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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선 4월에 눈이 내린다
  • 베이징에선 4월에 눈이 내린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베이징에서의 겨울은 나쁘지 않았다. 걱정했던 것보다 공기 질이 좋은 편이었고 한파가 몰아질 때도 있었지만 건조한 날씨에 눈 때문에 큰 불편을 겪은 적도 없다.중국 베이징의 꽃가루 문제가 심각하던 지난 2016년 4월 베이징의 한 도로에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겨울철이 거의 지나가던 어느 날 “아 오늘도 날씨가 좋네”라고 중얼거리니 옆에 있던 한 사람이 “봄이 되면 꽃가루 날려서 힘들 걸”이라고 한마디 던졌다. 봄철 베이징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꽃가루’로 골치 썩는단 사실이 그땐 이해되지 않았다.4월의 봄이 되자 베이징은 사람들의 말처럼 새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의 정체는 베이징 곳곳에 심어놓은 포플러와 버드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꽃가루다. 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도로에서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마치 눈처럼 하얀 꽃가루로 장관을 이룬다.날씨가 좋았던 지난주, 관광지로 유명한 베이징 뒷골목인 후통(胡同)을 찾았다. 오래된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중간중간에 있는 거대한 나무에서 꽃가루가 새하얗게 내렸다.후통의 한 음식점 야외 테이블에서 ‘피맥’을 즐기고 있는데 새하얀 눈은 맥주와 피자 위에도 다소곳이 내려왔다. “이게 낭만”이라고 웃으며 후후 불고 다시 한입 먹는데 쉴 새 없이 꽃가루가 테이블을 침투한다.눈처럼 예쁜 꽃가루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입과 코로 꽃가루가 들어온다. 비염이 심하거나 알레르기(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꽃가루로 고통을 겪곤 한다. 미세먼지 영향도 있지만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경우도 잦아진다.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 후통의 한 음식점 야외 테이블, 하얀 꽃가루가 눈처럼 날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꽃가루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아내와 아이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데 매년 이맘때만 되면 비염을 앓거나 재채기를 한다. 이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요즘 꽃가루 농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눈이 계속 가려운 상태”라고 전했다.꽃가루가 내리는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처리도 어렵다. 바닥에 내려앉은 꽃가루는 서로 합해 한 뭉치의 쓰레기로 변한다. 불에 타기 쉬운 꽃가루 뭉치를 방치하게 되면 화재 위험도 있다. 환경미화원들이 꽃가루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베이징에서 꽃가루가 유독 심해진 계기는 50여년 전 과거로 거슬러 가야 한다. 1970년대 베이징은 황사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가격이 비교적 싸고 성장도 빠른 포플러와 버드나무를 심기 시작했다.암컷 포플러·버드나무는 봄만 되면 수분(受粉)을 위해 꽃가루를 날리는데 그간 심어진 나무가 너무 많다 보니 꽃가루가 도시 전체를 뒤엎게 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에 심긴 포플러·버드나무는 약 570만그루로 전체 40% 가량을 차지한다. 이중 꽃가루를 내는 암컷 나무의 비중이 70%를 넘는다. 중국 싱크탱크인 랴오왕연구소 조사에서는 암컷 포플러 한그루가 봄에 약 1kg의 꽃가루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플러·버드나무가 녹지화에 일조했기 때문에 무작정 자르기도 어렵다.중국 베이징의 나무에서 꽃가루가 날리고 있다. (사진=웨이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베이징시는 매년 4월만 되면 ‘꽃가루와 전쟁’을 시작한다. 베이징시의 관련 부서는 주요 공원과 도로에서 매일 고압 물 호스를 사용해 꽃가루를 처리하고 있으며 나무가 꽃가루를 날리기 전 가지치기 작업도 하고 있다. 매일 꽃가루 농도를 관측해 5개 등급으로 알려주고 있다.근본적인 나무 교체 작업도 추진 중이다. 우선 지난 2015년부터 베이징 조경·녹화 작업에서는 암컷 포플러·버드나무 심기를 금지했다. 지난해에는 늙고 병든 포플러 2만그루를 수컷 포플러로 교체했다.베이징시 산림 당국은 꽃가루를 날리지 않는 ‘베이징 수컷 1호’로 명명된 포플러를 개발해 앞으로 베이징 조경수로 활용하기로 했다.베이징 조경원예과학원의 수석 엔지니어인 처 샤오첸은 GT에 “식물의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인 꽃가루를 피할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 정밀 관리하면 총량은 감소하고 영향도 미미해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꽃가루가 정점에 달하는 기간이 최대 10일이었지만 지금은 3~5일 수준이다. 며칠이면 곧 지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17 I 이명철 기자
“문제는 부동산이야”…IMF, 中 성장률 전망치 그대로 유지
  • “문제는 부동산이야”…IMF, 中 성장률 전망치 그대로 유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1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에서 완커가 주거용 건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1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IMF는 전날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6%로 예측해 이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약 5%보다 낮은 수준이다.주요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대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연초 호조를 보이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0%, 4.8%로 이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올렸다.지난 16일에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우회하기도 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발표한 후에도 IMF는 중국에 대한 연간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IMF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IMF는 WEO를 통해 “중국 부동산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 없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흔들릴 수 있다”며 “향후 주택 가격 하락, 주택 수요 감소, 가계 신뢰도 및 지출 약화와 함께 부동산 투자 감소가 더 크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전체 경제 활동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시장이 부진한 흐름이다. 헝다(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완커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올해 1분기 GDP가 호조를 보였지만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하면서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부동산 판매 면적도 같은기간 19.4% 급감했다.중국은 민간 개발업체들의 투자 감소를 막기 위해 저가 주택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초부터는 지방 정부가 사업성에 문제없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천하면 은행이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조치도 시행 중이다.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해리 머피 크루즈는 “다른 경제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올해에도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고무적이지 않아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IMF는 “(중국) 당국의 정책 대응에 부실 부동산 개발업체 퇴출 가속화, 주택 프로젝트 완공 촉진, 지방정부 부채 위험 해소를 포함한다면 경제적 비용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추가 통화정책 완화와 미완공 주택 자금 지원 등 확장적 재정 조치는 수요를 확대하고 디플레이션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2024.04.17 I 이명철 기자
