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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현 정부 상징"… 文대통령, 文케어 직접 답변(종합)
  • "국민청원, 현 정부 상징"… 文대통령, 文케어 직접 답변(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청원 도입 4년을 맞아 “국민과의 소통이란 측면에서 ‘국민청원’은 우리 정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직접 나서 4건의 국민청원에 답변했는데 모두 20만 명의 동의 얻지 못한데다 절반이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골자인 이른바 ‘문재인 케어’ 관련이다.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도입 4주년을 맞아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국민청원에 대해 “국민의 절절한 목소리에 정부가 책임 있게 답변하는 직접 소통의 장”이라며 “정부 권한 밖의 청원도 꽤 있어 해결 못하더라도 국민이 어디든 호소할 곳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원인들의 간절한 호소가 한 개인의 민원을 넘어 국민의 공감을 얻고 제도 개선에 이른 사례들도 많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음주운전 처벌 강화, 디지털 성범죄 근절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국민청원은 2017년 8월19일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도입했다.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원칙에 따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청와대가 답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누적된 청원은 104만여 건이며 누적 동의자는 2억932만4050명이다. 이 중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은 257건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총 4건의 국민청원에 답했다. 모두 20만 명의 동의를 얻지 못했으나 문 대통령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며 설명했다.특히 난임 치료 부담 완화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지원 확대 건은 문재인 케어 관련이다. 문 대통령은 난임 치료 부담을 호소하는 청원에 대해 “정부는 난임 치료비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 4분기부터 추가로 두 번의 시술을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만 44세 이하 여성에 대해서는 시술 횟수에 따라 50%까지 적용되던 본인 부담률을 일률적으로 30%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지원 확대와 관련해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최대 60만 원이 드는 비용 때문에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궁경부암의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만 12세 이하 여성 청소년에서 만 17세 이하로 지원 대상을 넓혀 여성 청소년 모두가 무료 예방 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청원에 답변한 배경에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로 답변하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1.08.19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25일 콜롬비아 정상회담… 靑 “시진핑·푸틴 방한 아직”(종합)
  • 文대통령, 25일 콜롬비아 정상회담… 靑 “시진핑·푸틴 방한 아직”(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이어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며 정상 외교를 이어간다. 다만 청와대는 거론됐던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추진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과 25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날 만찬을 주최한다”며 “양 정상은 한국-콜롬비아 관계 발전 방안, 포스트 코로나 실질 협력, 글로벌 및 지역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케 대통령은 24일부터 26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역외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단독 방문한다. 우리에게도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와의 첫 대면 정상외교다.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콜롬비아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후손 지원, 콜롬비아군 현대화 사업 지원 등 보훈·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지지 및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만찬에 콜롬비아 2인을 특별 초청했다.박 대변인은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관련해 “올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 간 강력한 협력 의지가 바탕이 되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및 경제구조 대전환 전략인 ‘한국판 뉴딜’과 ‘콜롬비아의 미래를 위한 약속’ 간 정책적 연계를 통해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바이오·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디지털·녹색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보건의료 협력과 평화 구축,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및 영화, 음악 등 문화 창의 산업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도 예상된다.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이며 민주주의, 평화,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또한 2016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발효 이래 우리와의 교역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중남미의 핵심 경제통상 파트너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방한 추진 여부는 미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 및 푸틴 대통령 방한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공유하고 있는 사안이 없다”며 “시 주석 방문은 예전부터 논의가 되어 추진이 되기도 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P4G 서울선언문 관련해 주요 국가들이 서명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견국,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 절충점을 찾은 것”이라며 “국가로는 45개 국가가 참여했었고, 38개 국가가 이번에 서명했다. 첫 번째 P4G에 비해서는 참여국도 많고 여전히 서명 국가가 많은 편이고 주요 선진국들이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2021.08.19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25일 콜롬비아 정상회담 “전략적 협력 확대 논의”(상보)
  • 文대통령, 25일 콜롬비아 정상회담 “전략적 협력 확대 논의”(상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한국-콜롬비아 간 미래지향적, 전략적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과 8월 25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날 만찬을 주최한다”며 “양 정상은 한국-콜롬비아 관계 발전 방안, 포스트 코로나 실질 협력, 글로벌 및 지역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두케 대통령은 24일부터 26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역외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단독 방문한다. 우리에게도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와의 첫 대면 정상외교다.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콜롬비아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후손 지원, 콜롬비아군 현대화 사업 지원 등 보훈·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지지 및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만찬에 콜롬비아 2인을 특별 초청했다.박 대변인은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관련해 “올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 간 강력한 협력 의지가 바탕이 되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및 경제구조 대전환 전략인 ‘한국판 뉴딜’과 ‘콜롬비아의 미래를 위한 약속’ 간 정책적 연계를 통해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바이오·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디지털·녹색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보건의료 협력과 평화 구축,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및 영화, 음악 등 문화 창의 산업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도 예상된다.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이며 민주주의, 평화,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또한 2016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발효 이래 우리와의 교역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중남미의 핵심 경제통상 파트너다.
