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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체크포인트(26일)-동원증권
- [edaily 지영한기자] 동원증권은 26일자 주식시장의 주요 체크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호재(Positive News)
-미국 기업 자사주매입급증,블룸버그,증시낙관신호
-자동차업계 특소세 인하 재연장건의(연말까지)
-고객예탁금 6일연속증가
-인도에서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53억불규모의 수주활동
-내년경제성장률 6%내외전망
-반도체 4분기부터 회복전망-삼성전자,기업PC업그레이드수요증가
▲악재(Negative News)
-델타정보통신사건을 토대로, 코스닥기업에 대한 불신증가
-소상공인 체감경기 2개월연속하락세
-미,영국, 이라크 공격
-코스닥벤쳐,이자보상배율 1미만,
-미국증시 약세
-저축은행 소액대출연체급증,신용불량자 양산우려
-금융보안 시스템 전면조사,금감원
-철근대란가능성,여름철비수기 이상수요로 재고바닥,건설투자 본격화 9월 품귀예상
▲기업뉴스
-제일제당 컨디션 말련 수출확대
-코오롱정보,쌍용정보 인수추진합의
-대양이엔씨SKT에 교육ASP공급
-기아특수강 우선협상장 곧 선정예정(해원에스티,원일특강)
-금감원,동부화재자금흐름조사
-SKT,KT지분 의결권 5%이내 제한 추진
-다음,튜브엔터테인먼트 지분인수추진
- (종합시황)주가·환율·금리,"미국불안" 동반급락
- [edaily 김희석기자] 주초인 22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국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며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달러/원 환율이 2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채권 수익률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도 급락세를 탔다.
종합주가지수는 4.47% 급락, 720.90, 코스닥지수는 6.11% 하락 59.28로 각각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하락한 1165.6원으로 20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밀렸다. 국고채 3년물은 0.25%포인트 낮은 5.45%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미국발 악재"..코스닥 6%급락
미국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종합주가지수는 33.72포인트(4.47%) 급락한 720.90, 코스닥지수는 3.86포인트(6.11%) 폭락한 59.28로 마감했다. 정부가 연기금 투자확대와 신종증권 발행을 포함한 증시안정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3억원과 1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630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는 전주말보다 줄어든 14억4539만주와 2조9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5개 포함 61개인 반면 내린 종목이 하한가 20개 포함 754개나 됐다.
의료정밀이 10% 폭락했고 섬유의복 기계 유통 운수창고 증권 등도 6~7% 하락했다. POSCO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사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국민은행 KT이 3~ 4% 하락했고 한국전력도 2%이상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하한가로 급락하며 4000여만주의 매도잔량을 쌓았다.
코스닥에서는 사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64개 종목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3개를 비롯해 748개에 달했다. 거래는 2억8990만주와 7822억원에 머물렀다. 개인과 기타법인이 20억원과 1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 14억원과 21억원을 순매수했다.
통신장비업종이 10% 내린 것을 필두로 반도체 IT부품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등이 8% 넘게 하락했다. 휴맥스가 하한가로 주저 앉은 것을 비롯해 LG텔레콤 엔씨소프트 CJ엔터테인먼트 아이디스 등이 7% 넘게 급락했다. CJ39쇼핑, 다음, 국순당, 유일전자 대양이앤씨 등도 5%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채권수익률, 연중 최저..국고3년 5.4%대
채권수익률이 폭락, 연중 최저지를 기록했다. 국고3년 2-4호는 지난주말보다 25bp 떨어진 5.45%를 기록했다. 2-4호는 전저점인 지난달26일의 5.52%포인트를 싱겁게 무너뜨리고 한때 5.43%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14일 5.25% 이후 8개월래 최저치다.
국내외 주가하락이 채권시장 초강세를 주도했다. 미국발 금융대란론이 불안감을 더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7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재경부가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이를 차갑게 외면했다. 지난주말 미국 주식시장 폭락 및 채권가격 급등 소식은 이미 이날 랠리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이날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지난주말대비 25bp 낮은 5.45%, 통안2년이 23bp 낮은 5.45%, 국고5년이 25bp 낮은 5.95%, 회사채3년 AA-급이 22bp 낮은 6.39%, 회사채 BBB-급이 26bp 낮은 10.30%다.
◇환율, 다시 20개월래 최저..1165.6원 마감
달러/원 환율은 기업들의 달러팔자물량에 압도되며 지난주말보다 5원 낮은 116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20일 1154원이후 최저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19일보다 40전 높은 1171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달러매도가 급증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이 115엔대에 머물면서 달러매도심리가 대단히 강했던 반면 달러매수세는 거의 없었다. 환율은 1165.30원까지 떨어진 뒤 한동안 정체됐으나 오전장 후반들어 낙폭을 다시 확대, 11시43분쯤 1165.1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1165.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
1165.3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하락추세를 이어가며 1시41분 116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환율로는 지난 2000년 11월22일 1160.50원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 한동안 1165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16.3엔대로 소폭 반등하면서 1166원대로 동반 상승하기도했다.
- 채권수익률 연중 최저, 국고3년 5.4%대 진입(마감)
- [edaily 하정민기자] 채권수익률이 폭락, 연중 최저지를 기록했다. 국고3년 2-4호는 지난주말보다 25bp 떨어진 5.45%를 기록했다. 2-4호는 전저점인 지난달26일의 5.52%포인트를 싱겁게 무너뜨리고 한때 5.43%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14일 5.25% 이후 8개월래 최저치다.
국고5년 등 장기물 및 경과물 하락폭도 지표물에 뒤지지않았다. 국고5년 2-2호, 2-5호도 25bp 가량 하락하며 5%대에 진입, 5.95% 부근까지 떨어졌다. 통안2년은 23bp 낮은 5.45%를 기록해 통안2년과 국고3년 수익률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을 내포하고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국내외 주가하락이 채권시장 초강세를 주도했다. 미국발 금융대란론이 불안감을 더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7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재경부가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이를 차갑게 외면했다. 지난주말 미국 주식시장 폭락 및 채권가격 급등 소식은 이미 이날 랠리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준일이 무색할 정도로 매수열기가 뜨거웠고 현물채권 공백이 선물시장 추가강세를 이끌기도했다. 달러/원 환율도 1165원대로 밀려 강세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채권매수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기관들은 눈에 불을 켜고 현물채권을 찾는 모습이다. 이날 실시된 외평채 5년물 7000억원 입찰에는 총 1조8200억원이 몰렸고 경과물인 1-10호 등도 매수세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채선물 9월물은 개장초부터 큰 폭 상승출발하며 단숨에 106포인트를 돌파했고 오후장 이후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스왑 관련 헤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 상승과 현물수익률 하락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이날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지난주말대비 25bp 낮은 5.45%, 통안2년이 23bp 낮은 5.45%, 국고5년이 25bp 낮은 5.95%, 회사채3년 AA-급이 22bp 낮은 6.39%, 회사채 BBB-급이 26bp 낮은 10.30%다.
◇시황
이날 국고3년 채권수익률은 지난주말 미국 주식시장 급락 영향을 받으며 개장초부터 20bp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고3년 2-4호는 6월26일 종가기준 저점인 5.52%까지 하락했고 국고5년 2-5호도 6.01%까지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에서 추가하락을 제한받으며 소폭 반등하자 채권수익률 하락세도 잠시 주춤해졌다. 단기급락에 따른 부담감도 겹쳐 통안채, 국고 1-10호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기도했다.
그러나 국채선물이 다시 상승하고 추가 금리하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고 2-4호는 다시 5.51%대로 밀렸다.
오후들어 국고 1-10호, 1-9호 등 경과물을 중심으로 다시 대기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 2-4호는 5.50%를 하향돌파했고 선물시장에서는 손절성 환매와 스왑포지션 커버용 매수세가 득세했다.
이 와중에 한은이 "금리 급락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금리 추가하락을 용인하는 양상을 보이자 수익률 하락분위기는 정점에 다다랐다. 장기투자기관들이 외평채 5년물 입찰에 적극적으로 응찰했다는 소식도 매수세에 불을 질렀다.
국고 3년물은 한때 5.43%까지 떨어졌다. 오전보다 거래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5년 2-2호, 2-5호는 5.94%부근까지 하락했고 1-9호는 4.48%, 1-10호는 4.93%까지 밀렸다. 통안2년은 5.48%까지 하락했다.
