 I 이민정 기자
볼라벤 북상중..퇴근길 강풍 '비상'
  • 볼라벤 북상중..퇴근길 강풍 '비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28일 오후 서울 중부지역에 퇴근길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기상청은 “볼라벤이 오후 2시 현재 충남 당진 서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 속도로 서해를 따라 북진하고 있다”며 “오후 6시 태풍이 서울보다 고위도에 있는 웅진반도 쪽으로 이동하겠지만,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여전히 태풍 영향권에 포함돼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볼라벤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초속 40m다. 지난해 발생해 2183억원의 피해를 준 태풍 ‘무이파’도 비슷한 세기를 가졌다. 당시 강풍에 가로수 133그루, 신호등 13개가 쓰러져 출퇴근길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이에 서울시는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고 퇴근시간대 지하철 집중배차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퇴근시간대 40회 증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411대도 추가 운행할 계획”이라며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퇴근길 대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강한 비바람에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권욱 기자)▶ 관련이슈추적 ◀☞초대형 태풍 `볼라벤`
2012.08.28 I 이지현 기자
  • [내 아이를 부탁해Ⅱ]④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vs 가정에 현금 지급
  • [이데일리 김도년 김상윤 기자] 보육대란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국공립 또는 법인 어린이시설을 늘려서 안정된 보육 인프라를 확충하자는 주장과 자녀수에 따라 부모에게 직접 수당을 지급하는 아동수당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공공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는 쪽은 터무니없이 낮은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지적한다. 현재 전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 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국공립 수준의 법인 어린이집은 3.5% 정도다. 반면 민간 어린이집(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된 가정 어린이집 포함)은 90%에 육박한다. 이윤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민간 시설 비중이 앞도적으로 큰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만한 환경을 갖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이숙진 젠더사회연구소 소장은 “민간어린이집 상황을 들여다보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식비나 난방비를 줄이는 등 서비스질 저하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민간 어린이집이 전체의 90% 정도 차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와 감독을 강화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성을 갖춘 어린이 시설을 늘려야 민간시설도 거기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맞춰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아동수당 도입에 대해선 “보육은 사회복지 서비스로 수당과 별개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국공립 시설을 한번에 늘리기가 어렵다면, 시간제 보육서비스나, 가정보육교사 파견 등 대체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는 식으로 가야한다”고 선을 그었다.문진영 서강대 복지학과 교수도 “현재 상황에서는 보육 정책이 민간 논리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국공립 시설이 30% 정도는 돼야, 보육 환경 및 보육료 수준을 결정하는 데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국공립 시설 확대를 큰 축으로 하되, 단계적으로는 어린이집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반면, 아동수당 도입이 필요하다는 쪽은 공공시설 확충과 별개로 수당을 직접 부모에게 지급해 선택권을 넓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계층이나 장애아동 등에 한정해서 주는 수당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전 계층을 포괄할 수 있는 현금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아동이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최소한 필요한 비용을 고려할 때, 자녀 1명당 월 10만원 정도 지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유해미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시설 보육 차원에서 접근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육아지원정책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보육시설의 이용과 관계없이 제공되는 아동수당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위원은 “자녀수에 따라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지급되는 만큼 아동빈곤의 완화, 아동이 있는 가구와 없는 가구 간의 소득재분배 등 다양한 정책 효과를 지니고 있는 아동수당을 도입하는 게 현재 보육대란을 완화하는 데 더 나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아동수당 정책이 어느 정도 소득이 있는 중산층을 위한 정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최정은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보육담당 연구원은 “장시간 노동으로 시달리는 저소득층은 아동수당을 받더라도 부모의 보육 선택권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아동수당 제도는 어느 정도 시간과 소득이 보장된 중산층을 위한 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내 아이를 부탁해Ⅱ]①부모 80% "보육수당 직접 받고 싶다"☞[내 아이를 부탁해Ⅱ]②"부모선택권은 Yes! 복잡한 정책은 No!"☞[내 아이를 부탁해Ⅱ]③강화하는 시설 규제, 실효성은?