2021.08.19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호소할 곳 있어야.. 국민청원 4년, 우리 사회 전진 동력”
  • 文대통령 “호소할 곳 있어야.. 국민청원 4년, 우리 사회 전진 동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청원 4년을 맞아 “해결할 수 없거나 정부 권한 밖의 청원도 꽤 있어 해결 못하더라도 국민이 어디든 호소할 곳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난임부부 치료·자궁경부암 백신 등 의료비 부담 호소 청원 및 간호사 등 필수업무 종사자 처우 개선 청원에 대한 영상 답변에서 “국민청원은 국민의 절절한 목소리에 정부가 책임 있게 답변하는 직접 소통의 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청원인들의 간절한 호소가 한 개인의 민원을 넘어 국민의 공감을 얻고 제도 개선에 이른 사례들도 많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음주운전 처벌 강화, 디지털 성범죄 근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고 우리 사회를 한걸음 한걸음 전진시키는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국민과의 소통이란 측면에서 ‘국민청원’은 우리 정부의 상징”이라며 “우리 정부는 유엔의 전자정부 평가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국민 청원은 ‘국민 온라인 참여’ 분야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난임부부 치료 등 의료비 지원 및 코로나19 방역 속 필수업무 종사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에 각각 답했다.문 대통령은 난임 치료 부담을 호소하는 청원에 대해 “정부는 난임 치료비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 4분기부터 추가로 두 번의 시술을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만 44세 이하 여성에 대해서는 시술 횟수에 따라 50%까지 적용되던 본인 부담률을 일률적으로 30%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난임 치료 휴가 제도 안착과 이에 대한 사업주의 적극적인 장려도 당부했다.이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지원 확대 청원과 관련해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최대 60만 원이 드는 비용 때문에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궁경부암의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만 12세 이하 여성 청소년에서 만 17세 이하로 지원 대상을 넓혀 여성 청소년 모두가 무료 예방 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력 충원 계획에 대해 “보건소 간호 인력을 올해 상반기 1273명 충원했고 이번 달에 2353명의 감염병 대응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 노력도 병행하여 간호 인력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아울러 코로나19 방역 상황 속 대면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돌봄 종사자, 환경미화원, 택배·콜센터·방문 서비스 종사자 등에 대해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있고 근로 환경 개선, 휴식시간과 휴식 장소 보장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사회서비스원법과 관련해 “필수업무 종사자에 대한 보호 대책은 이제 첫발을 떼었으며 현장의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08.19 I 이정현 기자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들으며 춤의 의미 찾았죠"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들으며 춤의 의미 찾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 시대지만 저희는 정말 운 좋게 춤을 계속 추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춤을 추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게 됐어요. 일이 잘 풀렸든, 안 풀렸든 저희는 춤을 췄을 테니까요.”현대무용단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예술감독 김보람(38) 안무가가 2년 만에 신작을 발표한다. 국립현대무용단 ‘힙합(HIP合)’에서 선보이는 ‘춤이나 춤이나’다. 전국 각지의 토속 민요를 소개하는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을 바탕으로 춤이 지닌 원초적인 소통의 의미를 풀어낸 30분 분량의 작품이다.국립현대무용단 ‘힙합’에 참여한 안무가 김보람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연습동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현대무용단)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연습동에서 만난 김 안무가는 “10년 가까이 무용단을 이끌면서 최근 갑자기 일이 잘 풀리다 보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춤의 의미도 생각해보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작업 의도를 밝혔다.제목은 김 안무가의 은사인 고(故) 김기인 서울예대 교수로부터 오래 전 들은 일화에서 따왔다. 김 교수가 어느 날 한 스님을 만나 자신을 “춤을 춘다”고 소개했는데, 스님이 침을 뱉으며 “춤이나 춤이나”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김 안무가는 “어떻게 보면 춤을 추는 걸 비판하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깊이 생각하면 공부의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라디오에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들으며 “이런 소리에 춤을 추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도 작업 과정에서 불현듯 떠올랐다. 이번 공연을 위해 ‘멸치잡이소리’ ‘베틀노래’ ‘밭가는소리’ ‘통나무목도소리’ 등 13곡을 추렸다. 김 안무가는 “악기를 쓰지 않은 음악으로 선곡했다”며 “춤의 리듬을 만드는데 힘을 받는 소리가 노동요에 많다 보니 노동요가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김 안무가가 춤의 의미를 돌아본 이유가 있다. 최근의 유명세 때문이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2019년 밴드 이날치와 협업한 ‘범 내려온다’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로 온라인 누적 조회수 6억 뷰를 기록하며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 5월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신곡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이목이 집중됐다.“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조금은 생겼어요. 감사하고 좋은 일이죠. 하지만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미디어 노출도 최대한 하지 않고 있고요. 저희가 바라는 건 저희의 무용 작업으로 무용이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거니까요. 무용수들에게도 항상 강조하고 있어요. 우리는 연예인이 아니라 무용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고요.”국립현대무용단 ‘힙합’ 중 김보람 안무가의 신작 ‘춤이나 춤이나’ 연습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김 안무가는 고등학교 시절 방송 댄스로 춤을 시작했다. 가수 엄정화, 이정현 등의 백업 댄서로 활동했다. 그런 그가 서울예대에 들어간 뒤 방송 댄스를 그만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에 원하는 춤을 추기 위해서였다. 이날치, 콜드플레이와 협업 또한 이들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댄서가 아닌 동등한 작업자로 생각했기에 성사됐다. 그는 “다른 협업 제안도 많았지만 저희를 단순한 댄스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거절했다”고 털어놨다.김 안무가가 바라는 것은 무용이 영화처럼 대중화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듯 무용 공연 티켓을 예매하는 날이 왔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 계속 춤을 출 것이고, 안무 작업도 이어갈 겁니다.”국립현대무용단 ‘힙합’은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 국악 등 장르간 화합을 모색하는 무대다. 김 안무가의 ‘춤이나 춤이나’와 김설진 안무가의 ‘등장인물’,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을 함께 선보인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2021.08.18 I 장병호 기자
‘희토류’에 반색한 文대통령, ‘韓자동차’ 협력 요청한 카자흐(종합)