◇디커플링은 없다..서머랠리 오나
미국 주식시장 추가약세 전망이 커지면서 디커플링(decoupling) 에 의지하던 국내 주식시장은 정부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락세를 이어가고있다. 미국발 재료가 국내 채권,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한국경제-미국경제, 주식시장-채권시장 간 디커플링은 없다는 의견이 늘어나고있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는 "전세계 경제가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우리 경제만 디커플링하며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신뢰를 상실한 후 신뢰회복이 쉽지 않듯 국가도 신뢰상실 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며 "탈 미국자본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돌아가기가 쉽지않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 미 금융시장 불안이 좀더 이어질 것이며 우리 시장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회사 한 매니저는 "주식시장의 하락폭도 문제지만 상승추세를 완전히 이탈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국내 채권시장에 서머 랠리(summer rally)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오늘밤 미국 시장이 조금만 삐걱거려도 내일 국고3년은 5.4% 하향돌파를, 국채선물은 107포인트 상향을 시도할 판"이라며 "금리 하락에 대한 조정이 나타나겠지만 추세자체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스왑)멈추지않는 스프레드 역전..적색경보 발동(마감)
- [edaily 하정민기자] 금리스왑(IRS) 시장에 다시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채권수익률보다 IRS 레이트가 더 낮은 기이한 역전 현상이 극단까지 치닫고 있다.
25일 본드-스왑 스프레드는 2년물이 전날대비 5bp 좁혀진 -32bp로, 3년물은 1bp 좁혀진 -8bp로, 5년물도 1bp 줄어든 -9bp를 기록했다. 심지어 10년물 스왑 스프레드도 마이너스로 돌아서 -3bp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2년물 통안채보다 은행간 스왑레이트 수익률이 30bp 이상 낮은 이상 현상이 발생한데다 더욱 심화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최장기물인 10년물 스프레드마저 마이너스를 기록, 스왑딜러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날 IRS 1년물은 전일대비 5bp 떨어진 5.12%(offer, bid의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 기준)을 기록했다. 2년물은 12bp 떨어진 5.48%, 3년물도 12bp 떨어진 5.67%, 5년물도 12bp떨어진 6.08%를 기록했다.
CRS 2년물은 전날보다 12bp 낮은 5.12%, 3년물은 11bp 낮은 5.32%, 5년물은 11bp 낮은 5.75%로 마쳤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본드-스왑 스프레드 축소현상이 도무지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 5월에는 일부 은행들의 강력한 IRS 리시브(receive: 채권매수 효과, 고정금리 수취) 포지션이 스왑시장 대란을 가져왔지만 이제는 국채선물 고평가 및 단기자금시장 악화가 스왑시장을 벼랑끝으로 내몰고있다.
스왑딜러들은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황당한` 수준까지 떨어져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현물 딜러들로부터는 스왑시장 왜곡이 최근 채권시장 이상 강세를 촉발시켰다는 비판까지 받고있어 마음이 편치않다"고 토로했다.
◇더 이상 못 버틴다..일부은행 2년물 손절
그간 페이(pay: 채권매도 효과, 고정금리 지급) 포지션을 취했던 몇몇 은행들은 견디다못해 결국 손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참가자는 "이날 프랑스계 한 곳, 영국계 한 곳이 2년물을 집중적으로 오퍼했다"며 "레벨마다 치고 내려오는 모습을 봤을 때 손절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개장초 5.60%에서 거래됐던 IRS 2년물은 종료직전 5.47%에서도 거래가 체결됐다. 3년물도 5.67%까지 밀렸다. 개장초 국채선물이 잠시 하락세를 나타낼 때 2년, 3년물에 일부 페이 시도가 있었으나 곧 사라졌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1년물 페이 압력은 여전했으나 막판 국채선물 폭등으로 주춤해졌다.
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그나마 좀 거래가 됐지만 최근 일일 스왑 거래규모가 3000억원을 밑도는 날이 허다하다"며 "시장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도 비드-오퍼가 뒤집히는 일이 많았고 초이스(choice)도 여러번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손절에 나선 한 은행과 자주 거래도 했는데 항상 리시브를 하길래 포지션 운용을 매우 잘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곳 마저 스탑에 나설 정도니 다른 은행들의 형편이 짐작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거래할 형편도 안 되지만 크레딧도 꽉 차있어 상계(netting)까지했다"며 "조금 기다리면 진정되겠지 하다가 이 지경까지 왔으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난국 타개는 이렇게..단기자금사정 악화가 걸림돌
스왑딜러들의 관심사는 오직 현 상황을 어떤 식으로 타개할 것이냐에 쏠려있다. 대부분의 딜러들이 제시하는 의견은 "스왑에서 깨지더라도 현물이나 선물매수를 통해 이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실제 몇몇 은행들은 `선물 매수-스왑 페이`를 하되 스왑 페이규모보다 선물 매수규모를 늘리는 `Overweight 전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평가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스왑에서 깨지더라도 다른 쪽에서 먹는 걸로 버티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계정 포지션까지 끌어와 채권매수를 계속할 것"이라며 "1년6개월짜리 채권을 사고 스왑을 페이한다거나 3년짜리 금융채를 사고 스왑을 페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은행 딜러는 "일단 포지션을 좀 줄이되 상품을 엮어서 자금 플로우를 만들 것"이라며 "보험사 쪽 고객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선물 고평가로 더이상 선물을 매수하긴 어렵고 결국 `현물 매수-스왑 페이` 혹은 `현물 매수-선물 매도`를 할 수 밖에 없다"며 "후자 쪽이 좀더 효과적인 대안이지만 자금사정이 여의치않은 외국계로선 채권을 매수하기가 어려우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도 "매수 차익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제법 눈에 띄었고 국채선물 종료직전에 직접 시도하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한은 쪽에서 채권매수를 시도할 만큼의 자금지원을 해주지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럽은행 딜러는 "`죽을 때 까지 패기` 보다는 `죽기 전에 패야할` 시기가 지금"이라며 "3년물과 5년물 리시브라면 몰라도 1년, 2년물에서 추가 리시브 포지션을 잡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가장 괴로운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콜금리 추가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며 "지금 깨지더라도 시장에 변화조짐이 보일 때 무지막지하게 페이를 시도할 여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BoMS전망)④금리 5%대 안착 어려워
- [edaily 하정민기자] 삼성증권 성기용 연구위원은 "그간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던 환율하락, 채권투자기관의 적극적 매수 가능성, 스왑 스프레드 축소 등의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것만으로 국고3년 채권수익률이 5%대에 안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6월 금통위의 코멘트 중 "금리 6.5%대 오버슈팅"이라는 발언을 통화당국이 금리하락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있다고 간주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성기용 연구위원>
◇통화당국 태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6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고 코멘트 역시 통상적인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정책요인은 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은 총재의 코멘트에서 6.5%대란 금리수준이 언급되었으나 콜금리 인상가능 시사발언 당시 금리의 급반등과 같은 시장양상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제시된 수치인 것으로 여겨지며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다만 한은이 금리수준을 판단하는 잣대와 시장에서 현 금리수준이 형성된 배경이 과연 동일한 맥락에 있는가에 대하여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즉 현금리 수준에 대한 언급이 시장 참가자들이 느끼는 것처럼 스왑 및 선물시장의 비정상적인 모습에 의한 것임에 대한 고려가 한은의 코멘트에 녹아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의 왜곡된 미시적인 채권시장의 구조를 정책적인 수단을 통해 해소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6월 금통위의 코멘트에서 절대금리 수준과 관련하여 통화당국의 태도를 금리하락에 우호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정책적인 요인을 위험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수급호조 인정하나 영향력 제한적
수급과 관련된 요인은 매우 단순하다. 장기채권의 물량공백이 계속되는 반면 채권을 사려는 기관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이다. 연초이후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은 이러한 수급상의 요인은 시장금리의 상승추세에서 금리의 상승속도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었으나 현실은 금리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수급요인중 금융기관의 수신이 특히 은행권의 수신이 증가하는 것은 뚜렷한 추세며 투신권의 장단기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 감소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MMF에서의 자금이탈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보험 및 연기금의 자금유입도 지속적으로 이우러지고 있어 물량적인 수급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우선 투신권의 수신은 완만한 감소추세를 왔으며 수탁자산의 듀레이션이 워낙 짧아 짧게 줄여온 듀레이션의 확대차원에서의 매수이외에는 실제의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투신이 시장금리 하락은 견인하는 것인 일시적이라 판단된다.