2012.08.28 I 김상윤 기자
②밥상 대표 `김치물가` 관리 총력전
  • [알기 쉬운 경제]②밥상 대표 `김치물가` 관리 총력전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불볕더위와 폭우가 이어지면서 고랭지 배추 작황이 이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물가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고랭지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작황마저 좋지 않자 지난 2010년 배추 파동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줄줄이 강원도 배추 산지로 달려가 작황을 점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지 작황이 보도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요즘 물가담당 공무원들은 배추값에 울고 웃는다. 매일 밥상에 오르는 식품이니 서민들이 체감도가 높은데다, 금(金)배추 파동으로 배추가 농산물 물가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전체 물가 상승) 공포까지 덮치면서 ‘김치 물가’를 잡아야 물가불안을 누그러트릴 수 있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정부로서는 올해도 쉽지 않은 전투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오른 작물은 재배 면적이 급증하고 반대 경우에는 면적이 급감하는 일이 주기적으로 벌어지면서 가격변화가 롤러코스터 수준이기 때문이다. 당장 온난화로 고랭지채소 재배 면적인 줄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려면 품도 많이 들고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아 봄배추나 가을배추보다 가격이 높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당장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김치 담그는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 여름에는 배추 가격이 비싸 열무나 양배추로 김치를 담가 먹었지만, 요즘에는 배추김치만 찾는다”며 “배추 소비를 줄이기 위해 관련부처가 머리를 짜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앞으로도 걱정이 태산이다. 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를 재배하겠다고 밝힌 농가는 지난해보다 22%, 평년보다 5% 줄었다. 가을 무 면적도 지난해보다 19%, 평년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파나 마늘 같은 부재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는 점도 불안거리다. 특히 올해 양파 생산량이 20% 넘게 급감해 양파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양파값 급락으로 농민들이 마늘 재배로 갈아탄데다 가뭄까지 겹친 탓이다. 정부는 김치 물가를 잡으려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2조2022억원으로 계획했던 농산물 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을 하반기에 1474억원 늘려 지출할 계획을 세웠다. 증액된 농안기금의 상당수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무·양파·마늘 같은 양념 채소에 투입될 예정이다. 장순원 기자 crew@edaily.co.kr
2012.08.28 I 장순원 기자
①먹거리 물가 '내우외환'‥연말 대란 조짐
  • [알기 쉬운 경제]①먹거리 물가 '내우외환'‥연말 대란 조짐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투기꾼은 돈 냄새에 민감하다. 요즘 이들이 몰리는 곳이 국제 곡물시장이다. 투기자금이 국제 곡물시장으로 움직이면서 선물시장에서 옥수수나 밀 콩 같은 주요 곡물의 매수포지션이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같은 세계 주요 곡물 생산국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밀ㆍ옥수수ㆍ콩 같은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은 상황이다. 투기자금까지 가세하면서 기상이변이 촉발한 국제 애그플레이션 파고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도 이번 애그플레이션이 2007∼2008년, 2010∼2011년 당시의 곡물 파동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런 상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밀과 옥수수의 자급도는 각각 0.8%(2010년 기준)에 불과하고, 콩은 8.7%다. 밀가루와 옥수수는 빵, 국수, 맥주 등 식탁물가와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곡물이다. 또 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 돼지고기, 쇠고기 가격으로 번지면 전체 밥상물가가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당장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국내 농산물 작황이 들쭉날쭉 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 곡물가마저 치솟는 내우외환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업 팔 비틀기라는 비판까지 감내하며 간신히 물가를 안정시켰지만, 이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커지고 있다. 대선 같은 민감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가 요동치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정부는 우선 충격파가 한꺼번에 터지지 않도록 가공식품이나 주류 가격을 미리 올리면서, 추석을 앞두고 배추 같은 채소류 값 안정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 선제대응을 하지 않으면 추석과 김장철 높아진 물가가 애그플레이션 영향과 맞물리면서 연말께 물가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국제 곡물가는 4~7개월 후 국내에 영향을 준다. 재정부는 “당장은 올 생산 감소로 가격이 오른 양파, 마늘에 대해서 계약 재배 물량을 늘려 내년도 생산 시기까지 유통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날씨에 민감한 배추, 무 등 김장 재료에 대해서도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돈(농산물가격 안정기금)을 풀어 농산물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채소는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고 콩, 팥 등은 만약에 대비해 미리 비축해 놓겠다는 복안이다. 또 곡물가격 폭등세가 이어지면 밀과 콩을 무관세로 들여오겠다는 방침이다. 공공비축 대상 작물을 쌀에서 밀, 콩, 옥수수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기 대책으로는 상시화한 애그플레이션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해외 식량기지 건설과 수입 다변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상시적인 물가불안이 구조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장순원 기자 crew@edaily.co.kr▲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곡물 가격 급등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 영향이 다시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나타낸다.