獨 총리 만난 시진핑 “中기업 차별말고 새분야 협력하자”(종합)
  • 獨 총리 만난 시진핑 “中기업 차별말고 새분야 협력하자”(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 만났다. 시 주석은 독일과 경제 협력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슐츠 총리도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며 유럽연합(EU)과 중국간 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의향을 나타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지난 2022년 11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외교부와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16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숄츠 총리를 만났다.숄츠 총리는 양국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초청으로 방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지멘스 등 글로벌기업 대표들과 동행해 경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중국 방문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충칭 지역에 있는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의 현지 합작 공장을 찾았고 15일 상하이를 들렀다가 이날 베이징에 왔다. 시 주석은 숄츠 총리에게 “우리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바라보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측이 상호 존중을 고수하고 차이를 유보하면서 공통점을 찾고 서로 소통하고 배우면서 상생 협력을 이루는 한 양국 관계는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지난 이틀간 방문에서 중국 경제 발전의 큰 성과를 직접 느꼈고 양국 기업간 긴밀한 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독일은 중국과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각 분야 대화·협력을 심화하면서 교류를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슐츠 총리의 방중을 두고 지난해 독일 정부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과 너무 밀착하지 않기 위해 디리스킹(탈위험) 전략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의 산업 공급망이 밀접하게 연결됐고 양국간 협력은 ‘위험’이 아니라 ‘기회”라며 “자동차와 같은 전통 분야뿐만 아니라 녹색 전환, 디지털화,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상생할 잠재력을 시급히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대외 개방이라는 기본 국가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며 “독일이 중국 기업의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며 개방적이고 차별이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이는 최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하면서 양측 관계가 불편해진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숄츠 총리는 앞서 15일 상하이의 한 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자동차를 겨냥해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며 “덤핑이나 과잉 생산이 없고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시 주석을 만난 슐츠 총리는 “독일은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EU의 중요한 회원국으로서 EU와 중국간의 좋은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하며 중국측에 온화적인 입장을 보였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안건에 올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담에 앞서 15일(현지시간) 숄츠 총리가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평화 협상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준수하고 핵무기 사용이나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국제 식량안보 타결 국제인도법 준수에 전념하고 있다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장려하고 지원한다”며 “러-우가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면서 공정한 토론을 수행하는 국제 평화 회의가 적시 개최되도록 돕고 이를 위해 독일을 포함한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시진핑, 방중 독일 총리에 “상생 협력해 양국 관계 발전”
  • 시진핑, 방중 독일 총리에 “상생 협력해 양국 관계 발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다졌다. 회담에서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조사와 지정학적 분쟁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22년 11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 주석이 숄츠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숄츠 총리는 양국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초청으로 방중했다. 중국 방문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충칭 지역에 있는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의 현지 합작 공장을 찾았고 15일 상하이를 들렀다가 이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했다.시 주석은 숄츠 총리에게 “우리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바라보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측이 상호 존중을 고수하고 차이를 유보하면서 공통점을 찾고 서로 소통하고 배우면서 상생 협력을 이루는 한 양국 관계는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슐츠 총리의 방중을 두고 지난해 독일 정부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과 너무 밀착하지 않기 위해 디리스킹(탈위험) 전략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숄츠 총리는 중국 방문길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지멘스 등 글로벌기업 대표들과 동행하면서 경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중국 외교부도 앞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일과 협력해 실무협력을 심화하며 상호 존중, 평등, 호혜, 상생의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이견을 배제한 채 공통점을 모색하고 양국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동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동으로 더 크게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다만 현재 독일이 속한 EU와 중국 관계는 불편한 상태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하는 등 중국의 불공정 행위를 지적하고 있다.