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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사장단 청와대 간담회 발언록(전문)
  • 8일 낮 청와대에서 개최된 김대중 대통령과 증권시장 관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업계 대표들은 "기업연금 제도의 조기도입이 필요하다"고 김 대통령에 건의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매일같이 증시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이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간담회 발언록. ▲오호수 LG투자증권 사장 = 새해 들어 증권시장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활력을 되찾고 있다. 정부가 수요보강을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를 늘리고 근로자 주식투자, 회사채 신속 인수제 등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취한데 힘입어 이러한 증시정책에 공감하고 신뢰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증권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 개인투자 거래비중이 높고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크게 부족하다. 외국인 자금 움직임에도 민감하다. 기업연금을 도입해 장기투자를 유도하면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우리 주식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정부의 지속적 개혁과 금융개혁에 힘입어 여러 제도와 여건 개선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이덕훈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 = 증권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동안 시장이 위축돼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작년에 상당히 어려웠다. 채권시장은 거의 거래가 중단되는 등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났다. 작년말 대규모 기업 연쇄부도의 우려가 있었다. 특히 투신은 고객의 불신이 강해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말에 환율을 1300원대에서 1100원대로 과감히 조절해주고 신주인수제도 등을 도입해 채권시장도 경색현상이 풀리고 주식시장도 좋아지고 있다. 정책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업계는 많이 낙후돼 있다. 시장경제가 움직이는 것은 90년대 후반부터 가능했다. 증권회사의 고객 수요 충족 노력이 부족했다.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시의적절한 정책을 세워주신다면 증권사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 우선 업계를 신뢰해 달라. 특히 증권업계는 위험을 갖고 미래를 예측하고 산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과거 잘못으로 민·형사 책임을 받고 있다. 옥석이 구별되지 않아 사장이하 전직원이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유화에 대한 규정과 규제부문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신뢰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선해 준다면 기여할 수 있다.정부도 기업마인드를 갖고 업계에 동반자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 ▲최운열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 대통령께서는 증시활성화 방안을 물었을 때 철저한 기업개혁이 활성화 방안이라고 정확한 답을 했다.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았고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시장이 평가했다.합리적이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도록 해달라. 전체 주주 중심의 기업이 되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나 시장에서 평가를 못받고 있다.당근 정책은 어떤가.시장을 신뢰할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에 금리 차등, 신용평가 우대, 회사채 납부시 수수료 차별 등으로 당근정책을 쓰면 달라질 것이다. 외국 기관 투자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지배구조를 바꾸면 38%이상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겠다는 답변을 했다.지배구조를 바꾸면 이렇게 좋아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개인투자가 비중이 너무 높다. 기업연금제를 가능한 조속히 추진하는게 좋겠다. ▲진념 경제부총리 = 오사장이 기관투자가의 비중 높여야 한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제기한 대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지적하는데 환율 조정은 시장 상황에 과감히 맡겼다. 정부도 업계를 신뢰하는데 업계도 정부보다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규제완화할 것을 지적하면 반영하겠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과정에서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얘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정부는 인위적인 정책은 쓸 수 없고 안쓰려고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있으며,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정부는 증시활성화와 관련해 시장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방향이면 몰라도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은 기업 자체 일이다. 내외투자가에 대해 주주중심으로 경영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회사가치를 극대화하고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증시활성화가 수많은 투자가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고 심리적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2월말까지 개혁을 마무리짓고 그 이후에는 상시적 개혁과 자기 혁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지금 어렵지만 구조개혁하고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면 확실히 비전이 있다. 증권과 자금 관리의 최고경영자 여러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금년은 증시가 다시 도약하는 해로 하자.귀를 열어놓겠다.힘을 모으자.그 심부름을 내가 하겠다.어렵지만 이같은 구조조정 노력을 하고 투자 소비심리가 안정되면 비전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지나친 자만심은 안되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우리가 자신감을 안 가지는데 외국인이 오겠나. ▲대통령 = 오늘 이 자리에는 증권관리소 이사장,증권계의 지도자들이 모였다. 먼저 작년에 어려움을 겪은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린다. 450만명의 투자가들, 중복까지 치면 780만명의 투자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100조원의 손실을 입은 작년 상황에 대해 때로는 밤잠을 설치면서 걱정하고 가슴아프게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을 내서 새해부터 증시가 활력을 찾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는 작년에 잃은 것을 회복할 수 있는 증시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부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금 자본시장이 회복중에 있고 증시도 약간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해서 매일 같이 TV에 나오는 증시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IMF를 극복할때 증시가 도움이 되고 벤처창업의 동기부여도 된 것을 기억하면서 금년에도 더 한층의 역할을 부탁한다. 증시활성화는 왕도가 없고 정도만 있다. 정도의 하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증시안정정책을 세워 주변 환경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이 있어야 주식이 팔린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윤을 내야하는 것이다. 돈을 버는 기업, 부채가 적은 기업, 재무구조가 투명한 기업, 이런 기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이를 위해 우리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하고 기업의 상품가치를 높여 증시에 내놓아 하며 관련기업에 대해서 그런 것들을 엄격히 주문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4대부문 개혁에 대해 어떻게 보면 열심히 했고, 어떻게 보면 신속 철저하지 못했다. 그점을 반성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금융개혁을 했고 기업도 56개 기업을 퇴출시키고 살릴 것은 과감히 살리는 노력도 해왔다. 공공부문도 한전,한국통신,한국중공업,철도청 등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연말 금융대란이라고 했는데 정부도 큰 곤혹을 느꼈다. 두 은행이 파업해도 걱정이었다. 전 금융기관이 파업한다고 할 때 위기의식도 느꼈다. 그러나 정부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대처했다. 노동조합은 근로조건을 가지고 싸울 수 있으나 노동조합이 합병 등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주주와 이사가 결정할 일이지 노조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집회,파업,정치활동 등을 모두 합법화해 주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조건을 제시했다.모든 자유를 주겠다,그 대신 법을 지키고 폭력을 써서는 안된다.그런데 금융계가 파업을 했다.정부는 여기서 정권의 안위를 걸고 반드시 극복하겠다,노동질서를 바로 세워 새로운 노사문화 만들자는 각오로 임했다. 그 결과 희생없이 무사히 해결됐다. 이것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올해 우리 노동계는 작년보다 더 안정돼 갈 것으로 확신한다. 노동계와 대화해서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고 있다. 또 많은 사업장이 무쟁의 선언을 하고 있다.우리가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기려면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야하며 노사가 힘을 합해 이겨내야한다. 외환위기 당시 기아자동차가 파산해 15000명을 해고했다. 