  • ‘희토류’에 반색한 文대통령, ‘韓자동차’ 협력 요청한 카자흐(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문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확대를 확인했다. 카자흐스탄 희귀광물 개발 등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하며 성과를 가져왔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25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양국이 호혜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제일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 국가”라며 “카자흐스탄에는 550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하는 등 양국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며, 부총리로 하여금 한국과의 경제 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중요한 협력사업은 직접 챙기겠다”고 화답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배터리 산업의 필수 물질인 희토류 개발을 위한 지질탐사분야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또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내 한국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 분야 협력을 요청한 것인데 문 대통령 역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또한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 및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두 정상의 경제협력 논의는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카자흐스탄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경제인 간담회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 및 한국판 뉴딜과 카자흐스탄이 2050년 세계 30위 경제권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는 기반시설 개발정책인 ‘누를리졸’과의 연계 방안이 논의됐다.두 정상이 만난 것은 2019년 4월 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맞이하는 첫 외국정상 방문임을 강조하며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문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에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의 결정적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꼽으며 “문 대통령이 2019년 카자흐스탄을 방문 당시 홍 장군의 귀환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포함시킬 것을)실무진에 지시하며 강력히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21.08.17 I 이정현 기자
文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카자흐 “韓협력사업 직접 챙길 것”
  • 文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카자흐 “韓협력사업 직접 챙길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토카예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두 정상은 2019년 4월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맞이하는 첫 외국정상 방문임을 강조하며 “이는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에 제일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 국가 중의 하나”라며 “카자흐스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을 포함하여 550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양국 정부 간에도 경제공동위 체제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자흐스탄 부총리로 하여금 한국과의 경제 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할 것이며 중요한 협력사업은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에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25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호혜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희토류 등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지질탐사 분야의 한국기업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현대와 기아 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되어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IT와 디지털 분야 관련하여 전자정부, 전자결재 시스템, 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체결한 ICT 협력 MOU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IT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더 많은 협력사업이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코로나19 관련 보건 분야 협력 논의도 오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보건 분야는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로 한국이 큰 실적을 이루고 있으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PCR 진단검사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고 양국 보건부와 감염병 전문가 간 코로나 진단·치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효과적으로 감염병을 예방·관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까지 포함하여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희망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 및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팜 온실 조성을 비롯한 농업, 방산, 산림, 물 산업, 우주, 교육, 교통·인프라 건설 분야의 협력 그리고 인적·문화 교류 등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2021.08.17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홍범도 장군, 韓-카자흐스탄 우정 상징됐다”
  • 文대통령 “홍범도 장군, 韓-카자흐스탄 우정 상징됐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봉오동 전투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에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하며 “홍범도 장군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간 우정과 신뢰의 굳건한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고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홍범도)장군의 정신은 양국 간 상생과 포용, 평화와 번영을 향한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날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겨레의 긍지인 홍범도 장군을 마침내 조국에 모셨고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을 추서하게 됐다”며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이라 말했다.홍범도 장군은 1962년 항일무장투쟁의 공적과 건국의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이번에 받은 훈장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자 건국훈장 중 최고 등급이다.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협력한 카자흐스탄과의 우정과 신뢰관계를 강조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우정은 이처럼 단순한 외교 관계가 아니”라며 “양국 사이에는 홍범도 장군과 고려인 동포들이 있고,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고난의 역사를 극복해온 공통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함께 이루어져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카자흐스탄과의 우정을 양국 번영으로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이날 훈장 수여식에는 국빈 방한 중인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함께 했으며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신 훈장을 받았다.
