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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2002년!..채권시장 10대 뉴스
- [edaily 정명수기자] 다사다난했던 2002년이 저물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채권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경기상황과 금리 움직임을 놓고 시장참가자들은 곤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올해 채권시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10대 뉴스로 정리해봤다.
1. 저금리 기조 정착..캐리 투자 각광
연초 국고3년 수익률은 6% 초반. 4월 6.5%선까지 올랐으나, 연말 수익률은 5.2%선이다. 9.11테러이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될 것이고,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캐리(carry) 투자가 각광을 받았다.
2. 더블 딥 등 경제전망 갑론을박
스티븐 로치가 주창한 `더블 딥(double dip)`이 올해 내내 경기 전망의 화두가 됐다. 미 연준리가 지난해부터 사상 유래없는 금리인하 정책을 구사했음에도 미국 경기는 의미있는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국내 경기는 내수 중심의 부양책과 대 중국 수출 호조로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가까스로 이겨낼 수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는 경제전망을 놓고 한해 내내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3. 스트럭처 노트 봇물
인버스 FRN을 시작으로 듀얼 FRN, 디지털, 콴토 등 교과서에 나오는 거의 모든 스트럭처 노트가 시장에 선보였다. 절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일드 욕구를 충족시켜주려는 시도가 스트럭처 노트로 형상화된 것이다. 때마침 스왑 마켓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연일 신종채권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종채권에 대한 이해부족과 헤지 실패 등으로 곤란을 겪는 투자자와 스왑뱅크가 나타나기도 했다.
4. 스왑·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영향 증대
스트럭처 노트와 함께 스왑 마켓이 전성기를 누렸다. 하루 2000억~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스왑 거래량은 5000억~6000억원 수준까지 급팽창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채선물과 국채선물옵션, 리포 등 다양한 채권 파생상품이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왑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현선물 시장이 움직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스트럭처 노트의 헤지 실패로 파생상품 시장역시 위축되는 등 전환기의 성장통을 겪었다.
5. 국채 장내거래 의무화
프라이머리 딜러들에 대한 국채 지표물 장내거래가 의무화됐다. 장외시장의 특성을 갖는 채권시장에서 장내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적 조치가 이뤄진 것. 시장 투명성 강화를 명분으로 장내거래 의무화가 실행되기는 했지만, 채권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내거래 의무화는 브로커 시스템의 변화, 다양한 채권 상품으로의 접근 등 변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6. MMF 등 단기펀드 상품 편향
경기상황이 불확실해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됐다. 투신권의 MMF가 급증하고, 1개월, 3개월 펀드가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넘치는 유동성이 투자 등으로 소화되지 않자 부동화된 것이다. 주식시장 등 대체 투자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아,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활용되는 등 자금 부동화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7. 가계부채·부동산 투기 등 유동성 과잉 부작용 논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투기 등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낳은 부작용을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유동성 흡수를 꾀했으나, 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단 한 차례의 미조정(baby step)에 그쳤다. 가계부채는 부동산 거품, 카드채, 신용불량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면서 하반기 경제를 혼미속으로 밀어넣었다.
8. 한은 총재 교체후 코멘트 리스크 증가
유동성 과잉 문제는 한은 총재 교체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중앙은행으로 집중시켰다. 전철환 총재의 바통을 이어 받은 박승 총재는 특유의 직설화법과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 시장의 `코멘트` 공포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박 총재는 그 많던 경고를 행동으로 옮기는데 실패했다. 시장은 중앙은행의 `신뢰`에 문제를 제기했다.
9. 카드채·은행채 봇물
가계대출 증가 등의 여파로 카드채와 은행채가 채권 발행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연일 쏟아지는 카드채, 은행채는 공급 부족에 허덕이던 채권시장에 숨통을 열어줬으나, 카드채 신용위기, 과도한 은행채 발행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박 등이 문제로 대두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금융채 발행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이미 발행된 카드채, 은행채의 차환발행 부담이 내년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게 됐다.
10. `귀하신 몸 회사채`, 공급 부족..신용 스프레드 축소
회사채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BBB급 회사채와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오버슈팅 논란이 일었다. 채권투자자들은 그러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일드가 높은 회사채를 사지 못해 안달을 했고, 기업들은 단기부채를 장기 회사채로 전환하면서 저금리 수혜를 독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용 스프레드가 지나치가 좁혀졌다면서 내년 이후 회사채 시장이 정상화될 때 스프레드 대란이 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황소와 곰의 힘겨루기
- [edaily 박규환] 마켓이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말 마켓 랠리에 대한 우려감을 낳고 있다. 지난 주 다우존스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4.2%, S&P 500 지수는 2.5%의 낙폭을 보였다.
