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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화 후보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화 후보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 단일화 후보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확정됐다.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25일 정 교수가 최종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는 오는 10월 16일 치러진다. 정 후보는 추진위에서 진행한 1·2차 경선의 추진위원 투표(21∼22일)와 일반 여론조사(24∼25일) 결과를 각각 50:50 비율로 합산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 후보는 기본 학력 보장과 교육 격차 해소, 역사 교육 강화, 미래 창의 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 확대 등을 기본 정책으로 제시했다. ‘1호 공약’으로 지역교육청 단위로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 교육 플러스 위원회’라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4.09.25 I 김소연 기자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조전혁…일부 후보 독자출마는 '변수'
  •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조전혁…일부 후보 독자출마는 '변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단일 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추대됐다. 예비후보였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 보수 진영은 10년 만에 단일화 기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중도우파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 기자회견에서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전 의원을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통대위는 조 전 의원, 안 전 회장, 홍 교수 등 3명에 대해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 가장 많이 득표한 조 후보를 후보로 추대했다. 다만 통대위는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조 후보는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인천대·명지대 교수를 역임했다. 2010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정보를 공개해 법원 판결로 전교조 교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내기도 했다.조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학생의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경감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서울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레짐 체인저, 패러다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보수 진영이 단일화 추진 기구를 통한 후보 추대에 성공한 것은 2014년 문용린 후보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문 후보가 추대됐으나 고승덕 후보가 독자 출마하며 표가 분산돼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조희연 후보가 승리했다.다만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있는 만큼 막판 변수는 남아 있다.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은 독자 출마 의사를 밝혔다.
2024.09.25 I 김윤정 기자
한동훈·이재명·조국 대리전 된 10·16 재보궐선거…단일화가 변수
  • 한동훈·이재명·조국 대리전 된 10·16 재보궐선거…단일화가 변수
  • [이데일리 이수빈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원내 3당의 화력이 10·16 재보궐선거에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체제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 보고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선거 판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혁신당과 ‘혈투’를 벌이는 중이다.10·16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24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에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자·지도부가 상인 및 시민 등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정과 강화는 여당이 지켜야 하는 곳”…마지막 변수는 ‘단일화’국민의힘은 인천 강화군수에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을 후보로 공천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이다. 보수 진영의 변수는 안상수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다.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강화에서만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내 인지도가 높은 안 전 시장이 표를 나눠갈 수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이 큰 어른이시다 보니 예우를 갖춰 지속적으로 (단일화를)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6일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강화군수로 경기 평택시 부시장을 지낸 한연희 후보를 공천했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고,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다수 나오는 구도가 형성됐다”며 해볼만한 환경은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역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는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이곳 선거구는 대체로 보수 성향 정당의 후보가 당선돼 왔지만 최근 들어 격차가 줄었다. 윤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거에 (민주당 후보와) 20~30%포인트 차이가 나는 보수 강세지역이었다면, 지금은 1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지역활동 이력과 정책으로 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곳에 김경지 변호사를, 혁신당은 류제성 변호사를 각각 공천했다. 다만 양당은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혁신당은 본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속히 단일화를 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조국 혁신당 대표가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두고 폄훼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만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평가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금정과 강화는 여당이 꼭 지켜야 하는 곳”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성적이 안 좋으면 당 대표 책임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왼쪽)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추천 당사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 추천된 윤일현, 인천 강화군수 후보로 추천된 박용철, 전남 곡성군수 후보로 추천된 최봉의.(사진=연합뉴스)◇‘텃밭’ 지키는 민주당vs‘새 땅’ 다지는 혁신당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는 혁신당과의 경쟁이 벌어지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먼저 전남 영광군수 자리를 두고서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혁신당 후보가 맞붙는다. 혁신당은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를 2026년 지방선거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어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영광에서 ‘월세 살이’를 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지역민들의 민주당 지지는 견고하다. 지난 23일 영광터미널시장에서 만난 70대 여성 김모씨는 “전남은 다 민주당”이라며 “혁신당이 열심히 하는 거는 아는데 신당이지 않나. 힘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64세 남성 김모씨 역시 “여기 사람들 조국(혁신당 대표)을 거의 매일 본다”고 응원한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전라도가 발전할 수 있다”며 군수로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 밝혔다.민주당도 이런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군수 혼자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결국 예산 확보를 실질적으로 누가 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무소속이나 소수정당이 잘 하겠나. 아니면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이 예산확보를 더 잘 하겠나”라고 물었다.국민의힘은 영광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를 계속 찾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공천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곡성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혁신당 후보가 출마한다. 국민의힘에선 당원 최봉의씨를 전략공천했다. 이곳에선 민주당 후보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뉴스1·남도일보·아시아경제 등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무선 90%·유선 10% 혼합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곡성군수 재선거 가상대결에선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59.6%를 얻어 박웅두 혁신당 후보(18.5%)를 40%p 이상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장현 전남 영광군수 후보자 등이 전남 19일 영광군 홍농읍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조국혁신당 제공)
2024.09.25 I 이수빈 기자
폭력 얼룩진 美대선…해리스 애리조나 선거 캠프 총격
  • 폭력 얼룩진 美대선…해리스 애리조나 선거 캠프 총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총격 흔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2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날 애리조나주 템피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해리스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전일 밤 사이 총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전면 창문의 손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무실 직원들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해당 사무실에 발생한 두 번째 피해로 지난 16일에도 전면 창문에 비비 총탄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명 피해는 없으나 해당 건물 근무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증거 분석 및 추가 안전 조치 등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리조나 민주당 캠페인 매니저인 숀 맥커니는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에 감사하다”면서 “(총격 당시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고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해당 사무실은 애리조나주에 있는 18개의 해리스 선거 캠프 사무실 중 하나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7일 애리조나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애리조나주는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7곳 중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지역에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암살 시도가 지난 7월 13일과 이달 15일 발생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와 폭력적인 언사 등 정치적 위협이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됐다”고 평했다.