2012.08.28 I 장순원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삼성, 애플에 특허소송 판전승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다음은 24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삼성, 국내 특허소송 애플에 판정승 -日 “독도 불법점거 중단” 국회 결의 -베트남 주가 사흘새 10% 폭락 ▲종합-靑 직접대응 않고 실무자급서 처리 -인터넷 실명제 선거땐 유지 ▲삼성, 국내서 애플에 판정승-승기 잡은 삼성,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도 나설듯 -아이폰4·갤럭시S2 판금되면..구형모델이라 큰 영향 없어 ▲경제·금융 -가게만 옮겼는데 수수료가 껑충?-집단대출 소송 고객들 잇단 패소 -박재완 “등록금 무조건 인하안돼”-금융사 카드포인트로 저소득층 저리대출 ▲정치-박근혜, 전당대회 후 비박주들과 첫 회동 -“安, 민심수렴 당분간 계속”-민주 오늘 제주경선...흥행 군불때기 -朴 ‘과거와 통합’ 찍고 ‘미래와 소통’으로 -진보당, 6천명 집단탈당▲국제 -베트남 주가 은행 부실채권이 변수-페이스북 저커버그의 굴욕 -프랑스 포도밭도 중국 매집 ▲8000억달러 환경산업-국내기업 年3조 수출..“30조는 시간문제”-먹는 물 응집 흡착기술 등 9개 분야 세계 5위권 ▲기업과 증권 -냉장고 용량 진실은-한덕수 “다시 현장으로”-戰楊 바뀐 TV전쟁 -중국증시 나홀로 추락 투자 적신호 -팔기만 하면 올라 속터지는 개미 -뭇난이 펀드의 역설 ▲부동산-송도신도시 대형상가에 훈풍-시프트 할인분양 속지 마세요 -주상복합·아파트 장점 더했다 ▲사회-디스토피아 세상..‘자체무장’ 나선 시민들 -성범죄자 집주소 상세 공개 -흉기난동범 마주친다면..◇서울경제▲1면-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부동산 시장 취득세 혼란-불황의 경제학..9K 골드가 뜬다 ▲종합-코스메틱 코리아 -9K 골드, 유럽·남미선 이미 대중화-사라진 삼겹살 대란 왜 -김정은 내달 베이징 방문 가능성▲삼성 안방 특허전 사실상 승리-디자인 부분 삼성 손들어줘..핵심기술 침해 애플 타격 불가피▲종합-제조업 기반 굳건한 나라 위기에도 강했다 -한국경제 긍정적 지표 잇따라 -늦어지는 부동산대책 커지는 취득세 혼란-박재완 “집값 급락상황 아니다 충격요법은 부작용 초래”-분양해지·중도금 상환 거부 소송 잇단 패소▲정치-‘집토끼 끌어안기’ 나선 박근혜-‘제주 결투’ 누가 먼저 웃을까-김종인 “안철수, 확신 없으면 출마 안할 것”▲국제-롬니, 금본위제 카드로 민주당 견제-“저커버그, 경영수업 받아라”-애플 잇단 소송, 변호사만 배불린다 ▲산업-동부, 태양광사업 왜 접었나-LG전자 AV 유럽 넘는다 ▲증권-줄기차게 사던 외국인 숨고르기 돌입-악재 겹친 은행주 미끄럼 -코라오홀딩스 회장지분 8.3% 블록딜 매각 -금현물시장 개설 2014년으로 미뤄진다-물가연동국고채 인기 식을 줄 모르네 ▲사회-서울시 초중 무상급식 주민투표 1년 -KT 교육사업에 영어학원 뿔났다 -김두우 전 수석 항소심서 무죄 ◇한국경제▲1면-제약 영업맨 생존 ‘육탄전’-삼성·애플 특허 맞소송 한국법원, 삼성 손 들어줬다-갈 데까지 간 ‘독도 망언’▲굿모닝-이성도 염치도 없는 ‘막장 일본’-외교부 “독도도발 강력 대응” 항의서한 보내 -中 관광객, 면세점 쇼핑 일본인 첫 추월▲삼성vs애플 세기의 특허소송 -삼성 ‘카피캣’ 오명 벗어..애플 아이폰5도 판매금지 가능성 -한국 판결, 美 배심원에 영향줄수도 ▲정치-썰렁유머에 청재킷..‘박근혜가 바뀌네’-민주, 순회경선 시작..오늘 제주서 첫 대결-“박근혜, 총선서 졌어야..野, 안철수 활용에 성패”▲뉴스포커스-곡물값 폭등 ‘비상’..CJ제일제당 곡물전략실 가보니 -얼음조끼 입고 1400도 쇳물 용해 -김중수 “10월 발표 경제전망,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 되길”▲경제·금융-나사풀린 한수원..구멍 뚫린 원전관리 -아파트 집단대출 또 패소 ▲국제-美 공화당 “41년만에 금본위제 부활하자”-“경영난 기업 인수후 회사 팔아라”-닥터둠 “세계경제 침체 확률 100%”-베트남, 은행비리 수사 확대..뱅크런 아우성 ▲산업-IFA전시장 면적보니..가전업계 파워가 보인다-현대차 임금인상안, 국민 박탈감 느껴“▲증권-외국인 쇼핑기간 짧아졌다..14일만에 ‘팔자’-증시 ‘강남스타일’은 엔터·방송株-이트레이드증권 공시위반▲부동산-분양 문 활짝 연 동탄2신도시..모델하우스 ‘구름인파’-서울스퀘어상가 임차인 불났다..공정위에 건물주 제소
2012.08.24 I 이현정 기자
9·15 정전대란 올해도?..가을 전력가뭄 비상
  • 9·15 정전대란 올해도?..가을 전력가뭄 비상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계속되는 비 소식에 정부가 우려했던 전력수급 최대 고비를 무난히 넘기는 분위기지만 대형 발전기들이 정비에 들어가 전기 공급이 빠듯해지는 내달 2차 고비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전일(21일)까지 최대전력은 17일 오후 2~3시 한시간 평균 7114만kW였고 공급 예비율은 10%를 기록해 ‘정상’을 나타냈다. 애초 전력 당국은 하계 전력 피크가 8월 3~4주에 닥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연일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급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여름철의 더위와 습도 등 날씨 요인은 전력 수요의 최대 변수로 전력 피크의 21%는 냉방부하가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대형발전기들이 계획 예방정비에 들어가는 9월부터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각종 정비로 인해 9월 말 기준 공급능력은 최대 1000만kW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뜻하지 않은 늦더위가 온다면 제 2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재현될 수 있는 상황이다.박성택 지경부 전력산업과 과장은 “고리 3호기(95만kW)가 내달 3일 예방정비에 들어가는 것을 포함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계획예방점검에 들어가는 발전기 규모가 9월 말 기준 1000만kW 가량 된다”며 “동계 피크를 대비해 정비를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내달 작년처럼 늦더위가 올 경우 지난 9·15 정전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9월 블랙아웃 당시 하계전력피크 기간이 지나가고 추석 연휴를 맞아 발전기들의 예방정비가 이뤄졌지만, 추석 후 복귀하는 산업계 전력수요와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공급능력이 바닥났다. 올해 5~6월에도 마찬가지였다. 7~8월 하계피크를 대비해 예방정비에 들어간 발전기들로 공급능력이 줄어든 가운데 무더위가 생각보다 일찍 찾아 오면서 예비력은 6월 7일 85만kW까지 추락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5월에도 발전기 정비 탓에 예비력이 부족해 전력수요가 6000만kW대 수준으로 크게 치솟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요관리에 들어갔는데 내달에도 공급 능력이 달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내달 21일까지인 하계전력수급비상대책기간을 늘리고 수요 관리와 발전기 예방정비 계획 분산을 통해 전력수급 관리에 역량을 쏟는다는 방침이다.박 과장은 “지난해 9월과 지금의 차이는 정부가 위기가 올 것으로 미리 예측하고 준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월 말까진 전력수급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수요예측과 날씨 예보에 따라 9월 예방정비에 들어갈 물량도 분산할 계획”이라면서 “급하지 않은 발전기는 정비를 10월로 늦추든지 주말에 집중적으로 정비를 한다든지 해서 예방정비 기간을 정교하게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2012.08.22 I 황수연 기자