지난 주에 발표된 소매업종 판매율과 미시건 대 소비자 센티멘트 잠정치가 예상치보다 긍정적이었지만, 마켓상승을 부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두가지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2주전 미공개 시장위원회가 현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발표와 더불어 미경제가 아직은 부드럽게(soft spot) 굴러가고 있다고 한 언급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지만 마켓에 영향력을 주지는 못했다.
지난 주엔 특히 국제 정치적 이슈가 마켓을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이전에 미국, 한국, 일본과의 협정하에 핵시설 가동을 동결하겠다고 한 것을 번복하면서 핵시설을 재개하겠다고 한 점에 대해 미 부시 대통령은 “심각한 문제” 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라크가 미국에 보내온 1만1000 페이지에 달하는 무기보유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도 아직 남아 있는 이슈이다.
이러한 불안한 국제정치적 이슈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해서 지난 주 뉴욕거래소의 평균 거래량은 12억5000만주 정도였고 나스닥의 경우 12억2000만주 정도를 기록하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빅토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피어스 수석은 “좀 더 확실한 국제정치적 이슈의 진행 정도가 보일 때까지 마켓의 이러한 불안한 모습은 계속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는 휴일을 앞두고 마켓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나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위팅은 “이라크 문제가 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면서 “현재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과 마켓 전략가들은 그러한 위험적 요소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국과 관련한 전쟁과 같은 큰 사건들이 있을 때엔 마켓이 폭락했고 그 사건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즈음부터 마켓은 다시 폭등하기 시작하여 호황을 누렸다. 그렇다면 우선 이라크 문제를 현재 마켓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본다면 1만10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의 검토가 끝나고 미국의 발표가 있을 때가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때 이라크 전이 발발하든지 아니면 계속해서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입김이 더 센 강도로 나오든지 혹은 또다른 방식의 국제 정치적 이슈가 떠오르든지, 어쨌든 지금보다 더 확실한 모습이 나올 것이다.
결국 현재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결될 때 마켓의 움직임은 활발해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미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길 기대하고 있고 국제정치적 이슈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투자자들은 마켓 랠리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성이란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 마켓은 랠리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그 희비가 엇갈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주택관련 지표, 산업생산 지표, 필라델피아 연방 지수, 국내 총생산 지수 등에 주목하고 있다.
화요일에 발표될 주택착공 지수는 현재 예상치가 169만채로 지난 달보다 높게 예상되고 있어 아직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생산 지수와 설비가동률도 지난 달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요일에 발표될 경기 선행지수 또한 0.3% 상승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연방지수는 지난 달보다 하락한 5.3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 제조업계의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인데 지난 달과 같은 4% 성장율로 예상되고 있지만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지난 달에 비해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정치적 이슈들을 극복하면서 마켓랠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은 부족한 것 같다.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의 경제학자 존 론스키는 “이번 주의 경제지표들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정치적 위험성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개선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언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어쨌든 이번 주의 경제 지표의 그림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연말 휴일을 앞둔 투자자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 잡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이번 주 월요일엔 뉴욕 교통공사(MTA)가 파업을 강행한다고 해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뉴욕 증시는 MTA의 파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반가운 소식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금요일은 지수 선물, 옵션, 개별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이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마켓의 움직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실적 전망치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투자자들을 다소 실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일렉트릭, 마이크론, 베스트 바이, 서큐 시티, 오라클, 팜과 베어스턴스, 골드만 삭스, 리만 브라더스, 모건 스탠리 등의 증권주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저조한 기업실적과 국제정치적 이슈의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심리를 부추길 것이고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새로 임명되는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 그리고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은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처럼 현재 뉴욕증시에는 황소와 곰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더구나 기술적으로 마켓이 심리적 지지선 근처에 와 있기 때문에 마켓이 방향을 잡을 동안 황소와 곰의 치고 받는 격전은 계속될 것이다.
