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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퇴출한다는데, 방중 앞두고 틱톡 계정 만든 독일 총리
  • 美는 퇴출한다는데, 방중 앞두고 틱톡 계정 만든 독일 총리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중국명 도우인) 계정을 개설했다. 독일의 젊은 유권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인데 최근 미국이 틱톡 퇴출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중국에겐 반가운 소식이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중국 국영 매체인 중앙통신TV(CCTV)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숄츠 총리가 소셜미디어인 틱톡에 첫 게시물을 올렸다고 9일 보도했다.숄츠 총리가 올린 게시물은 잔잔한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 가운데 소파 위에 놓인 서류 가방을 비추다가 책상에 앉아 있는 숄츠 총리로 화면이 전환되는 짧은 영상이다. 로이터는 숄츠 총리가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틱톡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틱톡 계정을 개설하면서 또 다른 소셜미디어인 엑스(X·옛 트위터)에 “(틱톡 챌린지 영상 제작용) 춤은 추지 않겠다. 약속한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은 앞서 4일(현지시간) 숄츠 총리가 롤랜드 부쉬 지멘스 최고경영자(CEO), 올라 카엘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중국 정부가 아직 공식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 또한 로이터를 인용하며 숄츠 총리가 15~16일 방중 예정이라고 보도해 기정사실화됐다.중국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독일의 총리가 틱톡 계정을 개설했지만 미국에서 틱톡을 둘러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올해 2월 대선을 염두에 둔 듯 틱톡 계정을 개설했지만 현재 미국 내에선 틱톡 퇴출이 추진되고 있다.미국 하원은 지난달 13일 일명 ‘틱톡 금지법’(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할 수 있다며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해당 법안이 상원을 거쳐 시행되면 바이트댄스는 165일 안에 틱톡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플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틱톡 앱 배포가 차단된다.
2024.04.09 I 이명철 기자
강달러에 중국 위안화 올해 최저치, 3월 경제지표에 주목
  • 강달러에 중국 위안화 올해 최저치, 3월 경제지표에 주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단 분석이다. 위안화 하락 압박이 계속되면서 중국 중앙은행도 추가로 펼칠 통화정책 카드도 줄어들게 됐다.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달러·위안화는 7.234위안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001위안 오른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화가 가장 높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가 가장 약세라는 의미다.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달러가 강세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경기 둔화 신호가 보이면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주요 경제지표도 견조하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30만3000건이 늘어 시장 예상치(20만건)를 크게 웃돌았다.미국 외환 거래 플랫폼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맷 심슨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이제 낮아졌다”며 “시장은 첫 금리 인하가 9월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위안화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흐름을 보이는 것도 최근 약세 원인 중 하나로 분류됐다. 연초에는 달러로 대금을 받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늘어 강세 요인이 된다.스탠다드차타드(SC) 차이나의 거시 전략 책임자인 류 지에는 중국 현지 매체 이차이에 “매년 음력 설을 앞둔 1월에는 기업 외환 결제 등 요인으로 인해 위안화가 절상되는 경향이 있지만 1분기 말과 2분기에는 위안화가 소폭 절하된다”고 설명했다.위안화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형 은행들은 이날 오전 제한된 수량의 달러만 팔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중국 증시도 약세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 종합지수와 심천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2%, 1.78% 하락 마감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도 0,88% 내렸다.위안하 하락 압력이 커지면 경기 회복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는 인민은행의 속내도 복잡해진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나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내릴 경우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져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인민은행 측은 그동안 통화정책 도구는 많다며 자신 있는 모습이었지만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말고는 선택지가 몇 개 없다는 관측이다. 이에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이 다음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매입을 보장하면 정부는 국채 발행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재정 지출을 늘릴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 중국 통화정책의 흐름을 가를 이슈는 조만간 나올 주요 경제지표다. 중국 정부는 오는 11일과 12일에는 각각 3월 CPI, 수출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차이는 “중국 경제지표가 회복한다면 달러·위안화 환율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4.09 I 이명철 기자
中 국유은행이 자국 개발업체 청산 요구…구조조정 신호탄?
