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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3% 증가할 전망이다. 컨센서스 전망치는 최근 1주일(+2.7%), 1개월(+4.6%), 3개월(+11.4%) 모두 상향조정되며 견조한 흐름을 기록 중이다. S&P500 기업들의 실적 역시 지난해 말 15.8% 증가에서 현재 23.9%까지 상향된 상태다.
이번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주를 시작으로 S&P500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 실적은 4월 말 공개된다.
국내증시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0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기아(000270), 삼성물산(028260), 삼성SDS(018260)는 22일에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26일엔 현대차, 포스코, KB금융(105560) 등이, 27일엔 현대모비스(012330), 우리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코스피 업종중 74% 이익 늘어…경기민감주 다변화 필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익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이면서 2분기 이후 연말까지 전년동기대비 분기 이익 증가율이 플러스인 종목은 유진테크, 신세계, 위메이드, 넷마블, LG화학, 현대백화점, 만도, 서울반도체, 금호석유, 삼성SDI, SKC, 이마트,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에코프로비엠, 롯데칠성, 에스엠, 롯데쇼핑 등이다.
1분기 영업익 증가율보다 2분기 증가율이 더 가파른 종목은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금호석유, 현대백화점, 삼성전기, 포스코(005490),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009830), LG이노텍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지난주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한 종목과 상당부분 중복된다. 외국인은 지난주 카카오를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우리금융지주 1400억원, 삼성전자 1390억원, SK하이닉스 761억원, 포스코 443억원, 네이버 393억원, 한화솔루션 194억원 등이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2363억원, 영업익 15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4%, 76.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엔 매출 1조3204억원, 영업익 1769억원으로 전년대비 38.6%, 81%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2045억원, 2387억원으로 우상향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영업익 551억원에서 2분기엔 455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지만, 3분기 721억원, 4분기 1141억원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2017년 이익 상향은 IT 업종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수가 확산되고 있어 경기민감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 들어 4월초 기준 연간 코스피 영업익 컨센서스는 199조원으로 6.5% 상향됐고, 영업익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27개중 20개(7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