결국, 황소와 곰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조금이라도 악재 혹은 호재가 나오면 그 힘겨루기는 그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말 휴일을 앞둔 이번 주의 마켓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 (가판분석)10월19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홍정민기자]
◇헤드라인
-조선 : 미 "북핵해결 외교적 압박"..부시, 중·러에 대북교역 제한 요구키로
-동아 : "북 자강도 하갑서 핵개발"WP보도..럼즈펠드국방 "즉각 전면 폐기해야"
-한국 : 정부, 핵포기 북에 강력촉구..장관회담서 김정일 면담추진
-한겨레 : 북 "대화로 일괄타결"..북·미, 핵 시인뒤에도 접촉계속
-경향 : 한미 "북핵 프로그램 단계".."핵무기 개발까진 안갔다" 판단
-매경: 주가 26P급등..외국인 올 최대 5000억 매수
-서경: 주가 26P급등·외국인 올 최대 순매수..바닥확인? 일시반등?
-한경: 주가 26P급상승 670P..6일연속 올라, 실적장세 본격화
◇주요기사
-지식산업 일자리 180만개 창출..산자부 "인력수급 전망"(한경)
-"중, 10년내 실리콘밸리 위협"..BW "반도체·휴대폰·SW산업 급성장"(한경)
-옛 대우 계열사 속속 정상화..건설·인터 등 곧 워크아웃 졸업(한경)
-베이징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신궁토건 "48만평 조성"(한경)
-"중 IT업계, 일산 차이나타운에 관심"..중 "칭화대 기업집단" 쑹쥔 총재 방한(동아)
-크레디리요네, 대북투자 추진..방한 쿨회장"한국자본과도 다각접촉"(서경)
-세계 PC시장 살아난다..3분기 출하 150만대 늘어 5분기 연속 하락 벗어나(서경)
-델, 세계 PC시장 다시 정상에..3분기 M/S 16% 늘어..HP제쳐(매경)
-"미, 이라크 6달내 공격..전쟁 최대 10달 걸릴수도"-영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보고서(조선)
-미, 이라크결의안 내용 완화시사.."군사행동 표현 제외할수도"(조선 등)
-"전세계 디플레 우려"..모건 스티븐 로치, "亞IT, 제품값 하락유발"(조선)
-파워콤 인수전 다시 "안개"..하나로 우선협상 대상기간 오늘 끝나..한전, 후순위 데이콤과도 협상키로(서경 등)
-기업공개 관련공시 심사강화..금감원, 모닷텔 청약미달 관련..현투 제재못해(매경 등)
-허수주문 처리 증권사 제재..불공정 방조 5곳 적발(한겨레)
-대부업체도 연체정보 공유..50여社 참여..사금융도 대란우려(매경)
-"BK21" 4개 사업단 중도탈락..총 122개중 50개 사업은 지원금삭감(조선 등)
-국산 원자력발전 설비..두산중, 미국 첫수출..중기발생기 TVA사에(매경 등)
-대웅, 소너스테크 경영권 인수할 듯..증자 등 통해 지분 23% 확보(서경)
-제일은행, 중국 칭다오 은행 지분매각 재개(한경)
-리니지 18세 판정..청소년 이용자발끈, 게임업계·PC방 쇼크(조선)
-아시아나 미 불법운행 75만달러 벌금(한겨레)
-SK, "내년 정보통신·에너지·생명공학 주력"(조선)
-신용불량자, 245만명 돌파..석달새 20만명 들어..카드빚이 주원인(조선 등)
-서울 아파트값 내렸다..반년만에 0.12% 하락..강남권-재권축 내림세 주도(동아)
-"휴대전화료 인하폭 줄여 투자확대"..이상철 정통부장관 밝혀(동아)
-수입 픽업트럭도 특소세 검토-국세청(동아)
-한국·칠레, FTA 농산물 최종 조율(조선)
-"한국 초고속망 세계최고"..영 가디언지, PC방 등 성공요인 분석(매경)
-외국서 태어나 시민권 얻은 이중국적자.."현지 거주땐 병역면제"-대법원 판결(동아 등)
-약대 6년제로..2007년까지 단계 도입(조선)
-신 "기러기 아빠"는다(서경)
- (초점)"가계신용경색 증시파장 내년 1분기가 고비"
- [edaily 한상복기자] 금융권의 가계대출 부실화와 연체율 급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경색이 내년 1분기에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유동성 축소 정책이 시장을 파고 들면 가계의 이자 및 부채상환 부담이 높아져 연체율이 조만간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 위험이 저소득층은 물론, 중상위층까지 위협할만한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급증한 가계대출이 부동산 시장에 상당 부분 유입된 만큼, 신용경색이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자산가격 하락과 부실채권을 유발하는 동시에 소비조정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를 몰고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설령 신용대란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 증가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그간 내수 중심으로 버텨온 우리 경제 체질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를 반영하듯 7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로스컷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물론 은행주 약세에는 남미의 디폴트 가능성 등 외부 악재가 섞였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외부악재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최근의 시장 움직임이 석연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전문가들은 현재 신용대란 논란이 금융주 등에 제한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올 연말이나 내년초 쯤이면 신용대란 여부가 판가름 나 본격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부동산 가격 하락속도와 정책대응의 방향이 증시의 파장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유선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원인은 부동산 구입 때문인데, 부채 상환 부담이 주로 저소득층과 중상위 소득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현기, 이철호 동원증권 책임연구원도 7일 보고서에서 "기업 분석틀인 이자보상배율을 가계에 적용할 경우 지난 상반기중 1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득 가운데 소비를 하고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이들은 "개인 부분 가운데 이자를 받은 측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쪽이 더 많다"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에 미달하는 계층이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산층 이하 대출, 위험수위 육박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를 기준으로 월수입 115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의 경우 부채상환 부담률이 30%에 육박해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월수입 395만원~495만원인 중산층의 부채상환 부담률도 2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 신용경색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상환 부담률은 부채상환액이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가계가 이처럼 많은 빚을 진 것은 은행 돈을 대출받아 부동산을 구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소득층은 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은행 