  • 中 국유은행이 자국 개발업체 청산 요구…구조조정 신호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유동성 어려움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했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마오그룹이 청산 위기에 놓였다. 청산을 제기한 주체가 중국 국유은행이란 점에서 시장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홍콩 일대 주거단지 전경.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8일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마오그룹은 이날 중국 건설은행이 홍콩 고등법원에 자사를 제기로 청산 청원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중국 건설은행이 청산 청원을 제기한 이유는 15억8000만홍콩달러(약 2733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스마오그룹측은 설명했다. 공시 소식이 알려진 후 회사 주가는 10% 이상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스마오는 2022년 7월 만기가 도래한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117억달러(약 15조8000억원) 규모 해외 부채에 대한 채무불이행 상태가 계속되는 상태다.스마오는 지난해부터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를 매각하면서 현금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청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역외 부채를 만기 6~9년의 채권이나 대출로 교환하자는 방안을 내놨는데 주요 채권자들이 거부했다.로이터통신은 지난달초 채권자 중 하나인 도이체방크가 홍콩 법원에 스마오 청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국유은행까지 청산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중국 국유은행이 고통 받고 있는 개발업체로부터 돈을 회수하려는 가장 두드러진 사례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중국 부동산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발업체들의 어려움은 심화하고 있다. 중국 헝다(에버그란데)는 지난 1월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다음달 홍콩 법원에서 청산 심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중국 정부가 개발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사하면서 연쇄적인 청산 행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니훙 주택도시건설부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파산해야 할 부동산 회사는 파산해야 하며 구조조정이 필요한 회사는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04.08 I 이명철 기자
달러대비 위안화 올해 최저, 줄어드는 中 통화정책 카드
  • 달러대비 위안화 올해 최저, 줄어드는 中 통화정책 카드[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단 분석이다. 위안화 하락 압박이 계속되면서 중국 중앙은행도 추가로 펼칠 통화정책 카드도 줄어들게 됐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달러 대비 위안화, 올해 들어 가장 싸다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달러·위안화는 7.234위안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001위안 오른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화가 가장 높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가 가장 약세라는 의미다.달러·위안화는 중국 경제 위기 우려가 불거지던 지난해 10월 7.3위안대까지 올랐다. 이후 중국 중앙은행의 대응과 함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 기미를 보이면서 작년 말 7.098위안까지 내려갔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달 7.2위안대로 올라섰다.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여간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연내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상반기 인하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은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둔화 신호가 보이면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주요 경제지표도 견조하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30만3000건이 늘어 시장 예상치(20만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견딜만한 체력이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미국 외환 거래 플랫폼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맷 심슨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이제 낮아졌다”며 “시장은 첫 금리 인하가 9월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위안화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흐름을 보이는 것도 최근 약세 원인 중 하나로 분류됐다. 연초에는 달러로 대금을 받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늘어 강세 요인이 된다. 스탠다드차타드(SC) 차이나의 거시 전략 책임자인 류 지에는 중국 현지 매체 이차이에 “매년 음력 설을 앞둔 1월에는 기업 외환 결제 등 요인으로 인해 위안화가 절상되는 경향이 있지만 1분기 말과 2분기에는 위안화가 소폭 절하된다”고 설명했다.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中 증시도 주춤, CPI·수출입 지표에 주목위안화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형 은행들은 이날 오전 제한된 수량의 달러만 팔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현재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에 달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안정이라는 인민은행의 임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위안화 약세가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과 채권으로 확산할 수 있는 압력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중국 증시도 약세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 종합지수와 심천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2%, 1.78% 하락 마감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도 0,88% 내렸다.위안하 하락 압력이 커지면 경기 회복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는 인민은행의 속내도 복잡해진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나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내릴 경우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져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인민은행 측은 그동안 통화정책 도구는 많다며 자신 있는 모습이었지만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말고는 선택지가 몇 개 없다는 관측이다. 이에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이 다음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매입을 보장하면 정부는 국채 발행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재정 지출을 늘릴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 중국 통화정책의 흐름을 가를 이슈는 조만간 나올 주요 경제지표다. 중국 정부는 오는 11일과 12일에는 각각 3월 CPI, 수출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차이는 “중국 경제지표가 회복한다면 달러·위안화 환율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4.08 I 이명철 기자
中 청명절 연휴, 여행객 쓴 돈만 10조원…내수 회복 ‘꿈틀’
