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고려시대의 탑인 전남 강진 금곡사 석탑이 해체·보수된다.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는 보수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강진 금곡사 삼층석탑’ 보수공사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강진 금곡사 삼층석탑은 강진군 군동면 금곡사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1985년 보물로 지정됐다.
| 강진 금곡사 석탑(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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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된 석탑은 높이가 5m가 넘는다. 전형적인 고려시대 양식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단부 구성 등에서는 백제시대 석탑의 분위기가 더해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탑은 기단과 탑신(탑의 몸) 곳곳이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간 상태다.
문화재청과 강진군 등은 1988년 6월에 약 2주간 해체 복원 공사를 한 데 이어 2004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보존 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에서 하위 등급인 D∼E 등급을 받으면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석탑은 전체를 해체·보수하도록 하되 지반 조사와 기단 내부의 속 채움석, 석재 접합을 위한 철물 보강, 석탑 정면 석축 밑 계단 등 주변 정비는 기술지도단 현장 자문을 통해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