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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고개 숙인 文대통령 “비판 겸허히 수용”(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사상 최악의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른 해외 파병 군부대도 다시 한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은 건 청해부대의 집단감염 사실이 알려진 15일 군 수송기 급파를 지시한 뒤 닷새 만이다. 청해부대원들에 대한 방역 실패와 백신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와 군 당국의 책임론이 잇따르자 정부의 부실 대응에 사과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오늘 전원 국내로 돌아오는 청해)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서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달라”면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서욱 국방장관 역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접종 노력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서 장관의 사과는 장병들의 감염사실이 확인된 지 닷새 만에 나왔다.하지만 일각에선 국군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야당에선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총체적 방역 실패에 대해 정중히 대국민 사과하는 게 당연하다”고 일갈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한기호 의원도 “국방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하고 청와대도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책론을 꺼냈다. 한편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 나눠 타고 이날 오후 6시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현재까지 확진자 수는 총 247명(82.1%)이며, 귀국 즉시 부대원 전원은 사전에 배정된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로 즉시 이송된다. 군 당국은 장병 이송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재실시해 음성인 경우 임시생활시설로, 양성인 경우에는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추가적인 의료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감염병 관리 실패로 해외 파병부대가 전원 중도 귀환하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군 당국의 방역 실패 책임론 역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작년 9월 취임 이후 북한 귀순자 경계실패(2월17일), 부실급식·과잉방역 논란(4월28일), 공군 성추행 부사관 사망 사건(6월9, 10일, 7월7일) 등으로 다섯 차례 고개를 숙인 데 이어 이날 여섯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청해부대 34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 '권언유착'으로 번지는 채널A 사건…檢 한동훈 휴대전화 반전될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시작한 ‘채널A 사건’이 ‘권언유착’ 의혹으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에서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정치적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인데, 실제 검찰 수사 및 형사처벌 가능성과 함께 검찰의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 여부 역시 관심사로 떠오른다.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기자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채널A 사건’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일명 ‘제보자X’ 지모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전 기자는 이미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지난 16일 열린 자신의 강요미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직후 “이제는 이 사건을 누가 기획하고 만들어 냈는지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며, ‘검언유착’이 아닌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 이번 지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해 “‘권언유착’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 달라”며 반격에 나선 셈이다.이미 지난해 5월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지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로, 법조계 안팎에서도 지씨에 대한 형사처벌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이 전 기자는 직장에서 해임되고 6개월 남짓 복역까지 했다. 가만히 있는게 말이 안된다”며 “일단 지씨에 대해 기자의 취재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 혐의가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검찰 수사 범위는 지씨의 제보를 받고 ‘채널A 사건’에 대한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는 물론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정치권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 전 기자와 유착 의혹을 받은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 역시 이번 채널A 사건을 ‘거짓선동, 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추미애, 최강욱, 황희석, MBC, 소위 ‘제보자X’, 한상혁, 민언련, 유시민, 일부 KBS 관계자들, 이성윤, 이정현, 신성식 등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실제로 이 전 기자 판결문에선 지씨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이 전 기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왜곡이 발생했다는 점, 오히려 지씨가 이 전 기자와 나눈 대화에서 협박을 유도하는 취지의 질문을 한 점 등을 적시하며 의아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씨가 ‘이 전 기자가 검찰을 통해 이 전 대표에 대한 선처 약속 등을 해 준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정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제공 장부나 송금자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처럼 언동해 만남을 계속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다만 검찰이 실제 ‘권언유착’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법조계 중론이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물론 아직까지 한 검사장에 처분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검찰 입장에서, 권언유착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것은 곧 자기부정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검찰은 한 검사장 처분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데,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바뀐 이후 대검에서 한 검사장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를 놓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앞서 언론에서도 공개된 바 있는 이스라엘 군수업체와 거래관계를 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검찰이 1심 판결에도 채널A 사건과 관련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현 정권이 뒷배를 보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이번 채널A 사건은 친 정권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기소한 사건일뿐더러,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소송에도 연계돼 있다”며 “검찰 입장에선 충분히 대법원 판단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물며 패배를 인정하더라도 시간을 늦추며 물타기 기회를 노리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 文대통령 “코로나19 채무 성실 상환한 연체자 신용회복 지원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을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처리가 임박한 만큼 이에 발맞춘 금융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며 채무 상환 과정에서 연체가 발생한 분들 가운데 그동안 성실하게 상환해 온 분들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인하하는 이자제한법 시행령이 의결되자 “208만 명에 달하는 고금리 채무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서민 금융의 어려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정부는 피해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며 고통을 