양파대란 오나..올해 생산량 21% 감소
  • 양파대란 오나..올해 생산량 21% 감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양파 생산량이 급감해 양파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양파값 급락으로 농민들이 마늘 재배로 갈아탄데다 가뭄까지 겹친 탓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9만 5737톤으로 작년보다 21.3% 감소했다. 양파 재배면적은 2만 965㏊로 전년대비 8.8% 줄었다. 양파 1kg당 도매가격이 2010년 1004원에서 작년 675원으로 떨어지면서 양파 재배농민들이 최근 2년간 가격이 좋았던 마늘 재배로 전환했기 때문이다.여기에 올해 집중호우와 가뭄이 반복돼 작황도 좋지 않다.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5703kg으로 전년대비 13.6% 감소했다. 4월 생육 성장기에는 집중호우로 잎마름병이 퍼졌고 뿌리가 굵어지는 5~6월에는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잘 자라지 못했다. 양파 상품가치도 많이 떨어져 작년 225g이었던 양파 한 개 무게가 올해에는 206g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양파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1일 양파 상품 1kg 도매가격은 1020원으로 한 달 전 910원에 비해 올랐다. 농민들이 양파에서 마늘재배로 이동하면서 올해 마늘은 재배면적은 17.7% 늘었다. 마늘 생산량도 33만 9113톤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한편 올해 벼 재배면적은 84만 9172㏊로 작년보다 0.5%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벼 재배면적 감소율은 2.4%지만 올해에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 축소,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완료에 따른 벼 재배지 복구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 5459㏊로 작년보다 6.8% 증가했다. 지난해 탄저병 등 병충해 피해가 커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농민들이 고추재배에 나선 덕이다. 권소현 기자 juddie@edaily.co.kr
2012.08.22 I 권소현 기자
  • 카드 '리볼빙' 명칭 부정적으로 바꾼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혜로운 선진 결제방식 페이플랜(payplan)’ ‘자유결제서비스’ ‘이젠(easen) 리볼빙(revolving) 서비스’이처럼 새로운 서비스처럼 느껴지는 신용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 명칭을 부정적인 의미로 바꾼다. 암세포가 퍼진 폐 사진을 담뱃갑에 넣어 경각심을 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 카드사들은 연내 리볼빙을 제한하는 내용의 표준약관을 제정하기로 하고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카드사 관련 표준약관을 제정하는 것은 신용카드 개인회원과 신용카드 가맹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고금리 돌려막기 대출로 불리는 카드 리볼빙 서비스란 카드 사용액의 5~10%가량만 먼저 갚고 나머지 금액은 상환을 미뤘다가 이자를 물고 나중에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연 30%에 육박하는 이자율로 가계 부채를 늘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표준 약관이 제정되면 카드사별로 제각각인 리볼빙 서비스의 명칭부터 통일된다. 현재로선 부정적 의미를 함축한 ‘리볼빙 결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행 5~10% 수준인 최소결제비율도 신용등급별로 차등화해 통일하는 방안이 담긴다. 이 경우 최소결제비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금융당국은 물건을 사는 신용구매가 아닌 현금 대출인 현금서비스에 대한 리볼빙은 상환 비율을 더 올리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되고 있다. 애초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지적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그에 따른 연체 대란 가능성 등 혼란을 감안한 것이다.금융당국은 카드 리볼빙 이용자가 2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100만 명가량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연 20%대 금리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리볼빙 잔액은 작년 말 기준 6조 원을 넘어섰다.금융당국은 카드 리볼빙 서비스 표준약관 제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로 카드론과 체크카드 표준약관 제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준기 기자 jeke1@edaily.co.kr
2012.08.22 I 이준기 기자