그러나 경쟁력이 강화되니까 다시 자동차가 팔리고, 나갔던 노동자들이 대부분 복귀했다. 현대도 그런 예에 속한다. 따라서 개혁을 철저히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국가경제와 기업, 노동자를 위해 좋은 일이다. 우리는 노동자를 위해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높혀야 돈을 벌고,주식시장에서 기업이 값있는 상품으로 등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동시에 증시가 안정적으로 발전되도록 정부는 자본시장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자본시장 발전이 기업발전에 연결되도록 할 것이다. 서로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장기안정을 위한 수요기반 조성을 위해 연기금 투자를 확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시가총액대비 연기금 투자비율이 미국이 24%, 영국 33%,한국은 1%이다. 우리는 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을 앞으로 대폭 늘려나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경제 부총리가 적극 추진할 것이다. 선진국의 연기금이 증시 안정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점을 참고로 해야 할 것이다. 회사채 신속인수는 국내외적으로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 조치가 매우 중요했다는 평가를 하는 것을 보고 감사히 생각한다. 이 문제는 IMF도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동시에 단기에 그쳐야한다는 주문도 있다. 이 주문도 명심해야 한다.언제나 긴급조치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근본적으로 증시 상장기업들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왕도가 아닌 정도를 찾는 증시정책을 해야한다. 앞으로 증시안정화를 위해 정부, 증권거래위원회, 코스닥 관리위원회 ,거래소 등 유관기관들이 긴밀히 협조해 시장안정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신을 가져야 한다.우리 민족은 어느때보다도 자신을 가질 자격이 있고 가치가 있는 시대이다. 산업사회는 자본,노동, 원자재 등 눈에 보이는 물질이 기반이었다.우리는 이런 것들이 없었다. 그러나 지식기반시대인 IT, BT시대에는 인간의 창의력,모험심이 경쟁력의 핵심요소이다. 알기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빌 게이츠 같은 사람 10명만 나오면 세상이 바뀔 것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일사분란한 단체행동,즉 민족의 경쟁력이 강해야 했다. 그러나 창의력과 모험심이 경제를 움직이는 시대에는 문화창의력,모험심이 있는 우리 민족이 때를 만난 것이다. 불교가 들어오면 해동불교로 발전시켰다.중국이 한국만은 중국화시키지 못했다.그 원인은 중국문화를 받아들여 동화되지 않고 재창조했기때문이다.만주족은 중국에 청나라를 세워 270년 동안 통치했으나 중국에 동화돼 소멸됐다.그러나 우리는 7천만명의 대민족으로 당당히 남았다. 이런 소중한 유산이 21세기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 나라를 세계 경제국가로 만들 전사들이다.정부는 이것을 지원할 것이다.이러한 우리 민족의 자질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평가하고 있다. 21세기 IT,BT시대에 여러분이 선두에 서주시고 정부가 길을 열고 뒤에서 밀어 이 나라도 한번 세계일류 경쟁국이 되는 기반을 남은 임기동안에 닦을 생각이다. 국민적 합의속에 4대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들이 별로 인정안하지만 앞으로 국민의 정부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될 것은 정보화에 주력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한 것이다.여기에 앞장선 것이 평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우리는 하면 된다.외환유기를 극복했고 작년 외환보유고 세계 5대 국가이며 7개밖에 없는 순채권국가에 들어갔다. 지금 어렵지만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국민의 능력으로 보아, 세계가 놀라는 정보화를 추진한 힘으로 보아 우리는 앞날에 희망이 있고 하반기부터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시적으로 하지말고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체제를 강화해 어떠한 불황에도 이겨내도록 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러한 체질강화를 하는 동시에 증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여러분이 이 경제를 끌고가는 책임자로 앞장서주고 정부는 지원자로서 서로 손을 잡고 증시활력을 이루어나가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일류 경제강국의 기초를 닦아서 후손들에게 넘겨준다는 각오로 일해주기 바란다.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지원할 것이다. 정부를 믿고, 정부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한다고 이해하고 증시부문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한다. 이 해가 우리증시가 크게 발전하는 해 가 되도록 다 같이 협력하자. <끝>
2001.02.08 I 안근모 기자
  • 현대강관 유인균회장 신년사-"수익성위주 경영"
  • 친애하는 현대강관 임직원 여러분! 21세기의 서막을 알리는 2001년이 밝았습니다. 우선 임직원 여러분의 지난 한해의 노고를 치하하며 21세기의 벽두에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된 점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임직원 및 가족 여러분의 희망찬 21세기의 첫걸음을 기원합니다. 여러분, 하지만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희망과는 달리 현재 국내외의 여건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자동차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심지어 일각에선 제2의 경제대란이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국가경제의 전망도 밝지 못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주위의 상황이 희망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우리마저 함께 움츠러들 수는 없는 일입니다. 21세기의 경영환경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갖춘 기업이나 인재보다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창출하고 또 변화된 환경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과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대외적인 위기상황을 기회로 만들어 그 안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들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21세기를 이끌어 나아가는 기업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저력이 있습니다. IMF구제금융 하에서도 최신 설비의 냉연공장을 이루어내었고 다국적 기업들의 시장 공략과 경쟁업체의 난립 속에서도 수출목표를 초과하여 3억불 수출의 탑 수상의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앞에 어떠한 시련의 파도가 엄습한다 해도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재무구조 및 기술력을 건실히 하고 경영합리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등 기업의 대내외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 이처럼 우리 앞에 산적한 난제를 해결하고 21세기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출발에 앞서 우리가 염두에 두고 견지해 나가야할 사항에 대해서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제경쟁력 강화입니다. 우리는 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명변경에 따른 우리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시도는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지금껏 다져온 선진 MILL과의 제휴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근간으로 삼아 기술개발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술력이야말로 21세기의 국제경쟁력에서 가장 선행되어야할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및 고객서비스를 확고히 하여 기업이미지를 제고해 나아감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합시다. 둘째, 책임경영입니다. 강관부문의 합리화 및 기업의 부단한 자기개발을 통해 각 부문별 사업목표를 달성해야겠습니다. 21세기는 비대한 거대기업을 원치 않습니다. 그간 매진해왔던 수적·양적 증가의 멍에에서 벗어나 이제 수익성을 위주로 한 생산 및 영업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신기업문화 창출입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임직원들은 모두 하나라는 일체감과 최고라는 자긍심을 지녀야 합니다. 이럴 때만이 개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나갈 수 있으며 나아가 조직의 구조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제 본격적인 정보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신속한 정보의 취득과 공유 및 의사 결정을 통해 급변하는 정보화시대를 헤쳐나갑시다. 아울러 자신의 발전이 조직의 발전임을 절감하고 개개인의 자기개발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현대강관 임직원 여러분! 숙지하시다시피 올해 우리는 새로운 이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런만큼 올 한해는 새로운 변화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의식개혁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모두 사고와 행동을 재정립하여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갑시다.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첫발을 내딛는 현대강관의 제2의 창업에 우리의 저력과 성심을 다하여 임한다면 기업의 발전과 영광의 초석을 닦는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국내외의 어려움을 뚫고 현대강관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정에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끝으로 신사년 새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화목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이것으로 신년인사를 대신하는 바입니다.