덜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희망자금, 버팀목자금, 버팀목자금 플러스 등 재난지원금을 잇따라 지급했고 이번 추경에도 희망회복자금을 통해 두텁고 넓게 지원할 계획이며 나아가 제도화된 손실보상법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국무회를 통해 공포되는 ‘지역상권상생법’과 ‘지역중소기업육성법’을 언급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골목상권의 중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지역상권상생법’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 협약을 체결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세제 감면, 재정지원, 융자 등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지역중소기업육성법’은 지역 사정과 특성에 맞는 중소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효율적,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4년을 앞두고 “우리 경제의 뿌리이며 중심인 자영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출범 4년의 성과와 향후계획’에서 지난 4년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벤처기업 일자리도 4대 대기업보다 더 많이 창출되는 성과가 있었으며 앞으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의 경영회복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원 및 손실보상제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EU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 국경세를 도입한 것을 거론하며 “수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국내 기업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국제 무역 환경 변화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점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관합동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 지시했다.이어 “범국가적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면밀하게 준비해, 보다 속도있게 실천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며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 경제,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와 전기차·수소차 기술, 친환경 선박 산업 등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국가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사과했다. 이어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달라”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 文대통령 지지율, 9개월여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해 9개여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그래프=리얼미터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지난주 대비 4.4%포인트 높아진 45.5%(매우 잘함 27.6%, 잘하는 편 17.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7%포인트 낮아진 51.2%(잘못하는 편 14.6%, 매우 잘못함 36.5%)로 3.7%포인트 내렸다. ‘모름 및 무응답’은 0.7%P 감소한 3.3%를 보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상승해 40%대 중반 기록했다. 2020년 10월 3주(45.6%) 이후 최고치다. 긍·부정 평가 차이 가한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4주 이후 처음이다. 충청권(6.3%P↑)·TK(5.8%P↑)·서울(5.0%P↑)·호남권(4.6%P↑), 여성(4.9%P↑)·남성(3.9%P↑), 20대(7.2%P↑)·70대 이상(6.5%P↑)·50대(6.5%P↑)·40대(4.8%P↑), 정의당 지지층(13.7%P↑), 진보층(5.8%P↑)·중도층(3.6%P↑), 학생(6.9%P↑)·가정주부(6.8%P↑)·자영업(6.4%P↑)·무직(5.6%P↑)에서 각각 상승했다.부정 평가는 30대(3.8%P↑), 무당층(6.9%P↑)·열린민주당 지지층(4.2%P↑)에서 상승했다.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에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자동응답(ARS)를 혼용했다. 표본오차는 ±2.0%P (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생활 보호? 일정표도 공유합니다"…비대면시대 1020 소통법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상황이 일상화 된 요즘, 102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계획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투두 메이트(To Do Mate)'다.겉보기에는 평범한 계획 관리 앱과 다르지 않지만, 여기에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기능이 합쳐져 있어 내 계획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할일이 빼곡히 적힌 스케줄러를 친구들과 서로 공유하는 셈이다. 코로나19으로 여행·휴가 등 특별한 일상을 공유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평범한 일상까지 소통의 폭이 늘어난 것이다.이메일로 친구를 추가해 서로의 계획표를 공유할 수 있고, 불특정 이용자 역시 친구로 추가할 수 있다. 다른 이들의 계획표를 보는 것 또한 가능하다.교환 일기를 넘어 교환 계획표까지 등장하자 발빠른 누리꾼들은 벌써 이용을 시작했다. 투두메이트 앱은 양대 앱마켓에서 뚜렷한 인기를 보였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플레이스토어 생산성 부문 인기 앱 1위, 5만회 이상 다운로드, 앱스토어 인기 앱 전체 3위, 생산성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진=앱스토어 갈무리) 이용자들 "타인 계획 보며 동기부여", "서로의 근황 쉽게 공유"이용자들은 앱 이용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지난 6월 말께부터 3주 정도투두 메이트를 사용했다는 조정묵(24)씨는 "기본적인 계획 관리 앱으로의 기능이 다양하다. 여기에 친구들과 서로 계획에 '이모지(emoji, 그림문자)'를 주고 받아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할 일을 단순히 적어두는 게 아니라 (SNS 꾸미듯) 재미나게 쓰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투두메이트 앱 이용 화면. 계획 아래로 팔로워들이 준 '이모지'가 달려 있다. (사진=조정묵씨 제공)이달 초부터 투두 메이트 앱을 사용했다는 권준오(25)씨는 "(지난 2월) '클럽하우스'가 화제가 된 이후 새로운 SNS를 여럿 시도하다가 '투두 메이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SNS보다 사람들과의 연결감이 강화된 느낌"이라고 말했다.지인들과 함께 투두 메이트 앱을 사용하고 있는 이정현(25)씨는 이용 후기로 "혼자 일정을 관리할 때보다 계획을 미루지 않고 실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들의 계획을 보며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고, 지인의 근황과 일정도 쉽게 알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이용자들의 후기를 종합하면 타인의 계획을 보거나 내 계획에 타인이 주는 반응을 통해 동기부여를 얻고, 따로 연락하지 않고도 지인들의 일상을 알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한달 넘게 투두 메이트를 사용한 오현지(25)씨는 "코로나19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투두메이트를 통해 지인들과 안부를 주고 받고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확대 되는 일상 공유, '코로나 시대 소통 방법'투두메이트 앱 개발자인 강윤식씨는 계획 관리 기능에 SNS 방식을 적용한 아이디어를 '금연콜 상담센터'를 이용했던 경험에서 얻었다고 했다.강씨는 "금연콜 상담센터에서 금연 목표를 확인하고, 달성하면 칭찬을 해주는데 이때 성취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며 "누군가 내 목표 진행 상황을 단지 지켜봐주고 칭찬해주는 것만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느꼈고, 앱을 구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취재 중 만난 이용자들 모두가 요청한 '다양한 이모지 추가' 기능에 대해선 "이미 개발 및 적용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전문가는 이처럼 SNS로 공개하는 일상의 범위가 특별한 것에서 평범한 일들로 확대되는 양상에 대해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소통방법"이라고 진단했다.2015년 출시됐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기를 모은 실시간 위치 공유 어플리케이션 '젠리' 역시 이용자들 간 '연결감 강화'가 주요 사용 이유였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계획표 공유, 위치 공유 등 1020세대의 SNS 활용 방식 중 특별한 일상이 아닌 일반적인 일상 공유가 유행인 현상에 대해 "MZ세대는 '노말크러시(Normal crush)' 즉 일반적이고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건 다른 것보다 친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국에 젊은 세대가 찾아낸 소통의 방법"이라고 보았다.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서로 목표를 공유하고 성취를 응원하며 느슨한 연대를 쌓아가는 것이 코로나시대 1020 세대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