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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韓, 저탄소 경제전환 적극적 역할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은 국민과 정부,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MEF)에 화상으로 참석해 “‘탄소중립’ 목표를 추가한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했고,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열네 번째 나라가 됐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할 예정이며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추가 상향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고자 힘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민간과 국내 지자체, 종교계의 노력을 잇따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RE100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자발적인 노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 강조했다.국제적인 메탄 감축 협력에도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메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메탄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지만, 2030 NDC 상향 과정에서 메탄 감축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 밝혔다.아울러 “한국은 2023년 COP28 개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각국 정상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나라마다 형편이 다르고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에 이른 시기고 다르다”면서도 “세계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고, 우리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함께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우리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력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역주행 걸그룹’ 만난 文대통령 “청년시절, 삶에 암담함 느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회 청년의 날을 맞아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와 래퍼 한해를 비롯한 청년들과 만나 “청년 시절 일자리에 대한 고민 컸다”며 자신의 청년 시절 고민과 경험 등을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배성재 아나운서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민영 등과 만나 대담하고 있다.(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속되고 복학이 안 된 긴 시간 동안 개인의 삶으로 암담함을 느끼고,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17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청년의날 당일인 18일 오후 청와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영상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윤태진 아나운서, 브레이브걸스의 리드보컬 민영, 래퍼 한해가 참석해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다. 촬영은 지난 1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촬영됐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영상에서 브레이스걸스의 곡 ‘롤린’을 언급하며 역주행으로 성공한데 축하를 보냈다. 민영은 무명시절 겪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의무경찰로 복무하며 청와대 주변에서 근무를 했던 한해는 “담장 안으로 직접 오게 되어 매우 신기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신혼부부, 휴직 청년, 창업 준비 청년, 대학생, 스타트업 대표 등 7명의 청년들이 털어놓는 주거, 창업, 등록금, 코로나 우울증 등 다양한 고민을 영상을 통해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설명했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에는 청년과 악수하고 셀카도 찍으며 소통하곤 했는데, 거리두기로 인해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아울러 “청년들의 어려움을 청년들이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청년의 고민이 대한민국의 현재이며 청년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 제7조에 의거, 청년의 권리 보장 및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다.지난해 제1회 청년의 날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녹지원에 청년들을 초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청년에게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19년 후의 미래 청년에게 주는 메시지 타임캡슐을 전달했다.
-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만든 최윤 회장의 스포츠 사랑
- 지난 2014년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 조인식에서 박세리(왼쪽)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에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청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윤(58) OK금융그룹 회장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은 스포츠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올해 2월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에 당선된 최윤 회장은 학교 럭비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럭비 저변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8월에 끝난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는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와 올림픽 선수단을 위해 봉사했다. 17일부터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은 스포츠에 애정을 쏟아온 최 회장의 관심에서 시작됐다.OK저축은행의 후원으로 시작된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지금처럼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위기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뒤에는 최 회장의 의지와 애정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최윤 회장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 및 세리키즈 골프 장학생 등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골프 산업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KLPGA 투어 중 가장 주목받는 대회 중 하나다. ‘제2의 세리키즈’ 등용문이자, 대한민국 여자골프가 성장하는 기회의 무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중단 위기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대회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최윤 회장의 골프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회의 주최자인 박세리와 최 회장의 인연을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스포츠 마니아였던 최 회장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으로 정상에 오른 박세리의 경기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날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던 최 회장은 2011년 프로골프 대회 현장에서 박세리를 처음 만났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고, 이듬해 다시 만나 “골프대회를 하게 된다면, 박세리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세리는 최 회장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2014년 마침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첫 티샷을 했다. ◇꿈나무 육성,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후원단순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OK배정장학재단은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을 운영하며 매년 골프 유망주를 선발해 후원하고 있다. 선발된 골프 장학생은 장학금 및 훈련비 등 연간 최대 20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또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의 출전 기회를 제공, 꿈나무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줬다. 장학금 재원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상금으로부터 마련된 10% 규모의 기부금과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의 회사 기부금 등으로 운영한다. 2016년 처음 시작한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을 올해 6년째를 맞았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뿐 아니라 꿈나무 육성에도 뜻을 함께한 최 회장과 박세리의 노력은 박현경(21), 임희정(21) 등 새로운 스타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KLPGA 투어 성장은 물론 한국 여자골프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는 이정현·김민솔·박예지·방신실이 6기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나눔을 통한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은 2010년 ‘행복 나눔 클래식’이란 명칭으로 처음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나눔 실천을 가장 큰 목표로 내걸었다. 2014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 재탄생한 이후에도 최 회장의 뜻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상금 일부를 ‘채리티’ 기금으로 내놓거나 애장품 경매 등에 적극 참여, 나눔에 동참함으로써 대회의 취지를 높이고 있다. 박세리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님과는 소중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골프인으로서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묵묵히 크게 이바지하고 계신 분이라 감사한 마음이 크다. 특별히, 이번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서 올림픽 기간내내 동분서주하며 다른 종목의 선수들은 물론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다” 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골프 꿈나무 육성과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골프대회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OK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태희를 후원하고 있다. 2006년 프로가 된 이태희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OK저축은행의 꾸준한 지원으로 해마다 성장, 2015년 코리안투어 일인자가 됐다. 