2001.01.02 I 이훈 기자
  • (전망)국채선물, 종가관리성 매수세 유입..상승예상
  • 29일 연내 마지막 거래일은 맞아 채권시장도 종가관리성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은행노조가 파업을 유보키로 함에 따라 주변여건도 호전되는 분위기다. 각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큰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종가관리성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선물= 29일은 채권시장의 연내 마지막 장이다. 즉, 포지션 평가를 위한 종가가 금일의 거래에서 형성되므로 종가관리성 매수세가 더욱 강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금융노조위원장의 파업유보발표가 있었고 환율급등도 어제의 조정장세를 거치면서 완전히 사그러든 모습이다. 그간 채권시장을 압박했던 주변 악재들이 이처럼 서서히 후퇴함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내의 마지막 거래라는 부담감 때문에 강도 높은 매수세나 투매성 매도는 찾아보기 힘든 대신, 수익률 반등을 저지하는 관리성 매수세는 보다 적극적인 양상을 띨 것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현물시장에서 지표채권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6.70%에서 6.75% 사이의 수준에서 머무르는 보합권 장세가 유력하다. 국채선물은 어제의 장에서 102.90포인트선 안착에 실패함으로써 채널 상향돌파에 힘겨운 모습을 드러내었기 때문에, 현물시장의 강세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02.90포인트가 강한 저항선으로 자리할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29일이 연내의 마지막 거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물시장에서의 수익률 변동에 순간순간 쫓아가는 모습보다는 내년 금리전망에 근거한 신중한 시장진입이 요구된다는 생각이다. 즉,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종가관리성 매수세에 의해 6.7%를 뚫고 내려서는 초강세를 보인다고 할지라도 내년초반까지 유지가능한 수준인지에 대한 면밀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현물시장의 6.70~6.75% 박스권 움직임에 의한 선물시장 박스권이 102.90~102.70포인트 상하단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외환선물=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로 연말의 금융대란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고 월말 네고물량 유입으로 환율이 하향안정화되는 분위기이므로 시장이 약세로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공격적인 거래가 이뤄지기는 힘들고 현 수준에서 종가관리를 하는 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물 예상거래범위는102.70~103포인트. ◇제일선물= 전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반락세로 돌아서자 시장 동조화 선상에서 기관들의 종가 관리성 매수세가 급증한 가운데 금리가 은행파업 이전 수준으로 반락했다. 공격적인 딜링을 하기보다는 역시 단기물을 비롯한 시장의 매물을 소화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선물시장도 기술적인 반등세를 시현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이 실질적으로 29일 현물거래가 종료하기 때문에 현물금리 움직임의 좁은 횡보세를 가정한다면 역시 초반 분위기를 잡더라도 포지션 정리 위주로 선물시장의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등 외부 재료를 일단 헷지차원에서 체크하면서 내년 랠리기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3월물 주거래범위는 102.75~95포인트.
2000.12.29 I 선명균 기자
  • (결산 2000)테마로 본 증시-의약분업주
  • 올 한해동안 사회에서 최대 이슈중 하나로 손꼽힌 "의약분업"은 의-약업계는 물론 사회, 정치, 경제계까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 많은 기대와 우려속에서 연초 주요 테마로 분류됐던 의약분업 문제는 의외로 증시에서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오히려 의약업종은 분업 영향과 관계없이 하락국면에 경기방어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의약분업 제도를 도입했으나 의료계의 반발과 준비부족으로 1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8월1일부터 전면 시행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비협조와 파업 등 의료대란의 여파로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의약분업이 조기에 정착하지 못한 채 표류가 불가피했다. 따라서 실제 증시에서의 의약분업 테마는 주된 흐름으로 꼽히기엔 다소 시기상조임을 보여줬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종목별 차별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업황은 부정적=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4개월 정도 지났지만 아직 의약업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의약업체들의 매출 부진이 나타나고 있고 향후 다국적 제약회사의 국내 진출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의약분업 실시 이후 7월까지는 약국의 구색 맞추기로 처방전 대상 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8월이 지나서는 가수요 후유증이 나타나며 매출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네 약국의 영업 악화에 따른 폐쇄와 환자의 인식 부족 등으로 일반 의약품의 판매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다국적 제약회사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국내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제약회사들이 의료계 폐업과 매출 감소 등으로 자금경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어 시장 안팎으로 업황은 불투명해 보인다. ◇의약분업 영향은 미미= 의약분업 실시 기간이 짧은데다 의료계 파업 등으로 아직 개별 제약업체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의약분업으로 대형 제약사의 매출 증대 등 수혜가 예상됐지만 주가에 반영되는 부분은 크지 않았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이 매수 추천했던 대웅제약과 중외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중소형 제약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중소형 제약주 중에서 삼진제약, 환인제약, 대일화학, 부광약품, 태평양제약 등이 신약 개발과 신규사업 진출 등을 재료로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개인 투자가들이 새로운 매매 대상으로 중소형 제약주를 집중 매수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의약분업 최대 수혜주로 분류됐던 대형 제약주 중에서 유한양행만 14% 주가가 상승했을 뿐 모두 하락했다. 대웅제약 -26%, 중외제약 -51%, 종근당 -67%, 녹십자 -28%, 동아제약 -47% 등을 기록했다. ◇내년 의약분업 효과 가시화= 의약분업의 효과로 나타나는 상위 제약사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중소형 제약사의 위상 약화는 내년에 본격화돼 업계 재편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유통시장 선진화로 제품력이나 브랜드력에서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대형사도 다국적 제약회사 진출로 일정 부분 마이너스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의약분업은 그 자체로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시장 재편과 업계 지각변화를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의약업종의 주가 변동은 의약분업에 따른 단순한 매출 변동외에도 연구개발 능력과 투자, M&A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00.12.28 I 이정훈 기자
  • (조간분석) 금융 대혼란...파업 계속될까
  • 27일자 모든 조간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은 거의 똑같다. 국민과 주택이 파업 6일째에 접어들면서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고 연말 자금시장에 일대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27일 오전 8시 경찰력을 농성장에 투입, 강제해산에 나섰다. 하지만 양 은행 노조지도부는 장소를 옮겨 계속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농성해산이 업무복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산업은행을 통해 만기 회사채 80%를 인수하는 내용의 정부 자금시장 안정대책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밖에 은행불법 파업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와 당분간 개각이 없을 것이라는 발언도 1면에 실렸다. 코스닥지수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며 우울하게 마감한 증시소식도 크게 실렸다. 조간들은 올해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무려 230조원가량이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썼다. 자금시장과 관련, 전날 17원이 폭등해 달러당 1254원으로 치솟은 환율소식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은행파업과 관련, 조간들은 양 은행이 거점점포를 열고 비상영업에 들어갔지만 인력부족과 밀려드는 고객들로 업무가 거의 마비상태를 보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회사원들의 월급이나 상여금 지급이 중단되고 어음이나 수표교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연말 중소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압도적이었다. 혼란스러운 창구모습은 "대기표 1000번…"이라는 제목이 잘 말해주고 있다. 감독당국이 대책을 마련했지만 전산직원들의 이탈과 직원 대부분의 농성참여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금감원이 내놓은 한빛, 신한 등을 통한 예금대지급도 전산프로그램 개발에 차질이 빚어져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경향은 정부의 안이한 대책이 대란을 키웠다고 질타했고 한겨레도 정부가 파업장기화를 예상하지 못한채 안이한 대응으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선은 고객불편 가중과 신용추락 등으로 두 은행이 단숨에 부실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28일로 예고된 총파업과 관련, 중앙과 한국 등은 총파업 가능성이 낮더라도 국민과 주택외에 일부 은행들이 파업에 가세할 경우 연말 금융대란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썼다. 농성이 일단 풀리긴 했지만 연말 금융대란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오늘 발표된다. 자금시장과 관련, 정부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5조원중 80%(20조원)를 산업은행으로 하여금 인수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자금안정대책도 크게 실렸다. 조간들은 마비된 회사채 시장에 숨통을 터 회생가능한 기업의 도산을 방지하기 위한 응급조치라고 평가했다. 90년 이후 최대의 순삭감이라는 정부발표에도 불구하고 조간들은 일제히 "지역구 예산 나눠먹기" 또는 "눈가림식 삭감"이라는 제목으로 새해 예산안 통과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우울하게 마감된 올해 증시소식도 증권면 등에 크게 실렸다. 미 나스닥의 반등과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 마감은 겨우 모면했다.거래소의 경우 전년말에 비해 50.92%, 코스닥은 79.47%가 하락했다.