숄츠 총리 역시 15일 상하이의 한 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젠가는 독일과 유럽에도 중국 자동차가 들어오겠지만 분명해야 할 것은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며 “덤핑이나 과잉 생산이 없고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시 주석과 숄츠 총리 회담에서도 공정 경쟁과 무역 보호주의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숄츠 총리가 시 주석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마치기 위한 역할을 요구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숄츠 총리가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평화 협상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서방권에서는 중국이 우회적으로 러시아를 지원하면서 러-우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 주석을 만나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 제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 축소도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이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연휴 등으로 내수 소비도 살아난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연간 5% 안팎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하면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여전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골칫거리다.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랸윈강 항구에 안개가 깔려 있다. (사진=AFP)◇연간 5% 경제 성장 달성 자신하는 中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약 5%)를 달성하기 위해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관건으로 지목됐는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위안(약 1103조7000억원), 수입액 4조4315억위안(약 85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위안(약 251조원) 흑자다. 1분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4.7% 증가했다. 수출으로 신규 주문이 늘고 중국 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늘면서 1분기 고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6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되는 양상이다.소비자물가(CPI)는 2월(0.7%)과 3월(0.1%) 상승으로 돌아서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1분기 전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도 안정된 모습이다.중국 내부에서도 1분기 경제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소의 윈징징 연구원은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일련의 거시적 조합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의 활력이 계속 높아지고 발전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중국 경제는 올해 다양한 목표와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세부 경제지표 약세, 모멘텀 흔들릴 수”중국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개선세를 나타냈던 경제지표가 3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5.4%)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7.0%)에도 크게 못 미쳤다.소매판매도 같은기간 3.1% 늘어 시장 예상치(5.1%)는 물론 전월 상승폭(5.5%)을 하회했다. 고정자산 투자만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4.0%)를 웃돌았다.CPI도 올해 2월에 전년동월대비 0.7% 올라 오랜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3월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성장세를 보이던 수출액도 4월 7.5% 감소하면서 2분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로이터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가 견조하게 출발했으나 수출, 인플레이션 등 3월 지표는 모멘텀이 다시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잠시나마 반짝 반등하는 다른 지표와 달리 부동산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이중 주거 부문 투자는 10.5% 줄었다. 주거용을 포함한 신축 상업용 건물 판매는 같은기간 19.4%나 감소했다.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부진한 흐름이다. 3월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신축 건물 분양가는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기존 건물 매매가는 7.5%나 내렸다.삭소캐피털마켓츠 싱가포르지사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경제지표는 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항은 약하다”며 “이는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시장은 위안화 약세에 계속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 순조로운 출발…1분기 GDP 5.3% 성장(상보)
  • 중국 경제 순조로운 출발…1분기 GDP 5.3% 성장(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하긴 했지만 연초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 활동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구매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1.6% 성장했다.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관건으로 지목됐는데 무난한 시작을 알린 것이다.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1만1539위안(약 222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위안(약 1103조7000억원), 수입액 4조4315억위안(약 85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위안(약 251조원) 흑자다. 지난해 한때 수출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는 양상이다.소비자물가(CPI)는 1월 전년동월대비 0.8% 하락했으나 2월(0.7%)과 3월(0.1%) 상승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분기근원 소비자물가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해 시장 예상치(6.1%)를 웃돌았다. 에너지 산업과 제조업이 각각 6.9%, 6.7% 성장했으며 광공업은 1.6% 늘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6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되는 양상이다.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7%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는 요식업이 10.8%, 상품은 4.0%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 소매판매는 12.4% 증가했다. 연초 춘절(음력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5%, 3.1% 늘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5.4%와 5.1%에는 미치지 못했다. 1~2월 나타났던 경제 호조가 3월 들어 다소 꺾이는 모습이다.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각각 6.5%, 9.9%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는 9.5% 감소했다. 3월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해 시장 예상치(4.0%)를 웃돌았다.1분기 전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도 안정된 모습이다.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1분기 경제가 좋게 출발해 연간 목표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외부 환경의 복잡성, 심각성,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경제적 안정과 개선의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또 지난해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한 경제 운용 기조인 ‘안정 속 성장(穩中求進), 성장을 통해 안정 촉진(以進促穩)’을 언급하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정책 효과는 나타날 것”이라면서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고용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이며 고품질 발전에서 성과를 거둬 국가 경제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친환경시장 열린다”…신기술 들고 中 찾은 韓기업들