2024.09.25 I 김윤지 기자
“그녀는 내 가족”…해리스와 잡스 여사의 특별한 인연
  • “그녀는 내 가족”…해리스와 잡스 여사의 특별한 인연
  • 애머슨 컬렉티브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로렌 파월 잡스(오른쪽)가 2022년 6월 7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중미 북부 및 서반구 전역의 여성 경제적 권한 강화를 촉진하기 위한 ‘인 허 핸즈(In Her Hands)’ 출범식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스티븐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월 잡스 여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리스 정부가 출범할 경우, 그녀가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NYT는 24일(현지시간) 110억달러 자산가인 잡스 여사가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와 선거운동을 은밀하게 지원했다고 밝혔다. 세 소식통에 따르면, 그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사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해리스 캠프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아래 로렌 파월 잡스와 2010년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코닥 극장에서 열린 82차 아카데미시상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직원들이 잡스 여사를 ‘LPJ’라고 부를 정도로 잡스 여사의 영향력은 해리스 부통령 주변 인물들에게도 잘 알려진 상태이다. ‘더 아틀란틱’을 파월 여사의 회사인 애머슨 컬렉티브에 매각한 데이비드 브래들리는 “로렌은 우정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다. 특히 그는 오랜 친구에 대해서는 깊은 충성심과 헌신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포드재단의 회장인 대런 워크는 지난해 가을 워싱턴 해리스 부통령의 자택에서 열린 만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남편 더그 엠호프 변호사, 잡스 여사가 굉장한 친근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생선과 야채를 먹으며 예술과 아프리카여행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NYT는 이들의 관계를 잘 아는 30여명으로부터 그들이 정치철학, 예술과 문화, 대중으로부터 주목받는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며 진정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잡스 여사는 20여년간 인연을 맺었다. 2003년 해리스 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에 처음 출마했을 때, 잡스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500달러를 기부했다. 이듬해 그녀들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의 삶을 위한 행진에 ‘베이 지역 여성지도자들로 구성된 단체’인 ‘포세’의 멤버로서 참석했다. 이후 이들은 서로의 가족 행사에 참석하여 인연을 이어왔다. 잡스 여사는 2014년 해리스 여사와 엠호프 변호사의 결혼식에 참석한 결혼식에 참여한 60여명 중 1명이었고 잡스 여사는 하와이에서 열린 아들의 결혼식에 해리스 여사를 초대했으며 엠호프 변호사가 대신 참석했다. 이들은 심지어 같은 유명 피부과 의사에 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여행을 같이 가기도 하고, 잡스 여사의 개인기를 해리스 부통령이 타기도 했다.샌프란시스코의 자선가인 수지 톰킨스 뷰엘은 2011년 해리스 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취임할 때 잡스 여사가 매우 기뻐했던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그는 카멀라가 말할 때 그녀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위대한 감사와 자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잡스 여사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운동을 지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2017년 1월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원으로 선서하는 날, 국회의사당에는 잡스 여사도 참석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그녀를 “가족같은 사이(extened family)”라고 소개했다. 잡스 여사 역시 막 중앙정치에 뛰어든 해리스 부통령을 후원하는 데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한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해리스 부통령을 데려왔다. 당시 사회자였던 카라 스위셔가 잡스 여사에게 농담조로 2020년 대선에 출마할 거냐고 묻자, 잡스 여사는 “우리 중 한 명이 그래야 한다”며 “나는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NYT는 잡스 여사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억만장자인 그녀는 막대한 기부금을 통해 유력 정치인들과 인연을 쌓았다. 미셸 오바마는 2012년 버락 오바마 연방연설 때 그녀를 자신의 좌석에 앉도록 했고,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2016년 대선 캠페인을 위해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공화당 하원 의장인 캐빈 메카시와도 인연이 깊다.해리스 부통령과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잡스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아주 좋은 사이가 아니었다. 애플과 디즈니의 주요 주주로서 잡스 여사는 반기술적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일부 정책에 반대했다.잡스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잡스 여사의 최고 보좌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시마스는 다른 기부자에게 암울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배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여론의 압박에도 한동안 대선 후보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버티자, 해리스 부통령은 자문을 구했는데, 게 중 한 명에는 잡스 여사가 있었다.잡스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진행할 계획도 캠프 관계자들에게 밝혔다. 그러나 대선이 얼마 남지않은 데다 선거자금이 충분히 모집됐기 때문에 행사 개최 여부는 불확실하다.아울러 잡스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도록 기술 분야 여성 리더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17개 추천 단체 리스트를 다른 주요 기부자에게 돌렸으며, 이 중 하나인 퓨처포워드라는 슈퍼 정치활동위원회(PAC)에서는 자신의 최고 보좌관이 근무하고 있다.잡스 여사의 친구들은 잡스 여사가 정치에 뛰어들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 일부는 잡스 여사가 해리스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과 같은 공식적인 직함을 달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그저 음지에서 해리스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포터 매기는 어떤 방향이든 잡스 여사가 해리스 정부의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 여사가 워싱턴을 데뷔할 가능성에 대해 NYT는 그녀의 2022년 인터뷰 발언을 인용했다. 잡스 여사는 “나는 지금 봉사의 삶을 살고 있고, 점점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라면서 “제 의도는 아니지만,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굳이 피하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4.09.25 I 정다슬 기자