실제 시장참가자들이 기대해온 요인은 은행, 보험 및 연기금 등 buy and hold 위주로 운용하는 기관들의 채권매수가 본격화될 경우 나타날 금리하락에 편승하고자 하는 시각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파생상품시장 여건과 맞물려 채권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현재의 절대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은행권 투자계정의 적극적인 채권매수가 일반적인 현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커 은행의 수익감소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유가증권투자보다 대출로 자금을 운용할 유인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예대금리차는 2.80%p를 나타내고 있어 지난해 연말의 2.91%p 보다 소폭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영업경비와 대손충당비용 전입 등 각종 비용을 총자산으로 나눈 금융중개비용율과 예대금리차를 비교할 때 예대금리차가 금융중개비용율보다 클 경우 예대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은행, “최근 예대금리차 동향 및 시사점” 2002.5.3 참조) 지난해 말 금융중개비용율은 2.13%로 알려지고 있어 예대부문에서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한다.
다만 상반기중 집중되었던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중소기업 대출 등 틈새시장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보험권 및 은행권의 경우 시중금리의 하락을 견인,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시장참가자로 간주하긴 어렵다. 즉 절대금리수준에 따라 수급여건은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현 금리수준은 시장에서 기대해온 장기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채권매수를 이끌어내기는 곤란한 수준이다.
◇스왑스프레드 확대 어려워도 금리하락 모멘텀 약화
최근 2년이내 단기영역 뿐아니라 3년이상의 중장기 영역에서도 스왑스프레드 축소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장기채권의 물량공백에 따라 채권매수를 대신할 스왑 receive 수요가 집중되었고 일부 투신사등이 pay 포지션을 정리한 것이 그 배경이다. 향후 스왑스프레드의 추이는 중기적으로 과도하게 축소된 스프레드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급격한 확대는 어려울 것이다.
스왑스프레드는 수익률곡선의 기울기와 연관되어 움직이고 있는데 수익률곡선이 flat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콜금리 인상을 고려한다면 단기영역에서는 CD금리가 상승하여 변동금리 수취가 유리한 반면 중장기영역은 국채발행물량이 적지만 오히려 채권물량 공백이 발생하여 receive 유인이 줄지않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 및 공기업들의 채권발행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행기관들의 부채 듀레이션 축소를 위한 receive 수요가 꾸준히 존재할 것이다. 투신사 등 헷지수요가 있는 기관의 pay 물량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신사 채권형 펀드로의 신규 자금유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국채선물의 저평가 현상이 해소됨으로서 비용을 감안했을 때 스왑 pay보다 국채선물 매도가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장기 스왑스프레드는 최근의 급격한 축소로부터 단기적으로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중기적으로 적정 신용스프레드를 반영한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스왑시장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6월 채권시장 : 금리하락 모멘텀 약화, 반등시점 모색하는 기간
6월 채권시장은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던 환율하락, 채권투자기관의 적극적 매수 가능성, 스왑 스프레드 축소 등의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이들 여건이 국고3년 수익률 6.0%를 하향돌파하여 5%대에 안착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5.95~6.50%다.
- (M+스페셜)①스왑시장에 블랙홀이 있다
- [edaily 정명수기자] IRS 마켓의 매력은 채권을 사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액 결제만 하기 때문에 레버리지(leverage) 기능이 있다. IRS는 프라이머리 마켓(Primary Market: 발행시장)과 연계해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도 가능하게 해준다.
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듀얼FRN, 인버스FRN과 최근의 옵션부채권, 디지털옵션채권 등이 모두 스왑 또는 스왑션을 근간으로 한다.
지금 IRS 마켓은 스왑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좁혀지는 `이상 현상`으로 초긴장 상태다. IRS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스왑 대란(大亂)`의 배경에는 채권에 굶주린 장기투자기관들, 크레딧 리스크와 레버리지 리스크에 대한 무시, 연약한 스왑시장의 기반 구조, 채권 공급 부족 등이 도사리고 있다.
◇스왑시장의 초고속 성장
스왑시장은 2000년 초부터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일부 외국계 은행과 산업은행 등이 시범적으로 거래를 했다. 스왑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은 2001년 말~2002년초 에 이뤄졌다.
금리의 대세하락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발행자와 투자기관이 모두 새로운 상품을 원하고 있을 때다. 한일투신이 투신업계 최초로 스왑펀드를 들고 나와 `반짝` 주목을 받았고 FRN이 채권 투자의 핵으로 등장, 자연스럽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바꾸는 `스왑`이 부상했다.
올들어서는 카드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인버스FRN, 듀얼FRN을 찍어대면서 `스왑`을 얘기하지 않고서는 채권시장에 명함을 못내미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왑시장의 성장은 거래 규모에서 단적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스왑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2000억~3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스왑이 OTC 거래이고 스왑뱅크와 고객간에 이뤄지는 매매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구하기는 어렵다.
Edaily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스왑 거래량은 하루 평균 5000억~6000억원대다. 마켓메이커 역할을 하는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계약 정도였으나 최근 거래량은 15~20계약까지 늘어났다.
인터뱅크 스왑 마켓도 외국계 은행 5~6곳과 산업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으로 협소했으나 한미, 신한, 조흥 등 국내 은행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삼성투신, 제일투신, 한국투신, 외환투신, 한일투신 등은 스왑뱅크와 별도로 거래를 한다.
최근에는 스왑션까지 등장, 시티뱅크 등 인베스트먼트 뱅커들로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는 평을 들었을 정도다. 그러나 이 같은 급성장의 그늘에는 스왑 수급의 불균형이라는 `검은 구멍`이 존재하고 있었다.
◇악의 꽃..변형FRN
스왑시장을 단기간에 성장시킨 것이 인버스FRN이나 듀얼FRN 같은 변형FRN이었다면 위기로 몰고 가는 것 역시 이들 변형FRN이다.
올들어 발행된 FRN은 총 9조3600억원 정도. 지난달부터는 옵션부채권, 디지털옵션채권까지 등장, 대략 10조원 정도의 변형FRN이 시장에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FRN 및 변형FRN 발행내역
변형FRN의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 쿠폰이 비슷한 만기의 다른 채권보다 높다. 둘째, 발행자는 스왑거래로 조달금리를 대폭 낮춘다. 셋째, 투자자는 궁극적으로 IRS 리시브 포지션 또는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갖는다.
대표적인 변형FRN으로 가격 논란이 치열했던 인버스FRN을 보자. 고정금리-CD 형태의 인버스 FRN은 분해하면 고정금리채권을 사고 IRS를 리시브한 것과 마찬가지다.
고정금리-CD=고정금리1+IRS 리시브, 즉 고정금리1+(고정금리 수취-CD금리 지급)이다.
인버스FRN을 매입한 보험사나 은행투자, 일부 투신사는 결국 스왑뱅크와 IRS를 리시브하는 거래를 한 셈이다. 스왑뱅크는 투자자들의 리시브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스왑마켓에서 이를 헤지해야한다.
스왑뱅크가 고객의 IRS 리시브를 헤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에서 IRS를 다시 리시브해 현금흐름(cash flow)를 맞추는 것이다.
←IRS 리시브 ←IRS 리시브
보험 등 투자기관 스왑뱅크 스왑마켓
~>CD ~>CD
스왑뱅크는 투자자의 리시브 수요를 받아주고, 자신은 페이(pay: 채권매도 효과, 고정금리 지급) 포지션을 갖는다. 대고객 거래로 잡은 페이 포지션을 스왑마켓에서 반대 매매로(IRS 리시브)로 헤지하면 간단하지만 실전에서는 이것이 쉽지 않다.
단순 계산으로도 듀얼이나 인버스가 10조원 가량 시장에 나왔지만 스왑뱅크들이 이들 채권이 나오는 즉시 반대 매매로 헤지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변형FRN의 발행과 스왑 거래가 시기적으로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스왑뱅크들은 페이 포지션을 어느 정도 끌고 가다가 적절한 기회에 포지션을 중립으로 만들기도 하고, 채권을 사거나, 국채선물을 매수함으로써 헤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실제로 2~3월 변형FRN 발행이 극에 달했을 때 외국계 은행들은 자신의 페이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 국채선물을 사거나 국고채 입찰에 참여했다. 이는 현물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기도 했다.