  • [르포]“친환경시장 열린다”…신기술 들고 中 찾은 韓기업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중국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이번을 좋은 기회로 삼고 중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의 국제전시센터 행사장에서 만난 박병선 정우이엔티 대표는 중국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환경보호전시회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한국 기업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에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국제환경보호전시회(CIEPEC)가 열렸다. 중국 환경보호산업협회가 주관하고 중국 생태환경부, 북경시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수질오염, 대기오염, 소음 진동, 토양오염, 환경모니터링 등 분야 기업들이 참여해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환경산업협회가 우리의 우수한 기술을 중국에 소개하고 바이어들과 접촉을 위해 관련 기업의 참여를 도왔다.전시회에 한국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국내 환경산업체 7개사(에코크레이션·블루윈·정우이엔티·과학기술분석센타(SLC)·창성엔지니어링·연합안전컨설팅·대명에스코)의 참가비 등을 지원했다.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 3곳(CK월드·TNE코리아·에코젠)도 함께 참여했다.탄소저감형 친환경 생활오수처리시설을 만드는 정우이엔티는 화학약품을 쓰지 않고 폐수를 정화하는 기술을 사업화했다.박병선 대표는 “아직 해외 시장에 진출한 적은 없지만 중국에서 폐수 처리 시장이 커진다고 판단해 도전하게 됐다”며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하루 20여건의 미팅을 진행하고 실질적인 구매 성과가 예상되는 바이어들과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SLC는 유해가스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다. 제조업 공장은 물론 축사의 악취 저감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도 공급한 실적이 있다.이석인 SLC 해외사업팀장은 “중국 경쟁업체보다 기술 수준이 높은 센서를 장착해 기술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환경보호전시회 행사에 한국관이 설치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기업인 에코크레이션은 이미 중국 지방정부 대상으로 설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최현민 에코크레이션 실장은 “장춘, 심양, 대련 등에 설비를 판매할 계획으로 중국 진출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기업들도 행사장에 참여해 중국 환경산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음식물 처리기 ‘인큐스’ 판매를 담당하는 이승재 대표는 “중에서는 그동안 음식물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았지만 베이징 등 대도시는 관련 규제가 강화하면서 큰 식당에서는 상당한 음식물 처리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강화하면서 환경 관련 산업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시장을 두드릴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관계가 냉랭한 상태지만 이처럼 꾸준한 행사 참여와 시장 진출을 통해 교류를 늘림으로써 관계 개선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24.04.15 I 이명철 기자
재계 이끌고 중국 찾은 독일 총리 “새로운 수준 협력 촉진”
  • 재계 이끌고 중국 찾은 독일 총리 “새로운 수준 협력 촉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중국을 찾았다. 이번 방중에는 독일의 글로벌 기업 대표단과 동행해 중국과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도 유럽연합(EU)과의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독일과 만남을 계기로 유럽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기회로 삼고 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 2022년 11월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AFP)15일 외신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지난 14일 중국 충칭에 도착해 3일간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숄츠 총리는 방문 첫날 충칭에 있는 독일 기업인 보쉬가 중국에 세운 합장 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위안자쥔 충칭시 위원회 서기 등을 만난 자리에서 “독일은 충칭과 경제, 무역, 물류, 기술 혁신, 신에너지, 제약 등 분야에서 실용적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며 양측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숄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는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비롯해 바스프, 지멘스 등 대기업 대표들이 함께 방문했다. 방문 첫날부터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방문하는 등 이번 방문 목적이 경제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중국과 독일은 최대 교역 파트너다. 지난해 독일의 대중(對中) 수출입 규모는 2531억유로로 가장 많았다. 중국에게도 독일은 EU 중 교역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해 독일의 중국 투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에 25억유로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중국 상하이 주재 독일 상공회의소는 슐츠 총리 방중을 앞두고 “독일 기업들의 중국 투자 환경은 대체로 낙관적”이라며 “추세에 따라 독일의 대중국 직접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슐츠 총리의 방문이 양국 협력 증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독일의 장관들과 많은 재계 수장으로 구성된 원대한 방문 대표단과 전반적인 일정을 볼 때 중국과 독일 관계 중요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양측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파트너이고 실질적인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은 더 중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중국이 EU와 긴장된 국면을 유지하는 가운데 EU 주요국의 방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라고 촉구하며 불편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환구시보는 “중국과 독일간 상호 작용은 양국은 물론 중국과 유럽 관계에 큰 의미”라며 “숄츠 총리의 방중은 어려움과 도전, 변화의 시기에 소통이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드러낸다”고 전했다.올라프 숄츠(오른쪽에서 4번째) 독일 총리가 15일 중국 상하이 통지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다만 전기차 등 일부 산업에서는 중국과 독일이 경쟁 관계인 만큼 의견 충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 상하이로 옮긴 슐츠 총리는 한 학생그룹과 만나 “유럽에 중국산 자동차가 등장할 때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고 개방적인 시장 환경을 주장하면서도 “덤핑, 과잉 생산은 없고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며 중국의 불공정 행위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한편 숄츠 총리는 16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이때 양국간 투자 체결이나 관계 격상 등의 발표가 나올지 주목된다.
