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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닷새째인 5일 유세장에서 만난 세 후보는 모두 각자의 승리를 장담했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상남시장 사거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조진래, 안상수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민심이 떠나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분들의 단일화는 시민들의 여망을 받는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들만의 리그’라 단일화가 성사돼도 반응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제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대통령과 잘 통하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원하는 민심에 기반해서 어떤 변수가 있더라도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진래 후보와 안상수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허 후보를 ‘1강’으로, 뒤이은 두 후보를 ‘2중’으로 보는 일각의 판세 분석에 강하게 반박했다.
조진래 후보는 “현재 민주당 후보와 제가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뒤에 무소속 후보가 있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8일 남았기 때문에 누가 경제를 살릴 후보인지 시민들을 설득한다면 우리 한국당이 창원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 후보를 향해선 “민주당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로 일했고, 저는 홍준표 대표 밑에서 정무부지사를 했다. 그 분의 부지사 성과는 작고 경험은 짧지만 저는 경험도 길고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다”며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경험도 있어 시민들이 성숙하게 보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홍 대표가 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지원유세 기피’ 논란에 싸인 데 대해선 “언제든 선거운동을 같이 할 생각이 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홍준표 대표가 오셔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조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한국당을 탈당한 안상수 후보는 “우리 한국당이 처음에 홍 대표가 공천을 잘못해서 지지율이 제일 낮은 후보가 나왔다”고 했다. 허성무 후보를 향해서도 “(보수 분열로) 어부지리 효과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득표력에 한계가 있고, 확장성이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남북평화 무드에 힘입어서 민주당 지지도가 20% 올라가고, 허 후보가 상당히 큰 덕을 보고 있다”며 “투표에 들어가면 숨어있는 많은 표들이 나와서 제가 허 후보를 꺾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장선거엔 세 후보 외에도 정규헌 바른미래당, 석영철 민중당, 이기우 무소속 후보가 뛰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남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창원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선 허 후보 45.2%, 조 후보 22.9%, 안 후보 14.4%로 나타났다. 정 후보와 석 후보, 이 후보는 5% 미만이었다.
앞서 지난달 22~23일 창원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조사에선 허 후보 34.5%, 안 후보 20.0%, 조 후보 14.0% 순이었다.(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