IRS 페이 포지션을 곧바로 (리시브로) 헤지하지 않고 국채선물 매수로 대응하면 선물의 저평가 차익을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또 (리시브로) 헤지할 때 호가 차이에서 오는 비용을 줄여 `변형FRN 발행-스왑 거래`에서 얻는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다.
듀얼FRN도 IRS 3-5년, 3-6년, 3-7년 스프레드를 페이(IRS 3년 리시브, 장기쪽 페이)함으로써 보험사 등 투자자의 포지션을 커버하는 헤지 거래를 해야한다. 옵션부채권이나 디지털옵션채권은(3-by-3 채권이라면) 전반의 3년은 발행자의 자금 조달(즉, 페이)을 받아주고 스왑뱅크는 이를 리시브로 헤지하고, 후반 3년은 옵션 행사 가능성에 맞춰 리시브 포지션으로 헤지를 해야한다.
이같은 거래에서 스왑뱅크는 일정량의 페이 포지션을 남겨놓을 수 밖에 없었다. 인버스FRN, 듀얼FRN, 옵션부채권 등으로 스왑뱅크들은 올 상반기 `초호황`을 구가했지만 한편으로는 누적되는 페이 포지션을 처리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페이 포지션의 반대편, `리시브`는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시리즈 ②로 이어짐)
- (채권폴)국고3년 6.23~6.42%..GDP 발표 주목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0~25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23~6.4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6.24~6.32%, 폴은 6.18~6.39%)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73~6.9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78~6.83%, 폴은 6.74~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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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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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6.23 6.42 6.73 6.92
max 6.30 6.50 6.80 7.00
min 6.20 6.30 6.60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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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12명이 참여했다. 1분기 GDP 등 경제지표가 채권수익률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를 위한 EB 입찰 등이 일시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리스왑 시장의 움직임도 불안요인의 하나로 지적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폴 참가자들이 펀더멘털 지표의 영향력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3년 폴에는 12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20%가 6명, 6.25%가 4명, 6.30%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38925였다. 6.2%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Upper에서는 6.40%와 6.45%가 4명씩, 6.30%, 6.35%, 6.48%, 6.5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55996이었다.
국고5년 폴에는 11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75%가 5명, 6.70%가 3명, 6.80%가 2명, 6.6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56이었다. Upper에서는 6.95%가 5명, 6.90%가 3명, 6.20%가 2명, 7.0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467이었다.
지난 5주간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국고5년이 폴보다 약간 더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미국 시장에서 증시가 급등한다던가, 경기지표가 빠르게 회복된다던가 할만한 재료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경기선행지수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말 미 증시가 강세를 보여 주초는 약세로 출발할듯하다. 그러나 국고3년 6.20~6.35%의 밴드는 유지될 전망이다. 스왑시장이 엄청난 시장 변수로 작용하는 듯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스왑시장의 불안은 신규 포지션의 실탄이 얼마 남지 않은 외국계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지난주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했는데 무산됐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경기가 살얼음 위에서 걷고 있다. 한국은 작년 50조, 올 4개월 동안 30조의 카드대출 등으로 한국경제를 수출경제에서 내수경제로 바꾸어 버렸다. 그러나 미국처럼 자기 돈을 찍기만 되는 국가가 아닌 이상 내수만으로는 살 수 없다. 7월 카드대란설도 그냥 쉽게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다. 일정부문 내수가 6월부터 위축될 것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주가 및 부동산 급등으로 개인들의 wealth effect 거품이 조금은 꺼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 동안 수출이 살아나야 회복은 지속될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원래 다른 나라에 채권 팔아서 빚으로 살고 있는 나라지만 이번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실업률이 줄어드는 기미를 보여야 하는데 실상은 늘어나고 있다. 후행지수의 대표격인 실업률이 그것도 조금은 선행성이 있는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지난주 다시 늘어났다. 여기에 스톡옵션을 감안한 기업실적 비교치를 S&P가 발표할 시 충격 역시 적지 않을 것이다. 이때까지 숨겨놓은 비용을 공개 하는 것이다. 한국의 부실회계보다 더 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월 중순,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주식매도 시점을 놓쳤다. 6개월 연속 상승 후 7개월 연속상승을 "혹시"라도 기대한 것은 명백한 실수다. 미국 주식도 힘을 비축하고 있긴 하나 넘어야할 산이 몇 개 더 있다. 한국 주식도 단기 하향추세에 진입한 모양이다.
금리 상승 추세하에서 단기(2달) 랠리를 향유하는게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그러나 소비위축과 원화강세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는 한동안 당연해 보이며 스왑투자자들의 매수도 기대되기에 계속 듀레이션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주초 외평채 5년물의 입찰이 예정되고 있으나 무난한 소화가 예상되어 수급면에서의 부담은 없어보인다. 한편으로는 꾸준하게 발행이 지속되는 은행채들의 공급이 이어진다면 펀드의 유동성이 상당 부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최근 미국경기지표 일부가 다소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경기회복 추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중반에 있을 1분기 GDP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고,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세, 월말이 다가옴에 따른 경기지표에 대한 부담감 등이 최근 수차례 시도하였다 실패한 6.20%대 안착을 여전히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지난주 지표금리의 추가하락이 제한되고 주말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과 미국채 금리의 상승 마감 등의 영향으로 주초 시장은 약세 출발이 예상되나 적극적인 매도 물량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 경기지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미국채 움직임과 국내외 증시의 움직임도 관심의 대상이다. 금리 수준은 단기적인 박스권 중앙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둔화세가 공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모멘텀이 출현하지 않는 한 채권수익률은 지준일 등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단기적인 수급호조와 스왑시장에서의 스프래드 축소 및 선물시장의 저평가폭 해소 등 기술적인 요인들에 의한 강세가 마무리 되면서 다시금 박스권의 하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 하단은 펀더멘털의 변화에 의하지 않고는 하향돌파가 어렵다고 보이므로 저항선 지지에 의한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미국시장에서의 4~5월중 경제지표가 예상보다는 개선되자 나스닥이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연초이후 해소되지 않았던 IT업종의 과잉설비 및 실적개선 난망이 점진적으로 나마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경기회복은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금리의 상승이 Base Effect에 의한 영향이 아닌 절대량에 의하는 수출의 증가시점이 된다고 봤을 때, 이번주의 움직임도 저점을 다소 높이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단기적으로 지표물의 금리저점은 확인되었다고 본다. 5월이후 발표될 경기지표가 직전보다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수급논리만으로 최근 저점을 아래로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급격한 환율하락으로 인해 희석된 물가수준에 대한 우려도 채권 보유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여 박스권이 점차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한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 "저점매수 고점매도" 또는 "박스권"이라는 말로 시황을 얼버무리기조차 힘들다.
주식으로 치환하면 "지수의 조정이 예상되니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종목에 관심을 기울여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채권시장이라는게 종목별 베타(β)값이 거의 1이므로 좀 무의미한 시황이 될것이다.
하지만 굳이 개별종목을 찾아보자면 Carry 측면에서 1년 3개월~1년 6개월 정도의 만기가 남은 채권을 추천하고 싶다.
다음의 예를 보자
가정 : 3개월후 Call Rate 4.50% (현재보다 25bps 상승)
3개월후 1년통안과 Call Rate Spread 약 120bps
현재 : 1년물 통안채와 Call Rate Spread 120bps (통안2년 5월31일물 기준)
3개월후 1년물 통안채 forward rate : 5.75% ~ 5.80%수준 (계산마다 다를 수 있음)
이러한 기준으로 3개월후 1년물 통안채 금리를 약 5.70%로 예상하자.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03년 8월에 만기되는 통안채를 5.70%에 매수한다면 3개월후 투자수익률이 연단리로 5.70%, 연복리로 5.80%정도 나오게된다.