2024.04.15 I 이명철 기자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파묘’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예고했다. 이번주부터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파묘’를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단기간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과 장재현 감독(이상 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2월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실시한 ‘파묘’ 예매는 5차례 상영회는 모두 매진됐다.최종 매진 확인에만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 실제 예매를 시작한 지 1분여만에 사실상 대부분 좌석이 예매됐다. 파묘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뜨거운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오는 18일 개막하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파묘’를 비롯해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묘’는 영화제의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으며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섹션에서 상영하게 됐다.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우먼스 초이스에 초청됐으며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과 김용균 감독의 ‘소풍’도 중국 관객을 만난다.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이른 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실체 없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후 한국 대중문화를 접하기 힘들다. 2017년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오! 문희’ 한편에 불과하고 주요 중국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다.‘파묘’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 속 얼굴에 글을 새겨넣는 장면이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일본의 일제 강점기 시절 만행을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도 보인다.파묘를 비롯해 ‘여행자의 필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 다른 한국 영화들도 일부 상영회가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베이징국제영화제 상영을 기념해 한국측 영화 관계자들도 중국을 찾는다.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김혜영 감독은 오는 20일 베이징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한국 영화 ‘파묘’가 모두 매진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4.15 I 이명철 기자
중동 확전 우려에 아시아 증시 하락…中 본토만↑
  • 중동 확전 우려에 아시아 증시 하락…中 본토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 확전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 등 경제에 미칠 영향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후 14일 이스라엘 공군 수송 헬리콥터가 네게브 사막 위를 비행하고 있다. (사진=AFP)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홍콩 증시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73%, 0.41% 내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홍콩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2거래일 연속 내렸는데 주말 사이 터진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2% 내린 3만9118.87을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같은기간 1.16%의 낙폭을 보이고 있고 베트남 호치민VN지수(-0.50%), 하노이 HNX지수(-0.59%), 호주 ASX 200 지수(-0.49%), 인도 SENSEX지수(-0.70%) 등도 내리고 있다.아시아 증시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딜 것이라는 예상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에는 악재로 여겨진다.주말인 13일(현지시간)에는 이란이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악화했다. 이스라엘이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을 제거한 것에 보복 성격이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중동 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지역 분쟁 확대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기고 트레이더들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타격을 입었다”며 “아시아 증시는 하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한편 같은 시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1.28%, 0.1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6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향후 증시 향방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은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지 여부와 에너지 시장의 반응”이라며 “유가 상승은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5 I 이명철 기자
1억원짜리 가슴 확대술 부작용…보형물에 담겼던 건
  • 1억원짜리 가슴 확대술 부작용…보형물에 담겼던 건[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던 여성 란란씨는 지난 2022년 친구 소개로 한 성형기관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보형물을 넣지도 않으며 단지 자가조직을 넣은 주사만 한 차례 맞으면 자연스럽게 가슴이 확대되는 시술을 하고 있었다.가슴 확대 시술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란란씨. (사진=바이두 홈페이지화면 갈무리)업체 관계자는 원래 시술 비용이 194만위안(약 3억7000만원)인데 지인 소개로 왔으니 54만위안(약 1억원)으로 깎아주겠다고 했고 란씨는 시술을 결정했다. 시술은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실제 수술 후 효과도 예상대로였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란씨는 이상함을 느꼈다. 가슴 한쪽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꼈고 모양도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초음파 검사 결과 가슴에 보형물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첫 검사를 받은 병원에서는 대형병원을 갈 것을 권유했다. 란씨는 대형병원 검사를 기다리는 며칠 동안에도 가슴에서 끊임없이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꼈고 불규칙한 모양의 덩어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대형병원 검사 결과 란씨 가슴에서는 보형물이 검출됐고 보형물에서 유출된 여러 성분들이 가슴에 통증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병원 검사에서는 란씨가 시술한 주사는 자가조직이 아니라 보형물이었던 것을 알게 됐다.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의사는 란씨에게 빨리 보형물을 빼고 가슴 재건 수술을 받으라고 권했다. 정체불명의 보형물을 제거하고 가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보철물을 이식한 수술로 란씨는 20만위안(약 3800만원) 이상의 수술비를 또 지출했다.수술 후 확인한 보형물에는 낙타, 박쥐, 침팬지 등 동물들의 단백질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국 현지 매체는 이를 두고 “의료기관에서는 동물성 콜라겐을 인간 흉부에 주입하면 알레르기, 감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임신 7개월째인 란씨는 가슴 확대 수술과 재수술에 따른 부작용으로 앞으로 출산 및 모유 수유가 지장을 받을지 걱정하고 있다. 란씨는 “어떤 의사도 (가슴이) 깨끗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탄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란씨에게 시술한 의사는 2010년 국가특허청에 ‘자가 콜라겐 재생’ 관련 기술을 신청했으나통과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법으로 동물성 콜라겐 시술을 일삼은 것이다.