  • 中 청명절 연휴, 여행객 쓴 돈만 10조원…내수 회복 ‘꿈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연초부터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기 진작에 힘쓰고 있다. 최근 청명절 연휴에도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중국 청명절 연휴였던 지난 5일 톈진시 한 관광지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8일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였던 지난 4~6일 중국 내 여행객은 1억19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청명절 연휴 때보다 11.5% 증가했다.여행객들이 지출한 금액은 같은 기간 12.7% 늘어난 539억5000만위안(약 10조1000억원)이다.올해 청명절 연휴 때 지역간 이동 인구는 7억5000만명에 달했다. 일평균 기준으는 2억5000만명 가량으로 2019년 같은 시기보다 20.9%, 전년동기대비 56.1% 증가했다.철도를 이용한 승객은 4974만여명이었는데 연휴 첫날인 4일은 1853만6000명으로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 호텔 예약과 투어 예약은 지난해보다 각각 159%, 164% 증가했고 1인당 여행 지출액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빅데이터 연구소인 취날의 샤오펑 연구원은 “관광 시장의 주축이 젊어지면서 여행지 선택이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래된 거리, 전통 시장, 독특한 별미가 모두 지역 관광을 폭발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중국 국가이민국은 청명절 연휴에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이 5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3.2% 늘었다고 밝혀 해외 여행객 또한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이 많이 찾은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등이었다.베이징체육대 레저스포츠관광학원의 장이이 부원장은 환구시보에 “청명절은 전통적으로 외국인 관광 성수기가 아니지만 크루즈 관광단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며 “이는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지속적인 반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영화 산업도 흥행했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이번 청명절 연휴 박스오피스는 8억2300만위안(약 1536억원)을 돌파했으며 총 관광객수 2060만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이차이는 “춘절 이후 영화 소비가 소비의 주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다가오는 연휴와 축제 기간에도 전국 영화 시장은 더욱 번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은 올해초 신년 휴일을 비롯해 2월 춘절(음력 설) 연휴에 중국 내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내수가 회복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청명절에도 여행과 문화 소비가 증가하면서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봐도 1~2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7% 상승해 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중국 상무부는 올해를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할 만큼 소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큰 폭의 수출 반등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약 5%를 달성하기 위해선 내수 활성화가 필수기 때문이다.이에 정부 차원에서 장비 업데이트와 소비재 교체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이구환신(구형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 정책을 추진 중이다.중국 신용평가사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이구환신 같은) 거래가 더 많은 분야에서 이뤄지면서 가계 소비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0.5%포인트 증가한 6.5%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4.08 I 이명철 기자
“벌써 주문 받았다”…호주산 와인, 중국 수출 본격화
  • “벌써 주문 받았다”…호주산 와인, 중국 수출 본격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근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함에 따라 중국 수입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이는 중국과 호주가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나온 조치 중 하나로 향후 양국간 교역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관세를 부과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11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마트에서 고객이 호주산 와인을 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3월 29일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사진=AFP)8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호주 와인 생산업체인 랜달와인그룹은 지난단말 중국이 호주산 와인 관세를 폐지한 지 몇시간 만에 약 15만6000명 주문을 받았다.호주의 또 다른 와인 기업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도 중국의 관세 철폐와 맞물려 오는 7월 1일부터 최고급 와인인 펜폴즈 시리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2021년부터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다.중국은 한때 호주산 와인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이 호주에서 수입한 와인은 2019년 약 12만㎘(킬로리터)로 2015년 약 5만6000㎘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호주의 대중 와인 수출은 13억호주달러(약 1조1600억원)에 달했다.2019년 중국과 호주가 호주산 와인 무관세를 적용하면서 2019년 중국의 호주산 와인 수입량은 프랑스산을 넘어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러나 양국 관계는 2019년 전후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호주가 화웨이 5세대(5G) 통신망을 배제했으며 2020년에는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무역 보복을 하기 시작했다.2022년 5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의 노동당 정권이 출범하고 다시 중국과 대화에 나서면서 중국은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앨버니지 총리가 지난해 11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호주를 방문하면서 양국 갈등의 대표 사례인 와인 관세 또한 사라지게 됐다.주중 호주대사관 상무관이자 호주무역투자위원회 중화권 총책임자인 롭 도널리는 “호주산 와인이 중국 시장으로 복귀하면 호주 생산자와 중국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호주에서 수입하는 와인은 호주에 중요한 결과”라고 전했다.양국 관계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교역량 증가도 예상된다. 호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양국 상품 교역액은 약 2813억호주달러(약 251조원)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지난해 중국과 호주 교역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투자 협력도 긍정적 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한편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청정에너지 분야로 꼽혔다. 호주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인구밀도가 낮지만 태양광·해양풍력 발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이차이의 분석이다. 호주는 중국 보복 무역에 대응해 중국산 풍력 타워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달 16일부터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2024.04.08 I 이명철 기자
