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슨 홀 넘은 코스피, 불확실성 계속…9월 FOMC까지 변동성↑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포인트(0.96%) 오른 2543.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5.28포인트(0.61%) 오른 2534.42에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을 한 배경은 지난 주말 우려했던 ‘잭슨 홀 충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높은 물가를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지속 기조를 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계심리가 일부 해소되면서 뉴욕 3대 증시는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다만, 국내 지수 상·하단이 제한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다 미국의 10년 물 국채금리가 4.3% 수준에서 진정됐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년 물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달러 강세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원)보다 1.8원 하락한 1323.4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째 132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종목 장세 속 주목해야 할 종목은…저평가·성장주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확대하는 큰 틀 안에서 개별 종목 이슈에 따른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주도주였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40선을 넘어서 안정권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업종이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존 주도 업종을 놓고, 매수 주체들 간 수급 로테이션이 이어지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45%, 0.52%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는 펀더멘탈적 요인이 아닌 단순히 엔비디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2.43% 하락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2차전지 외에도 상승 여력이 많이 남은 저평가주·성장주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증시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의 랠리 속 상대적으로 덜 오른데다 실적이 개선되면 외국인 수급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턴어라운주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단체관광에 따른 항공·면세점이나 헬스케어, IT 기업을 주목할만 하다”고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 소비 관련주·여행주 등이 이날 먼저 반응을 보였다. 노랑풍선(104620), 롯데관광개발(032350), 하나투어(039130) 등 각각 5.69%, 6.49%, 2.18% 오르며 일제히 상승했고, 토니모리(214420) 등 화장품 관련주들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그간 주가 낙폭이 컸던 IT, 조선, 방산 등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업종뿐만 아니라 조선과 방산 등 단기 조정을 받았던 업종도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올해 낙폭이 컸던 IT, 조선, 방산 등 성장주에 다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