  • 벼룩의 간 빼먹는 은행들..만기연장 대란에도 '꺾기' 여전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3년 전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6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직장인 S씨(38·서울 강서구 화곡동)는 최근 만기연장을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담당직원이 만기연장을 조건으로 한 달에 50만원씩 10년간 납입해야 할 저축성보험 상품의 가입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S씨는 실랑이 끝에 결국 매달 30만원씩 내야 할 적금 상품에 가입한 후에야 간신히 만기연장을 할 수 있었다. 그는 “그동안 연체 한번 없이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해서 만기연장엔 무리가 없을 줄 알았다”며 “대출이자 갚기에도 벅찬데 다른 금융상품 가입까지 압박하는 건 은행의 횡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예·적금이나 방카슈랑스 등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구속성예금 이른바 ‘꺾기’ 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가산금리 부풀리기 논란 등으로 은행권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권의 구태는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은행들은 아파트 값 하락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상승 등으로 대출상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대출자들에게까지 ‘꺾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가뜩이나 심화된 가계대출 부실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꺾기, 영업점에선 여전히 관행..적발은 미미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 신한, SC 등 8개 시중은행에 대한 테마검사 결과 2009년 9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943건, 330억원 상당의 ‘꺾기 행위’를 적발했다. 은행권은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행위는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일선 은행창구에선 이미 과도한 범위를 넘지 않는 수준의 ‘꺾기’ 영업은 ‘교차판매’의 일환으로 당연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은 “대출 만기연장을 심사할 때 해당 고객의 예·적금과 방카, 펀드 등의 가입현황을 분석해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며 “대출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영업을 해야 하는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설령 감독당국에 적발되더라도 과태료가 최고 5000만원에 불과하다 보니 큰 부담없이 ‘꺾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자내기도 벅찬데 금융상품 가입까지 ‘이중고’꺾기는 은행권의 오래된 관행이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들에게까지 추가로 부담을 지우며 결과적으로 가계대출 부실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만기가 도래하거나 거치기간이 끝나는 주택대출잔액만 약 80조원, 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은 44조원(3월말 현재)이 넘는다.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만기연장을 지도하고 있지만 일선 은행창구에선 이들 대출자들에게까지 만기연장을 고리로 금융상품을 끼워 팔고 있다. 40대의 한 고객은 “대출을 만기연장할 때마다 방카니 카드니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한다”며 “말이 권유지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살림살이도 빠듯해 이자 갚기에도벅찬데 매달 30만∼40만원씩 추가로 불입하는 건 무리”라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꺾기를 하다 적발될 경우 기관 및 임직원에 대한 제재수준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위반행위 건별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꺾기는 돈을 빌려주는 갑인 은행과 돈을 빌려야 할 을인 서민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행이기 때문에 강력한 규제가 없으면 근절이어렵다”며 “감독당국으로선 규제수위를 더욱 높이고 주기적으로 감독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꺾기’은행이 대출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에 대출금액의 1%를 초과하는 예·적금 등 금융상품의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령 고객이 10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대출을 조건으로 월 10만원이 넘는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할 경우 ‘꺾기’에 해당된다.
2012.08.17 I 송이라 기자
  • 손학규 측 "이한구 `저녁이 있는 삶` 탐나서 비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16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손 후보의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을 비꼰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맞받아쳤다.김유정 손학규 캠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원내대표가 참으로 한심한 발언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저녁이 있는 삶’ 슬로건이 아무리 탐나도 논리적 연결성도 없는 주제에 붙여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적어도 앞뒤가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이어 “부동산 문제는 특정 정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참여정부 당시 주택 매매가가 상승한 건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권에서는 전세가 폭등으로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서민의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주거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켜 놓은 새누리당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마지막까지 민주당을 탓하고 있는 것”이라며 “손 후보가 뜨기는 뜬 것 같다.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든 논리적 맥락을 무시하고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중 하우스푸어 문제를 거론하다가 “저녁이 없는 삶을 만들어 놓은 민주당이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라고 말한 바 있다.
