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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아닌 '사고'?…야권 "사건축소·책임회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소 156명의 인명 피해를 가져온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정치권에서 ‘사고’와 ‘참사’, ‘사망자’와 ‘희생자’ 등 용어를 놓고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정부가 책임을 축소하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이 각각 애도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사진=배진솔 기자)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정문에는 세 개의 애도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고, 국민의힘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사전적 정의로 ‘사고’는 뜻밖에 벌어진 불행한 일을 말하지만 ‘참사’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건의 원인 규명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한다. 사실상 두 단어 모두 의미로는 현 상황과 부합한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참사 대신 사고로, 희생자 대신 사망자로 표기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명 뒤에 ‘참사, 압사’라는 용어를 쓰면 그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다는 이유로 ‘사고’로 쓴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로 쓰는 이유에 대해선 “용어를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는 일종의 내규”라며 권고사항이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같은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정부 방침대로 ‘사고’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망자 대신 희생자로 표현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다. 사고나 사망자라는 표현을 쓴다고 상황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국가 애도 기간 이후 사고와 참사에 대한 용어를 규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정부가 용어를 바꿔 책임을 축소하고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조문하는 합동 분향소에도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 해라,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 해라, 여기에 더해 영정사진 붙이지 마라고 한다”며 “국민들 분노 줄이고 자신들의 책임을 줄이려는 꼼수다. 고통 속에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런 꼼수 쓰면서 유족과 피해자를 우롱해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상민 장관은 국회에서 사과하던 바로 어제 이태원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끝끝내 사건을 축소하고 책임회피에만 바빴다”고 지적했다. 우선 정치권은 ‘수습이 먼저’라는 여당의 지침에 따라 노골적 정쟁을 삼가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용어를 두고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분향소 명칭 변경을 건의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에 “내부 논의를 하겠다”며 “어느 용어를 금기시하는 건 불가하니, 자연스럽게 이 용어는 한쪽으로 통일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에서는 이날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변경했다.
- 이재명 "尹 정부, `영정사진 붙이지 마라?`…꼼수로 피해자 우롱"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행정안전부가 지난 30일 각 시·도와 중앙부처 등에 ‘글씨 없는 검은색 리본으로 착용하라’ ‘영정사진을 붙이지 마라’는 등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고통 속에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런 꼼수 쓰면서 유족과 피해자 우롱해서야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은 국민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 책임 줄이려는 꼼수”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한국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에서 ‘농담조’가 섞인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전날 경악할만한 장면을 봤다”며 “ 사태의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할 총리께서 외신 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다”고 지적했다.앞서 한 총리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통역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책임을 묻는 말에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음을 지으며 농담을 했다.이 대표 “인사혁신처는 지금 뭐 그리 중요하다고 ‘리본에서 (근조) 글자를 떼라’ 이런 지시를 하느냐. 근조, 애도, 추모, 삼가 명복을 빈다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대체 뭔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이 대표는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 해라’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 해라’ 거기에 더해 ‘영정사진 붙이지 마라’ ‘위패 생략해라’ 등 지금 희생자와 부상자, 그 가족들이 울부짖는 이 와중에 이게 무슨 큰 일이라고 공문에다 써서 전국에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에 지시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국민은 묻는다. 