돈을 빌린 반면, 중상위층의 경우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빚을 얻어 썼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배현기, 이철호 책임연구원도 "지난 2분기 자금동향을 보면 개인들이 은행 대출을 얻어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점이 돋보인다"면서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이 가계부실에 대한 하나의 신호"라며 "문제는 항상 평균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한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가계 재정 상황의 개선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의 가계 수지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나, 이들 소득 계층의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의 유동성 흡수 조치에 따라 돌려막기를 통한 부채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카드사 등의 연체자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소득층의 경우 저금리 및 상환기간이 긴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높고 신용카드 대출비중이 낮으나, 저소득층에서는 금리수준이 높고 단기 상환해야 하는 신용 및 카드론 수요가 많아 부채상환 부담과 단기 유동성이 지표상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게 고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부실 우려는 크지 않지만...
배현기, 이철호 책임연구원은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한다면 시가총액 비중보다 높게 가져가지 않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최소한, 취약 계층의 연체율 둔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계의 적정 부채비율이 얼마인지 정답은 없으나 주택담보비율을 60% 이하로 유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견주어볼 때, 향후 가격이 폭락하지 않는 한 부실의 우려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가계 대출의 50%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신용대란의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가계신용 문제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에 고비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유동성 축소 조치가 점차 시중금리 상승 혹은 정책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 및 부채상환 부담이 높아져 연체율이 조만간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신용대란 발생 가능성은 부동산 가격 급락 여부와 정부의 금융정책 강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 지금으로선 부동산 가격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으나, 4분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대체 투자수단 부재와 여전한 부동산 수요, 수도권 일부지역에만 집중된 가격상승 등을 꼽았다.
◇내수 위축이 더 큰 문제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신용대란 현실화 여부를 떠나 실질적인 가계부채 증가와 부실화 가능성 만으로도 실물경제에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수준의 부채로 인해 추가 차입이 어려워지므로 소비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상환부담이 늘수록 가계는 소비자금 여력을 줄여 마침내 소비심리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시중유동성 축소 의지를 밝히자 가계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지출을 줄이고 부채 상환에 나서게 됐다"면서 "외환위기 과정에서 파산의 부작용을 학습한 만큼 과거와는 달리 경기 선행적이며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3분기 현재 각 가구는 월평균 23만8000원의 이자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같은 부담은 조만간 소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해 4분기 소비증가율을 4%대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현기, 이철호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가계는 소비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이는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같은 조정은 미리 이루어지는 조정에 비해 고통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존의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려면 자산을 처분하는 수 밖에 없으며, 만일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있고 가계가 심리적인 공포에 휩싸여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부동산 가격이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이렇게 되면 주택담보 비율이 상승하고, 주택담보 대출은 부실채권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들은 또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소비를 조정할 경우 소비둔화와 성장률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콜금리 인상이 본원통화 축소보다 주택가격 및 총유동성에 미치는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만, 소비에 미치는 타격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 (박주식의 주식보기)신용대란 우려에 대하여
- [edaily]최근 가계금융부채가 급증한데 이어 연체율마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가계부실로 인한 신용대란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월 현재 가계의 국내 금융사 총 신용규모는 390조원으로 추정된다. "97년 211조원 이후 경기후퇴로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경기회복과 함께 급증세를 보여 "00년 266조원 "01년 341조원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시중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카드연체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개인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월 현재 현재 은행권의 가계자금 연체율 1.7%, 7월 현재 신용카드사 연체율은 6.8%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5배 0.55배 상승한 수준이다.
