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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약 20만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네이버(035420) 등 국내 기업과 인텔, 소니,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포드 등 전 세계 155여개국에서 45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다.
이번 CES 2019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을 주도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뵀다. 각 기업은 경쟁사와 협력하면서 독자 생존하는 전략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 혁신을 주도하고 있었다.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도 결국 ‘인간 중심’의 미래, 즉 ‘인(人) 테크(tech)’ 시대를 꿈꾸고 있었다. 기술 자체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이 우리의 생활을 얼마나 풍요롭고 안전하게 할 수 있을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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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의 큰 흐름 중 하나는 인간을 돕는 ‘로봇’이었다. 전자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업체까지 로봇을 선보였다. 공장 내 산업용으로 그쳤던 로봇이 일상생활로 성큼 다가와 서비스 로봇으로까지 진화한 것.
삼성전자는 노인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삼성봇’ 케어를 비롯해 보행이 어려운 사람의 재활과 움직임을 돕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EMS)’ 등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사용자 허리 근력을 지원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물류 노동자나 하체 근력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혁신 기술이었다. 네이버도 내비게이션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등을 공개했다.
자동차업체들의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걸어 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를 선뵀는데, 4개의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지진이나 산사태 등 재난 발생 지역에 접근할 수 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털은 자율주행차서 내려 문 앞의 택배 함에 물건을 넣어 주는 ‘배송 로봇 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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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시대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한 모습을 구현하겠다는 게 모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지향점이었다. 특히 이번 CES 2019에서는 자율주행차의 기술 구현 이후 자율주행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기아차와 메르세데스-벤츠는 탑승자의 감정과 컨디션 등을 파악하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기아차의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감정을 파악해 차량 내 환경을 최적화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실제 탑승자의 표정을 ‘지루하다’고 인식하면 즐거운 음악과 기분 좋은 향기를 내는 등 오감을 만족하게 했다.
아우디도 자동차 공간을 모바일 놀이공원, 극장으로 만드는 등 가상현실(VR) 안경을 이용해 차량 뒷좌석에서 영화 비디오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신기술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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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체가 디지털 혁신이 펼쳐지는 플랫폼이 되면서, 단순 제조업을 넘어서겠다는 비전 발표도 잇따랐다. 현대차는 “ICT기업보다다 더 ICT스러운 기업”으로 발전을,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사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을 1000만명 이상 확보하고 모든 글로벌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개방하겠다고도 했다.
CES에 참가한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단순하게 차를 많이 팔고 생산하던 시대에서 서비스 업체로 진화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며 “또 연결성이 강조되면서 경쟁사와 협력도 하면서도 독자 생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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