2000.12.27 I 조용만 기자
  • (조간분석)은행파업과 정부 강경대응..26일이 고비
  •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은행파업과 이에 따른 연말 자금시장 혼란, 정부 대응책 등이 대부분의 조간 1면 머리에 올랐다. 대통령이 다음달 경제팀 교체를 포함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도 모든 조간이 비중있게 다뤘다. 국민, 주택의 장기농성에 이어 28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금융노조의 방침과 정부의 엄정대처가 제목에서도 팽팽히 맞섰다. 금융노조는 26일 총파업에 대한 은행별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며 정부는 파업에 대비해 거점점포 운영과 타 은행을 통한 예금대지급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는 기사가 빠짐없이 실렸다. 이날중 농성장인 국민은행 연수원에 경찰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도 다수 조간에 실렸다. 매일경제와 국민일보 등은 농성장 경찰력 투입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은행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만큼 총파업때까지는 이를 계속 방관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대한매일은 전날 열린 긴급사회관계장관회의의 불법파업 엄정대처 방침은 금융 구조조정을 정면으로 돌파한겠다는 정부의 메시지로 풀이했다. 매경도 금융혼란에 대해 정부가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파업농성은 경찰력 투입이 이뤄질 경우 오늘 최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불편은 물론 연말자금난도 파업을 계기로 심화돼 연쇄부도 등이 우려된다는 소식도 관심이 쏠렸다. 동아와 한국은 파업장기화로 고객불편이 가중되고 수출업체와 영세 중소기업들의 연쇄부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26일부터 어음결제와 예금인출이 어려워져 이른바 금융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파업정국이 가라앉더라도 인원감축에 따른 노사갈등과 대주주간 마찰 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은행합병을 둘러싼 정부와 노조의 입장을 세밀히 분석하고 이 때문에 세밑 자금사정만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썼다. "다음달 대폭 개각"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1면 주요기사로 배치됐다. 조간들은 여권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어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내년 1월10일을 전후해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경제팀의 교체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개각 폭과 관련, 대한매일은 경제팀 전면개편과 통일외교팀중 돌출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장관 등의 교체를 전망하고 한광옥 비서실장은 유임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은 경제팀 부분 물갈이쪽에 더 무게를 두고 정보, 생물산업 부문의 전문가 기용이 예상된다고 썼다. 한국은 개혁색채 보강을 위해 김종인-정운찬라인 경제팀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조선은 현대아산이 자금난으로 북한에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를 지불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크게 다뤘다.한겨레는 내년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금융기관들이 종합과세 회피용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해 과세회피를 부추기고 있다고 1면 머리기사로 지적했다. 경향은 정부가 현대투신 연계콜 해소시한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투와 대투에 대해서는 MOU대로 연내에 연계차입금을 해소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00.12.26 I 조용만 기자
  • 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26일)
  •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크게 오르고 도쿄 증시가 25일 이를 이어받아 올랐다. 미국 증시의 내년 전망도 비교적 밝다는 분위기다. 일단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주목된다. 정부의 500선 방어의지도 비교적 높다. 500에 턱걸이하는 수준의 주가는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미국 시장과 증시 대책을 감안한 증권사들의 시황전망이다.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은 금융권 안팎의 긴장을 높이고 요인. 연휴를 넘긴 두 은행 노조의 파업은 은행권의 총파업 등으로 이어질 경우 연말 연초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미국 증시 = 지난 주 성탄절 연휴전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차입비용 감소 전망 등으로 나스닥 지수가 올랐다. 인터넷 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 네트웍 컴퓨터 제조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 기술주 대표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다우공업지수도 기술주 대표주인 IBM이 9% 이상 상승한 데 힘입어 1.41%(148.27포인트)가 오른 10,635.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4%(31.09포인트)가 빠진 1,305.9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12.93% 급등했다. 그러나 14일에서 20일사이 미국 뮤추얼펀드업계서 192억 달러의 환매가 발생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을 대규모 매수한 기술주펀드가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매도공세를 벌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단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움직임과 관련해선 국내 증권사들이 대체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미국의 주요 증권회사들이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뉴욕 증시 전망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보다 앞서 우리 증시가 폐장되므로 내년 초 개장때까지 벌어질 미국 증시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쿄 증시 =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은 미국 증시에 대한 것보다 적지만 다른 시장들이 휴장하는 25일에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되돌아볼 만하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는 지난 주말의 미국 뉴욕 증시에서의 산타클로스 장에 힘입어 오전장을 강세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오전장을 지난 주말보다 3.3%, 436.6엔 상승한 1만3863.68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2.2% 올랐다. 미 연방은행이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소니를 비롯한 수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교세라와 컴퓨터 관련 업종도 나스닥 폭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국민·주택은행 등 은행권 파업 = 성탄연휴중에 지속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노동조합의 파업은 26일 이 시각까지 지속되고 있다. 강제해산이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월말 연말의 금융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다른 은행들도 28일 총파업을 목표로 찬반투표 등 파업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금융권의 분위기는 한파만큼이나 경직돼 있다. 노사정간 대치가 계속될 경우 국가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사태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주택은행 예탁증서(DR)값은 이같은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말 소폭 올랐다. 감원과 조직통폐합을 전제하고 있지만 두 은행의 통합은 주당 1300원의 주식가치를 증가시킨다는 외국계증권사의 보고서도 눈길을 끈다. ◇정부의 증시안정 의지 = 지난 22일(금요일)에 나타났듯이 500선유지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듯하다. 2000년 마감주가가 400대로 떨어질 경우 적잖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각종 연기금이 동원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12월에 만기도래하는 11조 3000억원의 회사채중 이미 7조원이 상환되거나 만기연장되는 등 "12월 대란설"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AIG의 현대투신 투자문제 = 현대그룹은 지난 5월말 현대투신의 부실처리 문제가 제기되자 현대정보기술 등 3개사 주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내놨다. 이 주식은 2000년 말까지 현대투신증권의 자기자본부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자기자본부족분이 해소될 수 있도록 2001년 2월에 출자전환하기로 약속된 자산이다. 따라서 외자유치 시한은 내년 2월말까지라는 것이 현대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외자유치시한은 연말까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정부-AIG 협상이 좋은 결심을 맺지 못하면 내년 초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팀 문책 가능성 =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 교육 부총리제 도입과 여성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내년 1월 중순쯤 개각을 단행, 경제, 교육 부총리와 여성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제팀은 잇단 경제정책의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00.12.26 I 허귀식 기자