유럽 접점 넓히는 中, 내주 독일 총리 방중…경협 강화
  • 유럽 접점 넓히는 中, 내주 독일 총리 방중…경협 강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멘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서방과 신경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유럽과 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2년 11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8일 외신 보도를 인용해 숄츠 총리가 이달 15~1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4일(현지시간) 숄츠 총리가 롤랜드 부쉬 지멘스 최고경영자(CEO), 올라 카엘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독일 재계를 이끌고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환구시보는 중국 정부가 아직 숄츠 총리 방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라는 성격을 감안할 때 숄츠 총리 방중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숄츠 총리의 방중은 2022년 11월 이후 약 1년 5개월만이다. 당시 중국과 독일 정상은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를 유지하며 디커플링을 거부하기로 합의했다.중국과 독일은 경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작년 대중(對中) 직접투자액은 119억유로(약 17조4000억원)에 달했고 독일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 기업들돠 여러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다.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중국 투자를 주제로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엔 뮌헨 상공회의소, BMW, 지멘스 등 독일 기업단체와 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숄츠 총리의 방중은 양국 협력을 다질 기회가 될 것으로 중국측은 보고 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이번 독일 기업들의 방중은 중국과 협력을 중요시함을 보여준다며 이번 방중이 양국 경제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취홍젠 베이징외국어대 지역·글로벌 거버넌스 아카데미 교수는 환구시보에 “(양국은) 자동차 산업 외에도 신에너지·바이오제약 같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상당한 미개발 잠재력이 있다”며 “숄츠 총리는 대중 정책에서 정치적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중국은 최근 유럽과 소통을 적극 확대하는 모습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초 프랑스를 찾아 에마뉘엘 마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장관은 이달 1일 중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기도 했다.
2024.04.08 I 이명철 기자
‘불의 고리’ 대만서 또다시 지진, TSMC 탈대만 부추길까
  • ‘불의 고리’ 대만서 또다시 지진, TSMC 탈대만 부추길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대만은 지진이 잦다. 2000명 이상이 사망한 1999년 ‘921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 다시 발생하자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대만은 중국의 비상한 관심을 받는 ‘정치적 발화점’이기도 하다.첨단 반도체 생산국인 대만은 이번 지진으로 TSMC 생산 차질이 이슈로 부각됐다. 지진과 중국 등 지정학 위기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탈(脫)대만이 가속화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대만 화롄 지역의 파손된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건물 무너지고 사람 갇혀…전국 피해 속출3일 대만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은 25년 내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의 위치는 화롄 남동쪽 25km로 가깝고 깊이(15.5km)가 얕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지진 피해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대만 연합신문보(UDN)는 “이번 지진은 타이페이 도시철도(MRT) 중단과 순환선의 파괴를 일으켰고 타이베이 사람들은 921 지진보다 더 흔들렸다고 느꼈다”며 “타이베이 주택이 점점 더 밀집되고 건물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전 지진이 발생한 후 70회 이상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중 몇차례는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었다. 지진 피해로 전국에서 9명이 사망하고 최소 821명이 부상을 입었다(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기준). 아직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대만 당국에 따르면 전국에서 건물 125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화롄에서는 10층 가량 높이의 건물이 주저앉아 기울어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의 구조 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화롄 쑤화고속도로 등에서는 낙석으로 차량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정부도 신속한 구조와 피해 회복 지원에 나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중앙재난대응센터를 설치했으며 대만군에 현지 정부와 협력해 재난 구호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대만 국세청은 지방세와 소득세 등 세무 항목과 관련해 재난과 관련한 감면 사항을 안내했다. 대만 노동부는 자연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직 고용을 시작했다.큰 피해가 예상되는 대만에 대한 주변국의 위로와 지원 의사도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X(엑스·옛 트위터)에 “대만 지진에 피해를 본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바다를 접한 이웃인 대만이 곤란할 때 일본은 필요한 지원을 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중국의 대만 담당 기관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측도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대만 동포들에게 깊은 우려와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재난 상황과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다만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본토의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이번 지진에서 본토 측이 재난 구호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지난해 7월 5일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건물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진동 민감한데 지진이라니”…커지는 우려대만 지진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기 때문이다. 대만 기업인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이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직원들이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TSMC 생산 설비는 규모 7 지진을 견디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지만 이날 지진으로 약간의 시설이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 설비 가동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만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TSMC 작업시간이 최대 6시간 줄어들 것이고 피해 규모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TSMC의 칩 생산은 매우 정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가동을 중단해도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TSMC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면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는 만큼 피해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다.