<그림1> 개인신용증가추이
이런 상황에서 금리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증가하거나, 담보부동산 가격 하락, 경기침체 등 불리한 여건이 조성될 경우 가계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여 신용대란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시각마저 제기 되고 있다.
◇가계 부실화의 문제점
가계대출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은행 등 금융사들의 자산건전성과 수지에 타격을 준다. 이런 상황이 심화되면 이들 금융사들에 대한 신인도가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되는데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우리는 이미 IMF위기 당시에 겪은 바 있다. 금융사들이 자금 중개주체로서의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지장이 생기면서 수많은 한계기업과 가계가 도산과 파산으로 몰리게 되는 상황이 바로 그런 것이다. 또한, 이웃나라 일본이 장기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 은행 부실채권 문제라는 점에 대해서도 이론이 없다.
가계부실의 심화로 나타날 수 있는 또 다른 부작용은 소비가 억제되는 효과이다.
그것은 첫째, 전체 가계에 대한 신용도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가계 여신에 대한 이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계 여신에 대한 금리상승은 가계의 금리부담을 증가시킴으로써 소비여력을 잠식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재 가계 여신 규모가 390조라 하고 금리가 1%p만 증가한다고 할 경우 3조 9천억원이라는 돈을 추가적인 이자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둘째, 가계의 신용도가 악화되면 일반 대출뿐만 아니라 소비자 금융도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카드사 등이 회원자격을 엄격하게 정하거나 사용한도를 축소한다든지 하는 형태로 소비자들의 신용구매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2년 간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차별적으로 건실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내수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저금리, 유통업 발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였지만 카드구매 등 신용구매가 매우 빠른 성장을 시현한 것에 의해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이 부문이 부진하게 되면 평생소득을 기초로 하여 소비를 기간별로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행위를 어렵게 만듦으로써 내수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할 것이다.
◇신용대란 가능성과 관련해서 고려해야 할 포인트
가계 부채의 현재 규모가 과거에 비해 급증한 수준이라는 사실만으로 신용대란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채무자가 부채에 대한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있는 소득이나 다른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면 부채규모가 아무리 증가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계 채무자의 상환능력과 관련하여 최근 연체율 상승 현상이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체란 부채의 원리금을 제때에 상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 연체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지급능력이 부채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채무자의 숫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소득감소와 같은 지불능력 저하에 의해 연체율 상승이 이뤄진 것이라면 그것은 일단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 소득이 감소해서 원리금 지급을 늦추고 있다면 그 부채는 조만간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불 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시간이 경과해도 연체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체율 상승이 소득감소와 같은 지불능력 저하 이외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연체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엔 현재의 소득이 그 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연체 상황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체율 상승이 채무자의 지불능력 상실에 의해 초래됐다 하더라도 곧 바로 현재의 상황이 신용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 금융은 물론 일반상거래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신용거래가 수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중 일부에서 대손이 발생하는 것 역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대손을 통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비용정도로 간주한다. 중요한 것은 연체율 상승 자체라기 보다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예상되는 손실액 증가규모가 그 금융회사의 정상적 영업기반을 해칠 정도로 큰 규모인가 아니면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하긴 했으나 다른 정상여신에서 발생한 수입으로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만큼 통제 범위 내에 있느냐 하는 점에 대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가계 부채규모 자체가 위협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는 과거 성장기에는 만성적으로 투자가 저축을 초과하는 자금의 초과수요 상황에서 기업들에 유동성을 우선 배분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무리한 확장을 자제함으로써 자금수요를 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사들도 IMF이후 리스크 분산이 용이한 가계부문에 대해 공격적으로 신용을 공여하고 있어 가계신용은 "99년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가계 부채의 급증에는 저금리와 유동성 증가 상황이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IMF이후 형성된 저금리 기조는 개인들로 하여금 자본축적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가능케 하였고 이에 따라 풍부한 시중 유동성은 과거에 비해 신용창출이 용이해진 개인들로 흘러가게 되었다.