D-41 종잡을 수 없는 美대선…“박빙” “해리스, 트럼프 앞서”
  • D-41 종잡을 수 없는 美대선…“박빙” “해리스, 트럼프 앞서”
  •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사반나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즈에 있는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한 달여도 안 남은 가운데, 여론조사는 엇갈린 판세를 보여주고 있다. CNN과 SSRS가 지난 19∼22일(현지시간) 전국의 등록 유권자 2074명을 상대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 조사결과(오차범위 ±3%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8%,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자유당 후보 체이스 올리버는 2%,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은 1%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지지자의 72%, 해리스 지지자의 60%는 각각 자신의 지지가 상대편 후보에 대한 반대 때문이 아니라 지지 후보에 대한 선호 때문이라고 각각 밝혔다. 지난 7월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조사에서 해리스 지지자들의 지지 이유는 ‘해리스 선호’와 ‘트럼프 반대’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으나, 2개월 사이에 해리스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셈이다. 조사대상 중 투표 의향이 있는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는 해리스가 45%로, 41%를 기록한 트럼프보다 다소 높았다. 이중 여성의 과반(51%)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반면 무당파 남성의 지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를 받아 해리스 부통령(40%)보다 높았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은 남성(58%), 여성(50%)에 상관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많이 지지했다. 반면 흑인과 라틴계는 성별에 상관없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 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5%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8%)을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섰다. 투표 의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 중 2%만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12%는 지지후보를 정하긴 했지만 마음을 바꿀 수 잇다고 밝혔다.후보자에 대한 호감도는 해리스 부통령이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42%)보다 많았다. 비호감도 비율은 48%대 55%였다. 부통령 후보의 경우도 민주당 팀 월즈 후보가 호감 36%, 비호감 32%로 호감 쪽이 많았고, 공화당 J.D. 밴스 후보는 호감 30%, 비호감 42%로 비호감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해리스 부통령의 기질, 성장배경과 인생경험,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 리더로서의 능력, 국가에 대한 비전이 대통령의 자질을 갖췄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질, 성장배경과 인생 경험, 리더로서의 능력, 국가에 대한 비전, 공감능력 등에서 대통령에 어울린다고 답한 이는 응답자의 과반을 넘지 못했다.CN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과 정확히 일치한다(29%)고 답한 사람이 해리스 부통령(18%)보다 더 많았으며,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단적”(54%)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10%)이 해리스 부통령(4%)보다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투표 참여 예정자 중 51%는 트럼프 집권기가 실패라기보단 성공이었다고 답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몸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실패였다고 보는 답이 61%였다. 정책에선 경제(50% 대 39%), 이민(49% 대 35%), 외교(47% 대 40%) 면에서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고, 낙태권 및 생식권(52% 대 31%), 국가통합(43% 대 30%), 민주주의 수호(47% 대 40%)에서 해리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유권자들이 우선시하는 이슈의 경우 경제가 41%로 가장 많았고, 민주주의 수호(21%), 이민(12%), 낙태(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를 중시한다는 유권자 중 55%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최대의 경제 이슈로 꼽았다. 또 응답자 중 등록 유권자의 77%는 미국 정치와 정치 토론의 톤이 일부 사람들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느 후보가 되든 정치 폭력 문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트럼프가 당선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7%였고, 해리스가 당선되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2%였다. 반면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1∼23일 전국 성인 1029명(등록 유권자 871명 포함)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6.61%로 트럼프 전 대통령(40.48%)에 6% 포인트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 결과(해리스 47%·트럼프 42%)에 비해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진 결과다. 로이터-입소스의 최신 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경제와 실업, 일자리에 더 잘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 해리스 부통령이 41%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 포인트 앞서긴 했지만 7월 말 조사에서 11% 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좁혀졌다. 미국 정치분석 사이트 ‘538닷컴’에 다르면, 전국 단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8.3% 대 45.8%로 앞서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주별로 선거인단을 꾸려 실시하는 미국 대선의 특성상, 중요한 것은 전국적인 지지율보다 7개의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누가 가져가는지라고도 지적했다.