첨단 반도체 장비는 미세한 진동에도 영향을 받는데 이번 지진을 계기로 TSMC가 불의 고리에 있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지진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압박을 가했다”며 “TSMC 공장은 대부분 진원지에서 반대편 해안에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위한 칩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취약 장비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다.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대만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커지자 미국과 일본 등은 생산 다각화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TSMC는 대만에서 90% 가량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 해외 두 번째 공장을 세운 바 있다.독일 싱크탱크 새로운책임재단의 얀-피터 클레인한스는 블룸버그에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잠재적으로 가장 중요한 단일 장애점(작동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을 중단시킬 수 있는 요소)”이라고 지적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에 “반도체 괜찮나” 우려 확산
  •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에 “반도체 괜찮나” 우려 확산
  • 3일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지진이 발생한 대만의 화롄 지역에서 한 건물이 쓰러져 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도 일부 생산 과정이 타격을 받아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3일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이번 지진은 1999년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921 대지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다. 대만 전역에서 지진을 느꼈으며 인근 일본과 필리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현재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9명이며 821명이 부상을 입었다(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기준). 화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정전과 함께 건물 붕괴·파손 소식이 전해졌고 고속도로·철도 등 교통망은 일부 중단됐다. 규모 7 지진을 견딜 수 있는 TSMC는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미세한 진동에도 영향을 받는 첨단 반도체 장비 특성상 구체적 상황에 이목이 집중된다.회사측은 “산업 안전 시스템과 공장 시설은 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직원들이 대피하고 일부 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TSMC 작업 시간이 최대 6시간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경쟁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이날 일부 생산 공정을 멈췄다.블룸버그통신은 “대만은 첨단 칩 제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잠재적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며 “TSMC의 생산 차질로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푸바오 곧 중국 도착, 中 정부 “사육사들에게 감사”
  • 푸바오 곧 중국 도착, 中 정부 “사육사들에게 감사”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태어나 인기를 독차지했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올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푸바오를 돌봐준 사육사들에게도 감사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지난달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푸바오 송환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고 푸바오를 돌본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6년 3월 한중 친선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낳은 판다다. 2020년 7월 20일 태어나 용인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푸바오를 다룬 사진·영상이 퍼졌고 관련 상품들도 팔려나갔다.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전세계 소유권은 중국이 갖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의 경우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송환해야 한다. 이에 푸바오도 4살 생일인 7월을 앞두고 송환이 결정됐고 이날 늦은 오후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다.왕 대변인은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의 사랑을 받는 희귀 별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의를 전하는 우호 사절”이라며 “2016년 양측은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정식 개시했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양국은 판다 사육·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 상호 이해와 우의 방면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오늘 중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중국 외교부는 지난 1월말에도 “푸바오가 태어난 이후 한국 민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중국과 한국 인민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발휘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한편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중국에 올 푸바오는 쓰촨성 청두의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강진 후 60여차례 여진, 일부 지역은 경보 못받아
  • 대만 강진 후 60여차례 여진, 일부 지역은 경보 못받아
  • 대만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3일 타이베이의 101빌딩 로비에 사람들이 대피해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계속되는 지진으로 사상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교통망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지진이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지만 일부 지역은 재난 경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3일 대만 연합신문망(UDN)과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6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여진의 진도는 규모 4~5였으며 가장 얕은 진원 깊이는 6.7km에 불과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지면에 미치는 피해는 크다.지금까지 지진 피해로 4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재 화롄을 비롯한 전역에서 건물 파손·붕괴, 정전과 교통망 끊김 같은 피해 소식이 들리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국가가 발송하는 재난 경보를 듣지 못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CNA는 이번 지진이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국가 차원의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대만 기상청 지진예보센터측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7시 58분 18초와 24초에 각각 2건의 국가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중 일부 지역은 지진 규가모 3으로 예상돼 경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강진’에 중국 정부 “도울 수 있다”…대만 “노 땡큐”