<그림 2> 가처분 소득과 저축률
자료: 한국은행
<그림 3> 통화량과 금리추이
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들은 대출의 55%이상을 주택구입에 사용하고 소비목적은 1.8%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소비형태는 비교적 건전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신용 규모는 "00년 GDP의 51.1%에서 "02년 6월 현재 70.6%로 지난해부터 크게 높아진 걸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말 가계신용/GDP 비율이 75.3%수준이므로 한국의 경우 여전히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금융자산/부채 비율에서는 미국이 양호한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의 개인 금융자산/부채 비율이 4.1배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2배 수준에 불과하여 우리의 금융부채 지불능력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금감원
그러나 이런 단순 비교만으로는 판단을 어렵게 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가계신용/GDP 비율의 경우 미국은 세계최대 경제 대국이고 1인당 국민소득도 우리의 3.7배 수준이임을 고려해야 한다. 동일한 가계신용/GDP수준에서는 우리가 훨씬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개인 금융자산/부채 비율의 경우 선호하는 여유자금의 운용 방법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등 비금융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금융자산 수준 만으로 부채지불 능력을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셋째, 가계금융 제도상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모기지 등 장기금융제도가 잘 발달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초보 단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과 부채간 만기불일치(mismatch) 위험이 미국보다 더 크기 때문에 동일한 부채수준이라 하더라도 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비교하는 것으로는 우리의 가계 부채 규모가 적정한 지에 대해 시원한 답을 얻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재의 부채규모가 과거보다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사실만으로 가계부채가 위험 수준이라거나 향후 신용대란의 전조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연체율 수준도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최근 연체율 증가는 과도한 유동성이 개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정부 정책이 가시화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가계 여신 급증으로 발생할 지도 모르는 위험을 우려하여 정부는 금융회사로 하여금 대손충당금을 추가 설정하게 하고 전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가계여신을 잇달아 내 놓고 있다.
또한 금융회사들이 우량고객 불량고객을 가리지 않고 여신확대에만 주력해온 영업행태의 부작용적인 성격도 연체율 상승에 기여했다. 불량고객그룹에 속한 개인들은 애초에 지급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자금을 돈을 빌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제라도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과 비은행권간의 여신정보 교환 등과 같은 조치는 이들 잠재적 신용불량자 그룹이 우량고객 그룹과 분리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작용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최근 연체율 상승은 자산증가 속도에 비해 월등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부채증가 속도의 조절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연체증가가 펀더멘털, 즉 개인들의 지불능력 감소에 따른 요인이 주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금융회사가 취하고 있는 개인 채무 관리를 위한 각종 조치들로 인해 잠재적 신용불량자들이 노출되고 일부 건전그룹에서도 자금흐름의 일시적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개인금융자산 및 부채증가율
자료: 한국은행
그러므로 현재 연체율 상승은 그 원인 측면에서만 보면 심각한 문제를 내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은행권과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 수준은 미국의 3.8% 및 5.1% 수준과 비교해 볼 때에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경기둔화시 신용대란 촉매제 가능성,그러나 현재의 경기회복세는 튼튼
그러나 최근 개인신용 불안과 관련하여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역시 세계경기 둔화, 전쟁 가능성에 따른 유가 쇼크 등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즉, 소비의 조정 속도가 소득에 비해 크게 느림을 감안할 때 개인의 신용 상태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지속적인 소득의 증가에 있다고 할 것이다. 다행히 내수경기의 활성화와 주변 아시아국가들의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경기가 비교적 튼튼한 모습을 견지하고 있어 개인들의 소득수준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펀더멘털 측면의 충격이 현실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신용불안 지표는 일시적 현상, 지속 않을 것
결국,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인 부채는 자산증가와 함께 선진국형으로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경제주체간의 자금순환의 변화로 받아 들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자금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기업들의 초과수요가 개인들의 국민경제기여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중심의 자금순환구조로 변화하는 과정의 진행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연초부터 개인부채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카드 및 개인대출채권에 대한 충당금적립강화,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총액 대출 제한 등의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개인들의 유동성위축이 최근 연체율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바 지속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향후 개인신용 리스크 문제는 전적으로 거시변수들의 분석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림 5> 가처분 소득과 경제성장률
자료: 한국은행, 추정은 현투증권.