2024.09.25 I 정다슬 기자
네타냐후,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 확대에 지지율 급상승
  • 네타냐후,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 확대에 지지율 급상승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확대하면서 지지율도 함께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여론조사업체 리자르가 지난 1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르당의 지지율은 24%로 1위를 기록했다.전쟁 내각에서 탈퇴한 베니 간츠가 이끄는 야당 국민연합(NU)의 지지율은 21%였다. 리쿠르당의 지지율이 3%포인트 앞섰다.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리쿠르당은 전쟁 이후인 지난해 11월 9일 라자르 여론조사에서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위였던 NU(40%)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였다.그러나 올해 초부터 리쿠르당의 지지율은 서서희 회복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하마스 고위 지도자 등이 암살된 7월 말 이후에는 리쿠르당의 지지율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저냏ㅆ다.지난 8월 12일 라자르의 여론조사에선 리쿠드당의 지지율이 23%로 NU(24%)와 근접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확대하고 지난 17~18일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삐삐)·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다발 폭발 사건 직후 여론조사에서 NU를 추월했다.현지 정치 분석가들은 대중의 관심이 헤즈볼라의 분쟁으로 옮겨진 것이 리쿠르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리쿠르당의 반등이 다음 선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재신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9.24 I 장병호 기자
美캘리포니아, 엑손모빌 고소…“플라스틱 재활용은 사기"
  • 美캘리포니아, 엑손모빌 고소…“플라스틱 재활용은 사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3일 미국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이 플라스틱 재활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중을 호도했다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고소했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수십 년간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재활용이 플라스틱 폐기물과 오염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대중을 속여왔다”며 “엑손모빌은 지구를 희생하고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캘리포니아주에 따르면, 주 정부는 약 2년간 조사를 통해, 엑손모빌이 플라스틱 재활용의 한계를 알면서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소속된 이익단체를 통해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는 것에 반대하는 로비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광고로 플라스틱 재활용의 유효성을 홍보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엑손모빌이 공익을 저하하며 수질오염, 거짓선전 등과 관련해 법률 위반을 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데 약 10억달러(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정부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엑손모빌에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엑손모빌은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은 주 정부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엑손모빌은 “캘리포니아주는 우리를 고소하는 대신, 우리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플라스틱이 매립지로 가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미국에서 석유회사가 플라스틱 재활용 이슈로 고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뉴욕주는 펩시코가 플라스틱 오염을 야기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석유화학제품인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해 편리하나 자연상태에서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아 쓰레기 문제를 야기시킨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은 생선 등을 통해 인체에 축적돼 악영향을 입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처리 방법으로 재활용을 해결책으로서 제시해왔다. 그러나 폐기된 플라스틱을 다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회수, 분류, 재생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재활용 비용보다 새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비용이 더 적게 든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전역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5%에 머문다.엑손모빌은 작년 1120만톤(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했고 텍사스주 베이타운에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화학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은 2060년까지 3배로 증가해 13억톤에 이를 예정이다. 전체 플라스틱의 약 10%가 재활용되고 있으며 재활용을 위한 투자는 200억달러 미만으로 이뤄지고 있다.유엔은 오는 11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에서 플라스틱 생산량을 제한하자는 국제 조약을 체결한다. 이는 2015년 파리 기후 협정과 같이 구속력있는 국제조약이다.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와 함께 이 조약에 반대하던 미국이 입장을 바꿔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엑손모빌은 이와 관련해서 지난 4월 플라스틱 생산 제한은 오염을 줄이지 못하며, 플라스틱 재활용이 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24.09.24 I 정다슬 기자
“선벨트 주요 경합지, 트럼프에게 기울었다"
  • “선벨트 주요 경합지, 트럼프에게 기울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 도중 춤을 추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남부지역 ‘선벨트’(sun belt)에 속한 3개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결과, 8월과 달라져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남부 지역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보면 조지아주에서는 49% 대 45%로 트럼프가 해리스에 4%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9% 대 47%로 트럼프가 2%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애리조나에서는 50% 대 45%로 트럼프가 5%포인트 우세했다. 오차범위는 조지아에서 ±4.6%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2%포인트, 애리조나에서 ±4.4%포인트이다.이들 3개 주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경합주로 꼽는 7개 주에 속해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의 경우, 지난 8월 8~15일 NYT와 시에라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우위가 바뀐 것이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포인트 앞섰고, 애리조나는 5%포인트 앞섰다. 북위 36도 이하에 해당하는 일조량이 강한 미국 남부 지역을 일컫는 선벨트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우세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와 애리조나 선거인단을 가져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로 선거인단을 가져갔다. 