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 주 한국은행은 지난 1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살펴보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한다.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사진=연합뉴스 |
|
한은은 오는 10일 ‘2021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부동산·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수요 등이 겹치면서 연간 가계대출이 100조원 이상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작년 12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조5000억원 늘어난 것 집계됐다. 이는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가계대출 문제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을 언급한바 있다.
이 총재는 “가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낮아졌고 연체율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가계 부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가계부채 문제는 단시일 내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 관계부처와 늘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1월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4조373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670조1539억원)보다 4조2199억원 증가했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00.6%에 달한다. 역대 처음으로 국가가 1년 간 벌어들이는 돈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아졌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선진국(78.0%), 미국(81.2%)등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주간보도 계획△8일(월)
12:00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법적 이슈 및 법령 제·개정 방향’ 발간
△10일(수)
12:00 2021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12:00 2021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06:00 2021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