  • (초점)국민,주택 파업 사흘째..언제까지 계속될까
  • 21일밤부터 시작된 파업이 사흘째에 접어들고 있다. 당초 국민은행 연수원 농성은 23일 오후 경찰력 투입과 함께 해산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조지도부는 경찰의 위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농성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23일부터 크리스마스 연휴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은행파업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국민과 주택은행 점포 상당수가 문을 닫아 예금 및 인출업무가 중단되는 등 고객 불편과 파업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국민,주택 합병문제를 노사간의 자율협의로 추진한다는 노정합의에도 불구하고 15시간만에 양 은행장에 의해 전격 합병선언이 이뤄진 것은 정부의 입김에 따른 것으로 규정하고 28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파장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파업·농성, 언제까지 갈까 = 국민은행 연수원에서의 농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오래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먼저 농성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국민은행 연수원의 상황이 점차 한계점으로 치닫고 있어 이곳에서의 농성지속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수용능력 300명에 불과한 연수원에 1만명이상의 직원들이 만 이틀이상 머물면서 의식주 해결이 애로를 겪고 있다. 물품반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외부로의 유일한 통로인 정문은 인력이탈을 막기위해 노조 사수대가 지키고 있어 농성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한계를 넘은 수용능력외에도 추운 날씨, 크리스마스 연휴 등이 장기농성에 애로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농성은 풀더라도 파업은 28일 총파업때까지 연결시킨다는 것이 노조측 생각이다. 한 관계자는 "굳이 연수원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면서 "명동 등에 모여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집에 있으면서라도 파업상황을 유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23일 경찰력 투입이 임박한 상황에서 노조지도부가 "연수원 농성 성공적 마무리-26일 오전 9시 명동성당 재집결 지시"를 내린 것도 물리적 충돌없이 파업상황은 계속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명동성당은 당초부터 금융노조 지도부가 농성장소로 찍었던 곳. 하지만 한통노조가 미리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시위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을 농성장소로 택했다. 이 같은 상황인식을 감안할 때 농성은 풀더라도 파업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공권력 투입으로 노조지도부가 와해되거나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합병상황을 수용,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한 파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노정합의를 통해 공을 은행과 노사자율로 넘겨버렸고 은행장들은 기습적으로 합병을 선언, 이제는 물러서기가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는 점에서 협상이나 타협을 통한 파업철회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과거와 비교해 정부와 은행 사측의 상황이 더욱 나빠진 부분은 노조원만이 아니라 차장,팀장, 심지어 일부 지점장급 간부들도 합병추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98년과 지난 7월 파업과 비교할 때 파업기간이 오래 지속된다는 점도 좋지않은 조짐이다. 결국 변수는 공권력 투입으로 보인다.국민,주택의 파업상황을 그대로 유지해 28일 총파업으로 연결될 경우 정부도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연말까지로 약속한 금융·기업구조조정 약속이 물건너 가는 것은 물론 2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공공·노동개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는 현 정권 후반기 정국운영 구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노조인 은행노조에 밀릴 경우 공기업노조의 반발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며 은행 총파업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용경색으로 가뜩이나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에 따른 자금대란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농성이나 파업상황을 풀기위해 정부가 조만간 공권력을 투입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23일 오후 투입이 일단 무삼됨에 따라 다음 시기는 24일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권력 투입과 노조원 해산이 파업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파업 장기화 또는 총파업, 파장은 = 당장 예상되는 문제점은 거래고객과 기업들의 자금난이다. 2만명의 직원중 상당수가 농성장에 집결함에 따라 국민과 주택의 금융업무는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상황은 자금수요가 가장 많은 연말이다. 연말과 연초에 쓸 자금의 경우 대부분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인출이 시작된다고 볼 때 파업의 영향력은 클 수 밖에 없다. 기업의 경우 예금인출이나 운전자금 조달 뿐만 아니라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어음(수탁어음)의 현금화가 안돼 어음대금을 지급받을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 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28일 이후부터는 보통 작은 지점이라도 20억~3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국민, 주택뿐 아니라 다수 은행에서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클 수 밖에 없다.하지만 개인이나 거래기어 등 고객의 불편이나 손해는 결국 비난여론으로 이어져 노조의 입지를 좁히고 합당한 공권력 투입의 근거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이 같은 파급효과가 반드시 은행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파업이 불러올 또 다른 문제는 우리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다. 우리 경제는 IMF이후 추락한 외부의 신뢰를 그동안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으로 상당부분 회복시켜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약속한 금융구조조정이 노조의 파업으로 지연되고 차질을 빚는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상당부분 까먹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총파업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외에 거래고객이나 국가경제에 불이익을 가져다 주는 선택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정부가 촉박하게 일정을 정하고 은행 경영진은 노조에 대한 충분한 설득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반발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간과하기는 어렵다.