이번주에는 지표물을 쫓기보다는 이런 식의 전술을 연구하고 움직이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GDP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혼선이 있다. 스왑시장의 스왑 스프레드도 스탑로스 성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 스왑 스프레드가 추가로 축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채권시장의 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수익률 방향성에 대해서는 혼선이 있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시장이 혼란스럽다. 스왑 거래량이 줄어서 약간의 리시브 수요에도 레이트가 하락하는 등 수급상에 왜곡이 있다. 스왑시장이 지금까지 금리상승을 제어해준 측면도 있기 때문에 금리가 다시 상승한다고 하면 시장이 곧 안정될 것이다. 채권매수측에 가담했던 기관들이 KT 민영화 입찰 등으로 자금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생각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고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그 동안 금통위의 콜 금리인상 이후에 이루어졌던 Bear Market Bullish가 일단락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정부의 통화정책이 바뀐 이상 금리가 기조적으로 하락하기 힘들고 둘째, 최근 미국에서 소매매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가 재차 개선되고 있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5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금리가 6.2%를 하회하기 힘들고, 콜금리 인상 이후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지면서 장기물의 추가적이 하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요인으로 고려하면 채권시장은 Bear Market Bullish가 마감되고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단, 아직 금리 박스권에 대한 시각으로 지속적으로 캐리를 위한 채권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금리상승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금주 채권시장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물가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선물시장에서의 강세기조가 현물시장을 견인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수심리가 크게 악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하락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환율이 박스권 하향돌파의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회복속도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이며, 22일로 예정된 1분기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 예상치 4.7% 이상으로 발표될 경우 펀더멘털 요인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양증권 금성원 애널리스트= 이번주 채권 시장은 금주말 이후 발표될 국내 경제지표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나 채권시장이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완만한 강세 기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에는 환율도 일시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의 한일 양국의 개입 가능성 점증, KT 주식과 교환사채 공모로 인한 수요 약화, 미국 채권수익률의 추가 급락 모멘텀 부재 등이 금리의 급락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더블 딥 조짐이 없는 한, 공격적 매수는 자제할 것을 계속 권유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최재형(국민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김영대(한미은행) 김문수(도이체) 금성원(동양증권) 김관동(신한은행) 김천수(JP모건)
- (이진우의 FX칼럼)이젠 서서히 시장에 집중할 때
- [edaily 이진우 칼럼니스트] 시장이 안 움직인다고 마냥 푸념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도둑이 예고하고 들이 닥치지 않듯이 시장도 대다수 참여자들이 넋 놓고 있을 때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느덧 4월에 접어들며 2분기를 맞이합니다. 한 번쯤 시장에 집중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분기 동안의 금융시장 동향
① 국내외 증시 동향
종목 2001년말 최저치 최고치 3월말 변동률
다우존스 10,021.50 9,259.46 10,673.19 10,403.94 +3.81
나스닥 1,950.40 1,695.55 1,946.23 1,845.35 -5.38
니케이 10,542.62 9,420.85 12,010.25 11,024.94 +4.57
코스피 693.70 690.36 914.93 895.58 +29.10
코스닥 72.21 70.96 96.46 92.73 +28.42
위 표에서 우선 한국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이만한 시장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계 경제를 짓눌렀던 미국의 경기침체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견실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반영되었다는 점, 저금리 환경 하에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로 몰릴 수 밖에 없었다는 점 등으로 지난 3개월만에 우리 증시가 이루어낸 경이로운 급등세를 설명할 수 있겠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난 1분기 중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동향을 종합해보면 1조400억원 가량의 주식 순매도로 나타나고 있어 멈칫하게 된다.
작년 9월 11일 테러사건으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세를 보일 때 서울의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세력은 외국인이었고 국내 기관들이나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치솟는 주가를 바라보며 “어어~” 하고만 있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 말은 새해 들어 이루어진 주가상승은 우리들만의 잔치였고 앞서 나간 외국인들에게 차익실현의 기회만 제공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 나오는 얘기다. 역설적으로 그 동안의 순매수 규모에 비해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의 매도공세는 아니었고 이제 챙길 만큼 챙긴 와중에 알짜배기 주식들의 지분율도 낮아진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공세를 취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가져볼 수도 있겠으나, 그러한 기대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Earning season:기업실적 발표기간)에 돌입하는 4월의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여야 가능할 것 같다.(다우존스 지수의 선전에 비해 나스닥은 작년 말 대비 5% 넘는 하락세로 마감한 점이 꺼림칙하다. 뉴욕의 투자자들은 아직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에 자신이 없어 보인다).
또 주목할 부분은 일본 닛케이 지수의 상승세다. “3월 대란설”은 이번에도 설(說)로만 그친 채 3월 8일에는 장 중 1만2000엔대를 올라서는 기염을 토한 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국면(?)에 돌입한 상태다. 조정국면에 퀘스천 마크를 단 것은 정말 추가상승을 위한 조정국면인지 아니면 시장 일각에서 분석한 대로 3월말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일본 당국이 만들어 낸 급등장세가 천정을 찍고 하락추세로 되돌아 섰는지가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4월 중 1만800엔 근처의 지수대가 지지되는가 아니면 무너지는가 하는 것으로 향후 일본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② 국내외 환율 동향
이제 환율을 살펴 볼 차례다. 지난 3개월간 원화환율을 움직인 가장 큰 변수는 달러/엔 환율의 변동이었고 연초 대비 양국 통화의 달러대비 절하율 또한 거의 일치한다. 표로 일목요연하게 살펴보고 다음 얘기를 풀어 나가자.
통화 2001년말 최저치 최고치 3월말 변동률
USD/JPY 131.55 126.40 135.20 132.75 엔 0.9%절하
EUR/USD 0.8913 0.8561 0.9069 0.8561 유로 4.1%절하
USD/KRW 1313.50 1300.20 1335,30 1325.90 원 0.9% 절하
JPY/KRW 998.48 976.52 1032.03 998.79 -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 그리고 엔/원 환율의 작년 말 수준과 3월말 수준만 살피면 참 허무해진다. 1분기 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린 세력이라면 “들었다 놓았다 하며 한 상 잘 차려 먹었다.”며 흐뭇해 할만 하지만, 손실을 기록한 세력들이라면 지난 3개월간 도대체 내가 무얼 했나 싶기도 하고 결국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으로 그칠 환율 가지고 석 달 동안 고민하고 손절매하며 치렀던 난리법석은 무엇이었던가 하는 허탈감마저 생길 만 하다.
1분기 외환시장을 정리하자면 엔/원 환율을 빠뜨리고 갈 수는 없다. 위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엔화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던 1월 31일에 엔/원이 분기 중 최저치를, 그리고 엔화가치가 가장 많이 올랐던 3월 7일에 1030원을 넘어가는 급등세를 보여 논리적으로 크게 잘못 된 부분은 없었던 것처럼 보이나, 이 때가 바로 엔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하여 엔화매도/원화매수의 엔/원 숏포지션을 끌고 가던 역내외 투기세력들이 크게 혼이 났던 시기이다.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내려서면서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전망하고 그 타겟을 950원 정도로 삼았던 세력들이 막상 달러/엔의 127엔대까지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잘 빠지지 않는 달러/원 환율로 인해 황망하게 손절매에 나섰던 시기였고, 그 이후로 시장은 어려워지기 시작하며 위도 아래도 여의치 않은 타이트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어 왔다.
국제외환시장의 동향과 관련하여 부연할 사항은 유로화는 금년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연초 시작하자마자 기록한 고점이 지금까지 연중고점으로 굳어져 온다는 것과(유로화도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유로 존의 유로화 통용이 시작되는 금년을 유로 강세의 기점으로 기대하는 세력들이 많았지만 유럽경기의 회복세가 미국을 압도하지 못하는 점,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소 안일한 통화 및 금리정책이 유로화를 힘없는 통화로 지속시키고 있다), 환율 급변기마다 살펴왔던 대만달러의 경우 우리 원화와 마찬가지로 엔화가치의 등락을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하며 우리 나라 원화환율의 등락과 거의 궤를 같이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 4월의 환율은?
뉴욕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금요일부터 휴장함으로써 4월 첫 거래를 외부변수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시작한 월요일 오전 장을 지켜본 바로는 당장에 시장이 환율의 방향성을 설정할 의지는 아직 없어 보인다. 달러/엔은 3월 단칸(短觀) 서베이의 결과 예상치인 마이너스 35보다 악화된 마이너스 38로 나타나 다시 133엔대로 올라서는 달러강세로 시작하고 있으나 일본 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 이렇다 할 방향성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1325원을 중심으로 한 이월 네고물량과 월초 결제수요간의 수급공방으로 지새며 용감하게 어느 쪽으로든 방향을 잡을 재료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장세에 불과하다.