란씨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에서는 수술비와 재수술비 등을 합해 업체가 란씨에게 약 74만위안(약 1억4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업체는 이미 문을 닫았고 시술자는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란씨가 가슴 확대 시술을 받은 중국 베이징 성형업체.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이번 사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불법 시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자신을 변호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소비자들은 의학적 아름다움의 효과를 합리적으로 보고 위험성을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중국에서도 불고 있는 성형 열풍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성형 수술이란 상처나 기형 등으로 인해 변한 모습을 원래로 복구하는 것인데 왜 굳이 미용을 위한 성형 수술을 하는지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15 I 이명철 기자
이란-이스라엘 공습, 中 “영향력 있는 국가가 역할 해야”
  • 이란-이스라엘 공습, 中 “영향력 있는 국가가 역할 해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 두고 가자지구 분쟁이 확산된 영향이라며 책임 있는 국가들의 전쟁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폭발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AFP)중국 외교부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이 미스라엘과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습한 것을 두고 “중국은 현재 상황이 격화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 당사자들에게 더 이상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한 냉정과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란을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200개 넘게 발사하는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이다.중국 외교부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분쟁이 파급한 최근 징후라고 지목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연일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외교부는 우선 가자지구 즉각 휴전을 골자로 지난달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통과한 제2728호 결의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조속히 가자지구 충돌을 가라앉히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또 중국은 국제사회,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영향력 있는 국가’가 어디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중동 분쟁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미국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중동 지역의 평화를 강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유엔 안보리는 곧바로 긴급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중동 분쟁 확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구글·애플, 매출 30% 과징금 낼 수도…日 정부 규제 검토
  • 구글·애플, 매출 30% 과징금 낼 수도…日 정부 규제 검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反)공정 행위를 벌일 경우 매출액의 최대 30%를 과징금으로 낼 수 있는 법안 마련이 추진된다.일본 도쿄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후 나가고 있다. (사진=AFP)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다국적 정보통신(IT) 기업들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폰 경쟁 촉진 법안’을 마련한다고 보도했다.법안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애플과 구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이 다른 기업의 앱스토어 제공을 방해하는 행위를 막고 이용자가 앱 초기 설정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구조로 정비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타사보다 우선 표시하는 것을 금지한다.해당 법을 위반하게 되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법을 어긴 기업의 일본 내 관련 분야 매출액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게 했다. 위반을 반복하면 30%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독점금지법의 10% 과징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법안에는 또 일본 공정위가 IT 기업 위반 행위를 일시 정지하도록 요구하는 긴급정지명령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거대 IT 기업에겐 매년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공정위가 규제 준수 상황을 감시한다.일본 정부는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 OS 등 시자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고 보고 있다. 일본 공정위는 앞서 지난 2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구글·애플이 스마트폰 OS 시장 과점을 바탕으로 일부 앱 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등 독점금지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법 위반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것을 막고 규제를 준수하게 하려면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석했다.유럽연합(EU)도 지난달 애플·구글·메타 등의 독점적 시장 지위 남용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했다. EU가 DMA 의무 사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사업자는 전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하며 반복 위반하면 20%까지 올라갈 수 있다.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안에 법안을 각료회의에서 결정해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헌집 바꿔주고 반값주택 공급…中 부동산 살리기 안간힘
  • 헌집 바꿔주고 반값주택 공급…中 부동산 살리기 안간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구형 주택을 팔고 새 집을 사게 되면 보상을 해주는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 것으로 교환)을 추진하는가 하면 ‘중국판 보금자리주택’ 같은 보급형 주택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중국 장쑤성 난징 지역에 주거단지가 위치해 있다. (사진=AFP)14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하이안에서는 오래된 상업용 주택을 새 주택으로 교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15명이 주택 교체에 참여했는데 한 구매자는 116㎡ 규모 기존 주택을 236㎡의 새 주택으로 교환했다. 기존 주택은 132만위안 평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131만위안은 대출을 받아 20년 동안 나눠서 갚기로 했다.주택을 교환하는데 일정 보조를 받는 마케팅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이구환신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중국신문망은 낡고 작은 주택을 팔아 큰 새 주택을 사는 것은 주택 수요 개선과 소비 진작에 중요한 수단이라며 지난해부터 30개 이상 도시가 주택 교체 지원에 나서겠다고 보도했다.허난성 정저우시의 경우 기존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1만가구 판매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정책은 우선 부동산 소유자와 중개인과 적극 소통하고 주택 구매와 거래세 등을 낼 때 보조금을 주는 방식이다. 