2000.12.24 I 조용만 기자
  • (초점)한통파업, 정부-노동계 힘겨루기 양상
  • 회사의 일방적인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계획에 반발, 파업사태를 맞은 한국통신의 사태가 사측의 강경 방침과 노조측의 강력 맞대응으로 치달으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명동성당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통노조의 파업 참여자는 첫날밤 농성에 참여하지 못했던 지방본부의 조합원들이 밤늦게까지 버스를 동원, 속속 파업현장에 참여함으로써 전날보다 크게 늘어나 2만여명(노조집계)에 달하고 있다. 이에반해 사측은 여전히 "추운 날씨로 인해 파업대열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집회 참여율도 10%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또 이번 파업의 주동자 및 단순가담자도 엄벌, 징계할 예정이며, 파업참가자를 구조조정의 집중 대상으로 삼겠다는 등 강경 방침을 밝혔다. 급기야 어제밤(18일) 늦게 회사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서 이동걸 노조위원장, 임종배 부위원장 및 각 지방본부 지부장 1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까지 했다. 이번 파업은 한통노조원에게 있어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여느 파업현장과는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참여자의 성향에서 다른 점이 있다. 즉,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노조집행부의 지도계획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생존권에 직결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파업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이 여성이나 40∼50대의 중년층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나타난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한통노조의 파업은 생존권 차원의 해결책을 제시하면 쉽게 해결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고 노조측도 그다지 강경한 입장은 아니었다. 그러나 노조측과 어느정도 협상의 실마리를 찾아가던 회사측이 돌연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노조관계자는 사측의 최근 강경방침에 대해 "회사의 분리, 분할안은 원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론을 피력하고, "현재 서울,부산,대구지역 및 전국 조합원들이 파업대오에 추가로 집결하고 있어 참여인원이 더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혀 한통의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파업은 이계철 사장 등 현 경영진의 자발적인 대응책이라기 보다는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본격적 대응책이라는 면에서 한통 파업이 노정간의 최악의 충돌 등 파업의 장기화를 예고하기도 한다. 18일 파업현장에 민주노총 주요간부들이 대거 참여하고, 이들간의 공조에 따라 노측이 19일 새벽, 강경으로 선회, 전날 협상의 최대쟁점이었던 "한통의 분리,분할안"과 관련하여 "원천적으로 협의조차 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강경방침을 밝히는등 분위기가 격앙되고 있다. 결국, 점점 늘어나는 노측의 파업대열과 회사 혹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물러설수 없는 강경 방침이 한통사태를 장기화해 데이콤에 이어 양대 통신사의 장기파업사태를 유발, 연말 통신대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오는 21일 명동성당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는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미사"가 예정돼 있어 그 이전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강제진압이나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000.12.19 I 이경탑 기자
  • 닷컴위기,벤처졸부 등 올해 10대 뉴스-인터넷기업협회
  •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연말을 맞아 올해 이슈가 되었던 인터넷 업계 10대 뉴스를 선정, 14일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달 6일부터 한달간 네티즌을 비롯, 인터넷기업 및 관련기관, 단체 등 1000여 곳을 대상으로 10대 뉴스를 공모했으며, 오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2000년 인터넷기업 송년의 밤" 행사에서 동영상과 함께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인터넷업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닷컴 위기상황의 도래 (코스닥 / VC의 침체) ▲벤처졸부들의 퇴출 ▲도서정가제 공방 ▲인터넷기업의 글로벌화 박차 ▲도메인 시장 과열/한글도메인 도입방법 공방 ▲무선 인터넷 시장 활성화 ▲"선영아 사랑해" 등 여성 포털싸이트 붐 ▲벤처특구의 다변 ▲사이버테러 만연/개인정보 보호 법적장치 마련 ▲네티즌 ! 제5부로서의 여론세력화 우선 "닷컴 위기상황의 도래"는 지난 4월부터 벤처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벤처 투자사들의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현격히 줄였고, 이에따라 "벤처대란설"이 회자되면서 닷컴 위기상황이 전개됐다. 이런 가운데 "알짜마트" 등 유망 기업의 도산 사태가 빚어지면서 닷컴의 위기상황이 증폭됐다. 디지털라인의 정현준, MIC코리아의 진승현 등 머니게임식 경영을 해 온 "벤처졸부"들이 몰락, 퇴출됐던 것도 인터넷 업계의 이슈로 꼽혔고, 지난 9월부터 문화관광부가 "도서정가제 위반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골자로 한 입법안이 예고되면서 인터넷서점과 출판인회의와의 입법화 찬반논란에 불이 붙은 도서정가제 문제도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한편 닷컴 위기에 따라 국내 자금 시장이 경색되자 홍익인터넷, eweb21 등 인터넷 기업들의 외자유치에 노력에 힘입어 외국자본의 유입은 전년대비 4배이상 늘었던 것도 올해의 이슈로 꼽혔다. 이와함께 옥션이 e베이에 지분을 매각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글과 컴퓨터의 최대 주주가 외국으로 바뀌는 등 국내 유망 인터넷기업을 필두로 글로벌화가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 영문도메인이 선점경쟁으로 고갈현상을 보이고 있어 자국어 표기 도메인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올해 10월부터 한글도메인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휴대폰 인구가 늘면서 숫자버튼으로 입력하는 숫자 도메인 방식도 가세하여 도메인 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였고, 특히 한글도메인을 둘러싸고 "키워드 방식"과 "계층적 방식" 등 도입방법을 둔 논쟁도 올 한해를 달구었던 핫 이슈였다. 무선인터넷 인구의 확산도 올해의 관심사로, 11월말 현재 약 1500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의 경우 유선 인터넷과는 달리 사용료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유료화가 가능해 새로운 수익모델로서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여성계층이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 타겟 시장으로 대두된 한해 였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문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마이클럽을 필두로 여성 포털은 현재 약 20여개에 이르며 여성 정보사이트까지 포함하면 약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확산됐다. 지역별로 벤처특구가 분산, 구성된 것도 올해 있었던 특징중의 하나로, 테헤란 밸리 일대의 고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분당, 구로, 서초구, 청담동, 포이동, 압구정동 등 수도권과 서울의 기타지역으로 특구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가수 백지영씨를 비롯해 미스코리아들의 투시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회자되는 등 유명인들을 대상으로한 인터넷 테러사례도 올해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군 화제였다. 이와함께 안티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일부 싸이트에서 건전한 비판의 차원을 넘어 무차별한 비방을 일삼는 사이버 테러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회적 역기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한편 올해에는 국내 인터넷 사용인구가 1600만명을 넘어 조만간 2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네티즌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들의 사회 참여가 크게 늘어났고, 이에따라 네티즌은 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 제5부의 여론집단으로서 세력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의약분업 논쟁에 따라 의사협회 홈페이지가 네티즌의 항의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된 바 있으며, 서태지 등 유명 연예인의 개인 홈페이지에 네티즌이 폭증하여 다운되는 등의 현상은 이를 잘 반증해 주고 있다.
2000.12.14 I 김윤경 기자
  • 거래소, 조정시 매수관점 접근-증권사 데일리 분석
  • 전일 장중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4일 거래소시장은 전반적인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선물옵션만기일에 따른 차익잔고 출회 가능성과 외국인 선물 매매동향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고 우량은행주, 통신주 등이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서울 = 단기적으로 현지수대에서 등락반복 가능성. 최근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을 염두에 두고 개인 선호도를 고려한 종목 접근 관심. ◇신한 = 추세반전보다는 단기 반등에 따른 박스권 이탈 가능성에 초점. 목표수익률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단기적인 차익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대응 전략 유효. ◇현대 = 시장위험이 추가 감소할 경우 지수 600선 돌파시도. 550~560선 매물벽 돌파가 관건, 외국인 매매동향에서 해답을 찾아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전제로 우량대형주가 대안. ◇교보 = 선물옵션 만기일 및 미국대선 영향력 감소. 기업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한 주가반영 여부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하방경직성과 논쟁 불가피. 따라서 포지션 변경 유보. ◇유화 = 단기적으로 큰 기대는 말아야. 상승기대감을 줄이고 적절한 이익실현이 필요. ◇동양 = 선물옵션 만기 영향 지수관련주 장중 변동폭 확대 가능성. 은행주 테마 형성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신영 = 기술적인 패턴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수차익거래잔고 등 부담. 은행주, 외국인 선물매매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보수적인 투자자세. ◇세종 = 선물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길 경우 미국 금리인하, 은행합병 등으로 추가상승 가능성. 긍정적인 시각속 조정시마다 매수관점 접근. 바닥권 지지후 반등하는 옐로칩이나 은행주, 증권주 위주 접근. ◇KIG = 거래량 수반되지 않고 차익잔고 물량 출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등이 예상되지만 시장의 방향성은 하락추세 전환보다는 상승시도에 무게. ◇SK = 매수가 매도보다 유리해 서둘러 매도에 가담하기보다 조정을 이용한 매수전략이 유리할 것. ◇LG = 단기 수급개선은 지속될 전망. 외국인 선호 종목군과 통신주, 우량은행주 중심으로 매수우위 접근. 중소형개별주는 편차가 심해 매매규모를 줄이는 전략이 유효. ◇대신 = 삼성전자에 대한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는 제한적. 은행합병과 IMT-2000 사업자 선정은 당분간 시장 활력을 주는 재료. ◇하나 = 지수의 긍정적인 접근은 필요하지만 집중매물대란 점과 만기일이 주는 심리적인 부담을 고려해 고점매도후 추세를 가늠하는 전략이 필요. ◇일은 = 기본적인 여건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 추가적인 반등시도 기대. 매수관점 접근. ◇동원 = 극적인 상승세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가가 바닥을 치고 U자형 턴어라운딩을 하고 있다는 심증은 굳어져.