기술적으로는 이러한 침체장세가 어느 정도 막바지에 달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과 함께 조만간 지난 1분기보다는 활발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기도 하는 시점인데 그 방향은 사실상 아래 위가 다 열려있다.(칼럼이 너무 길어져 자세한 기술적 분석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급한대로 아래 위가 다 열려있다는 의미를 확인하시고자 하는 독자께서는 www.nfutures.co.kr 에서 4월1일자 원/달러 시황부분을 참고하시길……)
이번 주는 필자가 자주 언급하는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시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냄새를 맞는 주간이 될 것이다. 그 경우의 수도 다음 칼럼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 (전망)환율 `방향없음`..1310원대 정체
- [edaily] 12일 선물회사들은 일제히 "방향없음"을 외치고있다. 1310원대에 철저히 갇힌 채 눈치보기를 계속하는 달러/원 환율에 대해 지쳐있는 모습. 환율이 움직일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있다.
큰 방향은 아래쪽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아직 단기적인 방향을 확인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1320원대로 상승은 어렵고 1310원대로 하락도 아직 아니라는 분위기다.
◇동양선물 =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문제 등이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약간은 불식시키는 가운데 시장은 상당히 중동문제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다시 회복기미를 보이는 세계경제에 있을지 모를 또 다른 중동전쟁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유가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엔화와 원화도 그 부담감의 그늘에서 피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뉴욕쪽의 주식시장과 역외시장이 조용하게 끝났다. 큰 변동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소폭 등락하는 달러/엔에 맞춰 그 폭을 결정하는 역외환율은 금일 아침 시초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 할 전망이다. 강한 저가매수의 유입으로 달러/엔과 결별하 듯 움직이던 달러/원은 특별한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 한 국내수급 상황에 따라 그 폭을 결정 할 듯 하다. 달러/엔이 다시 128엔대에서 정체를 보이는 모습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환율은 수급에 따른 추가하락이 예상되는 시잠이기도 하다.지난 번 환율하락 때 1,320원 이하에서 물러섰던 네고자금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환율시장이 답답한 횡보를 보일 것이다. 이미 시장에 반영될 수 있는 모든 내용은 다 노출된 상태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의 급격한 한 방향으로의 매매형태가 보이거나 달러/엔의 급등락 등 어떤 외생변수가 생겨야 지금 현재 보이는 소강 속의 환율 변동은 그 모습을 벗을 듯 하다. 금일 시장은 소폭 밀리면서 시작할 것이다. 비록 달러/엔이 밀리기는 하였으나 지금 당장의 추세를 무너트리며 환율이 급변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 이번 달러/엔의 하락에도 굳건히 나오던 저가매수세력이 다시 한 번 그 힘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범위:1313~1319원(반등시 고점매도)
◇LG선물 = 금일은 약보합권 혼조 흐름을 예상한다. 달러/엔 환율과 증시의 움직임 등 주변 여건이 등락을 유도할 만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 주의 급등락 여파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는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에 이어 60일 이평선까지 돌파하였다.(20MA:1319.5, 60MA:1315.8, 5MA:1315.5). 이동평균선만 놓고 볼 때 하락 전망이 가능하겠으나, STC(%K-29.32, %D:28.47), Momentum, RSI:14 등의 시장 특성 분석법은 조심스러운 반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볼린져 밴드 또한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과매도 권역에서 볼린져 밴드 안으로 재진입했기 때문에 하락보다는 혼조 흐름이 예상된다.
방향성을 염두에 둔 거래보다는 단기적으로 1315원과 1320원 사이의 레인지 거래가 편해 보임. 즉, 금일은 주변 여건이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급등락으로 인한 조심스러운 시장 분위기, 혼조 흐름이 예상되는 기술적 분석 등이 혼조 흐름을 예상하게 하고 5일 이평선(1315.7원)과 20일 이평선(1319.1원) 사이에서 방향성 없는 흐름이 예상된다. 장중 엔화의 움직임이나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 등에 기댄 적극적인 거래보다 1315원과 1320원 사이의 레인지 거래가 바람직해 보인다. 쉽게 방향을 찾기 어려운 장이 이어지고 있다. 예상범위: 1315~1320원.
◇국민선물 = 4거래일 연속 완만하게 고점과 저점이 낮아졌으면서도 점점 더 길어지는 양봉이 형성되어 매도를 불안하게 만들더니 결국 11일에는 4일과 5일 사이에 생긴 갭을 채우는 양봉이 형성되었다. 물론 이렇다고 해서 원화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고 8일에 일시적이나마 1310원이 밑으로 뚫렸다는 것이 좀 과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맞을 것이다.
4월물의 고가가 1320.50원인 것으로 보아 1320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증시가 좋고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하기 때문에 원화환율이 하락은 못할망정 1320원 이상에서 달러매수를 가져가기는 분명 많은 부담이 있을 것이다. 펀더멘틀상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이유가 없다고는 하나 135엔은 계속 막힌 반면 132엔, 130엔 그리고 129엔은 한방에(?) 뚫렸기 때문에 언제 다시 달러/엔이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보다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지금으로선 더 큰 상황이다.
엔/원은 워낙 변동이 심했던 터라 일정한 기준을 논하기가 어려워 엔화따라 원화가 얼마만큼 같이 움직일지는 말하기 어렵고 다만 방향은 같을 것인데 엔화가치 상승보다는 하락에 좀더 민감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정도는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달러/엔의 추세가 하락으로 굳어지지 않는 한 130엔이 상향돌파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원화환율의 거래범위가 1320~1325원으로 한단계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기지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미국경기의 회복조짐 또한 엔화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3월 대란설’ 등이 오히려 일본주식을 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인식이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의외로 달러/엔 하락과 원화환율이 동반으로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1310~1320원이 박스권이 유지될 전망이다.
◇부은선물 = 지난 주로부터 이월된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역송금 수요에다 달러엔 환율의 폭락세로 인한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며 모처럼만의 반등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방향성을 논하기보다 일정 범위를 이탈할 수 없는 장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하겠으며, 막강한 지지선인 1310원이 아래쪽을 책임지고 있는 반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엔 환율로 인해 올라서더라도 바늘 방석 같이 부담스럽기만 한 1320원대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어쩔 수 없이 1310~1320원 사이의 박스권이 유지됨을 전제로 한 거래 패턴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이며 움직임이 둔화됨에 따라 금일 역시 보합권 개장 후 현 거래 범위가 유지되는 정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달러엔 및 원달러 환율 모두 챠트상 단기 이평선의 하락세로 인해 데드크로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상태이므로 향후 1310원이 언제까지나 지지될 수만은 없음을 약간은 기억할 필요가 있을 듯. 하지만 당분간은 특정 방향성을 논하기보다 일정한 거래 범위를 설정하는 패턴으로 거래에 임함이 좋을 듯해 보인다.
◇삼성선물 = 전일 달러/엔은 일본당국자들의 엔화급등에 따른 우려발안에도 불구하고 129.20까지 반등하는데 그치고 128엔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일 중 달러/엔은 129.20엔이 저항선, 128엔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니케이지수 등락에 영향받을 전망이다. 장중 달러/엔의 등락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달러/원은 추가적인 상승심리가 다소 우세해 보여 1319~1320원선까지의 상승시도가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및 달러/엔 상승이라는 환율상승 요인이 뒷받침되더라도 절대적인 레벨부담으로 인해 1320원대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원 숏플레이 관련 달러매수로 펀더멘탈을 무시하고 환율은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결국에는 시장이 펀더멘탈을 반영할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즉, 단기적으로는 시장흐름에 순응하는 플레이가 유효해 보이지만 낮아진 달러/원 및 높아진 주가레벨을 감안할 때 큰 그림은 아래쪽임을 감안한 플레이가 바람직해 보인다.
- (이진우의 FX칼럼)쉽지않은 시장..이유가 있다(?)
- [edaily] 달러/엔 환율의 갑작스러운(?) 폭락세, 그토록 엔화가치 등락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던 달러/원 환율의 지긋함(?), 시장의 허를 찌르듯 이루어진 엔/원 환율의 급등세….
최근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하나같이 “원/달러 거래는 정말 어렵고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는 것입니다. 답답하기는 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뭔가 갖다 붙일 이유를 찾아보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엔화의 강세전환…일시적 현상인가, 추세전환인가?