2012.08.16 I 김인경 기자
①보육대란 현장을 가보니…
  • [내 아이를 부탁해]①보육대란 현장을 가보니…
  • [이데일리 김도년 김상윤 기자] 지난 3월 시행된 0~2세 무상보육 정책이 4개월 만에 예산부족으로 삐거덕거리고 있다. 무상보육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들의 수요를 대폭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국공립과 사립어린이집 간의 양극화는 물론 대선주자들의 무분별한 보육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는 이러한 무상보육 문제를 총 2부에 걸쳐 점검해본다.지난 14일 찾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보육대란의 현장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한 민간 어린이집을 찾았다. 점심시간 때라 아이들은 한창 식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숟가락을 제대로 써서 밥을 먹는 아이도 있었지만, 자꾸 음식이 흘러 옷이 흠뻑 젖은 아이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식사를 도와야 할 선생님은 인터넷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랐는지, 갑자기 아이한테 다가가서 밥을 먹이는 시늉을 했다. 그는 “보통 3세 이상이면 스스로 밥을 먹긴 하지만, 가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는 직접 안고 먹인다”고 말했다.아이들이 자주 찾는 화장실은 기대 이하의 열악한 시설에 또 한번 놀랐다. 3.3㎡(1평) 남짓의 좁은 공간. 무엇보다 일반 화장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아이가 발판에 올라서서 손을 씻는 모습이 위태위태하다. 세면기가 높아서 부득이하게 발판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발판에는 물기가 그대로 남아 쉽게 미끄러질수 있었다. 바닥에는 보호매트조차 따로 없었다. 변기는 일반용과 같아 자칫 아이가 변기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어린이집을 나와 주변을 살폈지만,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할 만한 곳은 따로 없었다. 한 선생님은 “밖에 나가면 아이들 통제하기가 힘들어 한달에 1~2번 정도 나가는 편”이라면서 “그것도 상당히 멀어서 아이들 관리가 힘들다”고 푸념했다.홍제동의 S아파트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99.17㎡(30평)의 1층 공간을 고쳐서 만든 곳. 그나마 부엌과 거실을 차단하는 막은 있었지만, 화장실은 일반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파트 내라 소음 문제는 꽤 민감했다. 원장은 “1층이라 뛰어다니는 문제는 없지만, 얘들이 가끔 소리를 지르면 바로 항의전화가 온다”고 했다. “답답한 아이들을 밖으로 보내려고 해도 주변에 차량이 많고, 먼지가 많아 감기라도 옮길까 봐 자제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한 민간 어린이집 외부 모습(좌). 주변도로는 좁고 차량이 많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상대적으로 넓고 쾌적하다. 구립 은화어린이집의 내부 모습(우)그렇다면 국공립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어떨까. 홍은동에 있는 구립 은화어린이집.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언덕에 있긴 했지만, 첫눈에 들어온 모습은 민간어린이집과 확연히 달랐다. 드넓은 공간에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눈에 띠었다. 바로 옆에는 더운 열기를 식혀줄 휴대용 욕조도 서너개 마련돼 있었다.화장실 세면기도 아이들 키에 맞춰 상당히 낮았고, 바닥에는 안전보호 매트가 깔려있어 아이들이 미끄러져도 크게 다칠 위험은 적어 보였다. 프로그램도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시간별로 세밀하게 짜여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텃밭 가구기, 숲속나들이 등 야외활동도 자주 있어 부모님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정오순 원장은 설명했다. 시간 연장반 운영도 있었다. 맞벌이 부모가 가끔 야근 등으로 늦을 때를 대비한 프로그램이다. 시간당 2700원만 내면 9시반까지 아이들을 돌봐준다고 한다. ▲서울특별시 보육포털서비스 입소대기 신청 화면. 공공시설인 서대문구 은화어린이집 신청자는 600명을 넘을 정도로 포화상태다.시설이 좋은 만큼 국공립 어린이집 수요는 넘쳐났다. 현재 이곳의 대기인원수는 500여명이다. 정부가 올해 3월 만 0~2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상보육을 지원하면서 너도나도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겼다. 부모들은 아이 건강과 생활에 민감한 만큼 상대적으로 시설이 나은 국공립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언제 자리가 날지 모른다. 친구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거나 특별한 일이 없다면, 2~3년은 기다려야 할 뿐이다. 더구나 우선순위가 있어서 다문화가정, 맞벌이부부, 한부모가정이 아니라면 이곳을 이용할 확률은 현저히 낮다.동행했던 예비엄마 김상원(32) 씨는 “한달 뒤면 곧 아이가 태어나지만 일을 계속 해야해야 한다”면서 “민간보육시설보다는 국공립 시설이 확연하게 나아보이지만, 대기자 수가 많아 실제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맞벌이 주부인 김제옥(36) 씨도 “국공립은 자리가 없고, 일반 민간 어린이집은 열악한 환경으로 좀 더 나은 시설의 어린이 집을 보내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며 “차라리 아동수당 등으로 부모들에게 직접 보육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칠간 어린이집을 둘러보면서 열악한 민간 보육원에 턱없이 부족한 공공시설은 대한민국 보육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관련기사 ◀☞[내 아이를 부탁해]②반년만에 표류하는 무상보육☞[내 아이를 부탁해]③저출산 시대, ‘아동수당’이 해법 될까?☞[내 아이를 부탁해]④세계 88개국, 아동수당 도입
2012.08.16 I 김상윤 기자