정저우시 소유 국영기업이 중고 주택을 인수해 수리한 후 새로운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있다.지난해 11월에도 장쑤성 타이창시에서 주택 소유자가 국유기업에 중고 주택을 판매한 후 지정된 새 주택을 인수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중국에서 내구소비재도 아닌 주택 교체를 독려하는 이유는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상업용 건물과 주거용 건물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9.3%, 32.7%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주택 구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우리나라의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저렴한 일명 ‘반값 주택’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주택도시농촌개발부는 전국 65개 도시가 올해 1차 저가 주택 건설 계획 프로젝트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저가 주택은 정부가 정한 가격에 따라 판매하는 것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우선 배정된다. 저가 주택이 많이 공급될수록 내 집 마련 수요는 늘고 이에 따른 거래 활성화와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도농개발부는 이달 11일 자료를 통해 “모든 지역이 저가 주택 건설의 시행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정책을 발표하지 않은 도시는 저가 주택 도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한편 다양한 주택 공급이 이어질 때일수록 소유권이나 권리 관계 등을 잘 파악해 신중히 구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베이징진소법률사무소의 왕위신 주임 변호사는 중신망에 “이구환신은 두 주택의 거래를 다루다보니 복잡하고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정책 내용을 잘 파악하고 신중히 매물을 선택하고 계약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중동전쟁 고조에 유가·금값 '들썩', 비트코인 '털썩'
  • 중동전쟁 고조에 유가·금값 '들썩', 비트코인 '털썩'
  • FILE PHOTO: An oil and gas industry worker seen at a drilling rig at the Zhetybay field in the Mangystau region, Kazakhstan, November 13, 2023. REUTERS/Turar Kazangapov/File Photo[이데일리 이명철, 임유경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한 때 7%까지 급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은 더 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동 국가들의 오일 감산 연장 및 전세계 원자재 수요 확대, 전쟁 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1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5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한 시간 만에 7% 이상 급락해 6만1590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개시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이 6만2000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쏠림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06% 오른 온스당 2374.1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2448.8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2400달러선을 넘었다. 금 가격은 작년말 2070달러선이었으나 올해 들어 14% 가량 크게 올랐다. 주말에 이뤄진 이란 공격의 영향은 월요일인 15일부터 국제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급등 같은 리스크가 불거지면 증시엔 악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 시장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중동 지역 (리스크)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월요일 금 거래가 재개되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보다 저렴한 은 시세에도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고 예측했다.유가도 100달러를 향해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 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치솟았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래피던 에너지의 밥맥널리 사장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보복전이 지속 돼 호르무즈 해협에 차질이 생기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만에서 매일 1800만 배럴의 석유 운송 차량이 오가고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에도 치명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가 10% 상승시 글로벌 생산이 0.15%포인트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14 I 정수영 기자
중동 확전 불안, 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경신할까
  • 중동 확전 불안, 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경신할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등 중앙은행들이 꾸준히 금을 매입하는 것도 금 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06% 오른 온스당 2374.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2448.8위안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2400달러선을 넘었다.금 가격은 작년말 2070달러선이었으나 올해 들어 14% 가량 크게 올랐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게 되면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13일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확대됐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하자 이에 대응한 공격이다.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에 보복 공격을 단행하게 되면 중동 지역의 전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주말에 이뤄진 이란 공격의 영향은 월요일인 15일부터 국제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급등 같은 리스크가 불거지면 증시엔 악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 시장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중동 지역 (리스크)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월요일 금 거래가 재개되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보다 저렴한 은 시세에도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고 예측했다.또 최근에는 중앙은행들이 달러화를 매입하면서 수급을 받쳐주고도 있다. 금속 중개업체인 석덴파이낸셜은 중앙은행과 중국·인도 등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금 가격을 탄탄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세계금협회(WGC)은 최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2021년 450t에서 2022년과 2023년 연간 1000t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3월 금 보유량은 전월대비 16만온스 늘어난 7247만온스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갈등 중인 중국은 미국 국채 등 달러화 자산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다. 중국 외에도 폴란드, 싱가포르, 리비아 등 신흥국 중심으로 금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금을 살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하방 경직성은 높지만 포트폴리오 내 안전자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자산과 연관성이 낮아야 하는데 금은 채권 등과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통화 긴축 장기화, 중동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전자산은 달러와 현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중국·독일도 확장 국면, 회복 조짐 보이는 글로벌 제조업(종합)