지난 2월 27일 네 번째 135엔 돌파시도가 무산된 이후 3월 7일 뉴욕시장에서 126.40의 일중 저점을 기록하기까지 달러/엔 환율은 영업일 기준으로 6일만에 6.37%에 달하는 폭락세(엔화가치는 급등세)를 보였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시황이나 언론에서 분석한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 증시의 급등세로 인한 엔화수요를 들고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6일 지수 9420.85엔을 바닥으로 삼아 급등세를 연출하여 3월 7일 1만1648.34로 마감되기까지 한 달 만에 23.6% 상승에 달하는 강세장(Bullish market)을 시현하였다. ‘3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일본 은행들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본정부가 증시부양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고(약 37조엔에 달하는 부실여신을 끌어안고 있는 일본 은행들이 3월말 결산에서 새 회계기준에 따라 보유자산을 시가로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 올리지 않고는 많은 은행들이 파산위기에 몰린다는 것), 그래서 2월 말 경에 일본 정부가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사실상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둘째, 3월말 2001 회계연도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이 해외의 달러자산을 팔아 이를 엔화로 바꿔 국내로 들여오는 이른바 본국송금(repatriation) 엔화수요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예측이나 전망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또 바빠졌다. 지나고 보면 제대로 맞춘 기관이나 애널리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주식거래나 외환거래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뭐가 나아도 낫지 않을까 싶어 “어디 좋은 전망 없나?”하며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오는 전망이란 것도 분류하면 크게 두 가지다. 앞서 정리한 두 가지 요인이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개선과는 무관한 것이므로 4월에 접어들면서부터 엔화는 다시 약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것과 일본 경기가 바닥에 접근한 상태에서 미국에서 먼저 시동을 걸고있는 경기 회복세가 유럽과 일본 등의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를 유발할 것이기에 일본 엔화의 약세도 135엔이라는 레벨을 찍고 마무리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의 견해가 옳은지는 약간의 세월만 지나면 확연히 드러날 것이고 필자의 개인적인 전망은 마무리 부분에 정리하고자 한다.
◇안 빠지는 달러/원 환율, 급하게 튀어 오른 엔/원 환율
동경의 달러 값이 꼬꾸라지는 동안에도 서울에서 사고파는 달러 값은 발목이 삐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시장 내 수급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애써 시장의 움직임을 이해하려 했고 “Market is always right.(시장은 항상 옳다)”라는 명제를 되씹어 보던 시장참여자들도 지난 수요일(3월 6일)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을 상향돌파 한 뒤 1030원 가까이 다가서는 상황에서는 꼭지가 돌아버리는 듯 하다. “해도 너무 한다.” 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리지만,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는데 왜 이번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후약방문 격의 해설이야 못 갖다 붙이겠는가?
첫째,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의 달러/엔 환율에 대한 뷰(View)는 정확했는데 실제 물량이 시장 내에 충분치 못했다. 135엔에서 아래로 돌아서는 달러/엔을 보고 “고점을 봤다. 조만간 130엔 아래의 환율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았다. 3월 들어서는 달러/엔의 하락에 베팅한 숏(달러과다매도)포지션 구축이 알게 모르게 많이 이루어졌고 아닌게 아니라 달러/엔 환율은 하락을 넘어서 폭락세를 보이며 그들의 전망과 기대에 호응했지만 문제는 시장 내에 부족한 포지션을 채워줄 만한 달러가 실제로 공급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다 못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큰 규모는 아니라 하더라도 주식 순매수를 하는 모양새만 갖춰 주었더라도 “숏”으로 승부를 건 세력들이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터인데 일중 수급에서 확연한 달러공급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밤 사이 급락한 달러/엔 환율 따라 갭 다운(gap-down)으로 시작한 뒤 장 막판으로 가서는 낙폭을 다 까먹는 “전약후강” 장세가 이어졌다.
둘째, 엔/원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세를 전망한 엔/원 숏포지션(엔화매도/원화매수 포지션을 의미하는데, 대체로 달러/엔 롱, 달러/원 숏으로 구축된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금년 들어 한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닐 것이라는 전망 하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였음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월 말 976.50원 정도를 저점으로 확인한 뒤 1개월 정도 980~990원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엔/원 환율을 지켜보면서 엔/원 숏포지션을 들고있는 세력이라면 초조할 만 했다. 그러던 차에 달러/엔은 폭락하는 와중에 달러/원 환율은 쉽사리 밀리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고,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당 1000원 마저 올라서니 달러/엔 롱포지션에서 손절매도, 달러/원 숏포지션에서 손절매수가 촉발되었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첫째 요인은 마치 경마장에서 1,2위로 들어올 말들을 정확히 짚었지만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우승마를 점쳤기에 내게 돌아오는 배당금이 적다는 사실에 비유할 수 있겠고, 둘째 요인은 “우루루 몰려 다니면 다친다.”거나 “꽃길은 남들이 가지않는 쪽에 열려있다.”는 시장의 속언을 생각케 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엔/원 환율을 1000원 이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수출부진에 따르는 걱정거리를 좀 덜어 보자는 당국의 의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은 확인하기도 어렵고 확인된 바도 없으며, 설령 그러한 “작업”이 이루어졌다손 치더라도 지금의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그러한 변수를 이겨낼 역량을 갖추지 못한 시장이라면 그 문제로 툴툴거릴 것도 없다고 본다. 자기 분수와 능력에 맞게 처신하여 살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달러/엔 환율은 더 떨어질 것인가?
이제 맞고 틀리는 것을 떠나 필자의 개인적인 뷰를 밝힐 차례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향후 환율전망을 올린다는 사실에 그다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내로라 하는 기관들이나 세계 유수의 IB(Investment Bank)들이 내놓는 리포트를 보더라도 지나간 환율에 대한 정리는 더 이상 바랄 바 없을 정도로 깔끔하지만 향후 환율에 대한 전망으로 들어가면 너나 할 것 없이 장님 문고리 잡기 식의 코멘트 일색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환율이나 주가 등 시장에서 살아 꿈틀거리며 형성되는 “가격”과 그 방향성에 대해 항상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기관이나 개인은 있을 수가 없고(누차 하는 얘기지만 그 순간 시장은 붕괴된다. 모두가 그 예측대로만 매매하려 할 때 사고자 하여도 살 수 없고 팔고자 하여도 팔 수가 없게 된다), 본 칼럼을 매번 빠뜨리지 않고 읽어주시는 독자들도 “방향”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논리”를 듣고자 함임을 알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135엔을 의미있는 꼭지로 본다. 그 이유는…
첫째, 일본 증시가 12년 대세하락의 바닥을 치고 돌아섰다고 본다. 1989년 말 역사적 고점인 3만8915.87엔을 기록한 이후 90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일본 닛케이 지수는 작년 9월 21일 9382.95로 바닥을 쳤고 금년 2월 6일 9420.85에서 이중 바닥(Double-bottom)을 형성한 뒤 겁나게 치솟고 있다. 앞서 말한 3월말 결산을 의식한 일본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의해 “만들어진 장”으로 보기엔 너무 힘이 좋고, 그리고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계속 좋게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서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이 살아나면 일본 경제도 희망이 생긴다. 그리고 3월 대란설 운운하는 가장 절망적인 시기가 사실은 주식을 사야만 하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지난 911 테러사건이 발생했던 시점을 상기해 보라. 그 폭락장에서 눈 딱 감고 주식을 사놓고 잠수한 사람들이라면 지금 얼마나 느긋할까?)
둘째, 달러강세 시절이 마감되었다고 본다.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클린턴 행정부 시절 내내 유지되었던 “강한 달러(Strong Dollar)” 정책은 작년 11월 기준으로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을 90년 대비 25% 이상 상승시키고 95년 대비로는 30% 이상 달러를 고평가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작년 여름 한참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논란이 펼쳐졌을 때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부시 행정부 또한 강한 달러를 선호함을 천명하였지만 지금은 다시 한 번 부시 행정부의 내심을 확인할 시기가 되었다.
부시 행정부가 취임 초부터 강한 달러를 포기할 경우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미국 금융자산에 투자된 해외자본의 유출을 야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한 미국 주가 및 채권가격의 하락은 미국 국민들의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며 그 결과 경기침체가 가속화 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애기는 달라진다. 아버지가 연임에 실패했고 자신 또한 개표부정 시비에 휘말리면서까지 어렵사리 정권을 잡은 부시로서는 “표”에 약할 수 밖에 없다. 어찌 보면 테러를 응징한다면서 황량한 아프가니스탄 땅을 더욱 쑥밭으로 만든 것도 취임 과정에서의 이런저런 약점들을 커버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아예 나라 밖으로 돌리자는 심사였는지도 모르는데(필자는 개인적으로 부시가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 감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바람둥이 클린턴이 오히려 훨씬 포용력이 있고 맏형다운 데가 있었다고 본다), GM을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이나 기타 수출시장에서 일본이나 한국 등과 경쟁해야 하는 미국 기업들의 강한 달러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느덧 당연시 하고 있는 “강한 달러”에 대해 의심을 가져볼 때가 되었다는 얘기다.