2021.08.17 I 이정현 기자
박수현 “홍범도 유해 봉환 배경, 文대통령 강력한 지시 있었다”
  • 박수현 “홍범도 유해 봉환 배경, 文대통령 강력한 지시 있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관련해 “30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자 영광스럽게도 문재인 정부에서 그동안 쌓아온 공든탑의 마지막 돌을 놓게 되었다”고 평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특별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하기를 지켜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 수석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1991년 카자흐스탄이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북방정책을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시도하고 도전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수석은 홍 장군 유해 봉환이 30년 만에 이뤄진데에 “홍 장군은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고려인의 정신적 지주”라며 “당연히 고국으로 돌아오셔야 하나 고려인들 입장에서는 섭섭하고 서운한 일이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카자흐스탄과의 수교 이후에도 외교를 통한 신뢰 구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북한 역시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구했던 것도 이유다. 박 수석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카자흐스탄은 남북 모두와 수교 국가”라며 “홍 장군께선 고향이 평양이시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시는 것이 중요하지만 또 다른 의미의 고향으로 돌아가셔야 되는 또 의미도 있지 않겠나”라 말했다.박 수석은 이번 홍 장군 유해 봉환의 결정적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꼽았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 진출국”이라며 “양국의 교역 규모를 보면 한 45억 불 정도가 되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2017년 대비해서 보면 무려 3배가 늘어난다. 이렇게 신북방정책으로 인해 양국 간에 이런 여러 가지 교역과 관계가 활성화되고 신뢰가 이제 쌓인 것”이라 했다.이어 “문 대통령께서 2019년 카자흐스탄을 방문을 하시는데 이때 그 홍 장군의 귀환 문제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고 (정상회담 의제로 포함시킬 것을)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박 수석은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팀과 외교부에서 며칠간 밤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강력히 추진했고 결국에는 유해 봉환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로 올랐다. 토카예프 대통령 역시 함께 노력하겠다고 응답하면서 성사됐다”며 “같은 해 9월에 강경화 장관이 중앙아시아 포럼 참석차 다시 카자흐스탄을 갔을 당시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가 유해 봉환 확답을 얻어낸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박 수석은 끝으로 공군 전투기가 홍 장군의 유해를 모신 특별수송기를 호위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춘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반드시 최고의 예우로 모시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마지막에 대통령의 그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보았는데 아마 모든 국민께서 감동의 눈물로 장군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것이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구나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온 국민이 함께 감동적으로 보았지 않았을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8.17 I 이정현 기자
 광복회장의 자가당착과 청와대의 방조
  • [기자수첩] 광복회장의 자가당착과 청와대의 방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으나 친일반민족 기득권은 철의 카르텔을 유지하고 있다.”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절 기념사를 놓고 16일 왈가왈부가 이어지고 있다. 보수진영 전체를 ‘친일’이자 ‘반민족 기득권’으로 규정한데다 청와대 역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실상 방조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전날 광복절 기념식에서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 정권과 맞서 싸웠다”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했다. 직선제로 국민이 선출한 박근혜 전 정권도 여기에 포함했다. 이어 “친일파들은 대대로 떵떵거리며 살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지금도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다”며 보수진영 전체를 친일파로 규정했다. “대한민국이 민족 정통성 궤도에서 한동안 이탈했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기도 했다.광복절 기념식을 진행한 청와대는 김 회장의 이날 발언의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여과하지 않았다. 올해 기념사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13일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사전 녹화돼 상영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 때도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친일파로 몰아세으나 당시 청와대는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김 회장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할 광복회장이 선을 넘은 것으로 본다. 친일청산 주장은 이해하나 국가보훈처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광복회 회장이 대통령까지 참석한 공식 행사장에서 지나친 정치적 편향성을 보인 것은 금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그의 논리대로라면 박정희 공화당, 전두환 민정당을 고루 거친 친일파 중의 악질 친일파가 세상에 광복회장까지 해먹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김 회장은 과거 공화당 공채로 정치에 입문한 뒤 민정당에서 일하기도 했다. 내로남불이 따로 없는 자기당착인 셈이다.김원웅 광복회장(사진=연합뉴스)
2021.08.17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의 딜레마, '남북·한일관계' 원론적 메시지 왜?