  • 중국·독일도 확장 국면, 회복 조짐 보이는 글로벌 제조업(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공급망 차질로 부진했던 전세계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제조업 체감경기는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고 산업생산도 개선하는 모습이다. 당장 제조업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전세계 경제 회복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달 25일 중국 장쑤성 하이안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제조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비롯해 주요국 경기 회복 동조화”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의 제조업지수가 50.6을 기록해 지난 2022년 7월(5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글로벌 제조업지수(PMI)는 2022년 9월 49.8로 기준인 50을 밑돌면서 부진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1월(50.0) 50을 넘어선 후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PMI는 기준인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임을 의미한다. 영국계 증권사 RBC브루윈돌핀의 자넷 무이 시장 분석 책임자는 “중국, 영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시 확장으로 돌아섰다”며 “경기 회복의 동조화는 글로벌 성장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지표 개선이 눈에 띈다. 특히 경기 침체에 빠졌던 중국과 독일의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이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해 지난해 9월(50.2) 이후 처음 확장으로 돌아섰다. 민간 체감경기로 여기는 차이신의 제조업 PMI 역시 51.1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7.0% 늘어 2022년 1~2월(7.5%)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출을 포함한 신규 주문이 증가하면서 공장들이 생산량을 늘린 결과다.독일은 제조업 PMI는 40 초반으로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40선도 무너졌던 지난해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또 3월과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각각 1.0%, 2.10% 늘면서 2개월째 성장했다.영국의 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대비 0.1% 성장했는데 제조업은 1.2% 증가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3월 제조업 PMI(50.3)는 2022년 7월 이후 다시 확장을 나타냈다.전세계 교역이 늘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각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공장이 더 활기차게 돌아감을 의미한다.◇“인플레 압력이 타격, 점진적 회복 기대”다만 세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되기보다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상품 교역량 증가폭을 2.6%로 이전 전망치(3.3%)보다 낮췄다. WTO는 “지난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영향이 무역 집약적인 제조 상품 수요에 큰 부담을 줬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실질 가계 소득이 개선되면서 수요는 향후 2년 동안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도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유가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제조업이 크게 회복하진 않겠지만 최근 활동 회복을 보면 지속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봤다.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도 “미국 재고 소진, 유럽 경제 성장 등의 지표는 반등이라기보다는 안정화 단계”라며 “역풍이 당장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국가별로 생산성이 양극화를 보일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최근 미국 등으로부터 과잉 생산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이 대량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이차전지 등은 전세계 수급 불균형을 유발해 경제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재닛 옐런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인해 신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이 미국의 고용을 위협할 정책을 수정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전세계 공장 다시 돌아간다…“제조업 완만한 회복세”
  • 전세계 공장 다시 돌아간다…“제조업 완만한 회복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기 침체에 빠졌던 중국과 독일의 제조업 체감경기가 확장 국면을 보이는 등 전세계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는 조짐이다. 코로나19, 지정학적 분쟁 등을 이유로 부진했던 세계 경제도 제조업 호조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의 한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의 제조업지수가 50.6을 기록해 지난 2022년 7월(5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글로벌 제조업지수는 2022년 9월 49.8로 기준인 50을 밑돌면서 부진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1월(50.0) 50을 넘어선 후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지표 개선이 긍정적이다. 독일은 제조업 PMI가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3월과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대비 0.1% 성장했는데 제조업은 1.2% 증가했으며 3월 제조업 PMI(50.3)는 2022년 7월 이후 다시 확장을 나타냈다.중국도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을 기록해 지난해 9월(50.2) 이후 처음 확장으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수출 강국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영국계 증권사 RBC브루윈돌핀의 자넷 무이 시장 분석 책임자는 “중국, 영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시 확장으로 돌아섰다”며 “경기 회복의 동조화는 글로벌 성장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올해 상품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게 되면 인도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무디스는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유가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제조업이 크게 회복하진 않겠지만 최근 활동 회복을 보면 지속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다만 세계 경기가 급격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낮고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다는 관측도 나왔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상품 교역량 증가폭을 2.6%로 이전 전망치(3.3%)보다 낮췄다. WTO는 “지난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영향이 무역 집약적인 제조 상품 수요에 큰 부담을 줬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실질 가계 소득이 개선되면서 수요는 향후 2년 동안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도 “미국 재고 소진, 유럽 경제 성장 등의 지표는 반등이라기보다는 안정화 단계”라며 “역풍이 당장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
2024.04.1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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