2000.12.14 I 박호식 기자
  • (초점)한국통신 노조 파업결의 파장
  • 한국전력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이후 수그러들었던, 노동계 동투(冬鬪·겨울투쟁)를 둘러싼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조합원 3만8618명의 한국통신 노동조합은 6일 밤 파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전 노조의 파업은 철회됐으나 한국통신, 금융계로 이어지는 "줄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통노조는 7일 열리는 1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향후 구체적인 투쟁수위 및 투쟁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국회 상임위에 계류중인 전기통신사업법 중 공동시설사용의 의무화 관련 조항과 단말기 사업 등 겸업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외국인 소유지분 한도 확대(33% → 49%)방안에 대해서도 현수준을 유지해 주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감안하면 단순한 노사간 대립이 아닌 노조-정부간 대결구도로 급격히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노조인 한통의 파업결의는 다른 노조의 행동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전력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것을 계기로 노동계 동계투쟁이 퇴조기미를 보였으나 한국통신의 파업결의를 기점으로 노사 대립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이 파업에 나설 경우 전체 노동계의 투쟁열기는 급속히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통신뿐 아니라 데이콤도 6일 직장폐쇄라는 초강경조치를 단행했다. 이에대해 노조는 이날 회사측의 직장폐쇄조치에 맞서 강경대처방침을 밝히고 나서 대립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인력감축방안을 둘러싸고 노사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빛 조흥 서울 평화 광주 경남 제주은행 등 7개 시중 및 지방은행 노조 대표들은 정부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오는 18일 2차 금융파업을 실시하기로 내부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일 총파업 선언을 하고 18일부터는 7개 은행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정부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노조가 실제 파업으로 치닫고 자칫 연말을 앞두고 "금융대란"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6일 산하 사업장노조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2개 노조 4만2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파업 직전 극적으로 쟁점을 타결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6일 회사측과 주요쟁점 절충에 성공,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오는 8일로 예정됐던 파업을 유보하고 단체교섭을 더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어쨌든 이같은 노동계에서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겨울투쟁은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전의 파업 철회이후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노동계의 줄파업 문제에 시장참여자들의 경계심리가 팽배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한국통신의 "파업 가능성 예고"는 한국통신이라는 한 종목의 부침뿐 아니라 시장전반의 가격형성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리얼타임 IT전문 뉴스서비스업체인 inews24(www.inews24.co.kr)에 따르면 통신업계에서는 한국통신과 데이콤 노조의 움직임이 통신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기간통신사업자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한국통신과 데이콤, SK 텔레콤, 신세기통신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파업 등의 노사갈등을 우려할 만한 노조는 한국통신과 데이콤 외에는 사실상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00.12.07 I 이경탑 기자
  • (조간분석)한전파업..도전받는 정부의 구조개혁 의지
  • 11월 마지막날 조간들의 1면 머리는 전날 자정무렵 결정된 한전파업 유보소식이 차지했다.공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구조개혁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 갈등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해설·분석기사까지 곁들여 비중있게 다뤘다. 냉랭하게 식어가는 실물경기와 1200원대로 급등한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 얘기도 1면에 주요기사로 실렸다. 정전대란을 예고했던 한전 파업은 노조가 다음달 3일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때까지 파업유보 방침을 정함에 따라 다시 한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한전노조가 민영화관련법안 통과시 파업불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여전히 불씨는 남았다는 것이 조간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파업카드가 계속된 유보로 힘을 잃어가면서 정부의 공기업 개혁에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엿보이고 있다. 경향은 한전파업의 파장이 노동계와 정부 양측에 모두 부담되는 선택이기 때문에 관련법 통과가 결정될 때까지 일단 시간벌기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매경은 노조의 명분이나 파업결속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하고 한전파업 유보를 계기로 정부의 공기업개혁이 가속화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중앙은 공기업개혁에 대한 찬반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는 기사를 1면 머리에 올렸다. 무리한 민영화로 국부유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노동계·개혁반대론자들과, 조속한 민영화로 외채를 빨리 갚는 것이 오히려 국부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정부·개혁강행론자의 입장을 상세히 비교했다. 한겨레는 "국정위기 해법없나"라는 시리즈 기사 첫 회분을 1면에 실었다. 정부의 개혁의지가 퇴색하면서 민심도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 시국을 위기상황으로 보고 청와대가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중앙은 대통령이 국정쇄신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을, 서울경제는 국정쇄신책이 다음달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썼다. 조선과 서울경제 등은 급속도로 하강하고 있는 경기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 증가율이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다는 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을 인용, 분석했다. 조선은 이같은 양상이 전형적인 경기후퇴기의 모습이라며 금융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썼다. 환율급등 소식도 며칠만에 다시 1면에 등장했다. 원화가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고 주가도 속락세가 이어져 금융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향은 그럭저럭 굴러가던 환율이 전날 대만달러의 폭락으로 급등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전날 재경위 소위에서 여야가 공적자금관리특별법안에 합의하면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40조원의 공적자금 동의안이 처리될 것이라는 기사도 빠짐없이 취급됐다. 재벌들의 내년 사업전략과 구조조정 소식도 최근 들어 자주 등장하는 이슈중 하나. LG전자의 통신사업 분리와 파워콤 입찰포기 등으로 급류를 타고 있는 LG 그룹의 구조조정 소식이 재계發 뉴스로 소상하게 다뤄졌다. 한경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내년 경기침체 등으로 내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위기 돌파구의 하나로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짜고 있다고 1면에 보도했다. 서울경제는 삼성전자가 내년 투자를 올보다 1.3조원 늘어난 7.7조원으로 확대, 당초 초긴축 예상와는 달리 안정속 성장전략을 구상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재경부와 금감위가 내놓은 금고 출자자 대출 규제강화 방안과 리젠트 종금 유동성위기 진화 소식, 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 진행상황과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 오늘 기소 소식, 채권단의 대우차 자금지원 논의 등이 경제관련 주요기사로 지면을 장식했다.