  • 文대통령의 딜레마, '남북·한일관계' 원론적 메시지 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에서 ‘꿈’을 20번 가량 언급하면서도 뚜렷한 대일·대북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놓고 16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기중 일본과 북한 모두 관계 개선이 힘들다는 현실적인 고민 속에 남은 기간 동안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려 했다는 게 일반적이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길이 보전하세’라고 인쇄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이 전날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내놓은 대일·대북 메시지는 원고지 63매 분량이었던 전체의 20%(12.5매)에 불과했으며 내용 역시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일본을 향해 대화를 통한 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북한에 공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안재홍 선생이 패전한 일본에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한일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해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관계 개선을 제안했다.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긴 했으나 과거 광복절 경축사에서 ‘반일’이나 ‘극일’ 관련 메시지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북 메시지로는 공존을 기반으로 한 ‘한반도 모델’을 언급한 것 정도가 눈에 띄었으나 종전선언이나 철도연결, 이산가족 상봉 등 구체적인 협력 제안은 없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의 참여를 요청한 것 정도가 구체적 현안이다. 지난해에는 남북 생명안전공동체와 평화공동체, 동북아 철동공동체, 보건·의료·삼림협력 등 다양한 과제를 열거한 바 있다.문 대통령이 소극적인 대일·대북 메시지를 낸 것은 묘수가 없는 한일·남북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기를 9개월 가량 남겨둔 문 대통령의 화해 요청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보란 듯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남북관계는 한때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훈풍이 불다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무력도발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악화했다.정치권에서는 정상회담급 정치이벤트가 뒤따르지 않는 이상 문 대통령의 임기중 한일·남북관계 개선은 힘들 것이라 본다. 광복절에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 역시 차기정권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1.08.16 I 이정현 기자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文대통령 “묘역 공원화하라”(종합)
  •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文대통령 “묘역 공원화하라”(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이정현 기자] 구한말 의병장이자 일제강점기 시절 봉오동·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유해가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한 지 78년 만이자, 봉오동 전투 기준으로는 무려 101년 만의 귀환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인 1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봉화된 홍 장군의 유해를 최고 예우로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여러 번 홍 장군 유해 봉환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특별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하기를 지켜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문 대통령은 이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후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며 특사단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단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민대표 조진웅 배우와 가진 대화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조 배우에게는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선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가보훈처는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진행한다. 유해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보훈처에 따르면 국가보훈처 누리집에 20일까지 온라인 추모공간(추모페이지)을 마련했으며, ‘장군의 귀환’이란 주제 아래 온라인 헌화·분향은 물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또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 국민분향소를 17일까지 운영한다. 앞서 14일 파견된 대통령 특별사절단은 크즐오르다 현지 묘역에서 추모와 제례를 지낸 뒤 장군의 유해를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에 싣고 15일 오후 7시30분쯤 우리 공군 전투기 6대(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장군의 유해 앞에서 분향했으며, 운구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갈 땐 문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호에 맞춰 거수경례를 했다.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이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직접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던 작년 코로나19 상황으로 1년여간 미뤄지다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16~17일)을 계기로 성사됐다.1868년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특히 홍범도·최진동 등이 이끈 1920년 봉오동 전투는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힌다. 홍 장군은 1937년 옛 소련의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한 뒤 1943년 10월 25일 75세를 일기로 서거, 결국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1962년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2021.08.16 I 김미경 기자
文대통령 “홍범도 유해 봉환, 매우 의미… ‘항일독립’ 적극 알려야”
  • 文대통령 “홍범도 유해 봉환, 매우 의미… ‘항일독립’ 적극 알려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선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특별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하기를 지켜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문 대통령은 15일 저녁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후 특사단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배우 조진웅 씨와 가진 대화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귀환”이라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원식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되어 아주 섭섭해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 씨에게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유해 수습 과정을 물었고 황 보훈처장은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면서 “이번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전투기의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1.08.1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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