셋째, 엔低를 통한 일본 경기진작에는 한계가 있다. 일본 제품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은 그들의 가격경쟁력 때문이 아니다. 이 말은 일본의 수출산업은 가격탄력성이 낮다는 말이기도 한데, 과거 데이터에 따른 실증적 분석에 의하면 엔화가치의 1% 하락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는 0.1%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또한 일본 GDP 대비 수출비중은 10% 미만으로 GDP 증가율을 1%포인트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엔화가치가 50% 정도 하락해야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마디로 엔화가치를 떨어뜨려 뭘 어떻게 도모해 보겠다는 것은 정답이 아니란 얘기다. 127엔대까지 달러/엔이 급락한 8일 오전에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의 “최근 환율변동이 너무 급격하고 필요하면 시장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옛날 버릇(?)이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잠시 128엔대로 올라서는 기미를 보이긴 했으나 “진짜 액션을 취할 의사가 있느냐?”고 되묻기라도 하듯이 여전히 주말의 동경시장이 127엔대 중후반의 환율에서 횡보하다 마감하였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135엔이 서너번에 걸쳐 막히면서 달러화의 급락조짐이 감지되었다. 2000년 1월 101엔 중반대부터 시작된 달러 상승장이 파동이론으로 따져 보았을 때 어느정도 균형감 있는 한 차례의 사이클을 완성할 만한 시기와 레벨에 이르렀고, Daily chart상으로는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삼중천정형(Triple-top) 패턴이나 상승장의 막바지에 추세전환패턴으로 작용하는 다이아몬드 패턴(Diamond pattern)이 나타나고 있었다. 단순한 기술적 조정국면으로 보기에는 최근 며칠간의 달러 급락세가 너무나 가파르고 최근 몇 개월에 걸쳐 관찰되던 환율 하락시 유입되는 저가매수세의 파워 또한 예전같이 힘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후 다시 127엔이 아래로 밀린다면 시간 문제일 뿐 125.50이나 123엔대 초반을 시도할 수 있는 장세라고 본다.
◇그렇다면 원화는?
솔직히 어렵다. 엔화나 유로화 같은 남의 나라 통화를 가지고 예측하고 거래하라면 더 쉽겠다. 더구나 최근 며칠처럼 “사람 잡는 장”을 경험하고 나면 정말 정이 뚝뚝 떨어진다. 장 중 달러/원 등락은 귀신도 모른다. 밤 사이에 펼쳐지는 외부변수의 급변에는 못 이기는 척하며 개장 초 따라가 주기는 하니 달러/엔의 방향성에 대한 베팅으로 이월 포지션에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130.50의 지지여부에 주목하던 달러/엔 환율이 127엔대로 주저앉은 날에도 네고보다는 결제수요가 많고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2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다 하여 전일 대비 20전 하락에 그친 1314.30원으로 마감하는 시장에서는 그 어떤 예측이나 전망도 무위로 그칠 수 밖에 없다.
너무 작은 시장(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통틀어 트레이딩을 한다 할만한 곳은 채 스무군데가 안 된다), 하루 동안 치고 박아본들 채 25억불의 거래량이 안될 때도 많은 이 난쟁이 시장에 실제 수급에서 1억불 정도만 수요우위 혹은 공급우위로 쏠려 버려도 모든 재료들이 무시되는 “거꾸로 가는 장”이 가능한 시장, 이 小人國에 걸리버(당국 혹은 역외)가 출현하면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칠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럼에도 환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라면 또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주말 뉴욕시장에서 이루어진 장세를 보고 짐작하자면, 달러/엔은 다시 128.60 레벨까지 반등하였다. 시장의 예상(5.8%)보다 양호하게 5.5%로 발표된 2월 실업률과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는 등 고용시장의 안정화가 수치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서 달러 강세 이유를 찾는 듯 하지만 그것 또한 마땅찮은 해석이다. 최근 달러/엔의 급락세가 미국 경기지표가 나빠서이거나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 않는가? 130엔대 위에서 순식간에 127엔까지 밀고 내려온 뒤 주말 포지션 정리과정에서 이루어진 단기급락 뒤의 기술적 반등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차라리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월요일 아침부터 일본 외환당국의 최근 엔화 급등에 대한 반응과 그에 따른 동경시장의 움직임이다.
뉴욕시장에서의 역외선물환(NDF) 시세도 1315/1316원 정도로 마무리되어 지난 금요일 종가(1314.30원)를 고려하면 약보합세 정도로 파악되고 엔/원 숏포지션 보유세력들의 손절매는 지난 주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고 본다면 문제는 목요일로 다가온 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 :주가지수 선물, 옵션과 개별주식 옵션 만기까지 겹치는 날)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어떤 양상을 펼칠 것이며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 경기지표의 연이은 호조에 호응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것인가에 달렸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거칠다면 1310원 바닥인식에 따라 환율은 달러/엔의 반등 기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인다면 지난 주 채 따라붙지 못한 달러/엔의 하락폭에 맞춰 가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필자는 지난 주 갭 다운(Gap-down) 개장 이후 반등하여 데일리 캔들을 양봉(陽棒)으로 자꾸 만들어 가며 많은 시장참여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장세를 경험하며 작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갭 업(Gap-up) 이후 음봉(陰棒)을 만들어 가던 시절이 떠오른다. 1280원 아래가 자꾸 막힌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장이 1300원 위쪽을 시도하던 그 당시, 분위기는 위쪽이 맞았는데 그 분위기 따라 롱플레이를 시도하면 자꾸만 어디에선가 물량이 시장으로 들어와 번번히 롱스탑에 의한 막판 급락세로 마감되곤 하였다. 한두 번도 아니고 2주 정도 그러한 장세가 이어지자 시장에서 나름대로 달러 롱플레이를 선호한다는 딜러들이 롱마인드를 접고 달러매도에 치중하기 시작하자 결국 환율은 1314.50원까지 치솟는 장이 서고 말았다.
지금이 그 때와 비슷하다. 시장은 어느 정도 달러/엔의 급락을 예감했었고 엔화대비 원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공감대 하에 숏마인드가 충만한데 환율은 잘 안 빠지며 오히려 재료와 뉴스 따라 정석에 따른 트레이딩을 수행하는 세력들을 다치게 만드니 지칠 때가 되었다. 거래에 임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단순한 구석이 있다. 빠질만한 상황에서 안 빠지면 사고, 올라야 할 상황에서 잘 못 오르면 팔아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항상 큰 장은 그렇게 시장참여자들이 엉뚱한(?) 고집을 부리거나 한쪽 방향으로 흥분할 때 서기 마련이다.
지난 주에 확인되었기에 1310원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계속 강하게 붙을 수가 있다. 그리고 1300원 아래의 환율을 보기 위해서는 달러/엔 환율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달러/엔 환율이 그렇게 절대적이고 유일한 변수라면 지난 번 몇 차례에 걸친 135엔 돌파시도 때 우리 원화환율이 1320원대에서 유유자적 하였다는 것도 비정상이라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올라선 1300원인가?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지표가 확인되거나 외국인들이 정말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이런저런 모양새의 직접투자를 실행한다는 것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140을 운운하던 달러/엔 환율이 128엔대로 내려섰고, 미국의 경기지표는 이제 “경기 침체”라는 단어는 더 이상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을 갖게끔 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하락세로 접어들기 보다는 그 동안의 급등세에 대한 조정국면이라는 장세판단이 대세를 이루는 시점에 그렇게 급하게 쫓아가며 높은 레벨에서 달러를 매수하거나 나중에 필요한 달러까지 미리 당겨 사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니 좀 더 과감히 말하자면 혹시 시장이 1320원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길게 보고 숏(달러과다매도)으로 승부를 걸겠다. 지금 연말 환율이 1400원쪽에 가깝다고 보는 세력보다는 1200원쪽에 가깝다고 보는 세력이 더 많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그래서 달러를 팔다 보면 자꾸 혼나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렇다면 사보자는 심정에서 사긴 하지만 그 또한 레벨이 여의치 않으면 별 재미 없었지 않았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이성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쪽을 택하겠다는 것이며, 문제는 시장의 의외의 움직임에 녹아나지 않도록 좋은 단가의 포지션을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