  • ‘대만 강진’에 중국 정부 “도울 수 있다”…대만 “노 땡큐”
  • 대만에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3일 타이베이의 한 집에 벽돌이 무너져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대만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구호 의지를 보였다. 다만 대만은 중국의 도움이 필요 없다며 거부 의사를 보였다.중국의 대만 담당 부처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3일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대만 동포들에게 깊은 우려와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난 상황과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 남동쪽 25km 지역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대만 전역에서 느껴진 이번 지진은 1999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다. 대만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수십여채의 건물이 무너져 인명 피해는 커질 우려가 크다.대만이 반중 노선을 유지하면서 중국과 관계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다만 강력한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국이 애도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대만은 일단 중국의 도움을 거절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이날 “본토의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이번 지진에서 본토 측이 재난 구호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대만 강진에 아시아 증시 약세
  •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대만 강진에 아시아 증시 약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 여파가 아시아 금융투자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대만 화롄지역의 한 건물이 3일 발생한 강진으로 파손돼있다. (사진=AFP)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24%, 0.50% 낙폭을 기록 중이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도 0.28%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대만 가권 지수는 0.44% 가량 내리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74%, 0.78% 하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 니케이225 지수도 전일대비 0.67% 하락세다.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견조한 경제 지표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촉발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이날 오전 발생한 대만 지진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대만 전역에서 느껴진 이번 지진은 1999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다. 대만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수십여채의 건물이 무너져 인명 피해는 커질 우려가 크다.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MSC가 지진 발생에 직원을 대피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도 불거졌다. 회사측은 산업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회사 주가는 1% 안팎 떨어지고 있다.로이터통신은 “대만의 TSMC 공장은 대부분 진원지에서 반대편 해안에 있지만 칩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취약한 장비로 가득 차있다”고 전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25년만 강진에 잇단 피해…TSMC·원전은 정상 가동(종합)
  • 대만 25년만 강진에 잇단 피해…TSMC·원전은 정상 가동(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반도체 기업 TSMC를 포함해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생산시설에 직접 타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발전소도 정상 가동 중이다.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3일 대만 화롄 지역의 한 여자고등학교 건물이 파손돼있다. (사진=AFP)◇25년만 최악 지진, 중앙재난대응센터 설치3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진원 깊이는 15.5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1999년 발생한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 깊이가 낮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700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대만 일부 고속철과 지하철, 고속도로는 운행을 중단했다. 화롄시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는 주택, 도로 파손이나 신호등 고장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대만 라디오 방송국 통계에 따르면 중부 도시 타이중에서는 1만4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 한 여성은 라디오 방송에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며 “당분간 집에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 문을 열고 야외에 머물렀다”고 전했다.대만 현지 매체는 화롄시에 위치한 지상 9층 높이 건물이 무너졌으며 건물에 있던 대부분은 무사했지만 3명이 지하실에 갇혔다고 보도했다.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시간이었다. 대만 교육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가 자발적으로 수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중앙재난대응센터를 설치했으며 즉각 대만군에 현지 정부와 협력해 재난 구호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 집행부에 각지의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 재난의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3일 대만 동부 화롄 지역의 한 산에서 지진 발생으로 낙석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AFP)◇핵심 산업시설은 타격 크지 않아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Southern Taiwan Science Park)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UDN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일부 공장 구역 직원들을 대피시켰다”며 “산업 안전 시스템은 정상”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피해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TSMC의 한 직원은 “운영 절차에 따라 대피했고 모든 직원은 안전하고 공장 시설은 정상이다. 일부 기계는 정지됐지만 엔지니어들이 복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대만 당국은 3일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원자력발전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력망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이날 대만 현지 매체 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원전이 위치한 신베이시의 최대 진도는 규모 4에 그쳤으며 핵원료 저장 장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이날 대만 남부 지역 화롄 앞바다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99년 이후 대만에서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다. 대만 원자력 안전 위원회는 냉각수가 흔들려 공장 바닥에 약간 넘쳤지만 방사선 조사 결과는 배경 값의 변동 범위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절차에 따라 현장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핵안보부는 시설물 안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후속 지진 상황을 계속 주시할 예정이다.현재 대만은 제1·2원전이 해체된 상태고 제3원전만 가동하고 있다. 제1원전과 제2원전을 비롯해 3기의 연료 냉각 시스템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 건물 붕괴·정전…직원·학생 대피(상보)