현재로써는 우리경제가 외부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금융사들도 과거와는 달리 리스크 매니지먼트 능력이 크게 향상된 만큼 일부 개인 신용악화 지표들은 연말을 정점으로 점차 완화추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므로 최근 미국시장 하락, 전쟁위험 등 외부 악조건과 함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신용대란 문제는 실상보다 다소 크게 회자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상황을 맞은 바 있는 우리들로써는 작은 가능성이지만 이의 현실화를 방지하기 위한 경계의 시각을 유지하면서 철저히 대비하며 노력하는 자세는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 (증시조망대)해외한파..또다시 중요한 고비
- [edaily 임관호기자] 개천절로 하루를 쉰 4일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이틀연속 하락과 일본 닛케이지수의 9000선붕괴(19년만에 최저치)라는 해외발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미국증시는 2일과 3일 연속 하락하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우려를 재차 확인하는 분위기 였다. 10월 첫장(1일)의 급등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하로 의미를 부여하며 오히려 실망을 안겨줬다.
미국증시의 이틀하락을 이끈 종목들이 대부분 기술주라는 점이 국내증시에 미칠 파장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반도체 관련주와 네트워킹주들의 하락이 특히 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내수주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하락대상이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다시 기술주들로 하락파장이 회귀하는 모습이다.
일본증시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한 실정. 경제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별로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닛케이지수가 지난 83년 8월이후 처음으로 9000선이 붕괴된 8936으로 마감해 위기의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오늘 국내증시의 초점은 해외발 한파가 증시에 미칠 강도이다. 최근 현물시장의 외국인은 선물시장 외국인과 달리 미국시장에 전적으로 연동하는 매매패턴을 보여왔다. 이 같은 매매패턴으로 미루어볼 때 오늘 현물시장의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선물시장 외국인은 지난 2일 8324계약의 대규모 매도를 보이며 누적 매도포지션을 13000계약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실정. 선물시장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증시전망을 부정적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선물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현선물시장의 개인들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개인은 2주간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선물시장 개인들도 13000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포지션을 보이며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넘기고 있는 상황. 이점에 관전포인트를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개인들이 해외한파가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시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지가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쟁 가능성, 기업실적 우려, 미국경제지표의 혼재 등 오랫동안 지속되는 똑 같은 악재를 언제까지 개인들이 인내할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 지난 2일 현물시장 개인이 시장 막판에 순매수규모를 대폭 줄인 점은 불안한 출발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해외한파를 다소나마 상쇄시킬 수 있는 호재로는 반도체 가격 동향. 반도체 가격은 지난 주말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도체 가격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도 이달초 D램현물가에 대해 강세를 전망하고 있어 이점은 긍정적이다.
결론적으로 오늘 국내증시도 휴일효과와 함께 해외한파 앞에서 또 한번 흔들릴 전망이다. 630에 대한 지지여부가 초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4400억원대의 매수차익거래잔고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인들의 인내심과 외국인의 실망매물이 한판 힘겨루기양상을 보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관의 외로운 시장받치기와 개인, 외국인의 매도로 시장은 또 한번 중요한 고비에 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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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데일리(4일자)]
LG증권 : "아직은 아니다..보수적인 접근 유지”
현대증권 : "지쳐가는 기대와 불안"
SK증권 : “위험회피와 수익률 제고 사이에서의 갈등”
교보증권 :“하락압력 예상되지만 추격매도는 실익없다”
서울증권 :”반등연속성 확보 실패, 보스적 접근 지속”
동양증권 : “급등락 형태의 주가흐름”
신영증권 :“어두운 구름 그 이후를 바라보아야 할때"
동원증권 : "조바심보다는 의연함을..”