  • 'G20이 달라졌다'..곡물값 폭등 선제 저지 나서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식량 대란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4년 전 금융위기와 겹쳐 닥쳐온 식량 대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모습과는 판이해졌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옥수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2007~2008년에 발생한 식량 파동이 재현될 기미가 나타나자 G20과 유엔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포럼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지인 미국에 반세기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전 세계 곡물 수급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G20 관계자들은 이달 내로 화상회의를 갖고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포럼을 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국제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책 결정권을 가진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든 신속대응포럼(RRF)의 첫 모임이다. G20은 앞선 식량 위기를 계기로 지난해 프랑스 주도하에 농업시장정보시스템(AMIS)를 구축하기도 했다. G20 관계자들은 다만 이번 포럼 개최가 곡물값 폭등에 따른 혼란의 신호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07~2008년 식량 위기 당시 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각국의 수출 제한과 사재기 등을 막기 위해 모이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식량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G20의 행보는 과거와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하다. 앞선 식량 위기 때 G20은 그야말로 손놓고 보고만 있는 형국이었다. 미국발(發) 금융 위기로 대형 금융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쓰러지고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을 막기에도 역부족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는 각국 정부들에 쓴 교훈이 됐다. 식량난 방지를 위한 G20의 적극적인 노력은 글로벌 주요 이슈를 다루는 G20의 위상 강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FT는 유엔의 경우 이번 포럼을 바이오연료 의무 생산과 관련한 논의의 장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유엔이 미국과 유럽, 기타 국가들이 채택한 에탄올 의무 생산 프로그램의 시행을 보류하라고 종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곡물값 상승은 미 대선에도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사흘간의 일정으로 옥수수 주요 재배지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옥수수 산지인 아이오와에 도착해 옥수수가 식량과 연료 중 어느 것으로 더 가치 있는지를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2012.08.13 I 김기훈 기자
  • 녹조 공포에 식수 대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주부 유지현씨(36세)는 지난 주 마트에서 2ℓ들이 생수를 3박스 샀다. 평소에는 수돗물을 끊여 마셨는데, 녹조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수를 구매한 것이다. 정부에서는 수돗물을 끊여 마시면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당분간 생수를 사 먹기로 했다. 한강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식수원의 녹조 발생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식수 비상에 걸렸다. 정부가 수돗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이런 의견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나타난 최악의 녹조현상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녹조는 수온이 섭씨 20도 이상인 더운 날씨가 7일 이상 계속될 때 수중에 남조류가 번식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일부 남조류는 간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수에 대한 불안감은 생수 사재기와 정수기 판매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을 끓여 마시면 안전하다는 정부의 설명으로 보리차 등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와 정수기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생수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정수기 판매는 25%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수 매출이 64% 신장했다. 이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3주(7월19일~8월8일) 동안의 매출 신장률 37.1%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녹조 현상이 생수 판매에 영향을 미친 탓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45% 이상 생수 판매가 늘었고, 롯데마트 역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32.6% 매출이 올랐다.생수 인기는 온라인몰에서도 이어졌다. 11번가는 지난 3~9일까지의 생수 매출이 전주보다 60% 증가했고, 또 보리차, 녹차 등 차 음료 매출도 지난주보다 50% 가량 올랐다.옥션도 1~9일까지 생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3%가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수 판매 현황을 보면 소용량(500㎖) 보다는 대용량(2ℓ)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는 식수를 생수로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폭염과 녹조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생수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수기업체들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바빠졌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정수기 렌탈 매출이 이달 들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녹조 발생 후 콜센터에 문의가 평소 보다 10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며 “대부분 정수기가 녹조로 인한 오염물질을 거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현상은 녹조발생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가 와서 강의 수량이 늘어나 녹조가 씻겨 내려가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2일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에 비가 오긴 했으나 강수량이 많지 않아 이달 말까지 녹조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가 생수와 정수기 산업 성장의 계기가 되는 등 식수원 오염과 생수·정수기 산업은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다.