  • 대만 25년만 최악 지진, 건물 붕괴·정전…직원·학생 대피(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반도체 기업 TSMC를 포함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사진=AP/연합뉴스)3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했다.진원 깊이는 15.5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1999년 발생한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 깊이가 낮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700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대만 일부 고속철과 지하철, 고속도로는 운행을 중단했다. 화롄시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는 주택, 도로 파손이나 신호등 고장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대만 라디오 방송국 통계에 따르면 중부 도시 타이중에서는 1만4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 한 여성은 라디오 방송에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빠졌다”며 “당분간 집에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 문을 열고 야외에 머물렀다”고 전했다.대만 현지 매체는 화롄시에 위치한 지상 9층 높이 건물이 무너졌으며 건물에 있던 대부분은 무사했짐나 3명이 지하실에 갇혔다고 보도했다.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시간이었다. 대만 교육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가 자발적으로 수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타이베이 중산로에 위치한 주택 한 채가 기울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건축학도 그녀, 유럽 유학 후 월급 100만원 요리사됐다
  • 건축학도 그녀, 유럽 유학 후 월급 100만원 요리사됐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판 MZ세대’인 추이 디씨는 중국 퉁지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학사 학위를 받았다. 30만위안(약 5577만원)을 들여 유럽 유학길에 올랐지만 전공 공부를 하는 대신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서 인턴을 거쳤다.중국 상하이에서 셰프를 하고 있는 추이 디.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으로 돌아와 식당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받았던 월급은 5500위안(약 102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바닥부터 시작한 그는 지금 상하이 유명 레스토랑 두 곳의 수석 셰프를 지낸 전문가가 됐다.중국에서 건축 관련 전공 학위를 받았다가 유명 셰프로 자리 잡은 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청년들의 취업난을 드러내는 하나의 사례로도 여겨진다.중국 매체 더페이퍼가 2일 내놓은 추이씨와의 인터뷰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1995년에 태어나 ‘지유우허우’(95后·1995년 이후 출생) 세대인 추이씨는 신장 우루무치 출신이다. 10년 전 상하이로 와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진로를 요식업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루종일 컴퓨터에 앉아 일하기보다는 좀 더 활동적인 업무를 원해서다.추이씨는 “아버지는 ‘오랜 세월 돈 들여 열심히 공부하게 했는데 이제 와 사회적 가치가 낮고 환경도 열악한 주방에서 여자가 일을 할 수 있냐’고 반대했다”며 “하지만 파티시에 출신인 어머니는 ‘정말 좋아한다면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고 말했다.그는 부모님과 얘기 후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대학원 학위를 취득한 후 셰프로 일할 기회를 찾았다. 중식당 경험이 없었지만 상하이의 한 중식당이 그를 셰프로 고용했다. 유럽에서 30만위안을 들여 공부한 후 중국에 와서 첫 월급 5500위안을 받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다.추이 디(왼쪽)가 중국 상하이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2020년 상하이의 미슐랭 1스타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처음 일했고 이후에는 중국 요리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광둥식 레스토랑에서 셰프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 그는 말린 야채를 활용한 춘권, 소금에 절인 달걀노른자 닭날개, 바삭한 비둘기 볶음, 퓨전 오징어 볶음 등의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올해 28살인 추이씨의 목표는 30살이 되기 전 자신의 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그는 “드럼 연주자처럼 유리창 안에서 고객을 위해 요리하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다”며 “앞으로 계속 중국 요리를 하고 새로운 중국 스타일의 요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추이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최근 중국 청년들의 취업난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배달 라이더 등을 하는 청년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한 네티즌은 “모든 꿈은 조롱당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내 꿈은 사라졌지만 다른 사람들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마음에 들지 않는 직업을 하는 것보다는 진정한 꿈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며 “셰프는 당분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의 한 대학교에서 취업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추이씨도 진로 선택에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전공이나 트렌드에 얽매이지 말 것을 권고했다.그는 “대학 지원서를 작성하던 10년 전만 해도 건축 설계는 모두가 선호하는 고소득 직업이었지만 지금 건축은 사양 산업이 됐다”며 “유행하는 직업을 좇기보다 정말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일을 찾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03 I 이명철 기자
‘샤오미 비상령’ 내려진 中 전기차 “싸거나 비싸거나”
  • ‘샤오미 비상령’ 내려진 中 전기차 “싸거나 비싸거나”[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샤오미가 출시한 첫 전기차 SU7가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 전기차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비야디(BYD)나 지커 같은 중국 토종 업체들은 가격을 낮춰 수요자를 끌어당기려는 모습이다. 가격을 올려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대응하는 테슬라 같은 곳도 있다.지난달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샤오미 매장에서 전기차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AFP)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를 판매하는 온라인 생방송에서는 ‘샤오미 비상령’이 내려졌다. ‘미펀’(米粉·샤오미 팬)을 자처하는 사용자들이 채팅 창에서 무분별하게 샤오미의 SU7을 언급하면서 진행자들을 당황하게 한 것이다.SU7은 출시 첫날 9만대 가까이 주문량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금 차량을 주문하면 7개월 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SU7 인기에 이날 샤오미 주가는 8% 넘게 급등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SU7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18만원)부터 29만9900위안(약 5565만원)으로 구성됐다. 