대신증권 : "수급악순환의 딜레마에서 빠져 나오고 있는 증시"
[뉴욕증시]
국내증시가 개천절로 휴장을 한 동안 미국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엇갈린 경제지표와 실적 우려가 그 원인이었다. 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증시를 압박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케미컬의 실저경고와 증권사들의 시스코시스템즈와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부정적 코멘트로 기술주와 다우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는 전일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하루만에 소진했고 나스닥도 1200선을 하회하며 2% 이상 떨어졌다.
3일 뉴욕증시도 2일의 하락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주간실업수당신청건수의 증가에 시장이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발표된 9월 ISM서비스지수는 53.9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8월 공장주문도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하락을 전망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경제지표보다는 실업수당신청건수와 기업들이 실적 경고에 시장은 더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로 나스닥은 지난 화요일(1일) 상승폭을 이틀만에 모두 소진했고 다우지수도 상승분의 66%를 공중에 날렸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AMD의 실적경고가 기술주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뱅크오브뉴욕의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에 대한 우려는 금융주를 포함한 경기민감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이날도 계속된 증권사들의 기업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도 악재였다.다우종목인 듀폰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긍정적인 3분기 전망을 내놨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3일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긍정적 경제지표 발표로 한때 세자리수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전장 마감 무렵부터 상승폭을 크게 좁히며 등락끝에 결국 전일대비 0.49%, 37.80포인트 하락한 7717.81포인트로 마감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나스닥도 경제지표 영향으로 장중한때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1.77%, 20.99포인트 떨어진 1166.3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08%, 8.91포인트 하락한 819.00포인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97%, 3.50포인트 떨어진 356.72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6억7104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2764만주로 평균치에 조금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350대1865을, 나스닥은 1351대1888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2일 강세를 보인 달러는 3일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로 나타냈고 국채가격도 소폭 떨어졌다.주식시장과 함께 달러와 미국채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국제 유가는 멕시코만 인근에 불어닥친 허리케인의 영향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2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선을 하회했으며 금값도 소폭 떨어졌다.
반도체 칩 메이커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실적 경고로 32.40% 폭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폭으로 하락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49% 내렸다. 여타 대형기술주들의 하락폭도 눈에 띌 정도였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2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145억원이 늘어난 8조251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이틀간 309억원이 증가한 것.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사흘연속 줄어 50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1일 기준 미수금은 전날보다 821억원 감소한 535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48.10포인트(-4.03P, -0.62%)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 93
◇상한가잔량: 6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오양수산(15만주) 대림수산(14만주) 디피아이우(2만주) LG생명과학우(1만주) 유유(1만주) 동남합성(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47,51포인트(-0.02P, -0.04%)
◇투자심리도: 10%
◇20일 이격도 : 90
◇상한가잔량: 21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키이(48만주) 코리아나(21만주) 에이콘(13만주) 테크원(10만주) 도원텔레콤(10만주) 단암전자통신(10만주) 코레스(9만주) 인바이오넷(9만주) 태경화학(8만주) 조아제약(8만주) 테스텍(6만주) 신라수산(3만주) 이앤이시스템(3만주) 뉴씨앤씨(2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1.50포인트(-0.53P, -0,65%)
-시장 베이시스, +0.25P
◇피봇포인트: 82.30P
-1차 저항선: 83.60P, 2차 저항선: 85.45P
-1차 지지선: 80.45P, 2차 지지선: 79.15P
[ECN 마감]
2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매도주문이 사흘째 지속됐다. 하이닉스는 거래량에서도 1위를 차지해 거래대금에서 1위를 나타낸 삼성전자와 함께 이날 거래를 이끌었다.
그러나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 738만4297주, 53억9696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45만1692주, 20억51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ECN에서 감자악재를 씻지 못한 하이닉스는 매도잔량 759만510주로 3일연속 최대 매도잔량을 기록했다. AP우주통신이 8만3370주로 2위에 올랐고 우영이 1만1190주로 그 뒤를 이었다.
매수잔량에서는 미래산업이 1위를 차지했다. 매수잔량은 7만2890주. 디아이와 이루넷 각각 3만6660주와 1만6319주로 2, 3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에서는 최대 매도잔량를 기록한 하이닉스가 12만6440주로 1위를 기록했고 기라정보통신이 9만3040주로 2위에 등재됐다.
거래대금은 삼성전자가 3억474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휴맥스와 디아이, KT가 1억594만4800주와 9331만4700원, 785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ECN시장에서는 매수잔량 종목이 124개를 기록해 58개를 나타낸 매도잔량 종목의 2배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