2000.11.30 I 조용만 기자
  • (조간분석)확산조짐 보이는 대우차 부도파장
  • 거목이 쓰러지면 주위의 다른 나무들이 상처를 입고 거목을 의지하고 살아가던 풀과 새들도 터전을 잃는다. 대우차 부도파장이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와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서둘러 협력업체 지원 등의 후속대책을 마련했지만 대량실업과 이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양상이다. 대우차의 경우 협력업체의 부품공급이 끊기면서 부평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10일자 조간에 빠짐없이 실렸다.한국일보는 대우자판이 법정관리 위기에 몰리는 등 대우차 부도파장이 자판, 쌍용차, 캐피탈 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썼다. 한국경제는 대우차 부도와 동아건설 퇴출, 현대건설 경영위기가 한꺼번에 닥치면서 철강과 시멘트, 타이어 등 관련산업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1면에 보도했다. 해설기사에서는 과거 기아차 때에 비해 대우차는 주변의 상황이 훨씬 나쁘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는 퇴출후유증으로 연말 자금대란을 우려하는 기업은 물론 금고 등 중소금융기관들까지 예금부분 보장제를 앞두고 일제히 유동성 확보에 나서 자금 가수요가 촉발되는 등 기업들의 자금난이 이달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썼다. 현대건설의 자구안 제출이 늦어지면서 현대는 물론, 정부·채권단에 대해서도 여론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법정관리 불가피론을 펴며 현대를 압박하던 정부와 채권단이 출자전환 동의서를 전제로 여신 만기연장 조치를 해주자 현대가 출자전환 동의서도 내지않고 자구안 제출도 미루고 있다는 것이 조간들이 파악한 현재까지의 상황. 한겨레는 현대가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고 한국일보는 정부·채권단의 전략부재가 다시 현대에 자구안 연기라는 빌미를 주고 있다며 이번에도 현대가 판정승을 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자구안 마련을 위한 현대의 물밑 움직임도 관심사. 전날 MH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자동차의 MK사무실을 방문했지만 퇴짜를 맞았다는 소식이 빠짐없이 실렸다. MH가 현대차에서 승차거부를 당했다는 제목이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중앙은 1면에 현대건설이 "이 지경"이 된 원인을 세상변하는 줄 모르고 몸통만 불리다가 체력이 탈진한 탓이라고 진단했고 동아는 현대위기의 물밑에는 이익치, 김윤규, 김재수씨 등 가신들의 갈등이 있었다고 썼다. 건설의 김윤규 사장과 김재수 부사장(구조조정위원장)이 사의를 표명, 계속된 현대파문으로 인해 문제의 가신경영진 시대도 조만간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 일부 조간은 독자회생 불가능 판정을 받은 평화, 광주, 제주은행이 따로 금융지주회사를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빛은행이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에 자회사로 포함될 경우 인력과 조직감축 등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고 은행의 존립자체도 위험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하다. 금감위는 소형 부실은행의 통합은 생존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이를 불허할 방침이다. 한국경제는 소형 부실은행의 움직임 등을 이유로 앞으로 금융지주회사의 구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썼다. 조간들은 공적자금 투입후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금융기관의 경우 감자와 경영진 물갈이, 인력 및 조직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썼다.감자나 경영진개편의 경우 지주회사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곧바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부터 대거 만기도래하는 투기채권펀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하이일드, CBO펀드 등에 대해 1년간 만기연장을 허용한다는 기사는 일부 조간 가판에 이어 대부분의 조간 본판에 실렸다. 검찰에 소환돼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금감원 김영재 부원장보의 처리에 대해서는 조간들의 시각이 다소 엇갈렸다. 대부분의 조간들은 검찰이 김 부원장보의 수뢰사실을 일부 확인, 오늘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는 김부원장보의 완강한 혐의부인과 물증 미확보로 검찰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으며 김부원장이 귀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대선소식이 이날도 핫뉴스로 여러면을 장식했고 정치권에서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이에 따라 재경부와 금감위 등 정부관련부처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뉴스도 비중있게 실렸다.
2000.11.10 I 조용만 기자
  • (분석) 기업구조조정 총력전 나선 정부
  • 부실기업 퇴출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지원단`을 발족,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재경부, 금감위, 건교부, 노동부, 한국은행이 참여하는 정부 지원단은 향후 기업퇴출 과정에서 불거질 갖가지 충격파를 차단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지원단은 최대 고비로 인식되는 11월 한 달간 정부의 모든 역량을 `구조조정 작업`에 집중,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지원단 발족 배경 = 범정부 차원에서 구조조정 지원단이 꾸려진 것은 큰 파장을 수반하는 고강도 기업정리 작업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부실 대형업체들의 생사여부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금융 및 노동시장 등에 충격이 불가피하며, 이는 채권단이나 특정 부처가 개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대형업체에 대한 과감한 정리는 역시 구조조정 대상으로 있는 은행권에 추가적인 부담을 줘 금융중개 기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또 대형기업 정리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협력업체들의 고통이 뒤따를 수 밖에 없고, 이는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아울러 동아건설처럼 해외에서 초대형 건설사업을 진행중인 업체를 퇴출시키는 데 따르는 제반 문제점은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지 않고서는 풀기 어려운 사안이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르는 노동계의 반발도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통운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2일 항운노조는 전국적인 물류대란을 경고하며 특별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나섰고, 오는 12일과 19일에는 양대 노총이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예정해 놓고 있다. 채권단의 결정으로 기업의 생사를 좌우하는 것이 적법한 지 여부를 놓고 시비가 일 가능성도 예상되는 파장의 하나다. ◇`지원단` 어떤 역할하나 =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되는 각종 파장별로 구체적인 대응책이 마련된다. 먼저 지원단 내에 `금융협력반`을 구성, 협력업체 등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가까스로 회생판정을 받은 기업(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아울러 기업퇴출의 충격파가 시장 전반으로 미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필요시 추가적인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반장을 맡아 금감위 및 한은 등과의 협조체제가 이뤄진다. 노동계 문제는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노사관계반`이 맡게 된다. 양대노총은 물론 각 산별노조 및 개별사업장 노조와의 대화노력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구조조정 사안별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 설득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대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 밖에 대형 건설업체의 해외사업 차질 문제는 건교부 광역교통기획단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부문반`이 맡아 처리하게 된다. 해당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배경설명과 함께 여타 정상 사업장으로 불똥이 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각 지원반을 총괄할 `총괄지원반`(반장: 이근경 재경부 차관보)은 동아건설과 같은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에 따르는 보완조치를 조정하게 된다. ◇기업구조조정 총력전 =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각오하고서라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기업부문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게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아울러 기업 정리작업도 가능한한 최단기간내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다. 구조조정 충격파에 휘말려 정부가 이리저리 끌려 다닐 경우 성과는 커녕 후유증만 남길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진념 재경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1주∼4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원칙대로 계획한 일정안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정부는 따라서 고비가 될 향후 4주간동안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이며, 이날 구성된 범정부 지원단이 이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주도권을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법정관리`라는 배수진을 치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정부·채권단과 현대간의 줄다리기가 어떤식으로 결론 내려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2000.11.02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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