왜 이런 참사를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지를 묻고 계신다”며 “책임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지금 현재 정부의 고위책임자들의 태도가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치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을 지는 것.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라서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 국민께 진상을 분명히 알려 드리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책임지는 것 이게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안전 눈감은 정부 바뀐 것은 없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안전 눈감은 정부 바뀐 것은 없었다-금융위기 예측한 매그너스 “4~5% 물가 10년 간다”-수출 2년만에 역성장-逆머니무브 가속…은행 예적금 한달새 47조 급증-[사설]꼬리 무는 괴담, 가짜뉴스…추모의 시간마저 해치나-[사설] 기업 빚 증가속도 세계 2위, 한계기업 대책 시급하다△안전불감증 대한민국-반년 전 전담팀 꾸리고 시뮬레이션까지…‘불꽃축제 안전관리’는 달랐다-“최소한의 ‘동선 안내’만 했었어도 대형 참사 막았다”△안전불감증 대한민국-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계속된 “압사 위험” 신고…경찰은 묵살했다-5년 전 국토부 보고서 “이태원 보도 넓힐 필요있다”-우회·일방통행 유도…日·홍콩은 사고 없이 핼러윈 즐겨△이태원 참사-“고의로 ‘밀어’ 외친 주동자 있다”…유가족 가슴에 두 번 대못 박는 가짜뉴스-“죽겠다 싶어 소지품 다 놓고 빠져나와 스마트워치 비상전화엔 비명소리만…”-책임회피→유감표명→공식사과…사흘 만에 고개 만에 고개숙인 이상민-“추모기간 끝나면 법적 책임 물어야”…국회, 거센 공격 예고△얼어붙은 부동산시장-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로또’ 대우받던 보류지, 1억 낮춰도 찾는 사람 없어-깡통전세 피해자 경매 한파에 유탄…전셋값도 못 건지기 일쑤△종합-폴란드 원전수출 청신호 켜졌지만…美 ‘수출금지’ 소송 등 변수-“수출 반등 위해 반도체·해외건설 등 육성”△해외 석학 인터뷰-“美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모드…금리 5.5%까지 각오해야”-“시진핑 리스크로…주요 기업들 중국 밖에서 투자처 찾는 중”△정치-‘SNS·술자리 논란’ 민주당, 내부단속 강화…민생법안 당론 채택도-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배경은-與 ‘투톱’ 주호영·정진석, 따로따로 조문…갈등설 불거져-유승민, ‘이상민 행안장관 파면’ 발언에…與 발칵-한미 연합공중훈련에…北 “강화된 다음 조치”△경제-취업 의지·역량 없어도…출석만 하면 420만원-고령층 빈곤율 OECD 회원국 중 최고…“조세지원 확대해 주민연금 가입 늘려야”-“경기둔화도 고려할 때” vs “아직 물가안정 더 중요”-외부활동 증가에…여행·옷 결제 늘고, 배달음식 거래액 뚝△금융-반년만 둬도 4%대 금리…적금 빼서 예금으로-돈줄 막힌 기업, 은행서 한달간 10조 빌려-고금리·부동산 침체에…정책모기지 공급 ‘반토막’-한화생명, 피플라이프 인수…‘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 탄생△Global-트위터 유료화 팔걷은 머스크, 직원들에 “밤낮없이 일하라”-입법 가능성 낮은데도…바이든, ‘선거용’ 횡재세 검토-흑해 곡물수출 일단 재개됐지만…러 ‘식량 무기화’ 다시 꺼낼수도-‘근로자 탈출’ 폭스콘, 보너스 주고 아이폰 생산 일부 이전△산업-대형 EPC 프로젝트에 원전 사업도 청신호…두산에너빌리티 실적 ‘훈풍’-삼성전자 조용한 창립 53돌 기념일, 이태원 참사 묵념으로 기념식 시작-반도체난 뚫고 승승장구…완성차 5사, 10월 64.5만대 팔았다-KG스틸, 국내 컬러강판사 최초 ‘EPD’ 인증△ICT -리더십·신뢰 상실, 실적양화, 규제도 임박…카카오 ‘삼중고’-컴투스, SM에 690억 투자…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스마트기기 주도하는 中…스마트폰 ‘밖에’ 없는 韓-“토스 결제단말기, ‘오프라인 B2B 플랫폼’ 역할 할 것”△소비자생활-자동화물류센터 6곳 구축…신동빈 “신선식품 1번지 도약”-중량도 가격도 모두 절반…GS25 ‘소식좌’ 컵밥 출시-장남은 유통, 차남은 신소재…BGF 2세 경영 가속화-CJ프레시웨이, 식자재 유통·급식 앞세워 3분기도 순풍 전망△증권-코스피2300 고지전투, 파월 입에 승패달렸다-반도체업황 악화할수록…삼성전자에 베팅하는 외인-지옥에서 돌아왔지만…개미 골칫거리 된 티슈진·신라젠△증권-석달 천하 ‘태조이방원’…‘이방’만 남았네-나재철 불출마에…금투협회장 ‘5파전’-내일 6500만주 보호예수 풀린다…잠 못드는 카카오페이 투자자-‘악재 겹겹’ 메리츠운용 매물로…강성부펀드 인수 후보 거론△부동산-분양가 상승에 미분양 더 쌓이나…건설사 발동동-‘3.3㎡당 1억’ 최고가 분양에도 청약 물린 ‘아크로 여의도 더원’-요즘 ‘연 1%대 고정금리’가 어디야…‘마지막 신희타’ 판교대장 시선집중-LH, 내게 맞는 단지·공장부지 ‘빅데이터’ 돌려 찾아준다△엔터테인먼트-“친구야, 뭉쳐!”…예능판 누비는 ‘찐친’-여성 서사·성소수자·사교육…지금까지 없었던 사극 ‘슈룹’-르세라핌, 美 빌보드200 14위…(여자)아이들도 71위 올라△Book-“읽기가 쓰기로 이어지는 과정 담았죠”-韓 의사 1명 하루 58명 진료…선진국의 6배-K팝 인기의 환상과 실제를 파헤치다△오피니언-규제 풀자는 정부, 옥죄는 국회-‘계곡 살인’ 밝힌 檢 보완수사의 힘-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술판 벌인 정치인들-배운성 ‘모자를 쓴 자화상’△피플-“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보며 삶의 희망 얻길”-배재규 대표 “회사가 아닌 고객이 돈을 벌게 할 것”-김유정 “학창시절 사랑보다 우정이 더 소중했었다”-최원혁 LX판토스 대표 ‘물류의날’ 은탑 산업훈장-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이은재 전 국회의원 선임-테일러 스위프트, 역대 최초 美 빌보드 핫100 톱10 올킬△사회-1년에 102시간…안전 ‘눈’으로만 배웠다-건보공단 ‘46억 횡령’ 사건 환수 막히자…직원들에 떠넘기다-“이재명 지분 있다”…남욱, 대장동 ‘그분’ 논란 재점화-“이태원 사고 무한한 책임” 오세훈 서울시장 공식 사과-윤희근 독립 특별기구 설치…이태원 참사 고강도 감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