이 지역은 2008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네이트 콘 NYT 여론조사 분석가는 “조지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우위가 확실한 지역”이며,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8월 자체 여론조사와 가장 다른 곳”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애리조나는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 이후 실시된 18개 애리조나 여론조사에서 단 2개만 앞서고 있어,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주 NYT·시에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동률이고 최대 격전지로 꼽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격차로 이긴 것에 대해 “약간 이상한 결과처럼 보인다”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타임스·시에나 조사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시해다. ◇응답자 45% “트럼프 정책, 도움이 돼”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NYT는 이같은 결과 배경에는 경제적 문제가 상당수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의 31%는 인플레이션이나 경제를 투표 결정의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더 잘 관리할 것이라고 답했고, 42%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응답자의 4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34%는 ‘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이는 37%, ‘해가 될 것’이라 답한 이는 42%였다.반면 낙태와 성적 결정권 등에 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들 주에서 유권자의 3분의 2는 낙태가 합법화되길 바란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6%는 트랜스젠더의 성 결정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62%는 동성결혼의 권리를 보장하는 2015년 대법원 판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메시지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이들이 지지를 표했다. 또 이민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54%)이 해리스 부통령(43%)보다 더 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해당 지역의 유권자 약 15%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 8월 여론조사에서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더 끌린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격한 언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유권자 3분의 1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격과 행동에 대해 우려했고 9%는 정직성과 윤리를 우려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그 응답비율(44%)이 더욱 높았다. ◇지역 선거에서는 민주당 우위 뚜렷해당 주에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와 별개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역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위를 나타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마크 로빈슨 부지사가 민주당 후보인 조쉬 스타인보다 37%대 47%로 뒤처졌다. NYT는 이 여론조사가 로빈슨 부지사가 2008~2012년 포르노 웹사이트 ‘누드 아프리카’ 게시판 등에서 자신을 ‘흑인 나치’로 표현하고 노예제 부활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CNN결과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루벤 갈레고 하원의원이 카리 레이크 공화당 후보에 대해 49%대 43%로 앞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주별 응답자는 애리조나주가 등록 유권자 713명, 조지아주는 등록 유권자 682명, 노스캐롤라이나주 등록 유권자 682명이다. 여론조사는 인터뷰어를 고용해 전화로 이뤄졌다.
2024.09.24 I 정다슬 기자
'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첫 재판…뉴스타파 "尹 증인 신청"
  • '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첫 재판…뉴스타파 "尹 증인 신청"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법정에서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24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혐의를 받는 김 대표 등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을 향해 “검찰은 이 사건 피해자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적시를 했다. 그런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모른다”며 “우리 보도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본인 입으로 이야기를 해야 이 재판이 성립된다”며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 사건은 조우영 대출 브로커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게 매우 중요하다. 그걸 잘 아는 사람은 2011년 대검 중수부에 이 사건 주임 검사 중수2과장 윤석열 검사”라며 “그래서 그 사람이 나와서 이야기를 해야된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사건은 지난 대선 당시 뉴스타파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 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보도한 것이다. 보도한 녹취록에는 김 씨가 “윤석열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범죄를 덮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검찰은 김 씨 등 대장동 업자들이 자신들의 범죄 혐의를 축소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할 목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했다고 보고 있다. 또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에게 허위 인터뷰 대가로 ‘책값 명목’ 1억6500만 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대선 개입 여론조작으로 보고 김 대표를 비롯해 김 씨와 신 전 노조위원장,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를 기소했다.김 대표는 이날 “이 사건은 1년 전에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시작했다. 지금쯤 검찰이 붙인 이름이 얼마나 황당한가 스스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본 재판을 시작하면서 뉴스타파는 이 사건을 뉴스타파 대 윤석열 사건으로 이름 붙이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을 통해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비판 언론을 탄압하는 잘못된 행태를 뿌리 뽑고자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에 대해 재차 지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서 계속 말씀드렸듯 이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기소된 게 아닌데 같은 형태로 공소사실 기재해 그것을 수정해야한다고 거듭 말했다”며 “명예훼손 동기같은 건 증거조사 때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동기와 경위 등이 주가되는 느낌이라 주객이 전도됐다”고 말했다. 이에 신 전 위원장의 명예훼손법 위반 전력 등을 삭제하고 공소장에 포함된 내용만을 언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재판부는 3차례 열린 공판 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에 ‘명예훼손’과 무관한 지나치게 포괄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정리를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또 “공준기간동안 (재판부가) 이게 적절하다고 했으면 (검찰이) 그거에 따라줘야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PPT를 멈추기도 했다. 이에 검찰을 변경된 공소장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했다.
