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극적 재선출…마이크 존슨 "국경 방어할 것"

119대 연방의회 개원
1차 투표서 과반 확보 성공
  • 등록 2025-01-04 오전 6:00:45

    수정 2025-01-05 오후 6:57:3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연방의회의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자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다시 의장으로 선출했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119대 의회 첫날 재선된 후 하원의장에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존슨 의장은 3일(현지시간) 출범한 119대 의회의 신임 하원의장 선출에서 과반인 218표를 확보해 1차 투표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215표를 받았다.

이날 공화당은 하원 의장을 극적으로 재선출했다.

작년 11월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기에 하원 의장도 다시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토머스 매시, 랄프 노먼, 키스 셀프 등 공화당 의원 3명이 존슨 의원 대신 다른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면서 존슨 의장은 애초 투표에선 과반에 못 미치는 216표에 그쳤다.

그러나 1차 투표가 마무리 되기 전에 이들 3명 중 2명이 마음을 바꿔 존슨 의장에 투표하면서 존슨 의원은 제119대 의회의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됐다.

CNN에 따르면 존슨 하원 의장은 재선 후 첫 연설에서 새 의회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우리는 우리 현대사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정치적 순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모든 주, 인종, 종교를 아우르는 미국인들이 미국인의 이익을 다시 한 번 우선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존슨 의장은 또한 자신의 리더십 아래 “최우선 순위는 우리나라의 국경을 방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해 이번 의회는 국경 및 이민 단속 요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경을 보호할 것이다. 위험하고 범죄적인 불법 외국인을 추방하고 마침내 국경 장벽 건설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존슨 의장은 연설 말미에 “토머스 제퍼슨의 국가를 위한 기도”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낭독했다.

그는 기도문을 읽은 뒤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실패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함께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우리가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일을 완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를 지도자의 위치로 올려주셨다고 믿는다”며 “여러분 모두가 이 역사적인 시기에 이 특정한 순간에 특정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섭리의 행위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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