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은 400조7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이다. 국회선진화법 도입으로 여야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이날 정부 원안이 자동으로 본회의에 상정된다. 그러나 ‘여소야대’ 20대 국회에서는 야당이 이를 표결로 부결시킬 수 있다. 막판 쟁점인 누리과정, 소득세·법인세 인상 여부가 타결되지 못하면 법정처리 시한을 넘길 수도 있다.
세입 관련 법안은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29일까지 예산부수 법안으로 지정될 수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이 예산 편성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3당의 합의, 상임위원회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예산안이 잘 편성됐으면 좋겠다”고 밝혀, 여야 물밑협상이 주목된다. 이르면 내달 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국회에서 처리된다.
지난 8월 논의가 시작된 주택용 누진제 개편안도 내달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확정돼 시행된다. 시행일은 12월1일로 소급적용된다. 정부·여당이 마련한 개편안은 현행 누진제 6단계를 3단계로, 11.7배 누진율을 3배로 줄이는 방안이다.
다만 평소 1·2단계 요금을 쓰는 가구는 동결 또는 매월 만원 이하 정도만 요금이 인하돼 부자감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전 주최 공청회, 내달 1일 국회 산자위 통상에너지 소위 등에서는 △누진제 인하액 확대 △중소기업용 산업용 전기료 인하 △산업용 전기료(경부하요금·23시~9시) 인상 △전력산업기반기금 징수율(월 3.7%) 인하 △다자녀·취약계층 전기료 지원 확대 등이 막판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1일 전후로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일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한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도 포함됐다. 한국은행은 △29일에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내달 2일에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및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통계청은 30일 10월 산업활동동향, 내달 1일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 11월 수출입동향을 설명한다. 수출은 9월(-5.9%), 10월(-3.2%) 잇따라 작년 같은 시기보다 감소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달 1일 수협은행 출범식에 참석한다. 수협은행은 이날 수협중앙회의 사업부문에서 주식회사 형태의 자회사로 분리된 독립 금융기관으로 출범한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내달 1일 전원회의에서 쟁점 현안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농어촌지역 군수협의회와 오찬간담회를 통해 농어촌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 관련기사 ◀
☞ 정세균 “예산안 원만 타협 안되면 헌법에 따라 처리”
☞ 윤호중 “예산 처리 D-6..누리과정·4대강 수중보 해체 예산 확보할 것”
☞ 누진제 확 낮춘다..전기료 月47만원→23만원(종합)
☞ 주형환 장관 "산업용 전기료, 원가보다 굉장히 비싸"(종합)
☞ 공정위, 누진제 논란 한전 조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