이태희의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최 회장은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을 맡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남녀 골프 경기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선수들과 만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리 여자대표팀 감독, 김세영, 김효주, 박인비, 고진영, 최윤 회장, 김시우, 임성재, 최경주 남자대표팀 감독. (사진=OK저축은행)최윤 OK금융그룹 회장(맨 왼쪽)이 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여자골프 국가대표 박세리 감독(가운데), 유승민 선수위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 박현경ㆍ임희정 “내가 진짜 세리키즈”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7명의 선수가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ㆍ6627야드)에서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했다.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ㆍ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그 뜨거운 무대다.OK저축은행이 설립한 OK 배ㆍ정 장학재단은 한국 여자골프의 레전드 박세리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프 주역을 선발ㆍ육성하기 위해 세리키즈 장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국내 아마추어 중고교생 골프 선수 중 잠재력 있는 선수를 장학생으로 선발해왔다. 세리키즈 장학생에 선발되면 재단으로부터 장학금과 훈련비를 지원받는다. 연간 최대 2000만원 상당의 지원이 보장된다. 아마추어라도 프로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선수로서 출전 기회도 얻을 수 있다.이 대회 참가 선수들은 상금 일부를 기부하고, 각자의 애장품을 경매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OK 배ㆍ정 장학재단의 기부금까지 더해져 세리키즈 장학생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나눔 실천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OK 배ㆍ정 장학재단은 올해까지 18명의 세리키즈 장학생을 육성했다. 김우정, 신의경, 이수연(이상 1기), 권서연, 박현경, 임희정(이상 2기), 윤하연, 조혜림(이상 3기), 김가영, 윤이나, 홍예은(이상 4기), 박아름, 이예원, 황유민(이상 5기)이다. 올해는 6기로서 김민솔(창원남중3), 박예지(수성방통고1), 방신실(비봉고2), 이정현(운천중3)을 선발했다.세리키즈 장학생 제도가 탄생한 건 횟수로 6년에 불과하지만, 출신 선수들은 KLPGA 투어에서 알토란 같은 성적을 일구며 간판으로 성장했다.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7승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현경과 임희정이다. 두 선수는 세리키즈 장학생 동기이자 KLPGA 투어의 간판으로서 7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박현경은 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 1승을 보태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그중 2승은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2연패다. 올 시즌은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0차례 들며 간판선수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6월에는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할 만큼 매 대회 꾸준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상금순위 3위다. 박현경은 2019년 이 대회에 출전해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세리키즈 장학생일 때 OK저축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박세리 프로님도 너무나 존경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통산 4승을 올린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신인이던 2019년 이 대회에 출전해 예선에서 떨어지면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개인 통산 네 번의 컷 탈락이 있는데, 그중 한 번은 이 대회에서 경험했다.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인 임희정으로선 스폰서 대회와 진배없는 만큼 의욕적인 모습이다. 임희정은 올 시즌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9차례 들어 상금순위 5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5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우정(23ㆍBC카드), 조혜림(20ㆍ롯데), 윤이나(18ㆍ하이트진로), 이예원(18ㆍKB금융그룹), 황유민(18ㆍ신성고3)도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으로서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과 임희정 외에는 아직 프로 무대 정상을 밟지 못했다. 첫 우승 무대로서 욕심을 낼 만한 대회다.대회 메인 타이틀 스폰서인 OK저축은행으로서도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의 우승은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세리키즈 장학생 출신 선수의 이 대회 우승은 없었다. 투어에서 펄펄 날던 선수들도 이 대회에선 한없이 작아졌다. 2019년 박현경이 기록한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포스트 박세리를 자처하는 7명의 선수의 치열하고 간절한 샷 대결이 이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中왕이 文 예방 직후, 北 `탄도미사일` 쐈다(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이정현 기자]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1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하는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부과한 대북제재 위반 사항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은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청와대는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12시 37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오후 1시 10분께 추가 공지를 내고 “북한은 오늘 오후 중부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3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실험 사실을 공개한지 이틀 만이다. 1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사진=연합뉴스).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12시34분과 12시39분쯤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60여㎞로 탐지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와 관련, 즉시 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추가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북한의 무력 도발은 올 들어 5번째다.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3월 25일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특히 북한의 이번 도발은 왕이 부장이 문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나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우방국인 중국의 외교수장이 방한한 날 도발하면서 이를 통해 한미에 강한 압박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군 당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성공에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왕이 부장 예방 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찾아 SLBM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 우리 군은 이번에 SLBM을 보유함으로써 전방위적인 위협으로부터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억제 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 3월 발사했던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추가 성능 점검 차원에서 다시 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일 북핵 대표회동이나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 등 외부 요인과 관계된 것이기보다는 북한의 국방력 강화 차원으로 내부 계획에 따른 미사일 발사”라고 분석했다.국방부 한 당국자도 “현재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중거리탄도미사일(ICRM)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는 지난 3월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KN-23 개량형)과 비교했을 때 고도는 비슷하나 사거리는 200㎞가량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전술유도탄’을 다시 개량하거나 탄두중량을 줄여 비행거리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왕이 부장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왕 위원이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그러나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특별한 답변 없이 “한중이 상호 존중하는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것이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이후 왕이 부장은 정 외교장관과의 오찬에서 북한 단거리 발사체 상황을 공유했다. 왕이 부장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한반도 상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들이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양 장관은 “한반도 상황 개선, 대화 재개,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데 뜻을 같이했다.그간 정부는 미중일러 등 주변국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기는커녕 탄도미사일 발사로 답을 대신한 모양새가 됐다. 한편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북한이 15일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12시34분과 12시39분쯤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그래픽=뉴스1).북한이 지난 3월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탄)을 발사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스1).1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고 있다.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