2012.08.13 I 이승현 기자
  • 車에 방치된 물병·라이터 폭발 위험..`점검 필수사항 5`
  •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연일 계속되는 더위로 폭염 관련 자동차 사고가 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폭발 등 차량 내 타이어 상태 불량으로 인한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폭염시 차량관리를 위한 5가지 필수 점검 사항이다.1. 내비게이션 및 먹다 남은 물병· 음료수 폭발 방지 폭염 시에는 차량 내부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이 폭발할 수 있다. 폭염에 방치된 차 내부의 온도는 바깥 기온의 두 배가 넘는 80℃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온에 내비게이션이 오랜 시간 있게 되면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실내에 차량을 주차하고, 실외 주차 시에는 내비게이션의 배터리를 빼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라이터나 먹다 남은 물병과 음료수도 폭발 위험이 있으니 폭염 시 차량 내부에 두고 내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타이어 상태 점검 여름철은 공기가 뜨거워 타이어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사전 타이어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뜨거운 공기 때문에 팽창한 타이어는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아 제동력이 약해져 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주행 중 타이어 파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타이어 공기압 확인 등 꼼꼼한 점검이 필수다. 평상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80%이며,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 시에는 2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마모가 심할 경우에는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3. 냉각수 및 냉각장치 점검 여름철에는 엔진과열 고장이 흔하게 일어난다. 엔진이 과열되면 엔진 헤드 및 헤드 가스켓 등의 주요 부품이 파손될 수 있고 써머스탯. 워터 펌프 등의 장치를 파손시킬 수도 있다. 엔진과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적정량을 충분히 채워놓아야 한다. 냉각수로는 수돗물이 적당하며, 생수를 넣으면 철분 성분 때문에 엔진 부위가 부식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4. 배터리 상태 확인 폭염 시에는 에어컨 등 사용으로 전기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에 배터리 상태 확인도 중요하다. 만약, 시동 시 모터에서 ‘드르륵’하고 힘없는 소리가 들린다면 점검 후 교환해야 한다. 5. 캐빈필터 점검 여름철에 에어컨을 틀어도 차 내부가 습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문제는 캐빈 필터가 먼지와 곰팡이 등으로 오염되었을 때 나타난다. 캐빈 필터는 1만 km 운행시마다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 운행했을 경우에는 미리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한국로버트보쉬)▶ 관련포토갤러리 ◀☞포드 `2013 머스탱` 사진 더보기☞전국 폭염특보 사진 더보기☞도요타 `벤자` 사진 더보기☞하주희 화보 `리얼 섹시` 사진 더보기☞폭스바겐 `2013 비틀 TDI` 사진 더보기☞포르쉐 '카이엔'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12 세법개정]⑨샤넬 2.55백, 최대 50만원 비싸진다☞['12 세법개정]④신용카드 소득공제율 15%로 낮춰..현금영수증은 확대☞전력난 다음주가 고비‥기업들,"정전대란 막아라"☞문재인 "울산은 `노풍` 진원지..`문풍` 되살리고 싶어"
2012.08.12 I 우원애 기자
포스코, 고강도강 양산체제 구축…차 강판 경쟁력 강화
  • 포스코, 고강도강 양산체제 구축…차 강판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포스코(005490)가 자동차용 강판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였다.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철강사들도 자동차용 고급 강판 개발에 힘쓰고 있어 세계 시장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포스코 첨단 고강도강이 적용된 현대차 싼타페. [촬영=한대욱기자]◇현대차 싼타페에 AHSS 적용…양산체제 구축포스코는 세계 철강사 최초로 인장강도 490Pa(메가 파스칼)급 첨단고강도강(AHSS)을 현대차 싼타페에 적용하면서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9일 밝혔다.제품은 1㎟당 최대 5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이면서도 동시에 성형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포스코는 2007년 해당 강종의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EVI) 활동을 지속했으며, 지난 4월부터 국내 울산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이징, 미국 조지아 등에서 생산하는 싼타페에 적용돼 양산공급 경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쌍용차에도 일부 공급 중이다.포스코는 또 현대차와 함께 금형 설계, 프레스 기술 등을 공동개발해 차 문에서 7% 무게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외 자동차사가 자동차 한 대에 적용하는 외판재 중 약 60%는 270㎫급이며 40%가 340㎫급”이라며 “자동차 외판재는 인장강도가 강할수록 성형이 어렵지만, 포스코는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 490㎫급 강재를 외판재로 양산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포스코·현대제철 등 차세대 자동차 소재 개발 박차포스코는 이외에도 차세대 자동차용 소재로 꼽히는 TWIP강을 10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기술로 개발해 유럽 자동차 일부 모델에 납품 중이다.TWIP강이란 일반강에 망간을 첨가해 강도와 가공성을 동시에 높인 제품으로,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제품은 980MPa(1제곱미터당 980톤의 압력을 견디는 정도), 연신율(늘어나는 비율) 60% 이상으로 고 가공성과 고 강도 성질을 갖고 있어 차량 경량화에 도움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TWIP강 소재로 만들어진 자동차의 연비는 현재 가장 연비가 높다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연비인 리터당 29.2㎞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도 100K(1m2당 100kg의 무게하중을 견딜 수 있는)와 120K급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과 자동차 연료탱크용 강판 등 올해 개발 예정인 10종의 자동차용 강판 중 8종을 이미 개발 완료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이외에도 자동차용 특수강 50만톤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자동차 크랭크샤프트용 특수강을 현대·기아차에 승인받는 등 자동차용 강판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관련기사 ◀☞포스코가 원전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포스코 '가을까지는 긍정적..9월까지 단기 매수'-유진☞전력난 다음주가 고비‥기업들 "정전대란 막아라"
2012.08.09 I 박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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