2024.09.24 I 최오현 기자
해리스 당선 기대감…친환경 관련주 강세
  • [특징주]해리스 당선 기대감…친환경 관련주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친환경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국 및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또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현재 씨에스윈드(112610)는 전 거래일 대비 5.94%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3.53% 강세를 보이고 있고, OCI홀딩스(010060)도 0.57% 오름세다. 앞서 CBS가 18~20일 미국 등록 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1%포인트) 중 52%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7개 경합주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1%)과 트럼프 전 대통령(49%) 간 2%포인트 격차를 기록했다.이에 더해 미국의 전·현직 안보 당국자와 은퇴한 군 장성 700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고 외신은 보도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유지에 따른 그린 에너지, 테크, 커뮤니케이션 섹터 중심의 쏠림 현상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4.09.24 I 이용성 기자
尹, 與지도부와 오늘 만찬…한동훈 독대 요청은 불발
  • 尹, 與지도부와 오늘 만찬…한동훈 독대 요청은 불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만찬 회동을 한다. 다만 한 대표가 요청한 윤 대통령 독대가 불발되면서 회동의 의미가 빛이 바랬다.윤석열 대통령이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에서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식사를 함께 하는 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실에 초청한 데 이어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애초 지난달 말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대통령 관저로 초청하려 했으나 ‘추석 민생’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당시 한 대표가 의료 개혁에 대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던 중이어서 대통령실의 불편한 속내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만찬이 성사되긴 했으나 이번에도 잡음이 나왔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을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앞서 한 대표는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선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을 따로 봐야 한다고 대통령실에 요청했다. 반면 대통령실이나 친윤계(친윤석열계)에선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 한 대표 측이 대통령실에 독대를 압박하는 것 아닌지 불편해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에 관해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다”며 “내일은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찬 전 두 사람이 배석자를 두고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반면 한 대표는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중요 사안이 있고 그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독대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다만 대통령실이나 한 대표 측이나 당정 관계를 언제까지나 냉랭한 상태로 방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 개혁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정 엇박자가 계속되면 양측 모두 내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9.24 I 박종화 기자
“울집 냥이도 세금?”…‘반려동물 보유세’ 논란에 정부, 입 열었다
  • “울집 냥이도 세금?”…‘반려동물 보유세’ 논란에 정부, 입 열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정부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반려동물 보유세’ 정책 추진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 전날 한 매체가 정부가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책 재원 확보를 위해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사진=게티이미지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가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반려동물 보유세 관련 내용은 지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제2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0~2024년)’에도 포함된 바 있는데, 당시 정부는 2022년까지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 도입 등을 검토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전문기관 등의 설치·운영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이후 정황근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2년 8월 ‘농식품부 업무 보고’에서도 보유세 도입 여부·활용방향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이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었고 결국 보유세 관련 여론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그러나 정부가 5년마다 새로 세우고 있는 동물복지 종합계획이 올해 연말 발표될 예정이라, 이번에 다시금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이 추진될지 이목이 쏠린 것이다. 현재 논의 중인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5~6개 분과별로 동물 전문가·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해 내용을 논의 중이다. 정부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위원회에 참여 중인 위원들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에 찬성 의견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된 국외 다른 나라들도 이 같은 세금 부과 등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의 책임을 강조하고, 동물 관련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나라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공공장소 관리, 동물복지 증진, 개체 수 조절 등에 쓰이고 있다.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현재 반려동물을 키울 때 한 번 내는 반려동물 등록비를 1~3년 등 일정 기간에 한 번씩 갱신하도록 해서 재원을 마련하면, 유기동물 보호나 마당개 중성화 수술 등 긍정적인 동물보호정책에 활용할 여지가 생긴다”며 “반복되는 찬반 여론을 논란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논의의 장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국회 입법조사처도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통해 “반려동물세제 도입 등 방안도 장기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4.09.23 I 이로원 기자
선거 끝난지 5개월인데 감감무소식인 與총선백서
  • 선거 끝난지 5개월인데 감감무소식인 與총선백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가 4월 총선 종료 후 5달이 넘도록 공개되지 않고 있다.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는 한달 전 최종본을 제출했으나, 공개 권한을 가진 한동훈 지도부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주저 앉은 상황에서 한 대표가 총선백서 공개 등 과감한 정면돌파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총선백서, 지난달 22일 與지도부 제출…이달 내 공개도 ‘불투명’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백서TF는 한달 전인 지난달 22일 300페이지 분량의 총선백서 최종본을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총선백서는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최고위원들의 공람절차를 거쳐야 공개될 수 있다. 하지만 23일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도 총선백서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백서 관련 안건을 다음 최고위에 논의하자는 이야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총선 종료 5달이 넘었으나, 이달 내 공개도 불투명한 셈이다. 여당이 22대 총선보다 더 참패한 21대 총선 백서도 총선 종료 4개월 뒤인 2020년 8월 중순 공개된 점을 돌이켜보면 더 이해하기 어렵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 포함 103석을 얻는데 그쳐 22대 총선(108석)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다. TF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선거가 끝나면 항상 백서를 제작해왔고, 통상 최종본이 제출되는 즉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제작한 백서는 △공천평가 △공약평가 △조직평가 △홍보평가 △전략평가 △여의도연구원 평가 △당정관계 및 현안평가 등 7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통령실의 민생토론회를 통한 당무개입 의혹, 선거 막판 ‘황상무·이종섭 리스크’ 영향,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내세운 한 대표의 선거캠페인 평가 및 비례대표 사천 의혹 등이 총선 패배에 미친 영향이 수치화 돼 담긴다. 이에 따라 백서에는 대통령실 평가와 함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여당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대표에 대한 비판·지적이 주요하게 담길 수밖에 없다. 아직 당 장악력이 부족한 한동훈 지도부가 총선백서 공개를 주저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총선백서 TF에 참여했던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제출된 총선백서가 아직도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 대표가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고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백서는 비공개하고 외부 컨설팅 추진…“정면돌파 해야”총선백서 비공개가 더 비판받는 이유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이 심상찮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8%로 추락했다. 이는 한 대표가 당선된 7월4주차 당 지지율(35%) 대비 두달 새 7%포인트(p)나 추락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총선백서 TF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데 한 대표가 당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모색해본 총선백서를 공개·참고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대표 호감도 역시 20.9%(9월10일 조사일)로 당 대표 선출 직후인 29.5%(7월30일) 대비 8%p이상 추락했다. (자료 = 미래통합당 21대 총선백서 캡처)아울러 한 대표가 당 사무처 및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직진단을 위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한 것도 총선백서 공개 지연과 겹치면서 비판 대상이 됐다. 이미 만든 총선백서는 참고하지 않고 정당을 진단한 적 없는 외주 컨설팅 업체에 의지한단 지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만약 총선백서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무산 등 한 대표가 더 나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공개되면, 한 대표에게 더욱 치명적”이라며 “지금도 늦었으나 한 대표가 총선백서를 즉시 공개하는 등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조용석 기자
