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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투표율은 50% 내외로 본다. 4년 전 선거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가 있었고 2016년 총선(국회의원선거) 당시에는 접전이라는 요소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한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라며 “투표에 참여하는 전체 유권자에서 사전투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영석 정치평론가도 “이번 선거에서 투표 포기 비율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샤이 보수층’일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어느 쪽에도 보수 표를 몰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둘러싼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과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막말 등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두드러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박상병 평론가는 “평화무드가 선거를 먹어버렸고 네거티브도 공방도 판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다. 배종찬 본부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은 무당층이 다른 때보다 높다는 것인데 이들이 한국당에 투표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바른미래당에 투표하기에는 사표심리가 발생해서 결국 민주당에 유리해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