동급 전기차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라는 지적이지만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다.샤오미 돌풍에 대응해 다른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에 나서는 분위기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화웨이가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와 함께 내놓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가 전기차 ‘M7 플러스’ 후륜 구동 버전의 가격을 22만9800위안으로 이전보다 2만위안 낮췄다고 보도했다.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지커 007’ 후륜 구동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는데 가격이 20만9900위안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21만5900위안부터 시작하는 SU7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차이는 “지커 007도 지능형 보조 주행, 800km 이상의 배터리 수명 등을 갖추고 있어 (SU7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지 않다”고 전했다.화웨이가 치루이의 공동 개발한 전기차 모델인 ‘즈제 S7’ 두 번째 버전 가격이 얼마에 책정될지도 관심사다. 해당 모델은 이달 8일 출시할 예정인데 첫 번째 모델 가격은 24만9800위안부터 시작했다.가격을 낮추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달리 테슬라는 가격 인상 전략을 택했다. 테슬라는 이달 1일부터 모델Y 가격을 26만3900~36만8900위안으로 5000위안씩 올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잇단 가격 인하로 이익이 줄면서 주가 하락 등 홍역을 치렀는데 가격을 올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또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계산도 있다는 분석이다.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앞세운 중국 전기차들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산업 이익률은 5.0%로 전체 산업 평균(5.8%)보다 낮았다.중국 내 전기차 시장이 점차 수요 대비 공급 우위로 변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수익성에서는 수출 인프라 구성에 힘든 게 사실이라는 지적도 있다.추이동슈 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했고 일부 기업의 생존 압력이 증가했다”며 “신에너지 자동차는 성장세가 높지만 손실이 커지는 모순적인 상황으로 향후 중국 브랜드와 합작 브랜드는 각각 3~5개 정도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4.02 I 이명철 기자
저금리 압박 中 은행, 이익 감소에 구조조정·성과급도 깎는다
  • 저금리 압박 中 은행, 이익 감소에 구조조정·성과급도 깎는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은행들이 낮은 대출금리에 묶여 마진 하락을 겪고 있다. 최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상장 은행들의 영업이익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실적 부진은 고연봉으로 분류되는 직원 급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은행들은 성과급 환수에도 나섰다는 소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中 통화 완화 기조, 충격 흡수하는 은행들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은행업의 NIM은 1.69%로 전분기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보다는 22bp나 낮아진 수준이다.중국 금융당국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의 리원저 총국장은 최근 “중국 실물경제의 종합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은행의 NIM이 하락한 이유는 대출금리가 꾸준히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신규 기업 대출의 가중 평균 금리는 3.75%로 전년동기대비 22bp 낮아져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은행은 고객이 맡기는 예금에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대출에 대한 이자 수입을 받아 이익을 남기는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사이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마진도 감소한 것이다. 대출금리가 낮은 이유는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를 막고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기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는 4%가 넘었지만 3월 기준 3.45%까지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린 미국, 한국 등과 반대다.마진이 줄어드니 은행 실적도 주춤한 상황이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충격을 은행들이 흡수하고 있는 모습이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지난해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13개 시중은행과 8개 지방은행 총 21개 은행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 감소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영향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달 6일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판 총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추가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AFP)◇부동산 부진·저금리 환경, 中 은행업 악재은행 이익 감소로 직원 급여 상승세도 주춤하다. 지난해 13개 시중은행의 총 보수는 약 87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 상승폭보다 60% 가량 감소한 수준이라고 이차이는 전했다. 1인당 급여가 57만3800위안으로 가장 높은 중국공상은행의 경우 총 보수는 전년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핑안은행은 총 보수가 오히려 5.6% 감소했다.인건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구조조정도 남의 일이 아니다. 중국공상은행은 지난해 직원수가 8000명 이상 줄었고 중국농업은행, 핑안은행도 각각 1000명 가량 직원을 해고했다.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환수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중국의 은행 사업 보고서에는 상여금 회수 공제 실적을 공개하는데 중국공상은행의 경우 지난해 4415명에게서 4329만위안의 성과급을 회수·공제했다. 중국은행도 2059건에 대해 2275만위안을 회수·공제한 것으로 집계됐다.인민일보는 “물을 풀어 물고기를 키우듯 단기적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 감소는 자체 운영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가 고품질 발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돼 경제·금융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며 은행이 당분간 고통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은행 수익 감소는 배당 수익률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게 민간 개발업체에 신규 대출 승인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는 자산 건전성에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아시아 태평양 금융기관 이사인 일레인 쉬는 로이터통신에 “부동산 부문 약세와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P) 익스포저, 소비자 수요 둔화가 올해 중국 은행의 실적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4.02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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