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움직임은 각 대학들의 재정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대학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등록금이 계속 동결되면서 재정난이 심화됨에 따라 교직원들의 불만이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그동안 물가가 대폭 올랐는데도 교수와 직원 월급은 거의 제자리였다. 강남의 일부 사립 유치원 등록금이 대학 등록금을 넘어선 현실을 보노라면 푸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반값 등록금’ 정책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얻었을망정 상대적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등록금을 올리게 되면 학부모의 부담이 무거워질 것은 틀림없다. 대학생 단체들도 등록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적인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할 때가 됐다. 대학의 재정난을 타개하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집중 배정한다거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교내 아르바이트 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함께 마련되길 바란다.