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요청 사실상 거부…"별도 협의할 사안"
  • 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요청 사실상 거부…"별도 협의할 사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2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독대하게 해달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여부에 관해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다”며 “내일은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고 23일 말했다. 한 대표가 요청한 대통령 독대를 당장은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걸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찬 전 배석자를 두고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일단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윤 대통령은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24일 서울 용산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함께 식사하는 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애초 지난달 말 국민의힘 지도부를 관저에 초청하려고 했으나 ‘추석 민생’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당시 한 대표가 의료 개혁에 대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던 중이어서 대통령실의 불편한 속내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한 대표는 이번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선 윤 대통령과 따로 보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반면 대통령실이나 친윤계(친윤석열계)에선 지난주 윤 대통령이 체코 방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떨떠름해하는 분위기였다. 한 대표 측이 대통령실에 독대를 압박하며 당정 관계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친윤계로 꼽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독대 요청이) 사전에 공개됨으로써 양쪽 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독대 요청이 언론에 나오면서 독대를 한다고 해도 (대통령실이) 억지로 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독대 불발로 대통령실과 한 대표 간 거리감이 다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는 정례적으로 회동하고 수시로 독대도 했던 걸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대를 두고 당정이 갈등하고 있다는 시각엔 “계속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대통령실이나 한 대표 측이나 당정 관계를 언제까지나 냉랭한 상태로 방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 개혁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정 엇박자가 계속되면 양측 모두 내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9.23 I 박종화 기자
韓 '독대' 요청에 용산 묵묵부답…만찬 앞두고 또 갈등불씨
  • 韓 '독대' 요청에 용산 묵묵부답…만찬 앞두고 또 갈등불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두 달 만에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에 여전히 냉기류가 흐른다. 만찬에 앞서 독대를 요청한 한 대표에게 대통령실은 아직 떨떠름한 기색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에 관해 “아직 상황을 보고 있다”며 “독대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상황을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당에서도 이날까지 대통령실로부터 독대 가부를 통보받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24일 만찬을 함께한다. 두 사람은 7월 한 대표가 선출된 직후 만찬을 한 데 이어 두 달만에 한 식탁에 앉게 됐다. 애초 대통령실은 지난달 말 여당 지도부를 다시 만찬에 초대하려고 했으나 의료 개혁을 두고 한 대표가 정부와 이견을 드러내는 가운데 추석 이후로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는 지난주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 의료 개혁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선 만찬 전에 대통령을 따로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표와 한 대표는 8월 만찬에 앞서서도 윤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으나 만찬 자체가 연기되면서 불발됐다.대통령실은 한 대표 측이 독대 요청 사실을 언론에 밝힌 것에 기분 나빠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체코 방문으로 국내를 비운 사이에 한 대표 측이 대통령실에 독대를 압박하며 당정 관계 주도권을 가져오는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독대 요청이 언론에 나오면서 독대를 한다고 해도 (대통령실이) 억지로 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친윤계로 꼽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독대 요청이) 사전에 공개됨으로써 양쪽 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독대가 성과 없이 빈손으로 끝나면 대통령실에도 부담이 된다는 점 역시 대통령실의 고민이다. 이처럼 현 여당 지도부는 전임 김기현 지도부만큼 대통령실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전 대표와 정례적으로 회동하고 수시로 독대도 했던 걸로 알려졌다.다만 대통령실이나 한 대표 측이나 당정 관계를 언제까지나 냉랭한 상태로 방치하긴 어렵다. 의료 개혁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정 엇박자가 계속되면 양측 모두 내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건 이 같은 위기의 전조로 볼 수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찬 전에 만나되 독대 대신 배석자를 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7월 말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비밀리에 접근했을 때도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09.23 I 박종화 기자
“극우 막아라”…獨여당, 주의회 선거서 AfD 가까스로 저지
  • “극우 막아라”…獨여당, 주의회 선거서 AfD 가까스로 저지
  •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공동 대표인 티노 흐루팔라(왼쪽)과 랠리스 바이델이 22일(현지시가) 독일 동부 포츠담에서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근소한 차이로 제압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방송사 ZDF 출구조사에 따르면, SPD는 31.8%의 득표율을 기록해 AfD의 29.2%를 앞섰다. SPD는 이번 선거 기간 내내 AfD에 밀렸으나, 막판 반전으로 승리했다.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는 AfD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주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뒤 3주만에 이뤄졌다. AfD는 작센주 의회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다. SPD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숄츠 정권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다. 방송사 ARD는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SPD에 투표한 사람의 4분의 3이 SPD에 대한 지지가 아닌 AfD를 저지할 목적으로 투표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SPD는 15%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 AfD는 20%, 보수야당은 32%의 지지율을 받고 있다. 숄츠 총리가 이끄는 내각을 구성한 SPD,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약 30%로 보수 야당보다 뒤처진다. SPD 소속 디트마 보이트케 브란덴부르크 주지사 역시 선거 운동 내내 숄츠 내각과 거리를 두었다. 대신 그는 AfD의 저지에 힘을 썼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갈색낙인(독일 나치 상징)이 찍히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AfD의 득표율은 지난 5년 전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 당시보다 5.7%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좌파 성향의 새로운 정당 ‘사하라 바겐크네히트 연합’ 역시 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세 번째로 큰 정당이 되었고, 보수당은 11.6%에 그쳤다.독일 동부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숄츠 정권이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오랜 SPD 지지자였던 실비아 크나케는 최근 기독교민주연합(CDU)으로 지지정당을 바꿨다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무기를 만들고 수출하고 있다”며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는가”라고 말했다.
2024.09.23 I 정다슬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한 달만에 30%대 회복
  • 尹대통령 지지율, 한 달만에 30%대 회복[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하향 곡선을 그리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달 만에 30%대를 회복했다.(자료=리얼미터)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30.3%였다.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던 직전 조사(27.0%)보다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한 건 지난달 말 이후 4주 만이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주 전 68.7%에서 66.2%로 줄었다.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게 지지율 반등 요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52.3%로 과반을 넘어섰다. 직전 조사보다 7.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추석 연휴 의료 공백이 우려보다는 덜 심각했던 데다가 이번 주 윤 대통령이 체코로 원전 등 세일즈 외교를 떠난 것도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무선 97%·유선 3%)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9.23 I 박종화 기자
“해리스, 전국 지지율 트럼프 우위지만…경합주는 접전”
  • “해리스, 전국 지지율 트럼프 우위지만…경합주는 접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1월 미국 대선이 6주 남은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으나 경합주에선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22일(현지시간) 나왔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CBS가 지난 18~20일 미국 등록 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2%포인트)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52%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한 이들은 48%였다. 7개 경합주에선 해리스 부통령(51%)이 2%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넘어섰다. 지난달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각각 지지율 50%로 동률을 기록했다. 개별 경합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3%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4%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섰다. 조지아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섰고,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선 두 후보가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경제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해리스 부통령(47%) 보다 6%포인트 앞섰다. 당시 13%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했던 지난 8월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는 줄어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토론 때 말한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들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발언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63%는 해당 발언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5%는 해당 발언의 의도가 이민자들을 두려워 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NBC가 지난 13~17일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9%)은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5%포인트 더 높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7월 실시된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5%)이 바이든 대통령(43%) 보다 2%포인트 앞섰다. 이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라고 NBC는 짚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48%로, 지난 7월 조사와 비교하면 1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9·11 테러 이후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이후 NBC 정치인 여론조사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라고 NBC는 전했다.
2024.09.23 I 김윤지 기자
대선 50일도 안남았는데…"해리스, 25일 새 경제정책 발표할 것"
  • 대선 50일도 안남았는데…"해리스, 25일 새 경제정책 발표할 것"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해 에어포스2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4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새로운 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오는 25일 발표될 이 정책은 중산층을 겨냥해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들이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해리스는 유권자들에게 단순히 생활비를 낮추는 것을 넘어, 어떻게 그들이 부를 축적하고 경제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는 유권자 설득을 마무리하고 동원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해리스 캠프는 이 공식을 깨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선거”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권자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발표할 경제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다만 2020년 해리스가 부통령으로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목표는 비슷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0년 대선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수백만명 공립교사의 급여 인상을 공약하고 남녀간 임금 격차 규모를 기업들이 공개하도록 했으며 급여 격차를 좁히지 않는 기업을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주택 소유자가 흑인과 라틴계일 경우, 주택 가치가 더 낮게 평가됐던 기존 관례를 시정하는 정책을 내세웠다.일부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막바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민주당 전략가 도나 브라질은 “끝없는 정책백서 대신 식료품점과 아파트건물에 가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생활비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자산 관리자이자 해리스 부통령의 후원자인 애덤 뉴어는 “(이것은 정책 선거가 아닌) 리더십 선거”라며 “그녀는 정책을 더 내놓기보다는 그녀의 비전을 소외된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경제 이슈에서 해리스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는 팁과 사회보장세 면제, 연방 토지에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내세우며 중산층을 겨냥한 경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경제 이슈에서 트럼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번 달 미시간대학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4%의 유권자가 해리스의 경제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해, 트럼프의 42%를 소폭 앞섰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결정이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일부 줄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2024.09.23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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